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함께 읽으시면 더욱 좋아여)
[EXO/백도] |
"백현이냐"
"부르셨습니까 형님."
"얼굴보기가 힘들다. 백현아."
"죄송합니다."
"그래. 연애는 잘되가고?'
"........."
"백현아."
"예. 형님."
"이쯤해라. 더 가면 안된다. 여기서 멈춰. 더 넘어가면 네가 다친다. 다 접고 조직일에 집중해."
"........."
"왜 대답이 없니."
"........."
평소와 다르게 아침 일찍 눈을 떠 아침 강의에 늦지않을거란 생각에 기분이 좋았던 경수였다. 강의가 끝나면 또 아무 연락도 없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눈이 확 띄는 시꺼먼 수트를 쫙 빼입은 그가 서있을것이다. 오랜만에 백현을 볼 생각에 지루하다고 소문 난 한교수님의 강의에도 졸지않고 삐죽 웃음이 흘러나왔다. 무거운 전공책을 끙끙대며 교정을 벗어난 경수는 아무도 보이지않는 휑한 교문앞에서 당황스러움을 감추질 못했다.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 샘으로 연겨....'
경수의 전화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받았던 백현이 전화를 받질 않는단 사실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혹 저에게무슨 일이 생겨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미리 연락을 주던 백현이었다. 결국 몇칠이 지나도 백현에겐 단 한통의 연락도 없었다.
'백현아. 나야 경수. 무슨 일 있는거야? 어디 아픈건 아니지? 걱정되. 세훈씨한테 물어도 모른다고만 하고....이거 들으면 연락줘."
귓가에 울리는 경수의 목소리에 대고있던 핸드폰을 떨구었다. 나 여기있어. 여기있어. 경수야. 당장이라도 경수에게 전화해 저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 넌 잘못한게 없다. 잘못이 있다면 모두 나에게 있겠지. 내가 좋아서 쫓아 다니고 날 바라봐달라고 한것도 나였다. 왜 내 사랑을 지지해주는 단 한 사람이 너일까. 왜 너뿐일까. 끊었던 담배가 간절해진다.
경수야 그거 알아? 널 만나고나서부터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깡패짓이 처음으로 쪽팔렸다. 예전엔 아무렇지 않던 일들이. 아니, 오히려 한 명이라도 더 패고 죽이며 모두가 나를 우러러보는 일을 자랑스러워했던 날들이. 이젠 쥐구멍에라도 꼭꼭 숨고싶을 정도로 부끄러워 네 앞에 설 자신이 없다. 경수야. 난 겁쟁이였어. 형님 앞에서 널 당당히 밝힐 수도 없던 난....겁쟁이였어. 너는 그동안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마음은 이게 아닌데...내가 줄 수 있는 정도에 한계가 있다는걸 깨달아. 내가 너처럼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 그치? 경수야. 난 왜 깡패일까. 힘 쓰는 일밖에 할 줄 모르는. 너처럼 똑똑하질 못해서 지금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지잉지잉.
"세훈이냐."
"형님!! 어디 계십니까?! 계속 전화해도 받질 않으시고!! 다들 찾으십니다. 경수씨ㄷ..."
"세훈아."
"예. 형님!!"
"너 이번에 일 맡았다고 형님께 들었다. 많이 무섭냐."
"........괜찮습니다 저는."
"그 일 내가 할테니 넌 가만히 있어."
"형님!!!!"
"갔다와서 얘기하자. 너랑 술 한잔 한지도 오래됬네. 끊는다."
"형님!!!!!!형ㄴ.."
경수야. 며칠만 살아볼게. 다시 너 없이도 살 수 있는지 며칠만 살아볼게. 다시 그게 되는지 한번 해볼게. 어느 순간부턴가 황량해진 공기에 눈을 깊게 감았다. 경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꽤나 크게 다가왔다. 경수 없이 제가 며칠을 견딜 수 있을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오랜만에 가죽장갑을 끼고 자켓 안 속에 나이프를 집어 넣고 길을 나서는 백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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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오랜만에 온것같네요ㅠㅠㅠㅠ처음 써보는 조직물인데 똥글이라 죄송해여....ㅠㅠㅋㅋㅋㅋㅋ 조직물도 참 제가 좋아하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직물은 사랑입니다ㅠㅠㅠㅠㅠ 백현이에게 형님의 말은 곧 법과 같아요. 법은 안지켜도 형님 말에는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할 수 있죠.(16살 쓰레게더미에 있던 백현을 거두어주신 형님이시긔ㅠㅠ) 백현에게 형님은 그런 존재인데 그런 형님의 말에 갈등하는걸보면 경수가 백현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 수 있죠ㅠㅠㅠ 그리고 원래 세훈이에게 조직을 배신한 놈을 처단하라는 일이 내려졌는데 아직 들어온지 얼마 안되고 사람도 죽여보지않아 많이 두려울거라는걸 백현은 잘 알고있죠. 그래서 자기가 하겠다고 하는겁니다ㅠㅠㅠ세훈이는 백현이 직속아이거든욯ㅎㅎㅎ 매일 제 똥글 봐주시느라 감사합니다♥헤헤헿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