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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오백] 500일째 연애중 | 인스티즈

 

 

 

 

다들 안녕 제목에서 말했듯이 난 500일 넘게 사귀고 있는 애인이 있어 물론 평범한 커플은 아니야. 나랑 내 애인 둘다 남자거든.그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어. 

 

내가 이 글을 처음 쓰는거고 너희랑 내가 처음만난 날이니까 나도 내 애인이랑 처음만난 얘기부터 해볼까 해  

우선 나랑 경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만났어 원래 나는 부천에서 살고 있었는데 아빠 회사가 서울 쪽으로 옮기게되서 우리 가족 모두 이사하게 되었고 내 학교 역시 전학을 가게되었어. 워낙 내 성격이 밝고 처음 만난 사람이랑도 금방 친해져서 친구 문제는 없었지만 서울은 처음온거라 난 나름 긴장하고 있었어. 등교 첫날 2반에 배정되서 담임 선생님 따라 교실로 들어갔는데 되게 정신없어 보였어. 담임 쌤이 분위기 정리 해주셔서 자기소개를 하고 자리배정까지 금방 받았어. 

두번째 줄 세번째 자리. 다들 예상 했듯이 내 짝이 경수였어.경수가 웃을 때 입술이 하트모양이 되는데 첫만남 역시 날 빤히 쳐다보다 웃어줬어 난 그게 신기해서 말걸다가 친해졌고. 

 

나랑 경수는 초중고 모두 같은 학교에 다녔어 중학교는 주소배정이라 우리가 고를 수 있는게 아니였고 고등학교는 나랑 경수 둘 다 딱히 정해진 꿈이 없어서 근처 인문계로 갔어  

경수가 워낙 내 말이라면 잘 들어주고 날 먼저 배려해줘서 10년 가까이 지내면서 그렇게 많이 싸우지는 않았어 경수 성격이 엄청 어른스럽거든. 

 

고등학교까지 같이 졸업하면서 어느정도 서로 자리를 잡아갔어 학교이름까지는 알려줄수 없지만 난 국어국문학과 경수는 사학과로 같은 학교에 입학했어 우리 주변 애들은 우리보고 참 징하다고 하는데 뭘 어쩌겠어 안그래? 

여기까지가 우리가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의 간단한 설명이고 나랑 경수 성격같은거 말하면 되나? 

 

나랑 경수 둘다 체격은 비슷해서 별로 설명할게 없고 일단 경수는 엄청 잘생겼어. 내가 애인이라서 이런말 하는게 아니라 정말 정말 잘생겼어 성격도 되게 어른스러운데 사실 가끔 귀여워 난 그냥 되게 장난 잘 치고 엄청 잘노는 성격이야 처음보는 사람이랑도 금방 친해지고 주위사람들한테 미움받지 않는 성격? 그러다 보니까 대학 처음 들어와서 여기저기 불려다니고 그러다보니 경수 볼시간 줄어들고 자꾸 약속 깨니까 나중엔 경수가 정색하고 엄청화냈어 애인이 중요하냐고 약속이 중요하냐고 이것만 보면 엄청 속좁아 보이는데 사실 내가 잘못한거 맞아...약속 다섯번 잡으면 3~4번은 깨버렸어..나중엔 경수한테 미안해서라도 경수랑 더 오래있었어! 

 

최근얘기를 해보자면 이번 추석연휴때 경수가 너무 일찍 시골로 가버려서 나랑 못만났어ㅠㅠㅠㅠㅠ 서운해도 어째..경수도 가고싶어서 간건아닌데..물론 가서도 하루종일 전화하고 문자랑 카톡했지만 얼굴보고 얘기하는거랑 전화로 얘기하는거랑은 엄청 큰 차이더라 500일 넘게 사귀면서 그렇게 할 얘기가 많고 보고싶냐고? 우리 경수 너무 잘생겨서 하루라도 안보면 속상해 아무튼 경수가 오늘 서울 올라왔는데 내가 보고싶다하니까 피곤할텐데 만나러 와줬어 밤이라서 할 건 없었고 그냥 동네 공원에 앉아서 얘기했지 얘기하다가 경수가 분위기 잡길래 뽀뽀한번 해주고 왔어 아무리 봐도 너무 설렌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뽀뽀로 끝낼거냐고 계속 그러길래 내가 먼저 안았어 시간 지나니까 경수가 나 안고 웃으면서 이마에 뽀뽀하면서 보고싶어서 죽는줄알았다고 이렇게 연휴가 싫었던적은 없었다고 툴툴대더라. 둘이 붙어서 계속 뽀뽀하고 분위기 잡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와서 화났어...! 삼십분정도 같이 있었나 경수가 나 만나러 오기전에 카톡으로 내일 영화보자고 했었는데 그 약속 생각하면서 집들어갔어 사실 공원에서 우리집까지 먼 길도 아닌데 경수가 데려다준다고 집 앞까지 와줬어 내가 집들어가면서 전화하라했더니 알겠다고 했으면서 안했어 그리고 카톡으로 보내줬어! 오늘은 처음 올리는 글이니까 여기까지만 할게 혹시 보고 싶은 내용있으면 댓글로 알려줘 참고해서 써올게. 다들 잘자 

[EXO/오백] 500일째 연애중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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