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이니들ㅋㅋㅋ 잘지냈어? 그래봤자 하루지만.. 오늘 실장 훈련소 주소 받아서 간식이랑 편지 보내주고 인터넷 편지 써주고 왔어. 실장이 남들 군대 갈때 안가서 뒤늦게 입대를 했거든 아직 훈련병 신분이라 전화는 못하지만.. 집으로 자기 물품 보낼때 나한테 편지를 썼더라고! 예쁜 내시끼..하면서 감동 받을 준비하고 편지를 딱 열었다? 남들 주구장창 길게 써내려갈때 오빠는 할만만 한다 벌써 보고싶어 사랑해 답장해라 "꼭" ..?ㅋ.....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없지?ㅋㅋㅋ나도 어이없엌ㅋㅋㅋㅋㅋㅋ 아니 첫편지가 저 따위야ㅋㅋㅋㅋ 게다가 꼭을 아주 진하게 적어놨더라 내가 입대선물 해줄때 편지를 몇개나 넣어놨는데 배은망덕한 놈이 에이포용지 크기만한 편지지 가운데에다가 저렇게 휘갈겨 놓은거야. 정자로 따박따박 쓴게 아니라 존나 걍 휘갈겨 놨다곸ㅋㅋㅋㅋㅋ왜 다들 곰신들 편지 받으면 페북에 올리고 그러잖앜ㅋㅋㅋㅋ 못해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배알이 꼴려가지고 간식이랑 손편지 보냈단 말은 안하고 인터넷편지로 이모티콘 쓰면서 키읔 남발하면서 성의없게 써줬엌ㅋㅋㅋ 하..기껏 내새끼 기살려주려고 입대선물 으리으리하게 해줬더니... 이래서 자식새끼 키워봤자 다 소용 없다는 말이 나오는구나.. 내가 늦잠자서 알바에 늦었던 날이 있었어. 갑자기 한 옛날 드라마에 꽂혀서 밤샘을 했거든.. 해품달...❤️ 오랜만에 다시 본건데도 재밌더라ㅋㅋㅋㅋㅋ 그거본다고.. 암튼 그래서 한시간 정도 알바에 늦었는데 우리 사장님은 늦었다고 막 뭐라 안하시거든 그 실장이 뭐라하긴 하지만ㅠㅠ 그때가 아마 제일 무서웠던 것 같아 내가 본 실장 모습중에 눈치 보면서 유니폼 가지러 창고로 가는데 실장이 따라 들어오는거야 문 딱 닫고 왜 늦었냐길래 늦잠잤다고 그러면 책임감 없어보이니까 진짜 미안하단 눈빛으로 올려다보니까 한숨 길게 쉬더니 "왜 늦었냐고요." "...." "술 마셨어?" "내가 실장님인줄 알.." "그러면 왜 늦은건데, 어제부터 연락도 안되고." 이러는데 내가 어제 드라마 본다고 폰 신경을 안 쓰고 있었거든.. 아침에 일어나서 단짝친구한테도 연락 안됐다고 겁나 뜯겼었어. 이제 이 단짝친구 이름을 연서라고 할게! 오연서 닮았으니까ㅋㅋㅋ "죄송합니다.." "어제 애들이랑 같이 가길래 걔네한테 물었더니 너는 없다 그러지. 카톡도 안봐, 문자도 안봐, 전화도 안 받아." 굳은 표정으로 이런식으로 얘기하는데 진짜 지릴것 같은거야. 창고도 어둡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뭔가 어지럽기도 하고 정신도 없어서 가만히 고개 숙이고 있었지 "걱정되게 알바까지 늦어." "....." "말하기 싫으면 사생활이니까 캐 묻진 않을게." "....." "적어도 사람 걱정 시키지는 마." 이러고 문 쾅 닫고 나가는데 진짜 후덜덜한거야 실장이랑 나 사이에 연락 안되는게 그렇게 심한 잘못이였나 썸도 아닌데 왜 이렇게 화를 내지 생각했어. 왜냐면 평소에 언니들이랑 실장이랑 장난을 더 많이친단말이야 동갑이고, 친하기도 하고. 예를들어 언니가 고기굽고 나서 얼굴에 기름져가지고 팩트가지고 피부화장 고치고 틴트바르고 있으면 실장이 안해도 예뻐 이런 멘트를 친다던가 (이 언닌 이제 선화언니라 부를게 한선화닮음ㅋㅋㅋㅋ) 다른 언니가 뜨거운거에 데여도 (이 언닌 설리!ㅋㅋㅋ설리닮아쪙) 막 화장실 데려가서 식혀주고 연고 갖다주고 그래서 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냥 모든 사람한테 친절한 그런 성격인줄 알았지.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나오는데 언니들이 막 뭐라하더라고 너 때매 우리가 다 눈치보고 있었다고..그래서 내가 언니들이랑 남자애들한테 미안하다 했지. 