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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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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엘규현] Dirty! | 인스티즈

쥬거랏`▽´


[미료 - Dirty]


-



“어, 있잖아. 할 말이 뭐냐면, 그게, 사실은. 듣고 욕 해도 돼. 근데 막 이제 내 얼굴 안 보겠다는 소리는 하지 마.”

“뭔데 그래? 남우현이 긴장도 다 하네.”

“후우. 그, 나, 내가, 너 좋아하는것 같아. 아, 아니! 좋아해! 성규야. 너ㅡ, 너는 나 어때?”



-



쾅ㅡ!! 왁자지껄하던 교실이 일순간 고요한 정적에 휩싸였다. 성규가 패기롭게 문을 열었는데도 불구하고 우현은 그저 성종과 히히덕대기 바쁘고, 그 모습을 보는 성규의 눈에는 다시 눈물이 아롱아롱 차올랐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당황스러워하는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고 우현을 보며 숨을 고르던 성규가 크게 악을 지르기 시작했다.



“야, 이, 씨발. 남우현 개새끼야!! 흐, 니가, 나, 끅, 게이로 만들어놨으면,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냐!!!!”



엄마야. 이게 무슨 일이래. 졸지에 마음에도 없던 커밍아웃을 하게 된 우현이 어버버, 할 말을 잃고 멍청히 눈만 껌벅였다. 용케 우현과 성종의 손이 꽉 맞닿아있는 것을 캐치해 낸 성규가 종국에는 크게 눈물을 터뜨렸다. 으허엉, 명수야. 엉엉…. 방울방울도 아니고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닦을 새도 없이 비척비척 몸을 돌린 성규가 아이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서러운 울음소리마저 저 멀리 흩어져 들리지않을 정도가 되었을쯤에야 우현은 수십개의 따가운 눈초리를 직면하게 되었다. 너 게이냐? 하는 경악의 눈길 반. 니가 감히 성규를 울렸다니, 하는 형형한 눈빛 반. 종합 ‘남우현=찢어 발겨도 시원찮을 새끼’ 라는 의미를 가득 내포한 눈빛이 우현을 사정없이 찔렀다. 그제서야 냉랭한 분위기를 감지한듯 팔을 한 번 쓸어내리며 멋쩍게 웃은 우현이 빛의 속도로 교실을 뛰쳐 나갔다. 성규야!! 김성규!!



교실 의자에 앉아 초조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내려다 보던 명수가 복도 저 끝편에서 성규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후다닥 뛰쳐나갔다.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울지 않고 오기를 바란것은 그냥 바램이었나 보다. 하얀 볼 위로 죽죽 그어진 눈물길이 그렇게 애처로울 수가 없었다. 작은 손으로 자꾸자꾸 눈가를 닦아내긴 하는데 제대로 닦이는 것은 없고 오히려 얼굴 가히 물기를 번지게 만드는 꼴이 된다. 작은 몸이 덜덜 떨리며 저를 향해 팔을 뻗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품에 안은 명수가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큰 소리 한번 내면 지레 겁을 먹고 멀어질까 봐 어울리지도 않게 따도남 코스프레를 하며 성규에게 접근한지 어언 두 달째. 이렇다 할 애인의 흔적도 없고 등하교길에도 친구들과 다니길래 그냥 그런줄 알았다. 개새끼같이 발발거리는 애인이 있을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좀 더 꼼꼼히 확인 해보지 못한 명수의 불찰이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화가 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잔뜩 벼루고 있던 상대가 벌써 임자가 있다면 그 누구든지 김이 확 빠지고 말것이다. 물론 명수도 그랬다. 섬세하고 다정한 김명수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까, 아님 빼앗을까. 일생 최대의 고민이라도 된 양 고심하던 명수의 선택은 결국 뺏어오는 것이었다. 성규같은 애인을 그렇게 내팽겨쳐놓고 다닐 정도면 안 봐도 비디오다. 과하지 않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게 사랑을 주는 정도면 금방 넘어오리라.


