![[EXO/도경수] 편의점 알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6/e/96ebb1b0a04d9fa8e5adea9d62f4c99b.jpg)
오늘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편의점 알바를 하고있는 나다.
크지 않은 편의점이라 쓸고 닦을 것도 별로 없고, 앉아서 계산만 하면 되서 나름 편한 알바인 것 같아 반년째 꾸준히 하고있다.
'딸랑'
"어서오세요!"
"아, 여기.."
"찾으시는 물건 있으세요?"
"…"
"..손님?"
"ㅇ,아니예요."
눈이 매우 크고 덩치가 작은 귀여운 손님이었다.
뭔가를 찾는듯이 두리번 거리다가 질문을 하려던 것 이었는지 나와 눈을 맞추자마자 말문은 막힌 채 볼이 붉어지고 말을 더듬는 손님이다.
"...이,이거."
'삑'
"400원 입니다."
레몬 맛 막대사탕 두개였다. 생긴 것 처럼 귀여운 구석이 있네, 큭.
"ㅇ..안녕히계세요."
"손님! 사탕 가지고 가셔야죠!"
"...그쪽 드세요."
"아.."
'딸랑'
감사하다는 말을 할 시간도 안주고 사탕 두개를 사서 놓고 가는 손님이다.
마침 입이 심심했던 나는 사탕 껍질을 까 입 안에 넣었다.
-
전날 나에게 막대사탕 두개를 사주었던 그 손님은 우리 편의점에 매일 출석도장을 찍으며 나에게 레몬 맛 막대사탕 두개를 사주었다.
그리고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이제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사간다는 것.
그 손님이 처음 담배를 사갈땐, 뭔가 좀 달라보였다.
그런거 안 피게 생겨서 의외네.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어떤 날엔,
"이 사탕이랑 매일 사는 담배 하나 주세요."
"손님."
"네?"
"담배 몸에 안 좋아요.."
"…"
정말 나도 모르게 나온 말 이었다.
그 손님은 내 말을 듣곤 조금 당황한듯 보였지만 빠르게 표정을 숨긴 채, 흰 우유 하나를 들고와 계산을 해 달라고 했다.
오늘도 역시 레몬 맛 막대사탕 두개를 계산하고 계산대에 두고 간다.
아, 그 손님은 그 날 이후로 담배를 사지 않았던 것 같다.
-
그리고 그 다음 날 그 손님이 올때는 평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저기.."
"?"
물음표를 가득 담은 얼굴로 날 쳐다본다.
"왜 맨날 막대사탕 사주세요?"
그는 한참을 뜸들이다 입을 연다.
"..그냥."
"네?"
"그냥요. 왜요? 그 사탕 안좋아해요?"
"아, 아뇨! 저 그 사탕 좋아해요! 그냥 좀 궁금하기도 하고 감사해서요."
"제가 주고싶어서 주는거니까 안 그러셔도 되요."
"아니에요, 매일 진짜 감사드려요."
"감사하면."
"네?"
"ㅂ,번호 좀 주시던가요."
하며 휴대폰을 내민다. 의외로 손이 좀 크네?
"..여기요!"
"아.. ㄱ,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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