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우표] 몸 한번 부대끼고 나니까 더 욕심이 나더라고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3/8/b38aa760382ae940f119e16b3018f5c6.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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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년 몸이던, 그 년이던. 계속 신경쓰이고, 눈앞에 아른거리고. 보고싶고, 가지고 싶고.
한번 몸 부대끼고 나니까 맨날 베란다에 붙어서 그년 집만 넘어보게 되더라.
근데 그 뒤로 평소랑 다르게 그년 집에 남자들이 안보이더라고.
남자를 끊은건지, 섹스를 끊은건지 솔직히 내 알바는 아니였는데 새삼 좋더라.
딴 새끼들이랑 살 부비적거리는 표지훈 안봐서 좋고, 거실에서 뽈뽈뽈 거리고 돌아다니는
하얀 찹쌀떡 보는것도 좋고. 으, 씨발 말하다보니 존나 오글거리긴 한데 그 년이 그래.
진짜 다 예뻐보였어. 아니, 예쁘다고 해야하나 야하다고 해야하나 고민스럽긴 하지만.
뭐, 일단 그때는 그 요망한 꼬리 아홉개는 감추고 있었으니까 앙큼하게 예뻤다고 해줘야겠지.
그 때 그년이랑 떡치고 나서 그년 핸드폰에 내 번호 남겨주고 갔었어.
그년이랑 한… 두시간? 했나. 그나마도 급하게 끝낸거였지. 지쳐서 헥헥 대는 년 침대에 던져놓고
탁자에 있던 -꼴에 좋은폰 쓰더라고. 미친년이. 그래봤자 남자새끼들 꼬시는데 외에는 쓸일도 없을거면서-
폰에 번호 우지호라고 저장했지. 무슨 자신감이였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때는 그 년 번호 가져올껄 생각 못했어.
집에 들어와서 존나 후회되긴 했는데 그 엉덩이 가벼운 년이 남자를 거부할리가 없지.
며칠 베란다에서 그년 하는짓 내려보고, 그날도 자연스럽게 맥주한캔 들고 베란다 난간에 기대서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고. 딱 삘이 왔지. 아, 표지훈이다. 아랫도리가 묵직해지고 끝이 저릿해지는 느낌.
들고있던 맥주캔 탁자에 올려놓고 전화받고 여보세요 라고 하고 다음 말 기다리는데 건너편에서 가만히 사람 숨쉬는 소리만 들렸어
아 장난전환가 싶어서 끊을까 하고 있는데 조그맣게 말하더라
- ……왜 안와요. 문열어놨는데….
씨이발.
진짜 씨발. 그년은 내가 저한테 미쳐서 좆 달랑달랑 세우고 금세 지한테 올줄 알았던 거야, 그 좆에 미친년이.
그리고 씨발, 지 년이 좆 박힐려고 작정하고 꼬리 흔들던 새낀데, 그냥 뒀겠어?
진짜 대가리 누구한테 얻어맞은것 같은 기분때문에 멍하니 있다가
바로 베란다 밖 쳐다보는데,
눈 마주쳤네 썅.
베란다에 나와서 한손에는 핸드폰 들고, 다른 팔은 난간에 기대서 날 올려보고 있었어. 내가 지금까지 그년 보면서 했던것처럼 똑같이.
어두운 와중에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하얀 목에 걸려있던 하얀 수건. 내 손자국이 남아있을 허벅지 반쯤 가리는 트레이닝 바지,
등치에 안맞게 자기한테 커서는 바람에 살랑거리는 박시한 티셔츠.
그리고, 의심할 여지없이 나랑 딱 마주친 그 야실한 눈.
만약에 내가 그때의 나를 볼수 있었다면,
내 눈은 아마 코앞에 먹이를 놓고서 정신 잃기 직전인 굶주린 하이에나 같았겠지.
호랑이라기엔 그 년이 너무 가벼웠고
사자라기엔 그 년이 너무 야해 빠져서 말이야.
씨발, 그게 뭐든 어때. 어쨌든 간에 그 년이 내가 머리채 잡고 뒤에 쑤셔주던 년이면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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