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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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abc
숫자 ◁
10
예쁜 미성에 폭풍 가창력이지만, 매번 형들에게 밀려서 파트는 별로 없고
프로필에는 175로 나와있지만 실제 키는 16X에
여장 한번 시켜보고 싶을 정도로 선이 곱고, 하얗고, 예쁘게 생긴 너징은
사실 남자가 아니라 여자야.
어쩌다 보니, 남장을 하고 SM의 신인 보이 그룹 엑소의 13번째 멤버이자 막내가 되었지.
물론 너징이 여자라는 사실은 SM의 고위 간부급 사람들과 너징 담당 코디 스타일리스트 말고는 아무도 몰라.
심지어 엑소 멤버들도.
이런 너징의 썰을 풀어볼게
왠지 오랜만인 것 같은 화보 촬영날이야.
멤버들도 많고 스텝들도 많아서 스튜디오 안이 북적북적하긴 하지만, 너징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
한창 촬영 준비 중인 스튜디오에 들어서서 꾸벅꾸벅 인사한 너징은 너징 담당 코디가 건네주는 옷을 받아들고는 탈의실로 들어갔지.
너징이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담당 코디가 너징 끌고 헤어 디자이너 앞에 앉힌 다음에 오늘 컨셉을 설명해줬어.
컨셉은 휴일에 연인과 데이트하는 그런 알콩달콩한 그런 거랄까. 물런 여자 모델은 없고, 카메라가 여자친구인 것처럼 마주보고 손 내밀고 뭐 그런 거야.
그래서 다들 훈대딩st로 스타일링 되었지.
너징이 매이크업을 받은 후에 여기저기 세트장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녔어.
너징이 듣기로는 실내와 실외 둘 다 찍는다고 했는데, 실내 세트장이 뮤직 비디오에 나와도 될 정도로 잘 꾸며진 거야. 카페도 그렇고, 집으로 보이는 세트장도 그렇고.
왠지 이런 집에서 살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든 너징이 이리저리 신기한 얼굴로 구경하는데 너징 발치로 동그란 공이 데굴데굴 굴러왔어.
이게 뭐지? 왠 공? 하면서 너징이 공을 주워들었는데, 눈 앞에 쪼끄만 어린 남자애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너징을 올려다보고 있는 거야.
동물과 애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너징은 금방 방긋방긋 웃으면서 남자 아이 키에 맞춰 다리를 접고 앉았어. 그러자 눈높이가 비슷......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너징의 눈높이가 조금 더 내려가서 아이를 올려다보게 되었지.
그래도 너징은 어디서 이렇게 예쁜 아기가 왔을까? 하면서 남자 아이에게 " 안녕? "하고 인사했어.
아무리 봐도 3살 아니면 4살, 5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은 아이 치고는 낯을 가리는 것 같지 않아서 밝게 웃으며 인사하니까, 너징의 생각이 맞았는지 남자 아이도 공손하게 배꼽 인사를 하며 꾸벅 인사했지. " 안녕하세여어. "하고.
아... 애기 발음 봐... 씹덕..ㅠㅠㅠㅠㅠㅠㅠ♥
애기 덕후 너징은 계속 무장해재 웃음을 지으면서 보들보들한 애기 손 잡고 흔들며 계속 말을 걸었어. 남자 아이는 너징의 물음에 하나씩 다 대답해줬지.
" 몇 살이야? "
" 네살- "
" 네살? 우와. 이름이 뭐야? "
" 민주니여. 도민준. "
...ㅎ? 난희? 도민준이라고?
올해 2월 말에 끝난 그 별그대의 남자 주인공 도민준...?
너 혹시 초능력 쓸 줄 아니?ㅎ...
" 긍데에- 이찌, 나 여기 드루와도 대여? "
" 응? 글쎄... 혹시 엄마 따라서 들어왔어? "
" 응! 엄마 쩌어기서 일하는데. "
민준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확인했더니, 엑소와 같이 일하는 코디들 중에 가장 왕언니를 맞고 있는 코디분이 일하고 있었어.
예전에 4살배기 아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던게 생각난 너징은 고개를 끄덕였지. 아. 저 코디 누나 아들이구나.
" 너 여기서 뭐해? "
" 어. 경수 형. "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이 끝난 경수가 세트장에 쭈그려 앉아있는 너징 뒷모습보고 다가왔어. 그러다가 너징 앞에서 공을 들고 서 있는 민준이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지. 딱 봐도 얘는 누구냐고 묻는 듯한 표정에 너징은 간단하게 대답해줬어. 민준이. 첫째 코디 누나 아들.
