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야.. 혹시 내가 불편해?" 그 얘기를 듣는데 완전 심쿵했어불편이라니물론 다른 의미로 편하지 않은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민석이가 불편한건 아니거든내 자신에게 불편함을 느끼는거지그래서 바로 아니라고 진짜 보이지도 않는데 내가 고개까지 내저으면서 그랬단 말야근데 민석이가 마치 날 어르고 달래는듯한 말투로 그러는거야 "근데 왜그래- 왜 나 보러도 안오고 자꾸 피해" 그 말에 내가 대답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어그랬더니 같이 한참 말이 없던 민석이가 "다음주 수요일날 시간 괜찮아? 나 그때 시간 괜찮은데 민혜랑 학교 근처로 갈게. 밥 먹자" 차마 거기다대고 안돼요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결국은 알겠다고 오실때 연락하라고만 했어전화를 끊고 눈 앞에 노트북만 한참을 들여다봤어진짜 어떻게 해야하나내가 지금 통화한게 맞기는 맞나 그런 생각?일단 민혜한테 수욜날 오빠가 온다더라 라고 보내고 근장 관리 하시는 분한테아무래도 몸이 별로 안좋은것같다고 죄송한데 먼저 가보겠다고 하고 집으로 왔어집에 가서 그때 카톡을 확인 했는지 민혜가 전화해서 미네랑 전화통화하고...결국 답이 딱히 나오진 못했어물론 답이 나올 것도 없긴 했지ㅠㅠㅠㅠㅠ그냥 이렇게 저렇게 수요일이 되기까지 반 넋이 나간 상태로 있었던것 같아 진짜 그 통화를 하고 난 다음부터 거의 매일같이 미네한테 카톡으로 나 어떡하냐고 그랬던거같아전화로도 하고 진짜 저 질문을 내가 왜 하는지도 모르겠는데그냥 일단 나 어떡하냐는 소리가 계속 나왔어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데ㅠㅠㅠㅠㅠ약속 당일이 되고 나 일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온다길래진짜 오늘만큼은 시간이 안가길 빌고 또 빌었어근데 다들 알지? 원래 그런 날일수록 시간이 진짜 빨리 가는거어느새 점심시간이고 또 어느새 퇴근 시간이 코 앞....괜히 거울도 한번 더 보고 만나기 싫은 척 하면서도 약속이 잡혔던 그 날부터고심고심해서 고른 옷도 다시 한번 살피고초조하게 시계만 쳐다봤어그러다 여섯시가 되고 다들 퇴근하는데 밍기적대면서 내가 제일 늦게 나왔어내가 나와서 건물 입구쪽에 다와갈 즈음에 핸드폰이 울렸어진짜 깜짝 놀래서 확인하니까 기미네인거야그래서 받았는데 내 위치에서 보이는 곳을 설명하면서 거기에 있다는거야그래서 봤더니 진짜 차가 있어...진짜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억지로 떼가며 차 있는 쪽으로 갔어내가 나오니까 날 발견했는지 차가 나 있는 쪽으로 오는거야그러더니 내 앞에 섰어드르륵 문이 열리고 날 맞이하는건 미네일거라는 나의 예상을 깨고 민석이가 문을 잡고 있었어 잠시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일단 차에 올라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에 탔어타니까 민혜는 조금 더 뒷자석에 앉아있어서 난 밥을 먹으러 가는 내내 민석이 옆에 앉아있었어진짜 가는 동안 심장이 너무 떨려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는거야그냥 멀뚱히 앉아있고, 그러다 핸드폰도 하고 창밖도 보고 그러고 갔어생각보다 한참을 가는데 서울에 이렇게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진짜 주변에 건물도 별로 없고 되게 조용한 곳에 도착했어앞에는 진짜 딱봐도 되게 고급스러워보이고 진짜 있어보이는 건물이 있었어순간 진짜 덜컥 부담감이 훅 들어오더라내..