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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EXO/카디] 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8~ | 인스티즈

 

 

 

08

 

 

 

"으음...."

 

경수가 눈을 비비며 깨어나보니 차에 실리듯 타서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어..이게 뭐예요..이게 뭐야!!!!!"

 

차 안에 경수 말고 사람이 두 명이 더 타있는데 경수가 악을 써도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차 뒷문을 열려고 해도, 창문을 부수려고 마구 두드려도,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그에게 도움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

.

 

경수가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자 '씨발...'이라는 묵직한 한마디를 한 조수석의 사람이 경수의 입을 틀어막고, 좌석주머니에 들어있던 청테이프로 입을 막고, 양손발을 감아버렸다. 경수가 부들부들 떨었고, 그렇게 경수는 모르는 어딘가로 계속 차가 향했다.

 

.

.

.

 

"이 분이십니까"

 

"네."

 

경수는 사냥당한 멧돼지가 들려오듯 양손발이 묶인채로 병원에 끌려들어갔다.

어떤 방에 넘겨진 후에야 경수가 자는 사이 경수를 납치해왔던 남자 둘은 갔고, 경수는 의사가운을 입은 남자에 의해 결박된 손발과 입이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곤란하게 됐네..깨버리다니.."

 

"사...살려주세요...누구세요..."

 

"사모님께서 시키신 일입니다."

 

"무엇을...살려주세요...제발..."

 

경수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의사가운을 입은 자와 눈을 마주쳤다.

그 의사는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스윽 돌렸다가 한숨을 쉬고 경수를 자리에 앉혔다.

 

"저를.."

 

"수술은 간단합니다. 성대길이를 조금 줄이는 것 뿐이예요"

 

"안돼요...저는 남자예요...근데...어떻게 여자목소리를...흐흑..."

 

경수가 소리내서 울기 시작했다.

의사는 초조해졌다.

분명 의식이 없는 채로 실려오면 수술실로 실어가면 된다고 했는데....

경수가 무릎을 꿇었다.

 

"선생님...제발..."

 

"하지만...저도 이것을 안 할 수는 없는 일이라..."

 

"아버지의 회사를 살리러...어쩔 수 없이 여자로...여자로 살겠다고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저에게 있을 줄은 몰랐어요...어흐흑...살려주세요..."

 

"하...미치겠네..."

 

"제발...흐흑..."

 

과장실에서 한창 눈물을 쏟는 경수를 보며 의사가 머리를 헝클였다.

 

.

.

.

 

"또 없어졌니?"

 

"하..."

 

"어제 없어졌을때는 찾았었니?"

 

"...집 앞에서 봤어요. 어제 자정 넘어서."

 

"이번에도 찾으면 나한테 오라고 전해주렴. 제대로 혼을 내줘야겠구나"

 

종인에게 넌지시 경수의 부재를 자연스럽게 넘기고, 어머니는 풋 하고 혼자 코웃음치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

.

.

 

"...약이 있어요"

 

한시간이 좀 더 넘는 호소 끝에 결국 의사가 털어놓았다.

 

"필요할 때마다 먹으면 금세 효과가 있긴 해요..."

 

"그걸로...그걸로 어떻게 안될까요?"

 

"하지만...치밀하지 못하다면 금세 티가 날거예요...저도 돈줄이 달려있는 일이예요.."

 

"선생님..."

 

"하..."

 

"선생님...."

 

경수가 울며불며 매달렸다. 의사가 경수를 일으켜 세운 후 이비인후과 진료실로 데리고 갔다.

 

.

.

.

 

"도경수 선생님이 안나오셨다구요?"

 

"네. 오늘 원래 오후출근이세요"

 

"예 알겠습니다"

 

종인이 머쓱하게 학원을 나섰다. 어디간거지...

 

.

.

.

 

"3일간 말하면 안된다고 말씀드릴게요"

 

"이 상처는 왜..."

 

"티는 내야하잖아요.."

 

"아..."

