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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물 08
: 애딸린 아저씨와 나물파는 고딩물
BGM :: Ariana Grande - Boyfriend Material
(제가 이 곡을 이곡으로만(?) 알고있어서 함수가 정규로 냈는지는 몰랐네요...끕..
아리아나 정규에 안들어가고 다른 가수가 판권을 사갔다고 해서 아리아나가 유툽에 올려준 것만 해도 굽신굽신이었는데
그게 우리 함수일 줄은 꿈에도 몰랐읍니다. 아리아나 라이브챗에서 들었던 게 어언..
근데 함수 가사랑 아리아나 가사는 갭이 너무 커서.. 가사를 조금 첨부해봅니다..
My perfect type 나의 완벽한 이상형 I never really thought my dreams would come true, 나는 나의 꿈이 실현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어,
Until I laid eyes on you 내가 너를 처음 봤을때 까지는 Can't you know you are 너는 모르니 너가
Boyfriend material, boyfriend material 남자친구 감인걸, 남자친구감인걸 (남자친구 감이라고 해야하나.. 남자친구가 될 재료.. 재료감..)
That's what you're made of, it's written on your label 그게 널 이루는 것, 너의 라벨에 써 있어
Boyfriend material, m-m-material, want everyone to know 남자친구감이야, 남-남-남자친구감, 모두가 알았으면해
Boyfriend material, boyfriend material (boy) 남자친구감, 남자친구감 (너)
Boyfriend material, m-m-material, want everyone to know
남자친구감이야, 남-남-남자친구감, 모두가 알았으면해
근데 영어로 볼 때는 그런 느끼무가 없었는데 한국어로 보니까 굉장히 귀여움이 배가 되네여 ㅋ쿠쿠쿠)
“하준이 너 자꾸 밥 깨작깨작 먹을래.”
“..누나.”
“안 돼. 너 그만큼 신세졌으면 됐어.”
“된장국 짜..”
여자는 설레발을 친 자신이 부끄러워져 괜히 아무렇지도 않은 척 국을 떠먹어본다.
으엑, 짜다.
요리 하면서 실수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여자인데 무슨 일로 이런 실수를 했을까.
사실 여자는 요즈음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게 경찰서에서 헤어지고 난 후,
하준이와 함께 집에 돌아와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긴 하지만 수시로 넋이 나가버린다.
하준이는 계속 아저씨가 보고 싶다는 투정을 하고.
초등학교 2학년의 발칙한 중매계획을 들었을 때에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 계획은 반 정도 성공한 것 같다. 유명 연예인에게 혼자 사랑에 빠져버렸으니.
이젠 부정할 단계도 지나버렸다.
“그리고 볼에 밥풀 묻었어.”
“나중에 먹으려고 아껴 둔거야.”
통하지 않는 변명을 하며 여자는 밥알을 떼어 입에 쏙 집어넣는다. 오물오물.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시간이 하릴없이 흘러가다니.
방학동안 나름의 공부를 해보고자 했던 계획들은 이미 다 흘러간 지 오래다.
이게 다 너때문이야.
여자는 하준이를 찌릿 노려보다가 그만둔다.
아이에게 무슨 잘못이 있을까.
지긋지긋한 가난을 벗어버리고 싶은 것은 사실이긴 했다.
자신이야 밥 조금 덜 먹고, 하고 싶은 것 조금 참으며 살면 그만이지만 죄가 없는 하준이에게 이 현실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내가 얼마나 티를 내고 다녔으면 어린 아이가 그런 생각까지 하면서 집을 나갈까.
여자는 자신의 지난 생활을 반성하며 남은 밥알도 꾸역꾸역 넘긴다.
남자는 경찰서에 다녀온 날 이후로 계속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중화권 그룹이기에 혹 나쁜 시선으로 보면 어떡할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예상외였다.
행사를 가면 그 자리는 무조건 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붐볐고 인터뷰는 쉴 틈 없이 들어왔다.
믿었던 종대가 오피스텔의 존재를 회사에 밝히는 바람에 호텔 비를 아기고자 결국 숙소를 다 같이 쓰게 되었다.
소중한 남자의 공간이 순식간에 한국 숙소로 바뀐 것.
오늘도 그렇다. 씻지도 않고 침대에 홀라당 누워버리는 타오를 보며 남자는 혀를 끌끌 차본다.
이불 빨래 자기가 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저런담. 그래도 같은 멤버라고, 손수 양말까지 벗겨준다.
입에 칫솔을 문 종대가 젖은 머리를 탈탈 털면서 화장실에서 나온다.
이 모든 일의 원흉은 김종대. 그래도 남자는 크게 원망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응?”
“하준이. 되게 귀여웠는데.”
작별인사를 할 틈도 없이 하준이를 보내야했다.
병원에서 울먹이는 하준이를 어르고 달래서 겨우 집에 보냈지만 그만큼 공허함이 컸다.