내가 이런 곳에.....미네는 차에서 내려서 건물을 보는데 내심 본인도 놀랫나봨ㅋㅋㅋㅋㅋㅋ근데 놀래놓고 금방 또 민석이를 올ㅋ 이런 표정으로 보고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튼 좀 마음에 부담감을 가지고 일단 들어갔어 들어갔는데 예약한 이름을 알려달라는거야와, 여기 예약까지 해야해?? 이러면서 진짜 시골 촌년처럼 두리번거리고 있는데민석이 이름으론 좀 그런지 민혜 이름으로 예약했더라고민혜가 자기 이름 대니까 자리를 안내해주길래 따라갔어갔는데 분위기 대박 진짜진짜 나도 단순한겤ㅋㅋㅋㅋㅋ 그 긴 시간을 고뇌하고 힘들어했는데막상 앞에 민석이가 있던 말던 그 건물 디자인에 정신팔려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또 자리에 앉으니까 급 침착해져서는 기미네와 뭘 먹을까에 대해 몇마디 하다가메뉴 정하고 나서는 딱히 할 말도 없고 해서 그냥 앉아있었어메뉴가 나올 때까지 민혜랑 민석이 둘이 서로 대화하고난 그냥 물마시다 또 둘러보다 핸드폰 하다 그랬어핸드폰으로 괜히 페북도 들어가고 괜히 네이버에 기사도 보고 그러는데갑자기 민석이가 "ㅇㅇ는 그동안 잘 지냈어? 제대로 안부를 제대로 물을 기회가 없었네" 그냥 민혜랑 민석이랑 얘기하고 있었어서 대화에 신경 안쓰다가갑자기 나한테 말을 걸어서 완전 깜짝 놀랬었어내가 놀래는걸 봤는지 못봤는지는 모르겠지만여튼 나한테 말을 걸면서 나를 되게 다정함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보는거야그 눈을 보는데 다시 마음이 무거워지더라민석이의 그 다정함 가득한 눈을 계속 보고있으면괜히 또 그간의 우울함이 몰려와 울컥할것 같아서 살짝 티 안나게 시선을 돌렸어그저 엄지 손가락으로 핸드폰 액정을 문질문질하면서 "방학하고서.. 그냥 알바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그러면서 지냈어요" 특별히 더 긴장되지도, 흥분하지도 않은 그런 목소리로 차분하게 대답하니까민석이도 그냥 '아 그렇구나..' 이러고 말았어또 좀 적막하고 그런 분위기가 지속되다가 음식이 나온거야음식이 나오자 진짜 더 조용해졌엌ㅋㅋㅋㅋ먹으면서도 그냥 나도 민혜한테 말하고 민석이도 민혜한테 말하곸ㅋㅋㅋㅋㅋ그냥 가운데서 민혜만 진짜 딱봐도 마음속에 참을 인 새기는게 보였엌ㅋㅋㅋㅋ그러다 진짜 화장실이 가고싶었던건지 아니면 도피하려는건지 화장실을 가겠다는거야그 얘길 듣고 자동 반사적으로 나도 가겠노라 벌떡 일어나려는데마주친 민혜 눈빛에 바로 쭈구리돼서 앉았어...^^ㅎ 민혜가 나가고 진짜 그 침묵이....숨막혀서 진짜 음식이 콕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근데 그러다 민석이가 뭔가 결심한듯한 목소리로 그러는거야 "ㅇㅇ야, 오빠는 너가 그냥 민혜처럼 날 친오빠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어" 그 얘기를 듣는데 솔직히 그렇잖아 난 이 남자를 친구 오빠로 생각하는게 아니라난 짝사랑의 열병을 앓을 지경인데... 편하게 친오빠처럼 대하라니....그 얘기를 듣는데 솔직히 쿠크가 깨지더라사실 쿠크깨질 일도 아닌데.. 그게 맞는 말인데.. 내가 진짜 이것도 감지덕지인건데감사할줄을 모르고 진짴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냥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을 정도로 좀 급 우울해졌어자꾸 귓가에 친 오빠처럼 이라는 말이 맴돌아서....