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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종대경수찬열] 그 시절, 내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면 02 | 인스티즈

그 시절, 내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면


written by Ondu



그  시 절  내  소 중 한  사 람 들 을  다 시  만 난 다 면 

나 는  어 떤  선 택 을  할  수  있 을 까 ?








방? 진짜 그 시절 내 방?


갑자기 펼쳐진 이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창문을 열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여기가 어디인지 물어볼 수 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 누구에게도 그 해답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 정답은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내 방인걸 알면서도 처음 온 손님처럼 어색하게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그러던 중에 쾅. 쾅. 주먹으로 문을 두어 번 내리치는 소리가 내 귀에 꽂힌다.
그리고선 내 방 문이 열린다.

내 기억이 맞다 면 이건,


“여주야 저녁 먹어라.”

엄마다. 현재 보단 젊으신 그 시절 우리 엄마.

가까운 사이인 인물이 등장해서 인지 어색함이 풀려, 얼른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오늘도 가족과 함께 한 저녁은 맛있다. 
대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이랬던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찌 됐든 기분이 좋은 건 분명하다.
평소에 늦게 잠드는 나인데도 그 시절 나에 빙의되어 저녁식사가 끝나자마자 잠자리에 들었으니.



그날 밤, 내가 잠든 사이 누군가의 속삭임이 들렸던 것 같다.
현재를 기억하려 들지 말라고. 이 시절엔 그랬었지 라는 생각으로 얽매이지 말라고.
지금 여기로 다시 돌아온 나는 지금이 현재일 뿐 이라고. 
내 생각에 그 속삭임은 아마 천사의 행동이 아닐까 싶다.
나를 이곳으로 돌려 보내줬을, 그 고마운 천사.
뭐, 천사가 아니래도 상관없지만.



다음날 아침, 어제 저녁과 같이 엄마의 쾅쾅거리는 문소리와 함께 아침을 맞았다.

“엄마 근데 오늘 무슨 날 이야? 학교 가는 거 맞아?”

“얘가 또 무슨 소리래. 오늘 개학인데 당연히 가야지. 3학년 처음이잖아.
아 그리고 니 아빠가 이거 돌려주라더라.”

엄마가 내 손에 쥐어 주신 건 휴대폰 이였다. 기능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스마트폰.
이때 쯤 아빠께 휴대폰 압수를 당했다가 받았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지금 나는

“다녀오겠습니다.”


화창한 봄날, 학교로 향한다.




-




일찍 출발해서인지 학교가 고요했다.
3학년 6반으로 배정된 나는 곧바로 6반으로 향했지만 여기 역시 고요한건 똑같았다.
신발장에 남자신발로 보이는 신발이 있는 것으로 보아 교실 안에 한명이 있다는 걸 짐작하고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더니
눈앞에 보이는 동그란 뒷모습은


바로 경수다.

참. 경수는 일찍 등교했었지. 이걸 왜 까먹고 있었나 모르겠다.


“아, 안녕.”

[EXO/종대경수찬열] 그 시절, 내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면 02 | 인스티즈


문소리가 들렸는지 뒤돌아 날 쳐다보는 경수에 어색한 느낌이 들어 손을 들어 작게 인사를 했다. 
그것마저 어색했지만.


[EXO/종대경수찬열] 그 시절, 내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면 02 | 인스티즈


인사하는 날 보고도 맞받아쳐주지 않고 뚫어져라 쳐다보는 경수 때문에 
들고 있던 내 손이 민망해져 손을 내리려 하자 경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들고 있던 내 손에 하이파이브를 하고선
방금 한 행동이 좀 창피 했는지 귀가 약간 붉어진 채로 다시 자기 자리에 앉았다. 


경수가 날 좋아했다는 걸 알고 보니까 빨간 귀가 더 귀엽게 보인다. 
아 이땐 나 좋아하기 전이면 어떡하지, 그러면 나 김칫국 크게 마시는건데.




-





“김여주, 뭐해? 잠 좀 깨봐.”

“으으으….”

돌아와 봤자 아침잠이 많은 건 절대 변하지 않는다.

새학년 새학기라고 제비뽑기로 자리를 바꿨는데 작년부터 친한 민아와 돼서 수다를 떨다가 결국 난 잠에 들어버렸다.

“야 정상수업이야. 일어나라고….”

자기도 졸리면서 일어나라고 투정을 부리는 민아가 귀여워서 그냥 일어나줬다. 몸만.
수업을 듣진 않았다는 아주 큰 함정이 있지만 내일부터 열심히 할 거다. 아마도?


그렇게 눈만 뜬 채 들은 수업시간들이 끝나가고 종례시간마저 끝나간다.
오늘따라 여자애들이 유난히 시끌벅적 한 것 같다.
귀 기울여 보니 요즘 가장 인기 많은 아이돌그룹이 오늘 컴백을 한다, 이런 내용의 대화들이더라.

...?

잠깐, 
아이돌? 
아이돌? 
뭔가 잊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했더니 종대였다! 
종대, 우리 종대!

시흥 전부 뒤져서라도 종대 찾아내고 말거라고 다짐했는데 이제야 기억해 내다니.
생각난 김에 오늘 찾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마쳤을땐 이미 종례가 끝나 있었다.


“민아야, 나 오늘 먼저 간다!”

“뭐? 야 떡볶이 먹으러 가자며, 이 돼지야! 어딜 가?”

“내 사랑 찾으러 간다. 흐흐. 
기다려 종대야!”

빛만큼 빠른 속도로 학교를 나와 달렸다. 
떡볶이보다 중요한 게 있냐며 종대는 또 누구냐며 소리치는 민아와,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지 동그란 눈으로 날 쳐다보는 경수를 뒤로하고.




-



종대가 다닌다는 학교 앞에 서서 종대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종대는커녕, 종대 닮은 사람이나 종대 닮은 그림자나 종대 닮은 개미조차 지나가지 않는다. 



그때 난 왜 종대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을까.
아니, 알아 볼 수가 없었지. 말을 바꿔야겠다.

그때 난 왜 보지 못했을까. 내 옆을 지나간 종대의 이름표를.

[EXO/종대경수찬열] 그 시절, 내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면 02 | 인스티즈










OnDu          

늦은 연재 죄송해요ㅜㅡㅠ. 다음화는 더 빨리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부족한 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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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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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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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대못알아볼만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종대 어떡해 ㅋㅋㅋㅋㅋ귀여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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