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잡담 없이 바로 썰 들어갈게!
딜런과 있었던 데이트 얘기니까 뭐 정보 같은건 안나올거야 ㅠㅠ
딜런과 난 사실 그닥 낭만적인 성향은 아냐
남자친구 생기면 꽃도 선물받고, 서로 사랑한다고 얘기해주고
트와일라잇처럼 풀밭에 누워서 막 속삭이고!!
하지만 나는 그런걸 동경하기는 커녕 매우 싫어해
누군가에겐 멋진 낭만과 꿈이겠지만 적어도 나와 딜런에겐 ㄴㄴ.
뉴질랜드 북섬에는 오클랜드 도메인파크가 있어.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두 번 정도 가본 듯
꽃 가득한 정원도 있고 분수에 연못에 박물관도 있구
아까 낭만적인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왜 갔냐 하면
딜런의 친한 여자친구가 도메인파크에서 공연을 하기 때문이야
우린 정식으로 초대받은거지!
딜런은 자기가 어렸을 때 가족끼리 도메인 파크로 피크닉을 자주 왔다고 했어
집에서 구운 케이크와 스콘, 탄산음료등을 챙겨서 나들이를 하는거지
실제로 풀밭에는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매우 많아.
공연은 6시였지만 딜런은 여기저기 날 구경시켜주려 했고
결국 예정 시간보다 훨씬 이른 12시에 도착했단다....
다른 국제커플들도 여럿 봤는데 삼각대에 카메라 설치해서 사진찍고
계속 찰칵찰칵 플래시 소리가 났는데
우린 그런거 없고 걍 식당으로 달려갔음 ㅇㅇ
중화요리를 먹고 이것저것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한시 반이 됐더라
아직 한참 남았쟌나... ㅠㅠ
딜런이랑 나는 우선 정원부터 먼저 들르기로 했어
딜런은 하도 많이 갔다고 징징징 대다가 아는거 나오면 설명해주겠다고 부랴부랴 ㅋㅋㅋ
영화에 나올법한 정원이었어
한국엔 이런게 많이 없잖아...?
나비도 막 날아다니고 예쁘긴 예뻤다
그리고 인디 밴드라 해야하나... 그런 사람들이 와서 짧게짧게 공연도 했어
콘서트 홀이 약간 왕궁에 있는 느낌? 좀 특이한 구조였어....
그렇게 3시까지 대충 뻐기다가 결국 박물관에 가기로 했지
박물관엔 정말 볼게 많았어!
제일 관심있었던 부분은 화산 파트
나는 계속 모르는거 딜런한테 물어보고 서로 말 안통하면 사전 찾고..
그러다가 지진체험도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싱거웠다.. ㅋㅋㅋㅋ
좀 할라 하면 끝났다면서 퇴장시켰어 ㅠㅠ 이런..!
결국 어찌저찌 하다가 좋은 좌석에 앉아서 (야외) 공연을 보게 되었지
딜런 친구는 바이올린이었나, 비올라였나.. 그랬을거야 아마
공연 다 끝나고 백스테이지에서 포토타임도 갖고!
둘이 되게 친하더라 ^^ !!! 흰드레스에 검정 코드 아주그냥 새신랑 새신부더라 ^^!!!
딜런이랑 저녁을 먹고 들어갈지, 그냥 이대로 헤어질지 계속 고민하는데
캐시랑 캐시맘이 자기도 시내 근처에 볼 일이 있었다가 이제 들어가는 길이라고
같이 저녁을 먹자 했었지 아마 ~
웬만한 식당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라
마트에 들러서 떨이 상품들 있지? 저녁 늦게 되면 값 떨어지는거
그런거 대충 쟁여서 홈스테이 집 도착한 다음에 딜런이랑 캐시랑 나눠먹음~
나중에 딜런은 혼자 버스타고 돌아갔고
우리의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데이트는 끝 !
분량이 조금 적은 편이라 구독료를 반 깎았어
점점 소재고갈되는 느낌 ㅠㅠㅠ 뭘 한지도 기억이 잘 안나
Q&A도 하고싶었는데 그만큼 댓글이 달리지도 않고
혹시 지나가는 은혜로우신 익인분들
소재나 궁금한거 던져주시면 유용히 쓸게요 부탁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