그래서 그냥 대충 고개 끄덕이고 손가락 끝만 보고 있었어근데 내가 그러고 있으니까 민석이가 좀 그랬나봐그래도 밥먹으러 오면서나 도착해서까지는 그렇게 기분 안좋아보이진 않았는데다시 그때 가로수길에서 마주쳤을때처럼 표정이 안좋으니까..민석이가 다시 뭐라 말을 하려고 입을 열 때 민혜가 들어왔어그래서 민석인 말을 하려다 말았지...민혜가 오고나서 다시 식사를 다 시작하는데 난 진짜 그 친오빠라는 단어에서아직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그냥 먹는둥 마는둥....왜그러냐는 민혜의 말에 아까 군것질을 좀 했더니 입맛이 없다고 하고결국 먹기를 포기했어근데 그걸 본 민석이가 "입에 안맞으면 다른거 먹을래? 오빠꺼 맛 괜찮은데 좀 먹어봐" 이러면서 본인 음식을 좀 덜어서 나한테 주는거야근데 그 모습을 보는데 왜때문에 울컥함??진짜 난 이 사람이 나한테 잘해주지 않았으면 좋겠어그래서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고 일어나서 나갔어진짜 민석이를 등지자마자 처량하게 눈물이 나는거야그래서 막 거의 뛰다시피 화장실가서 칸에 들어가 앉아 휴지로 입 막고 막 엉엉 울었어진짜 세상 어느 친오빠가 저렇게 다정하냐고난 친오빠 필요없으니까 그냥 날 냅두고 아는척 하지 말라고속으로 계속 생각했어난 니가 엑소 시우민이 아니라 자꾸 그냥 사람 김민석으로 다가오는게 싫다고너랑 나는 다른 세상 사람이라고 진짜 한참을 울었어정말 차마 민석이한텐 대놓고 하지도 못할 그런 말을 혼자 속으로 삼키면서울다가 겨우 진정하고 칸에서 나와서 거울 보면서 번진 화장만 대충 손으로 문질러 지워냈어근데 진짜 딱봐도 나 울었어요 티가 나는거얔ㅋㅋㅋㅋ하.. 진짜 그래도 어떡하겠어... 그냥 대충 비염이라 재체기하다 왔어요 이렇게라도 둘러댈까 하는 마음으로 일단 나왔어근데 "ㅇㅇ야" 화장실 입구에 민석이가 서있었어 민석이의 일기 201x. 2. xx 모처럼 집에 왔다밀린 잠도 자고 여유롭게 티비도 보며 쉬고 있는데민혜한테 다급하게 카톡이 왔다오타가 난무한 글을 겨우 해석해서 봤는데일단 어디든 나가있으라는 말이었다그러면서 덧붙인 말이... 친구랑 가고 있다고? 아마 그 내용이 맞았던 것 같다문제는 그 카톡을 내가 너무 늦게봤다는 것이고...집에서 나가려 문을 열었을 땐 이미..일단 나가있으라고 했으니 나가긴 했는데 딱히 할건 없어서 카페에 앉아있다가 집으로 왔다근데 그때까지도 친구가 집에 있었다내가 너무 빨리 왔나?내가 가니 민혜 친구가 도망치듯 집에서 나갔다많이 놀랬던 것 같다결국은 다시 집에 돌아와 같이 밥 먹고 민혜랑 그 친구랑 같이 시간표도 짜는것 같았는데민혜랑은 다른 색으로 좀 활발해보인다민혜도 좋지만 저런 여동생도 좋을 것 같다 201x. 4. xx 요즘 콘서트 준비로 정신이 없다매일같이 연습하고 스케쥴하고...그래도 기쁘고 벅차다주변 사람들에게 초대권 주고 싶으면 주라고 초대권을 받았는데전에 봤던 민혜 친구가 생각났다민혜한테 얘기 해보고 가능하면 같이 오라고 해야지 201x. 5. xx 첫 콘을 무사히 마쳤다팬들과 그 긴 시간동안 함께 노래하고 소통한다는 것이 이렇게 벅찬 일이라는걸상상은 했지만 그 이상이었다콘서트를 마치고 민혜와 민혜 친구를 대기실에 데려왔다멤버들도 민혜를 못봤어서 다들 신기해하는 눈치였다경수를 보고 수줍어하던 민혜가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민혜가 제일 좋아하는 백현이랑 많이 친해진것 같아 신경쓰이긴 하지만...난 쿨한 오빠니까.