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대] 짤과 설렘의 상관관계 06(부제;미안해, 사랑해)

누군 지금 초조해 죽겠는데 이놈의 회의는 끝날 생각을 안한다.  

  

왠지 오늘 아침에 회사 나오기 싫더라니...  

와이프의 출산일이 오늘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아기를 낳던 아니던 간에 와이프 옆에 있고 싶었다.  

  

하지만 몇일전부터 계속 오늘있을 회의는 정말 중요한 자리니 팀장인 내가 빠지면 안된다고 위에서 빠지지말란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 가기싫다는 나를 와이프가 등떠밀어 회사에 보냈다.  

그리고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와이프의 문자를 받은건 회의시작하기 정확히 2분전이 었다.  

배가 너무 아프다는 내용이었다. 그 문장을 읽고 급하게 일어나 나가려고할때 밑에 같이있던 문장이 눈에 들어다.  

  

  

-혹시 나때문에 회의 빠지고 오면 나 아기하고 집 나갈거야.  

  

  

...도로 자리에 앉았다. 한다면 하는 성격인 와이프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생각만 해도 눈앞이 깜깜해 진다.  

  

답장을 하려 타자를 치려는 순간 회의가 시작됐다.  

조금만 참으라고 회의 끝나는데로 금방가겠다고 문자보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이 너무 싫었다.  

자신이 옆에 없는데 혼자 얼마나 아플까, 얼마나 힘들까..  

와이프 혼자 아파하는 모습이 그려져 회의가 귀에 들어올리 만무했다.  

  

  

 

  

  

회의가 언제 끝날까, 왜 빨리 안끝나지 하는마음에 계속 회의를 진행중인 상사만 힐끔힐끔 노려볼 뿐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 것 도 없었다.  

  

계속 안절부절 못하고 손톱만 물어뜯으며 초조하게 기다리는 나를 옆에 앉아있던 다른상사가 눈치챘는지 왜그러냐 물었다.  

그에 나는 곧바로 와이프가 병원에 있다고 아기가 태어나려 한다고 최대한 불쌍하고 초조한 얼굴로 말했더니 그게 먹혔나보다.  

얼른 가보란다. 다른사람들 한테는 자기가 말해준다고.  

아무래도 상사도 아빠인지라 나의 초조한 마음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  

상사의 말에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조용히 짐을 챙겨 회의장에 나와 회의장 안에서 미쳐 보지못했던 핸드폰을 들여다 봤다.  

  

전화가 3통 와있었고 문자는 2개가 와있었다.  

문자부터 보니 하나는 와이프였고 하나는 찬열이었다.  

  

  

-찬열이한테 전화했어. 곧 올거야. 그러니까 걱정말고 회의 열심히 들어요 여보♡  

  

  

괜히 하트를 보니 더 가슴아프고 뭔가 속에거 울컥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여주한테 가볼테니까 회의 끝나고 와라. 최대한빨리와. 그래도 남편인데 옆에 있어줘야지. 여주 지금은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말고. 여기 너네가 다니던 산부인과 114호다.  

  

  

찬열은 나와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그 옆엔 항상 여주가 있었다. 워낙 붙어다니니 사귀는거 아니냐는 소리가 파다했지만 난 이 둘이 그냥 단순한 친구인것을 알았다.  

서로가 서로를 보는눈에 사랑은 없었다. 그냥 정말 좋아하는 친구 보는듯한 그런 눈으로 서로을 보고 있었다.  

  

찬열과 여주는 소꿉친구라 했다.  

처음 여주랑 사귈때도 찬열이가 많이 도와줬었다.  

참 고맙지만..나도 남자라고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웃으면서 놀면 질투 할 수 밖에 없다.  

그걸로 싸운적도 있고...  

그래도 내가 찬열일 못 믿는건 아니다. 그냥 말 그대로 불인한 것 뿐이지.  

찬열이가 좋은녀석이란건 나도 잘 알고 있으니가.  

  

병원으로 가는길은 퇴근시간 후라 뻥뚤려있어 속도를 높여 달렸다.  

빨리 가는건데도 어찌이리 초조한지...핸들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뭔가 계속 딥답했다. 빨리 여주가 보고싶었다.  

힘들어하는 와이프의 이마에 난 땀을 닦아주고 싶었다.  

혼자둬서 미안하다고 웃으면서 여주의 맑은 눈을 마주보며 말하고 싶었다.  

  

  

  

***  

  

  

  

찬열이가 알려준병실로 바쁜걸음으로 옮기는데 거의 다 왔을때 쯤 병실안에서 여주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얼른 문을여니 찬열이 여주의 손을잡고 고통스러워 하는 여주를 다독여주고 있었다.  

  

문 열리는 소리에 찬열과 많이 힘든듯 해 보이는 여주가 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종대야"  

  

  

눈물이 나올 뻔했다.  

얼마나 힘든지 목소리가 많이 갈라져 있었고 소리가 먹먹해 내 가슴을 울렸다.  

  

  

"응 여주야. 나여기있어. 늦어서 미안해. 많이 아파? 내가 미안해.."  

  

  

"그래도 너 오니까 웃는다. 아까 계속 너만찾드라. 내가 미안해서 혼났다고"  

  

  

"고맙다..근데 애기 언제 나온데?"  

  

  

"이제 곧. 아까 10분뒤에 온다 랬으니까 제 4분남았다. 그래도 딱맞게 왔네."  

  

  

긴장 풀어주려는 찬열이의 의도에 고마웠지만 긴장은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무섭다 하는게 맞을것이다.  

  

손을들어 여주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며 웃어주자 여주도 곧 따라 웃는다. 지금 누구보다 무서운건 여주일것인데 아픈와중에 웃는게 너무 이쁜 자신의 와이프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분만실로 옮길게요."  

  

  

많이 무서운지 내게서 눈을떼지 못하는 여주에게 괜찮다고, 넌 잘 이겨낼 거라고, 어디 안가고 여기 있을테니까 겁먹지 말라고 웃어주었다.  

  

  

 

  

  

"사랑해"  

  

  

  

  

  

  

  

  

  

  

**********  

  

오랜만이에옇ㅎㅎㅎㅎㅎㅎㅎ......생존신고...!ㅎㅎㅎ  

  

분량조절 실패...저 내일모레 시험봐여...ㅎㅎㅎㅎㅎㅎㅎㅎ  

짐이 안와서 망글하나 쓰고 가여!(도망친다)  

  

오타지적해 주세요!!확인한다도 확인했는데 모바일이라ㅠㅠㅠㅠㅠ

[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너무 좋쟈나여...............

[독자2]

ㅠㅜㅜ외ㅡㅠㅠㅠㅠ마지막짤대박이다ㅠㅠㅠ설레

[독자3]

종대짱좋아ㅠㅜㅜㅜ짱설레ㅜㅜㅜㅜㅜ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