그에 경수도 아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지.
경수도 너징만큼이나 아이를 좋아해서 금방 너징 옆에 앉아서 민준이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어.
민준이도 경수가 묻는 거에 또박또박 대답을 다 하고 웃고 그랬지.
" 아, 맞다. 형, 민준이도 성이 도씨래. "
" 진짜? 그럼 도민준이야? "
" 응ㅋㅋㅋㅋㅋ 도씨가 흔한 게 아닌데. 신기하지? "
" 그러게ㅋㅋㅋㅋ "
" 혹시 형의 숨겨둔 아들 아니야?ㅋㅋ "
너징의 장난에, 경수가 피식 웃으면서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고는 말했어. 그럼 내가 18살 때 사고쳤다는 거야?
그러자 너징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말했지. " 무리는 아니지. "하고. 그에 경수가 말이 되냐, 하면서 안 아프게 너징 이마를 툭 쳤어.
가만히 공을 만지작거리면서 너징과 경수가 얘기하는 걸 보고 있던 민준이가 경수가 너징 이마 치는 걸 보더니, 갑자기 경수 무릎을 툭툭 때리면서 그대로 확 밀쳐.
얼떨결에 뒤로 넘어진 경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민준이를 쳐다보자, 민준이가 너징 안으면서 " 왜 때리는 거야아! 형아 나빠! "하고 말했지.
그에 너징이 킥킥 웃으면서 품에 안긴 민준이 머리 쓰다듬어주곤 왠지 모르게 뿌듯한 느낌이 들어서 훗. 하고 웃으며 경수를 바라봤어.
경수는 그런 너징이 어이없다는 듯이 픽 웃었지.
한참을 그렇게 셋이서 놀고 있으니까, 어디에 있다가 온 건지 어슬렁거리며 찬열과 민석, 루한이 다가왔어.
경수와 마찬가지로 민준이를 보고 놀란 모습이었지만, 설명을 해주자마자 수긍하며 같이 놀아줬지.
민준이는 기본적으로 다른 멤버들하고도 재밌게 같이 놀기는 하는데, 이상하게 너징이랑은 꼭 같이 있으려고 했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민석과 찬열이 민준이가 가지고 있던 말랑말랑한 장난감 공을 흔들면서 형들이랑 공놀이 할까? 하고 유혹해도, 처음엔 베시시 웃으며 응!! 하다가 주위 둘러봤을 때 너징이 없으면 금방 너징 쪽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바짓단 붙잡고 같이 놀자고 보챈다는 거지.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던 멤버들도 계속 너징만 찾는 민준이에 약한 질투심에 타올랐다가 나중엔 아예 포기한 채 너징 옆에만 계속 붙어있어.
너징 옆에 있어야 민준이랑 놀 수 있으니까ㅋㅋㅋㅋㅋ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너징은 어떻게든 민준이와 놀고 싶은 멤버들이 귀여워서 피식피식 웃다가도 민준이가 너징 손 잡고 오물오물 말 걸면 또 귀여워서 저절로 엄빠 미소...
그렇게 재밌게 놀다가 촬영 시작한다고 모이라는 소리에 너징은 민준이 손 잡고 집합 장소로 갔어.
첫째 코디가 민준이 봐줘서 고맙다고 하며 민준이를 데려가는데, 민준이는 너징과 떨어지기 싫은 눈치야. 그래도 코디가 잘 달래서 데리고 가는 걸 성공했지.
*
" 그럼 단체 컷부터 찍고 개인 컷 갑니다. "
엑소 전체가 실내 세트장에서 침대에 뒹굴고, 소파에 앉아있고, 의자에 앉아있고, 바닥에 앉아있고- 암튼 자유분방하게 있는 모습을 여러번 셔터를 누르며 카메라에 담은 감독님이 이번엔 다른 세트장으로 옮겨보자고 해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촬영을 했어.
실외에서도 단체 컷을 찍고 한 명씩 돌아가면서 개인 컷을 찍느라 나머지 멤버들은 대기 해야 했는데, 뒤늦게 민준이의 존재를 안 다른 멤버들은 민준이에게서 눈을 못 떼며 예뻐해주고 있었지.
민준이는 이제 좀 쉬는 시간이라는 걸 알았는지, 바쁘게 고개를 돌리면서 너징을 찾았어. 그리고 저 뒤에서 백현, 종인과 장난치며 웃고 있는 너징을 발견한 민준이가 짧은 다리로 빠르게 너징 쪽으로 뛰어갔어.
