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W.케이고
안 아팠었다. 뱀파이어의 피를 마신 덕분이었을까. 학연은 온 몸에 통증은 사그라들고 따듯한 물을 받아 낸 듯이 점점 달아올라왔다. 이상하게 정신이 지배 당한 듯이, 아른했고 하고 싶어졌다. 방안을 환하게 비춰주던 촛불들은 반이 꺼져서 어둡지만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푹신하고 하얀 침대 위에 눕고 있는 학연은 눈 앞에 있는 빨간 두 눈동자를 쳐다봤다. 먼저 드는 공포심보다는 빨간색이 그렇게 매혹적이었나, 싶을 정도로 색감이 예뻤다. 택운이의 작게 벌려진 입술사이로 시선을 옮겼다. 묘하게 들뜬 흥분감을 표정으로 말하듯이 학연은 손을 택운이의 뒷목에 가져다댔다.
"이것도.. 안 아프겠지..?"
뒷목에 닿아오는 체온이 뜨겁게 느껴졌다. 첫 경험은 엄청 아플거야. 미성으로 대답해주는 택운은 천천히 코가 닿을 정도로 다가갔다. 코만 닿았을 뿐인데도 학연은 온몸에 아주 잠깐 쾌락이 번졌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새빨간 4개의 눈동자들이 서로 맞추면서 얽혀져 갔다. 택운은 고개를 틀어 학연이의 윗입술을 혀로 핥았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혀끝에 남아있어 아쉬움이 바로 올라오기도 전에 달콤한 맛을 삼켰다. 입술에 닿아오는 뾰족한 이가 느껴져 피가 새어나왔지만 학연은 황홀함 그 이상의 달콤함에 이미 취해버렸다. 생명이 꺼져가는 듯, 꺼져가는 촛불들 중 살아남은 한개가 넘실대면서 그림자를 춤추게 했다.
"택운.."
"응."
"더 취하고 싶어.."
안을 더욱 자극해줘, 학연이의 입 사이로 달뜬 숨이 내뱉어졌다. 천천히 입술부터 아래까지 선홍빛 자국을 남겨가면서 달콤한 맛을 느낀 택운은 남은 촛불을 꺼버렸다. 그러자 창문사이로 한가득 들어오는 달의 빛이 택운과 학연에게로 닿았다. 야하게 신음을 내뱉고 있는 학연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택운은 서서히 안을 침범했다. 뱀파이어 답지 않게 안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감각에 학연은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얇은 허리가 휘어지면서 고통의 신음을 내뱉었다. 택운은 학연이를 감싸안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곧 방안에 울려퍼질 음탕한 쾌락의 목소리를, 택운은 미소를 지었다.
"사랑해."
더 깊게 적셔줄게.
![[VIXX/택엔] 목숨 下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1/b/41b8899a34306b5699a46dc2764d7ac8.png)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사죄)
스케줄이많아서..(변명)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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