처음엔 낯설어하고 어려워하던 민혜친구가 적응했는지 종대랑 말도 잘 하고찬열이랑도 친해진 것처럼 보였다찬열이의 장난에 얼굴이 빨개져서 날 보는 ㅇㅇ가 귀엽다집에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자꾸 웃음이 나왔다왜인지는 모르겠다일단 쉬고 내일 공연도 열심히 해야지 201x. x. xx 오랜만에 려욱이형 라디오에 게스트로 나갔다혼자는 처음이라 긴장됐었는데 밖을보니 ㅇㅇ가 있었다놀랐지만 반갑기도 하고 나 보러 온건데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긴장도 풀고 더 많이 웃었던 것 같다다 보고 나가서 팬들에게 인사하는데 ㅇㅇ가 안보였다그래서 민혜한테 연락해 데려다줄테니 위치 알려달라고 했는데결국 ㅇㅇ의 번호가 나에게 넘겨졌다동생 친구한테 전화 거는게 힘든 일도 아닌데 왜이리 어려웠는지...찜질방에서 잔다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화내버려서 조금 미안했다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네 201x. x. xx 그간 콘서트 투어하느라 바빴다숙소에 오면 뻗기 바쁠 정도였으니...그래도 그 긴 시간동안 별 탈 없이 투어 잘 마무리 해서 다행이다.쉬면서 앨범 준비도 하고 연습도 하고 그러는데 매니저형이 멤버들을 모아놓고 슈키라에 게스트로 가고 싶은 사람 있냐고 물었다평소라면 그런 단독게스트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워낙 말을 잘 하는 성격이 아니라 안나가려 했겠지만나도 모르게 내가 가겠다고 말했다멤버들도 놀란 눈치고 매니저형도 놀란 눈치였는데안그래도 내가 나와줬으면 하는 눈치였다는 말에 그럼 내가 가겠다고 했다그 말이 끝나고서 내가 왜 그랬지 하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그냥 좋게 좋게 생각해야지 201x. x. xx 가로수길에서 민혜와 친구들을 만났다민혜가 내가 모르는 친구들이랑 있기도 했고 놀라고 당황한 눈치여서 그냥 지나쳤다그런데 ㅇㅇ의 표정이 너무 좋지 못해서 조금 마음이 쓰인다전에 라디오 할때도 안왔는데..물론 일이 있어서 못온거일수도 있고, 꼭 와야하는건 아닌데..혹시 무슨 일이 있는걸까민혜한테 얘기해서 같이 밥이라도 먹을까근데 사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신경쓰이는지 모르겠다뭐.. 민혜 친구니까. 그럴 수도 있지..
"ㅇㅇ야.. 혹시 내가 불편해?"
그 얘기를 듣는데 완전 심쿵했어
불편이라니
물론 다른 의미로 편하지 않은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민석이가 불편한건 아니거든
내 자신에게 불편함을 느끼는거지
그래서 바로 아니라고 진짜 보이지도 않는데 내가 고개까지 내저으면서 그랬단 말야
근데 민석이가 마치 날 어르고 달래는듯한 말투로 그러는거야
"근데 왜그래- 왜 나 보러도 안오고 자꾸 피해"
그 말에 내가 대답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어
그랬더니 같이 한참 말이 없던 민석이가
"다음주 수요일날 시간 괜찮아? 나 그때 시간 괜찮은데 민혜랑 학교 근처로 갈게. 밥 먹자"
차마 거기다대고 안돼요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결국은 알겠다고 오실때 연락하라고만 했어
전화를 끊고 눈 앞에 노트북만 한참을 들여다봤어
진짜 어떻게 해야하나
내가 지금 통화한게 맞기는 맞나 그런 생각?
일단 민혜한테 수욜날 오빠가 온다더라 라고 보내고 근장 관리 하시는 분한테
아무래도 몸이 별로 안좋은것같다고 죄송한데 먼저 가보겠다고 하고 집으로 왔어
집에 가서 그때 카톡을 확인 했는지 민혜가 전화해서 미네랑 전화통화하고...
