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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EXO/카디] 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4~ | 인스티즈

 

 

 

04

 

 

"오늘은 왜 왔어요?"

 

"내 맘인데. 허락맡고 와야되나?"

 

"내가 오늘 약속이라도 있으면 어쩔뻔 했어요"

 

"그럼 약속 파토나게 따라가려고했지"

 

"아니 당신은 대학생 아니예요?"

 

"나 군대면제되서 대학교 작년에 졸업했어"

 

"와.."

 

"왜, 내 몸 내가 아프다는데"

 

"그럼, 회사는 안물려받나? IK 외동아들인데?"

 

"난 전문 경영인 고용할거야. 정 불안하면 너가 하던지. 아 넌 경영쪽이 아닌가?"

 

"대학원은 경영대학원 준비중이죠. 비록 전공은 교육이지만."

 

"너가 하면 되겠다. IK경영"

 

"거절"

 

.

.

.

 

"내려"

 

"여기가 어딘데요?"

 

"백화점"

 

"왜요"

 

"옷 안사?"

 

"옷을 왜 사요"

 

"너 이제 2주쯤 뒤면 공적으로 여자 되는거야"

 

"그래서..지금 나랑 여자옷을 보러 가자는거야?"

 

"어쭈 반말?...그래 여자 옷 왕창 사러가는거야 지금"

 

"혼자 사와요"

 

"니 사이즈를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사. 바보야"

 

"하..."

 

"근데 굳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돼"

 

.

.

.

 

경수는 역시 IK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주차도 발렛파킹으로 마치고, VVIP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끝 층으로 올라갔다.

종인은 늘 있는 일인 듯 시큰둥했지만 경수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그래도 나름 규모있는 기업사장 아들이었지만, 이정도 대우는 처음이었다.

일단, VVIP전용 엘리베이터는 버튼이 하나밖에 없었고, 그 버튼을 눌러주는 안내양이 동승했다.

그리고, 한 층이 통째로 VVIP 전용층이었고, 널찍한 룸들이 다섯개 정도 있었으며, 행거와 쇼핑백을 나르는 직원들로 분주했다.

그 중에 VVVIP룸이라는 황금색 문이 있었고, 종인과 경수는 그쪽으로 안내되었다.

 

"좋은 쇼핑 되십시오"

 

종인이 널찍한 소파에 눕듯 앉았다.

이건 마치 노래방 특실을 아주 고급스럽게 10배쯤 확장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경수도 조심히 앉았다.

 

"아무것도 없는데 무슨 쇼핑을 해요?"

 

"기다려봐"

 

종인이 탁자에 올려져있는 리모컨을 든 채 네모난 버튼을 터치했다.

그리고, 앞에 놓인 대형화면에 많은 항목들이 떴다.

 

"여성 비즈니스 의류."

 

음성이 인식되어 바로 화면이 바뀌었다. 그리고, 종인이 경수에게 리모컨을 쥐어주었다.

 

"자, 이제 너가 갖고 싶은 옷 보이면 이 select버튼 눌러. 그럼 직원들이 갖다줄거야"

 

"정말..그래도 되는거예요?"

 

"여기 문 팻말 못봤니? VVVIP란다. 내가. 심지어 부담 안되게 가격도 안쓰여있어. 맘껏골라"

 

경수가 천천히 물건들을 넘기기 시작했고, 종인은 탄산수를 따서 마시며 핸드폰을 놀렸다.

 

.

.

.

 

"다 골랐어요"

 

"몇개 골랐는데"

 

"몰라요, 한 다섯벌?"

 

"뭐?"

 

"왜요?"

 

"이 카드 연회비가 1000만원이야. 근데 그 옷 제일 비싼거 다섯벌 골랐다고 해봤자 500넘을라나...연회비만큼도 안쓰고 가게? 오늘 어머니가 여기서 혼수 예단 다 장만해오랬거든. 근데 무슨 말도 안되는 다섯벌? 2주에 한번씩 오는 나도 다섯벌을 고른 적은 없어"

 

"지금 사치부리는거 자랑해요?"

 

"뭐?"

 

"꼭 필요한 것만 사면 되지 왜 많이 사라고 강요를 해요. 그리고, 나는 당신과 결혼을 하게 되면 당장 이 카드부터 없애고, 쇼핑도 2주에 한번은 무슨. 1년에 한번 휴가 겸 다녀오도록 할거예요. 사치는 자랑이 아니니까요. 알겠어요? 그 다음에 우리 뭐 사야되는지 그거나 봐요"

 

"...알겠어"

 

종인이 '쥬얼리'하고 말하고 항목들이 떴다.