종대야 자고 일어났는데 옆에서 자고 있던 꼬맹이가 사라졌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둘은 호형호제할 만큼 가까워져있던 사이였다.
진심으로 사람을 만날 일이 거의 없는 삭막한 방송계에서 하준이같은 존재가 얼마나 단비 같았는지 모를 것이다.
그만큼 더 그리워지는 대상이기도 했다.
남자도 같다. 하준이의 잔상이 아직도 집안 곳곳에 남아있다.
통조림이 가득 쌓여 있었던 찬장은 멤버들의 먹성으로 인해 텅텅 비어있다.
그래도 자신의 뒤에서 꼬물거리다가 애써 참치 캔을 집어 들었던 하준이의 모습이 잊히질 않았다.
여자가 하준이의 누나가 맞는다면 그때 갔던 집도 둘이 생활하는 곳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좁고 위험한 집 안에서 연약해 보이는 두 명이서 여태 살아왔다는 건데.
남자는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레-이.”
저 멀리 있던 종대가 빠르게 달려와 남자 앞에 선다.
얼굴이 계속 움찔거리는데 뭔가 대단한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남자는 대답하려던 입을 닫는다. 종대가 그 입 위를 손으로 덮어왔기 때문이다.
얼핏 보니 타오가 침대 위에서 잠들었다.
쟤 씻고 자야하는데. 남자는 혼자 생각한다.
“우리 하준이 보러 가자.”
“안 돼. 하주니,”
“지금 별로 늦은 시간도 아니고. 타오도 자고. 회사에만 비밀로 하면 돼. 그 여자애 번호 알아?”
남자는 고민을 한다. 여자의 번호를 모른다고 하니 종대는 까짓것 집으로 가자고 남자의 차키를 꺼냈다.
타오는 깊이 잠들었는지 세상모르고 자고 있다.
결국 차를 타고 여자의 집 앞까지 왔다. 오는 길에 하준이 먹이자고 마트에서 맛있는 야식들도 샀다.
분명히 여자가 보면 화를 낼 것 같다. 자신이 통조림만 먹는다고 했을 때 그렇게 화를 냈던 여자인데.
이 시간에 문을 연 마트가 대형마트뿐이라, 큰 마트를 돌면서 하준이를 위한 장난감도 사고.
사다보니 감당이 안될 만큼 많아져서 둘 다 대형봉투 두 개를 품에 안고 가야했다.
“문 열어라!” 종대는 자기 집도 아니면서 대단히 당당하다.
사실 종대는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는 이유로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들을 많이 들어왔다.
그래도 이렇게 밝게 지내주는 것을 보면 참 고마운 일이 아닐까 싶다.
종대의 말을 들은 건지 낡은 유리문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열린다.
히엑.
많이 놀랐는지 여자가 뒤로 세 걸음 물러난다.
종대는 밝게 웃고 남자는 어색하게 웃는다.
이제 막 씻고 나온 건지 여자의 머리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그리고 그 뒤로 하준이가 고개를 빼꼼 내민다.
“아저씨?”
“잘 지내쏘?”
방방 뛰며 하준이가 남자의 품 안에 쏙 안긴다.
너 나는 안보이냐! 종대가 소리쳐보지만 끄덕도 없다.
여자는 어안이 벙벙한 채로 봉투들을 들어 방 안으로 옮긴다.
어른 둘이 들어서니 좁은 집이 더더욱 꽉찬다.
뭘 이렇게 많이 사왔어. 감탄할 새도 없이 초췌한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외관에 대해 관심이 털끝만큼도 없었던 여자지만 ‘사랑에 빠진’여자는 다르다.
거울을 보니 그 흔한 로션 하나 없이 살아온 티가 나는 것 같다.
로션이라도 사야할까, 여자는 고민하다가 그만둔다.
당장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바쁜데 로션은 너무나도 큰 사치품이다.
“와.. 여기서 살면 위험하겠다. 안 무서워?”
“익숙한걸요, 뭐.”
종대가 집안을 둘러보며 감탄을 거듭한다.
당장 내일 무너져도 이상할 게 없는 집이다.
여기서 초등학생과 여고생이 둘이서 살다니, 말도 안 돼.
이미 하준이에게 붙잡혀서 귀며 머리며 다 잡혀있는 남자는 겨우겨우 봉투에 있는 음식들을 조금씩 꺼낸다.
야식엔 치킨이라며 치킨 한 마리를 통째로 사버렸다. 물론 종대의 업적이다.
시장에서 아주머니께서 주셨던 전기구이 통닭 다리 한쪽을 먹어본 경험이 전부인 하준이는 금방 군침을 흘린다.
여자는 덜 마른 머리를 어떻게 해볼 생각도 없이 봉투 내용물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리던 남자를 만났는데 두근거리긴 커녕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어쩜 빠르게 뛰는 심장 때문에 정신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이..거. 감기걸료.”
남자는 그런 여자의 머리칼을 살짝 잡았다. 자신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다.
화들짝 놀란 여자와 더 화들짝 놀란 남자.