결국 답이 딱히 나오진 못했어
물론 답이 나올 것도 없긴 했지ㅠㅠㅠㅠㅠ
그냥 이렇게 저렇게 수요일이 되기까지 반 넋이 나간 상태로 있었던것 같아
진짜 그 통화를 하고 난 다음부터 거의 매일같이 미네한테 카톡으로 나 어떡하냐고 그랬던거같아
전화로도 하고 진짜 저 질문을 내가 왜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일단 나 어떡하냐는 소리가 계속 나왔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데ㅠㅠㅠㅠㅠ
약속 당일이 되고 나 일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온다길래
진짜 오늘만큼은 시간이 안가길 빌고 또 빌었어
근데 다들 알지? 원래 그런 날일수록 시간이 진짜 빨리 가는거
어느새 점심시간이고 또 어느새 퇴근 시간이 코 앞....
괜히 거울도 한번 더 보고 만나기 싫은 척 하면서도 약속이 잡혔던 그 날부터
고심고심해서 고른 옷도 다시 한번 살피고
초조하게 시계만 쳐다봤어
그러다 여섯시가 되고 다들 퇴근하는데 밍기적대면서 내가 제일 늦게 나왔어
내가 나와서 건물 입구쪽에 다와갈 즈음에 핸드폰이 울렸어
진짜 깜짝 놀래서 확인하니까 기미네인거야
그래서 받았는데 내 위치에서 보이는 곳을 설명하면서 거기에 있다는거야
그래서 봤더니 진짜 차가 있어...
진짜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억지로 떼가며 차 있는 쪽으로 갔어
내가 나오니까 날 발견했는지 차가 나 있는 쪽으로 오는거야
그러더니 내 앞에 섰어
드르륵 문이 열리고 날 맞이하는건 미네일거라는 나의 예상을 깨고 민석이가 문을 잡고 있었어
잠시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일단 차에 올라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에 탔어
타니까 민혜는 조금 더 뒷자석에 앉아있어서 난 밥을 먹으러 가는 내내 민석이 옆에 앉아있었어
진짜 가는 동안 심장이 너무 떨려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는거야
그냥 멀뚱히 앉아있고, 그러다 핸드폰도 하고 창밖도 보고 그러고 갔어
생각보다 한참을 가는데 서울에 이렇게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진짜 주변에 건물도 별로 없고 되게 조용한 곳에 도착했어
앞에는 진짜 딱봐도 되게 고급스러워보이고 진짜 있어보이는 건물이 있었어
순간 진짜 덜컥 부담감이 훅 들어오더라
내..내가 이런 곳에.....
미네는 차에서 내려서 건물을 보는데 내심 본인도 놀랫나봨ㅋㅋㅋㅋㅋㅋ
근데 놀래놓고 금방 또 민석이를 올ㅋ 이런 표정으로 보고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좀 마음에 부담감을 가지고 일단 들어갔어
들어갔는데 예약한 이름을 알려달라는거야
와, 여기 예약까지 해야해?? 이러면서 진짜 시골 촌년처럼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민석이 이름으론 좀 그런지 민혜 이름으로 예약했더라고
민혜가 자기 이름 대니까 자리를 안내해주길래 따라갔어
갔는데 분위기 대박 진짜
진짜 나도 단순한겤ㅋㅋㅋㅋㅋ 그 긴 시간을 고뇌하고 힘들어했는데
막상 앞에 민석이가 있던 말던 그 건물 디자인에 정신팔려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자리에 앉으니까 급 침착해져서는 기미네와 뭘 먹을까에 대해 몇마디 하다가
메뉴 정하고 나서는 딱히 할 말도 없고 해서 그냥 앉아있었어