 

"프러포즈는 안하더라도 결혼반지는 맞춰야 하잖아"

 

"그래요. 그건 그쪽이 골라요"

 

"손 좀 줘봐"

 

종인이 경수에게 손을 달라고 했고, 경수가 손을 내밀었다.

종인이 경수의 왼쪽 약지를 조물조물 만졌다.

 

"손이 여성스럽네"

 

"그런 말 자주 들어요"

 

종인이 휙휙 돌리더니 금세 하나를 골랐다.

 

"아 이건 알이 너무 커요"

 

"그럼 이건"

 

"그건 너무 얇아요. 전 손이 자주 부어서 얇은 반지는 손가락이 아파요"

 

"그럼 이건"

 

"그래요 이걸로 해요"

 

"결국 너 뜻대로 맞췄네"

 

"고마워요"

 

.

.

.

 

그렇게 쇼핑이 끝났다.

쇼핑이 끝나고 둘이 담소를 나눌동안 직원들이 행거를 끌고 와 옷을 직접 쇼핑백에 담았고, 반지와 목걸이도 케이스에 넣어 쇼핑백에 담았다.

 

"가자"

 

종인과 경수가 일어났고, 직원들이 쇼핑백을 들고 따라나섰다. 그렇게 주차장에 가서 직원들이 차에 물건들을 실었고, 차는 유유히 백화점을 빠져나갔다.

 

"2주나 지나서 이런 말 하는 거 조금 뒷북 같지만, 차 고마워요. 잘 쓰고 있어요"

 

"그래"

 

"이제 집으로 가죠. 저 다음달에 임용고시 1차 시험이예요"

 

"아니 경영대학원 간다면서, 선생님을 하게?"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을 것을 대비해서 경영대학원에 가는거지, 원래 제 꿈은 선생님이예요 그래서 졸업전에 2차합격은 해놔야 좀 안심이 되죠."

 

"졸업 전에 대학원 시험도 합격해야 하잖아"

 

"그뿐인가요, 아버지 회사일도 가끔 도와야해요.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신선놀음하기엔 너무 바쁘다고요"

 

"그렇게까지 바쁘게 살아야하나.."

 

"돈 벌려면."

 

"그냥 내 아내로 곱게 살아. 평생 놀고먹고 해도 남아"

 

"아뇨, 전 제가 벌어 살거예요"

 

"잘났어"

 

종인이 칫 하며 차를 몰고 도착한 곳은 웨딩숍이었다.

 

"여긴...왜..."

 

"드레스 골라"

 

"나도 남자인지라 드레스가 다 똑같아보여요"

 

"그래도 한번 입어보지?"

 

"싫어요!!!!!"

 

경수가 도리질을 쳤다. 종인이 그런 경수를 보며 귀여운 듯 웃었다.

 

"앙탈은"

 

종인이 경수의 머리를 부스스하게 만들었고, 경수가 하지말라며 종인의 손을 잡아 내려놓았다.

그리고, 종인이 차를 돌렸다.

 

.

.

.

 

경수가 피곤한 눈을 비비며 집에 들어왔다.

 

"아들 왔네~"

 

"다녀왔습니다"

 

"아들..이제라도 아니다싶으면 결혼..물러도 돼"

 

"아니예요...다행히 그사람도 친구처럼 잘 해주는걸요"

 

"괜히 못난 부모만나서.."

 

"그런 소리 하지 말아요 엄마."

 

"에휴...우리 경수...예쁜여자 만나서 결혼시키는게 꿈이었는데..."

 

"엄마 주무셔야겠다. 밤이라 감정이 충실해져서 괜히 그러신다~"

 

경수가 어머니를 모시고 방으로 들여보냈고, 자신도 방으로 들어갔다.

 

 

[DIARY No.4]

드디어 반지까지 골라버렸고, 갈수록 그 사람은 나한테 잘해준다.

적응해야 될 생활이지만 정말 적응이 될까 무섭다.

 자꾸만 약해지는 내가 싫다. 강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때로는 삶에도 매뉴얼이 있었으면 좋겠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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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매번잘보고있어요!!!!저번도제가첫댓이였는데!!경수야그렇게종인이한테적응해가렴...언제쯤둘다마음이싹틀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얼른천년만년행쇼해르카디들아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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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하디
매번 댓글감사합니다 정말로 ㅠㅠㅠㅠ 카디행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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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늘 다 봤는데 완전 재밌어요ㅠㅠㅠㅠㅠ앞으로 기대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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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하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올릴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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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완전재밌어요!!!!지금까지 다 댓글달았어요!!!!단골이될테얗ㅎㅎㅎㅎㅎㅎ
작가님너무잘쓰셔요!앞으로도 파이팅!!!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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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하디
아잇 칭찬에 약한데(부끄부끄)ㅋㅋㅋ감사합니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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