" 누우나아!!! "
...? 나니? 누나?
너징은 잔뜩 당황해서 달려오는 민준이만 쳐다보고 있었지.
너징 속도 모르고 마냥 해맑은 민준이가 너징 다리를 꼭 붙잡고 흔들었어. 누나, 누나 우리 또 공놀이하쟈-
너징은 얘가 왜 나를 이렇게 부르는 거지? 하며 혼란스럽게 민준이를 내려다보기만 했지.
너징만큼이나 당황한 민석-백현-경수-세훈 4명은 민준이에게 어색하게 웃어주며 말해. 징어가 형이지 왜 누나야? 하면서.
그러자 민준이가 오히려 이해 안 된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지.
" 응? 왜 형아야? 누나자나! 긍데 누나는 왜 남자 옷 입고 이써? "
" ...어, 음. 민준아, 형은 남자야. "
" 누나 아니야? "
똘망한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어오는 민준이에 너징은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
민준이는 여전히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이었고, 그에 찬열과 종대, 타오, 종인이 빵 터져서 시원하게 웃어재꼈지.
" 아하하하하하하ㅏ하하칵하하하핰ㅋ카ㅏㅋ카캌하카캌ㅋㅋㅋㅋㅋㅋㅋ "
" 오징엌ㅋㅋㅋㅋㅋㅋㅋ넌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그럼 아까 징어가 여잔 줄 알고 민준이가 계속 따라다닌 거였어?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깔깔깔 재미지게 웃는 멤버들에, 너징 여자인 거 아는 4명이 슬슬 따라서 푸흡 하고 웃기 시작했어.
너징만 계속 어색하게 웃다가 나중엔 남몰래 한숨을 푹 쉬었지.
한참을 웃는 멤버들 사이에서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던 민준이가 다시 너징 허리 붙잡으며 껴안고는 말했어.
" 괜차나! 난 누나가 형아라도 져아! "
그러고는 꼭 붙어서 너징 개인 컷 촬영할 때까지 떨어지지 않은 민준이었어.
그리고 왜인지 민준이가 너징에게 장난을 치러 슬금슬금 다가오는 다른 멤버들을 탁탁 쳐내고, 백현이 다정하게 생수를 건네는 것도 뚱하게 바라보고, 세훈과 종인이 난데없이 어깨동무하거나 볼을 꼬집으면 역시나 그 손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매섭게 때렸지.
너징은 그런 민준이가 귀엽긴 했지만, 어디 한편으론 뭔가 기분이 싸한게 무언가......
" 민준아, 너 왜 이렇게 징어 형을 챙겨? 징어만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
" 응! 나 징어 형아 져아해! 나중에 겨론할 거야! "
...아.
민석의 물음에 반짝거리는 순수한 눈으로 대답한 민준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의도치 않게 앞날이 창창할 4살짜리 남자 아이를 성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게 해서인가 너징은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어.
민준이가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어른들과 멤버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한 너징이야.
" 근데 징어는 남자라서 민준이랑 결혼 못 하는데? "
" 왜?! 할 쑤 이써! "
" 아니야. 우리나라에서는 남자랑 여자만 결혼할 수 있어. "
" 그럼 징어 형아가 여자하믄 돼! "
찬열과 종대가 아빠 웃음을 지으면서 민준이에게 말해도 민준이는 전혀 뜻을 굽히지 않았어.
어휴 귀여워라. 어느새 너징도 혼란스러움과 당황스러움보다는 민준이가 너무 귀여워서 다시 우쭈쭈하기 시작했지.
그렇게 너징과 엑소가 화보 촬영이 끝날 때까지 너징 옆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민준이가 늦은 오후가 되자 힘에 부쳤는지 스르륵 잠들었어.
계속되는 화보 촬영에 체력이 딸렸나봐. 코디 말로는 원래 민준이가 3시와 4시 사이에 낮잠을 잤어야 했는데 너징과 노느라 못 자서 7시 쯤 되니까 잠든 거래.
민준이 덕분에 촬영 내내 너징과 붙어있질 못한 멤버들이 그제야 하나, 둘씩 너징 곁에 다가오기 시작했어.
" 야, 징어야. "
" 어, 왜? "
" 너 민준이한테 너 여자란 거 말한 적 없지? "
" 응. 당연하지. "
" ...근데 어떻게 알았지? "
글쎄...ㅎ..