 

"약은 10정정도 처방받아왔으니까 이거 드시면 됩니다"

 

"효과는 어느정도 가는 건가요?"

 

"30분 쯤?"

 

"네. 선생님...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약이 부족하면 오세요.."

 

"어차피...어머니랑 오게 되지 않을까요.."

 

"주치의는 저니까 언제든 오시면 챙겨드릴게요"

 

"돈은 어떻게..."

 

"앞으로 힘내시라고 제가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정말...이 은혜를 잊지 않을.."

 

경수가 또 울먹이자 의사는 경수를 토닥였다.

갈 채비를 하자 흰 피부의 의사가 밝게 웃으며 경수를 보냈다.

막상 나와보니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했다.

병원을 나가는 와중에 공중전화가 경수를 반겼다.

 

.

.

.

 

"여보세요?"

 

"기...김종인씨...흐흑..."

 

의사앞에서 그렇게 울어놓고도 아직도 울 힘이 남아있었던지 경수가 울먹이며 종인과 전화했다.

바지 주머니에 천원이 없었으면 정말 답이 없을 뻔 했다.

 

"어디야."

 

"나 여기..몰라...흐허헝"

 

이윽고 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갈게. 거기가 어딘지 이정표라도 찾아봐."

 

"누군가한테 끌려왔는데...여기가 수원 O대학교병원이예요"

 

"꼼짝말고 기다려 돈 있으면 아침이라도 먹고 기다리던가"

 

".."

 

전화가 끊어졌다.

경수가 공중전화 앞 벤치에 하릴없이 앉아있었다.

메디폼이 붙여져 있는 목의 칼집을 스르륵 만지며 경수가 울고 또 울었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

.

.

 

"어떻게 된거야"

 

"어머님이...여자 목소리로 바꾸라고 성대수술을..."

 

"그것때문에 너를 자는 사이에 데리고 간거라고?"

 

"네.."

 

빨간 신호등을 앞에 두고 종인이 경수의 목을 다시 쳐다봤다. 목에 크게 붙여진 메디폼을 보며 인상을 찡그리는 종인이었고, 경수는 이제 긴장이 좀 풀린 듯 눈이 감길락말락 잠에 들락말락했다. 종인이 그 모습을 보고 손바닥으로 눈을 쓸어내렸다.

 

"좀 자둬. 집으로 가려면 한시간쯤 달려야돼"

 

"..."

 

종인은 가는 길에 계속 한숨을 쉬었다. 어머니이긴 하지만 자신은 이길 수 없는 그런 존재였다.

이미 어머니가 사람을 쓰는 것도 알았고, 자신의 전 애인또한...어머니의 반대와 방해로...더 생각을 할 수도 없을만큼 슬퍼졌다.

 

 

 

[DIARY No.8]

너무나 무서운 하루였다.

하지만 그가 없었다면 더 무서웠을텐데.

어머니 이야기를 하니까 슬퍼보였다.

혹시 그도 지금의 나만큼 슬프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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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이고ㅠㅠ경수야ㅠㅠㅠ고생한다ㅠㅠㅠ경수도 종인이도 빨리 행복해지길...ㅠㅠㅠ오늘도 재밌게 잘보고갑니다!작가님 글은 원래재밌었지만 갈수록 더 재미있어지는것 같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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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하디
(((경수)))ㅜㅜ 재밌게 읽어주셔서 더더더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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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첫댓을놓쳤네요...으아ㅜㅜㅜㅜㅜ경수어째요진짜....아안티까워...진짜종인이엄마못됐어요....으...ㅂㄷㅂㄷ....경수믾이힘들겠다ㅜㅜㅜ종인이도힘들어보여ㅜㅜ둘이서로사랑하는거확인하고 언능 이쁘게 알콩달콩 생활했으면ㅜㅜㅜㅜ
11년 전
대표 사진
카하디
경수 수난시대 ㅠㅠ 첫댓 아니어도 늘 고맙슴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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