그리고 바로 피크타임이여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실장이 응대해주고 있는 테이블에서 술이랑 파절임 추가를 하시는거야. 그래서 그거 챙겨서 그 테이블로 갔어. 말하는거보니 이 가게 단골 같더라고 "이 아가씨는 처음 보는데?" "예, 일한지 한달도 안됐습니다." "실장 너가 또 예쁜 애를 뽑았구만." "ㅋㅋㅋ예쁜 친구들만 오네요. 인사해요, 별빛씨. 제 단골분들." "아하하..안녕하세요." 우리 가게 나빼고 다 예쁘고 잘생겼어.. 우리가게 알바생보러 오는 손님들도 있다고 할 정도로ㅠㅠㅠㅠ 암튼 나레기한테 예쁘다해주고 일도 잘한다고 막 칭찬해주시길래 실장옆에서 어색하게 웃고 있으니까 실장이 가위랑 집게 주면서 고기 세팅해보라는거야 나 아무것도 모르는데; "옆에서 도와줄게요." "나 진짜 하나도 못하는데.. 태우면 어떡해요?" "우리가 봐줄게- 한번 해봐." 그래서 고기 익히고 엉성하게 자르고 있는데 늦게 자르니까 다른 고기들이 타기 시작하는거야ㅋㅋㅋㅋㅋ 연기는 나지, 고기는 안 잘리지 당황해서 헐...헐.. 어떡해 하면서 가위 헛질하고 있는데 실장이 피식 웃으면서 내가 들고 있던 집게 가져가서 고기 한꺼번에 들어주고 자르래. 아니 이런 좋은방법이 있으면 진작 가르쳐 주던지.. 그 때 손님들이 오-하면서 막 박수치고 잘 어울린다고 사귀냐고 물어보는거야 나 기분 좋게..ㅎ......감사합니다...근데 또 나 튕기기의 고수ㅋ 잖앜ㅋㅋㅋ 속은 좋아죽겠는데 겁나 포커페이스 유지하면서 튕겼짘ㅋㅋ "실장이랑 사귀지?" "저요? 어휴, 아니예요." "그럼 이 기회에 잘해봐요-" "안됩니다ㅋㅋㅋ 사귀면 제가 훨씬 아깝죠." "그래, 실장이 잘생기긴 했어. 아가씨도 예쁜데 잘해보지, 실장?" "ㅋㅋ말을 안들어서요." "내가 언제요!" "이거봐요. 실장한테 대들기나 하고." "ㅋㅋㅋㅋㅋㅋㅋ교육 잘못 시켰네." "예ㅋㅋㅋ 나중에 데리고 들어가서 좀 혼내야죠." 이렇게 손님이랑 실장이랑 편먹고 나 갈구길래 일부러 마음 상한척하고 맛있게 드세요하면서 슉 가버렸어ㅋㅋㅋㅋ 아저씨 아줌마들은 나 귀엽다고 좋아하더랔ㅋㅋ 기분 좋았음ㅋㅋㅋ 피크타임 끝나서 테이블 치우고 있는데 실장이 내 쪽으로 와서 같이 치워주는거야. 아깐 손님 앞이라 친한척하고 그랬지, 내가 기분 상해 있어서 걍 무시하고 치우고 있었다? 지 기분 안좋다고 다른 직원들한테 틱틱대서 화살이 나한테 돌아오게 만들고 알바 오자마자 뭐라한것도 기분 상해서 흥, 니가 옆에 있던말던 이러면서ㅋㅋㅋ 근데 실장이 볼에 붙은 머리카락 떼주면서 손 부채질 해주는거야 치우는 테이블이 에이컨이랑 좀 멀어서 더웠거든, 그리고 주방에서 사각지대여서 좀 쉬면서하려고 거기에 있었어. "아까 손님들이 너 마음에 들어 하시던데." "....." "싹싹하고 귀엽다고." "...그래서요?" "아니 뭐, 그렇다고." "내가 치울게요, 다른거 해요." "다른 테이블에서도 너랑 나랑 사귀냐고 물어보시더라." "우리가 손님들 앞에서 한게 없는데 왜 그러신대?" "너 홀로 나와서 돌아다닐때마다 내가 보고 있으니까." "....?" "손님들이 오해 할 정도로 너 쳐다보고 있으니까." "ㅋ...뭐래. 멘트치지마요, 토나와." 테이블 다 닦고 저 말하고 딱 실장 쳐다보니까 진짜 진지한 눈빛으로 나 쳐다보고 있는거야........ 그렇게 잘생긴 얼굴로 뚫어져라 쳐다보시면......오늘 여러번 지리게 만드시네요... 나도 당황해서 눈 마주치면서 뭐..뭐요.. 이러면서 뒷걸음질치니까 그제야 실장새끼 웃더니 나 좀 멋있었냐.하면서 머리 쓰다듬고 가더라. 진짜 그때 심쿵했어. 심장도 겁나 빨리 뛰고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근데 그때도 나는 장난인줄 알았어 독자분들 저 1편, 2편 초록글이예요ㅠㅠ 사랑합니다❤️ ❤️암호닉❤️ 슈웹스 닭벼슬 달 올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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