조용히 다가와서 귓속말로 물어보는 민석에 너징은 어색하게 웃었어.
역시 어린 아이의 눈은 좀 다른가...?
" 어린 애가 손은 더럽게 매워가지고 쬐끄만 손으로 치는데 피부 빨개진 거 보여? "
" 에이. 엄살은. "
" 무슨 이게 엄살이야! 다른 형들한테 물어봐, 오징어! "
" ㅋ "
어느새 너징 옆에 다가와서 어깨동무를 하며 소매를 걷어 팔목을 보여주는 세훈에 너징이 피식 비웃자, " 이게. "라며 너징 머리에 자기 머리를 콩 박았어.
아프다고 인상을 찌푸리는 너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번 더 머리를 박은 세훈이 민준이가 소파에 누워서 자는 모습을 쳐다봤지.
*
너징 어깨가 자기 팔걸이라도 되는 양 이리저리 너징에게 어깨동무한 채 끌고다니던 세훈이 개인 컷 찍을 차례가 되자 그제야 너징을 놓아주었어.
너징이 한결 가벼워진 어깨를 돌리면서 잠든 민준이를 바라보고 있자, 언제 왔는지 경수가 너징 옆에서 말했지.
" 잘 때는 진짜 예쁘네. "
" 깨어있을 때도 예쁘잖아, 민준이. "
" ...깨어있을 땐 애가 너무 소유욕이 세서 안 돼. 덜 예뻐.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ㅋㅋㅋ "
단호하게 말하는 경수가 웃겨서 너징이 웃으면, 경수가 너징 따라 피식 웃으며 다리를 접어 앉았어. 덕분에 민준이가 곤히 잠든 얼굴이 가까이서 보였지.
너징도 경수를 따라 다리를 접고 앉자, 경수가 민준이의 볼을 살살 문지르며 말했어.
" 애기 예쁘지. "
" 응. 나 애기 완전 좋아해. "
" 나도 나중에 남자애 낳으면 민준이라고 이름 지을까? 도민준?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 그래도 올해 남자아이 이름 짓는 거 1위가 민준인데 또 민준이 만들려고? "
" 뭐 어때. "
" 부인 생각도 들어보고 지어야지. "
조그맣게 말아서 쥔 민준이의 손이 귀여워 계속 시선을 고정하며 살살 만지며 대답하는 너징을 잠깐 바라본 경수가 이내 민준이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쓸며 말했어.
" ...너는 민준이라는 이름 어떻게 생각하는데? "
" 나쁘진 않아. 근데 난 흔한 이름으로 지어주긴 싫어. "
" 그래? "
...근데 왜 이걸 나한테 물어보는 거지? 너징이 의아함에 경수를 바라보면, 경수는 특유의 무표정으로 너징 바라보다가 다시 민준이에게 시선을 돌려.
조금 묘해진 분위기에 너징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어. 그에 고개를 들어 너징을 올려다보는 경수야.
어디 가냐는 듯한 표정에 대충 물 마시러 간다고 둘러댄 너징이 그대로 스텝들 쪽으로 걸어갔어.
너징이 스텝들 쪽으로 빠르게 걸어가는 뒷모습을 쳐다보던 경수가 피식 웃으며 자는 민준이를 계속 쳐다봤지. 그러면서도 입은 계속 피식피식 웃어.
그에 마침 지나가던 백현이 뭘 그렇게 웃냐고 묻자, 경수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대답했어. 그냥. 귀여워서.
" 민준이? 자는 모습이 귀엽긴 하지. "
" 응. 귀여워. "
" 근데 너 지금 민준이가 귀여워서 웃는 것 같진 않은데. "
" ...그럼? "
" 보는 사람 설레게 웃고 있거든? 우리 몰래 연애하냐? "
백현의 말에 경수가 가볍게 아니라고 대답했어.
백현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지 " 그럼 말고. "라며 고개만 끄덕였지.
" 야, 근데 징어 어딨는지 알아? "
" ...징어는 왜? "
" 그냥. 할 말이 있어서. "
" 나도 몰라. "
" 그래? "
알았어, 그럼. 모른다는 경수의 대답에 백현이 그 자리를 떴어.
경수는 그 자리에 계속 앉아서 민준이의 손만 만지작거리고 있었지.
| + 엑소 독방 독방 독방 |
제목 : 우래기들 화보 찍음? 내용 : 진짜????