알아본 결과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이 멀쩡했던 성규는 누군가의 꼬임에 홀랑 넘어가 게이가 되었다고 하는데,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 좆 빠지게 고생 좀 했다. 우연치 않게 고백장면을 보게 되었다던 동우의 증언을 따라 홈즈처럼 성규의 뒤를 캐내고, 또 캐내고. 나중에 알면 좀 무서워 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일단 점찍어뒀으니 뭐라도 알아둬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현재 성규의 허수아비 애인이 우현이라는 결론까지 도달한 명수가 만족스럽게 웃었다. 남우현이라. 충분히 뛰어 넘을 수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낯을 많이 가리고 숫기가 없는 성규의 마음에 자리잡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중간에 때려 치우고 싶은 적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가끔 보여주는 미소 사이로 쫑긋 내밀어지는 앞니라던가, 포동포동 젖살이 빠지지 않은 볼따구 뭐 그런거. 계속 눈 앞에 그 잔상이 사각사각 밟히고 명수를 끌어당겨서 어쩔 수 없이 끌려왔다. 게다가 함부로 대하기도 힘들게 몸이 지지리도 약해서 걸핏하면 머리 아파, 배 아파 하고 징징대는데 내가 친구인가 아님 보모인가. 가득한 사랑을 주기도 전에 하얀 알약을 먼저 주게 되는 속마음이 하릴없이 타들어만 갔다.

그러다가 기회가 생긴 것이 시험기간이었다. 잔뜩 꼬아서 내는 문제를 유난히 힘들어 하던 성규를 위해 명수는 밤새 코피 터져가며 핫식스 마셔가며 생전 안하던 예습도 했다. 그 다음 원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이런것은 이렇게, 저런것은 저렇게 해서 풀면 된다ㅡ 라고 척척 가르쳐 주는 놀라운 연기까지 펼쳐 보이자, 그제서야 성규는 조금 남아있던 경계의 눈빛을 거두고는 깜찍한 눈웃음을 보여주는데까지 이르렀다. 실로 김명수의 인간 승리였다. 




그런데 웬 걸, 성규는 의외의 순정파였다.


-



아 힘드러.......... 이 짧은 글 쓰는데 40분이나 걸렸어.......... 덕분에 라면이 그냥 우동면발이 되고.......좋아요.........

더이상 뒤를 잇기는 제게 너무 벅찬일이에요....멜링할때까지 끝내면 보내고 안 끝내면 못보내고....

제목이 현성엘/엘규현인 이유는 나도 현성엘인지 엘규현인지 잘 모르겠어서 그럼니ㅣ다ㅠ_ㅠ 근데 엘규로 끝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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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ㅠㅠ좋아여ㅠㅠㅠㅠ명수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우호ㅡ헝 !!!! 좋아욬 ㅠㅠㅠ
11년 전
독자3
헐헐헐 따도남명수.......좋아요ㅠㅜㅜㅠㅜㅠㅜ
11년 전
독자4
헐헐헐명수ㅇ짝사랑
11년 전
독자5
사과에요! 헐 짱이다ㅠㅠㅠㅠ 보고파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어서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성이에ㅛㅠㅠㅠㅠ아놔 진심좋은 나는 김성규 이런거 좋아 규욤규욤한거 이런 25개월 애기 같으니라규ㅠㅠ 으엉 사랑해요 자까님
11년 전
독자8
암호닉신청해도도ㅚ여?? 또치로할게요! 대박 완전 제가좋아하는글!!!학원물에다가 현성엘이라니ㅠㅠㅠㅠㅠ 계속연재하시면 안되욤?? 이로운글이로다.. 으허엉너무재밋어요ㅠㅠ
11년 전
독자9
제발 뒤를 이어서 써주세요ㅠㅜㅜㅜ 이렇게 재밌는글 두고 가시다니ㅠㅜㅠ 제가 제일 사랑하는 구도에요ㅠㅠ 뒷내용 기다리겠습니다!
11년 전
독자10
대박잘보고갑니다 뒷편또있죠??? 암호닉신청이 된다면 텐더로 기억해주셔요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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