메뉴가 나올 때까지 민혜랑 민석이 둘이 서로 대화하고
난 그냥 물마시다 또 둘러보다 핸드폰 하다 그랬어
핸드폰으로 괜히 페북도 들어가고 괜히 네이버에 기사도 보고 그러는데
갑자기 민석이가
"ㅇㅇ는 그동안 잘 지냈어? 제대로 안부를 제대로 물을 기회가 없었네"
그냥 민혜랑 민석이랑 얘기하고 있었어서 대화에 신경 안쓰다가
갑자기 나한테 말을 걸어서 완전 깜짝 놀랬었어
내가 놀래는걸 봤는지 못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나한테 말을 걸면서 나를 되게 다정함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보는거야
그 눈을 보는데 다시 마음이 무거워지더라
민석이의 그 다정함 가득한 눈을 계속 보고있으면
괜히 또 그간의 우울함이 몰려와 울컥할것 같아서 살짝 티 안나게 시선을 돌렸어
그저 엄지 손가락으로 핸드폰 액정을 문질문질하면서
"방학하고서.. 그냥 알바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그러면서 지냈어요"
특별히 더 긴장되지도, 흥분하지도 않은 그런 목소리로 차분하게 대답하니까
민석이도 그냥 '아 그렇구나..' 이러고 말았어
또 좀 적막하고 그런 분위기가 지속되다가 음식이 나온거야
음식이 나오자 진짜 더 조용해졌엌ㅋㅋㅋㅋ
먹으면서도 그냥 나도 민혜한테 말하고 민석이도 민혜한테 말하곸ㅋㅋㅋㅋㅋ
그냥 가운데서 민혜만 진짜 딱봐도 마음속에 참을 인 새기는게 보였엌ㅋㅋㅋㅋ
그러다 진짜 화장실이 가고싶었던건지 아니면 도피하려는건지 화장실을 가겠다는거야
그 얘길 듣고 자동 반사적으로 나도 가겠노라 벌떡 일어나려는데
마주친 민혜 눈빛에 바로 쭈구리돼서 앉았어...^^ㅎ
민혜가 나가고 진짜 그 침묵이....
숨막혀서 진짜 음식이 콕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근데 그러다 민석이가 뭔가 결심한듯한 목소리로 그러는거야
"ㅇㅇ야, 오빠는 너가 그냥 민혜처럼 날 친오빠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어"
그 얘기를 듣는데 솔직히 그렇잖아 난 이 남자를 친구 오빠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난 짝사랑의 열병을 앓을 지경인데... 편하게 친오빠처럼 대하라니....
그 얘기를 듣는데 솔직히 쿠크가 깨지더라
사실 쿠크깨질 일도 아닌데.. 그게 맞는 말인데.. 내가 진짜 이것도 감지덕지인건데
감사할줄을 모르고 진짴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을 정도로 좀 급 우울해졌어
자꾸 귓가에 친 오빠처럼 이라는 말이 맴돌아서....
그래서 그냥 대충 고개 끄덕이고 손가락 끝만 보고 있었어
근데 내가 그러고 있으니까 민석이가 좀 그랬나봐
그래도 밥먹으러 오면서나 도착해서까지는 그렇게 기분 안좋아보이진 않았는데
다시 그때 가로수길에서 마주쳤을때처럼 표정이 안좋으니까..
민석이가 다시 뭐라 말을 하려고 입을 열 때 민혜가 들어왔어
그래서 민석인 말을 하려다 말았지...
민혜가 오고나서 다시 식사를 다 시작하는데 난 진짜 그 친오빠라는 단어에서
아직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그냥 먹는둥 마는둥....
왜그러냐는 민혜의 말에 아까 군것질을 좀 했더니 입맛이 없다고 하고
결국 먹기를 포기했어
근데 그걸 본 민석이가
"입에 안맞으면 다른거 먹을래? 오빠꺼 맛 괜찮은데 좀 먹어봐"
이러면서 본인 음식을 좀 덜어서 나한테 주는거야
근데 그 모습을 보는데 왜때문에 울컥함??