> 응 몰랐어? └ 글쓴) ㅇ...... 헐... 혹시 스캔본 뜨면 알려 줄 수 있니? └ 이미 떴잖아 인기글인데 └ 글쓴) 나니...... 나 왜이렇게 소식이 늦지?ㅠ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밑에 좌표 나와있어
> ㅎㄹ 나도 몰랐다......... └ 좌표 알려줄 천징?ㅠㅠ └ 좌표-http://WWW.instiz.net/bbs/list.php?id=name_enter&no=1654321980&page=3&category=5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ㅠㅠㅠㅠㅠ └ 땡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 ㅇㅇ컨셉이 무려 데이트... 사랑해여 사진작가님 └ 글쓴) 허...ㄹ......대박..
제목 : 헐 징들아 다 들어와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용 : <사진> 징어가ㅠㅠㅠㅠㅠ우리 막내가ㅠㅠㅠ이렇게 청초하게 나랑 데이트하러 나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
> ?
> 너도 참 중증이구나
> ㅎ아닌데 나랑 데이트하러 나온 건데 └ 뺨? └ 인중? └ 팔다리? └ 손으로 똥싸지 마
> 너 명치?
> ;
> 막내 건들이지 마라...(ㅂㄷㅂㄷ)
제목 : 징어야....막내야...(숨멎) 내용 : <사진> <사진> 너 누가 이렇게 카메라 정면으로 보고 그렇게 웃으래....... 그렇게 해맑게 웃으면 내가 쓰러져? 안 쓰러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헐 대박......
> 다른 애들은 다 훈훈터지는데 왜 징어 혼자만 이렇게 청순 터질까........
> 숨이 자꾸 멎는다 └ 니가 날 향해 걸어온다 └ 나를 보며 웃는다 └ 너도 내게 끌리는지 └ 글쓴) 누훈~ 앞이 다 깜깜해~ 니가 뚫어져라 쳐다볼땐 └ 귓가에 가까워진 숨소리 날 미치게 만드는 너인거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ㅋ └ 묘하겤ㅋㅋㅋㅋㅋㅋㅋㅋ가사가 맞앜ㅋㅋㅋㅋㅋㅋㅋ └ 글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하아~무도 널 못 보게 └ 품에 감추고 싶어 └ 널 노리는 시선들 └ 내 안에 일어난 거센소용돌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르렁으르렁으르렁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검은 그림자 내 안에 깨어낰ㅋㅋㅋㅋ └ 널 보는 두 눈에 불꽃이 튄다 └ 그! 녀! 곁에서 모두 다 물러나 └ 이제 조금씩 사나워진다하 └ 나 으루렁으루렁으르렁 대 └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 너 물러서지 않으면 다쳐도 몰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이건 징어를 향한 징들의 노래였닼ㅋㅋㅋㅋㅋㅋ └ 싱크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윗징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정신없는 틈을 타서) 청순한 막내 워더 (찡긋) └ 막 내 (43) 가져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이런ㅋㅋㅋㅋㅋㅋㅋ
제목 : 오늘도 징스타그램 업뎃 내용 : <사진> 귀여운 꼬마 도민준씨와 함께 #귀여워 #하트 #뽀뽀 애기 이름이 도민준인가봐ㅠㅠㅠㅠ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나도 못해본 볼뽀뽀를 애기와..............
> 징어야ㅠㅠㅠㅠ나도 뽀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진짜 텐귀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스젤귀가 징어라면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스엠에서 제일 귀여운 애ㅠㅠㅠㅠㅠㅠ └ 스젤텐 아니였어?ㅠㅠㅠㅠㅠ스엠에서 제일 텐덕 씹덕터지는 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몰라 둘 다 징어야ㅠㅠㅠㅠㅠㅠㅠ막내야ㅠㅠㅠㅠㅠㅠㅠ
> 그 와중에 애기 이름이 도씨라서 됴징 터진 것 같은 건 나뿐? └ 22222222 나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3333됴징러들 모여라 저걸 보고 그런 생각을 안 했을 리가 없어 └ 4444444444 (뜨끔) └ 5555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징어는 왜 아기와 있어도 꿇리지않는 걸까 └ 아기보다 더 아기같은 오징어.....넌 love......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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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은 12시 전에 끝났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내일 월요일이에여 녀러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이제 자러가야겠져...? 독자님들도 엑나잇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
저번 썰에 댓글 달아주신 32분! 모두 너무 감사드리구요, 추천해주신 5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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