둘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을 깨닫고 여자는 얼굴을 화르륵 붉힌다.
남자는 애써 당황한 마음을 숨기며 잡은 머리칼을 넘겨준다.
급하게 벌떡 일어나 주변을 두리번거린 남자가 수건 하나를 집어 든다.
괜찮다고 만류하는 여자의 머리를 최대한 부드럽게 말려주는데 분위기는 절로 어색해진다.
하준이는 이미 새로운 타겟인 종대를 찾아간 지 오래다.
“그 이제 제가 말릴게요.”
“아, 응..”
머리를 말리고 있는 여자를 발견한 하준이가 구석에서 빗을 주워온다.
전에 너무 능숙하게 빗질을 해준다 했더니 이래서 그랬구나. 남자는 혼자 생각한다.
방송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화려하게 치장한 연예인들을 만날 수 있다.
화장품을 몇 십 개를 번갈아 발라도 그 태가 안나는 사람들이 있다.
여자를 보던 남자는 저도 모르게 궁금증이 생긴다.
자신도 관리를 받는 입장인데 자신보다 훨씬 피부가 좋아 보인다.
이렇게 얼굴을 제대로 따져볼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화장한 것 마냥 얼굴이 희고 입술이 붉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만큼이나 얼굴이 붉어진다.
“야, 이거 분위기 이상하다. 그치 하준아.”
“응?”
이상한 낌새를 느낀 종대가 빨랐다.
저들도 눈치 채지 못하는 묘한 기류를 당사자 아닌 3자가 알아채고 놀리기 시작한다.
“너 몇 살이랬지?”
“저 고3이요.”
“내년에 성인이네.”
“그죠.”
(그렇단 말이지.. 그럼 범죄도 아니겠다..)
종대의 입 꼬리는 더더욱 올라간다. 눈치가 빠른 하준이도 함께 웃는다.
꼬맹이의 중매계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조력자까지 생겼는데 그 앞을 막을 자가 누가 있겠는가.
치킨에 콜라를 곁들어 한 마리를 다 해치운 후 볼록해진 배를 쑥 내밀며 하준이가 드러눕는다.
그런 하준이가 귀여운지 종대는 입방구를 부르르 해본다.
꺄르륵. 하준이의 웃음소리가 작은 집 안에 가득 찬다.
남자와 여자는 아직도 어색함을 유지하고 있다.
콜라를 더 먹으려는 여자가 팔을 뻗는데, 잡아주려던 남자와 손끝이 닿아버린다.
그리고 둘은 뜨거운 불이라도 만진 것 마냥 펄쩍 뛴다.
“우리 드라이브 가자!”
“가자!”
아무래도 종대와 하준이는 전생에 형제였던 듯,
단번에 자기들끼리 계획을 마치고 나갈 채비를 한다. 여자와 남자도 탈출구를 찾은 듯 재빨리 일어난다.
이 연애고자들….
♧본격 연애 고자들의 행진♧
ㅇ아 너무 좋다.. 제가 막 넋두리 하듯 댓글 남겨달라고 했더니 진짜 구엽게 우리 애기들 막 삐약삐약 난리도 아닌..
너무 귀여워요 내심장 진정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혹시 몰라서 리틀 종대를 첨부해봅니다. 이거시 하준이
리틀 종대 x 어른(이라고 쓰고 키드라 읽는다.) 종대의 케미는 정ㅂ말 말도 안 됩니다 앓_앓
스토리라인을 조금씩 정리하다 보니 정말 15편 안으로 완결이 날 것 같더라구요//
사실 아고물은 10편 안으로 완결 예정이었는데 명불허전 계속해서 늘어나는 콩알탄..
자, 오늘 하루는 어땠어요? 저는 안 자고 버티다가 진짜 죽은것처럼 잤어요..
그리고 아직 한끼도 안먹어서 지금 뭐라도 먹으려구요! 헤헤
아 글에 치킨얘기 나와서 괜히 치킨 막 땡기구.. ㅜ 끕.. 뜹..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항상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모레부터 9월의 시작인데, 우리 이번달도 잘 해내요! 사랑해요~♡
추천요정들, 개구리들, 꾹꾹이들(이거 슈돌 누구더라? 별명이라면서요? 꾸욥..)
콩덕들 모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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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나님의 제보!
오라이가 닭갈비집도 하나봐요. 누가 하니.. 설마 국수집 물려받는다던 백현이가..
요식업계의 큰손이라는 백현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런거 보고싶은데 왜 항상 제보만 받죠..?
콩알탄/오라이/악덕사장/아고물/메디컬코드 관련된 직찍 + 방송캡쳐는 언제나 받습니다 반갑고 참 죠아요..
암호닉은 $$ 안에 넣어주셔야 해요.
안그러면 목록에 추가하지 아느꼬얌. ★이거 진심★
그리고 '가장 최신편'에서만 신청해주셔야 해요! 안그러면 확인 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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