진짜 난 이 사람이 나한테 잘해주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고 일어나서 나갔어
진짜 민석이를 등지자마자 처량하게 눈물이 나는거야
그래서 막 거의 뛰다시피 화장실가서 칸에 들어가 앉아 휴지로 입 막고 막 엉엉 울었어
진짜 세상 어느 친오빠가 저렇게 다정하냐고
난 친오빠 필요없으니까 그냥 날 냅두고 아는척 하지 말라고
속으로 계속 생각했어
난 니가 엑소 시우민이 아니라 자꾸 그냥 사람 김민석으로 다가오는게 싫다고
너랑 나는 다른 세상 사람이라고 진짜 한참을 울었어
정말 차마 민석이한텐 대놓고 하지도 못할 그런 말을 혼자 속으로 삼키면서
울다가 겨우 진정하고 칸에서 나와서 거울 보면서 번진 화장만 대충 손으로 문질러 지워냈어
근데 진짜 딱봐도 나 울었어요 티가 나는거얔ㅋㅋㅋㅋ
하.. 진짜 그래도 어떡하겠어... 그냥 대충 비염이라 재체기하다 왔어요 이렇게라도 둘러댈까 하는 마음으로 일단 나왔어
근데
"ㅇㅇ야"
화장실 입구에 민석이가 서있었어
민석이의 일기
201x. 2. xx
모처럼 집에 왔다
밀린 잠도 자고 여유롭게 티비도 보며 쉬고 있는데
민혜한테 다급하게 카톡이 왔다
오타가 난무한 글을 겨우 해석해서 봤는데
일단 어디든 나가있으라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이... 친구랑 가고 있다고? 아마 그 내용이 맞았던 것 같다
문제는 그 카톡을 내가 너무 늦게봤다는 것이고...
집에서 나가려 문을 열었을 땐 이미..
일단 나가있으라고 했으니 나가긴 했는데 딱히 할건 없어서 카페에 앉아있다가 집으로 왔다
근데 그때까지도 친구가 집에 있었다
내가 너무 빨리 왔나?
내가 가니 민혜 친구가 도망치듯 집에서 나갔다
많이 놀랬던 것 같다
결국은 다시 집에 돌아와 같이 밥 먹고 민혜랑 그 친구랑 같이 시간표도 짜는것 같았는데
민혜랑은 다른 색으로 좀 활발해보인다
민혜도 좋지만 저런 여동생도 좋을 것 같다
201x. 4. xx
요즘 콘서트 준비로 정신이 없다
매일같이 연습하고 스케쥴하고...
그래도 기쁘고 벅차다
주변 사람들에게 초대권 주고 싶으면 주라고 초대권을 받았는데
전에 봤던 민혜 친구가 생각났다
민혜한테 얘기 해보고 가능하면 같이 오라고 해야지
201x. 5. xx
첫 콘을 무사히 마쳤다
팬들과 그 긴 시간동안 함께 노래하고 소통한다는 것이 이렇게 벅찬 일이라는걸
상상은 했지만 그 이상이었다
콘서트를 마치고 민혜와 민혜 친구를 대기실에 데려왔다
멤버들도 민혜를 못봤어서 다들 신기해하는 눈치였다
경수를 보고 수줍어하던 민혜가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민혜가 제일 좋아하는 백현이랑 많이 친해진것 같아 신경쓰이긴 하지만...
난 쿨한 오빠니까.
처음엔 낯설어하고 어려워하던 민혜친구가 적응했는지 종대랑 말도 잘 하고
찬열이랑도 친해진 것처럼 보였다
찬열이의 장난에 얼굴이 빨개져서 날 보는 ㅇㅇ가 귀엽다
집에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자꾸 웃음이 나왔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쉬고 내일 공연도 열심히 해야지
201x. x. xx
오랜만에 려욱이형 라디오에 게스트로 나갔다
혼자는 처음이라 긴장됐었는데 밖을보니 ㅇㅇ가 있었다
놀랐지만 반갑기도 하고 나 보러 온건데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긴장도 풀고 더 많이 웃었던 것 같다
다 보고 나가서 팬들에게 인사하는데 ㅇㅇ가 안보였다
그래서 민혜한테 연락해 데려다줄테니 위치 알려달라고 했는데
결국 ㅇㅇ의 번호가 나에게 넘겨졌다
동생 친구한테 전화 거는게 힘든 일도 아닌데 왜이리 어려웠는지...
찜질방에서 잔다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화내버려서 조금 미안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네
그간 콘서트 투어하느라 바빴다
숙소에 오면 뻗기 바쁠 정도였으니...
그래도 그 긴 시간동안 별 탈 없이 투어 잘 마무리 해서 다행이다.
쉬면서 앨범 준비도 하고 연습도 하고 그러는데 매니저형이 멤버들을 모아놓고 슈키라에 게스트로 가고 싶은 사람 있냐고 물었다
평소라면 그런 단독게스트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워낙 말을 잘 하는 성격이 아니라 안나가려 했겠지만
나도 모르게 내가 가겠다고 말했다
멤버들도 놀란 눈치고 매니저형도 놀란 눈치였는데
안그래도 내가 나와줬으면 하는 눈치였다는 말에 그럼 내가 가겠다고 했다
그 말이 끝나고서 내가 왜 그랬지 하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그냥 좋게 좋게 생각해야지
가로수길에서 민혜와 친구들을 만났다
민혜가 내가 모르는 친구들이랑 있기도 했고 놀라고 당황한 눈치여서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ㅇㅇ의 표정이 너무 좋지 못해서 조금 마음이 쓰인다
전에 라디오 할때도 안왔는데..
물론 일이 있어서 못온거일수도 있고, 꼭 와야하는건 아닌데..
혹시 무슨 일이 있는걸까
민혜한테 얘기해서 같이 밥이라도 먹을까
근데 사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신경쓰이는지 모르겠다
뭐.. 민혜 친구니까. 그럴 수도 있지..
***축 종대 생일***
이제 슬슬 행쇼의 냄새를 살짝 풍겨봅니다~사실 어제 오겠다고 했는데ㅠㅠㅠ 늦었죠ㅠㅠㅠㅠㅠ어제 친구들이랑 종대 생일 자축하느라...ㅎㅎ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아 이젠 진짜 제가 힘들어섴ㅋㅋㅋㅋ 안되겠네욬ㅋㅋㅋㅋㅋㅋㅋ읽는 워더들도 너무 힘들어해서.... 이제 슬슬 엮어줘야겠어요..ㅎㅎ
아, 맞아 원래 초록글 기념으로 민석이 일기를 특별편으로 해서 쓰려고 했는데
쓰다가 망해서 그냥 이렇게 글 속에...ㅎ
근데 이거 진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규야님잌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깜놀ㅋㅋㅋㅋㅋㅋㅋ
침착하고 아무 일 없던것 처럼 답글 달긴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우 놀랐습니다....ㅎㅎ
아 근데 저 또 초록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실 진짜 이게 무슨일인가 싶기도 하고내 글이 왜?? 라는 생각이 제일 강하기도 하고...글 쓰고 나면 꾸준히 울리는 댓글 알림도 놀랍고유교썰 정주행 하는 분들도 꾸준히 계셔서 놀랍고...ㅎㅎ그냥 하루하루 놀람의 연속이에요!!ㅠㅠㅠ진짜 워더들 다 사랑해요ㅠㅠㅠ 고마워요 진짜 진짜...ㅠㅠ
이번에도 초록글 알려주신 우리 로운님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
답댓 달지 말아달래서ㅠㅠㅠ 답댓도 못달고ㅠㅠㅠㅠ 그래도 고마워여ㅠㅠㅠㅠㅠ
저 진짜 다 답댓 너무 달아주고싶은데ㅠㅠㅠㅠㅠㅠ 진짜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
나주제에ㅠㅠㅠ 뭐가 바쁘다고 답댓도 못달아주고ㅠㅠㅠㅠㅠㅠㅠㅠ
최대한 달아준다고 했는데 암호닉분들 달아주는것도 벅차해서 미안해요ㅠㅠㅠㅠㅠ
나름 이동할때도 달고 그러는데.. 왜.. 왜 다 못달지ㅠㅠㅠㅠㅠ
그래도 꾸준히 다들 댓글 달아줘서 정말 고마워요!!! 고맙고 미안해요ㅠㅠㅠ
제가 많이 좋아하는거 알져??ㅠㅠㅠㅠ
다들 주말 잘 보내고 있어요???오늘 푹 쉬고 힘차게 한주 시작했으면 좋겠어요!!이제 아마 이렇게 답답한건 별로 안나.. 아.. 안... ㅎ...
그래도 최대한 다시 또 설레는 민석이 데려올테니 너무 답답해하지말아요!!!
다들 병날거같앜ㅋㅋㅋㅋㅋㅋ
우리 또 만나요~~!!!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워더♡
판다 / 곰탱이 / 슈웹스 / 퍼스트 / 이웃집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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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은 꼭 최근편에다 해주세요!!!
혹시 제가 놓친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