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글잡에선 읽기만 하다가 나도 썰 좀 풀어보려고ㅋㅋㅋㅋ
별건 아니고 내 남자친구 얘긴데
...티났어? 그래 남자친구 말고 남자사람친구야 그것도 10년째임 아이고 지긋지긋하다
첫 썰이니까 가볍게 초등학교 다닐때 썰 하나만 풀게
나는 음슴체를 많이 씀 편하니까
맞다 이거 반응연재야 난 댓글이 좋더라
나랑 박찬열은 초등학교 들어와서 처음 만났어
지금 고2니까 1학년때 만났지
웃긴건 초등학교 6년동안 한번 빼고 계속 같은 반이었다ㅋㅋㅋ
이러니까 내가 지긋지긋 해 안해?
처음 만났던 썰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니까 박찬열한테 물어보고 나중에 풀어줌
10년지기 남사친 박찬열썰
오늘 풀 썰은 2학년 때 미술시간 얘기임
너넨 2학년 때 몇 반이었어? 나랑 박찬열은 7반이었는데
내 기억엔 그 때 학을 만들고 있었을거야
원래 그 나이때 여자애들은 다 분홍색 좋아하잖아 난 아니었음
지금도 그렇지만 난 빨간색을 좋아했었지
주위를 둘러보니 박찬열은 지가 좋아하는 검은색을 들고 헤실헤실 웃고 있어서 난 더 짜증이 났음
근데 내 짝이 빨간색 종이를 가지고 있길래 내가 물어봄
"너 나랑 색종이 바꿀래?"
"시러"
"바꾸자.. 나 빨강 좋아한단 마리야"
"에베베베에벱 시른데 내가 왜"
"이씨... 너 미워! 저리가!"
내 성격은 그 때도 거지 같았음
그리고 난 속이 상해서 엎드려서 울었어ㅋㅋㅋㅋㅋ
엎드린 책상 밑으로 익숙한 낙서로 도배된 흰색 실내화 보이는거야
"지너야"
박찬열 이 때 이 빠져서 발음 새가지고 나 지너라고 부름 난 징어라고! 오징어!
일단 부르니까 눈 비비면서 일어나 박찬열을 쳐다봄
"왜"
"너 우러?"
"아눌거든! 너 저리가!"
"왜 우러... 응? 색쫑이 마으메 안드러?"
"흐으... 가라고 너ㅠㅠㅠㅠ"
괜히 박찬열한테 화풀이 하고ㅋㅋㅋㅋ
박찬열이 가만히 서 있더니 슥 가버리는거야 난 그게 또 짜증나서 엎드려서 울었음
계속 울고 있는데 누가 옆에서 등을 토닥이는거야
고갤 들어보니 박찬열이 내 옆에 서서 토닥거리고 있었음
쪼꼬만게ㅋㅋㅋ
그 땐 나랑 박찬열이랑 별 차이 없었음 그래도 걔가 더 크긴 했지만 지금처럼 엄청 차이나진 않았어
"지너야 이거 나랑 바꿀래?"
"흐윽...응?"
"나 빨강 별로 안좋아해 나랑 바꾸자"
"머야.. 너 아까 까만색이었짜나..."
박찬열이 나랑 바꿔주려고 자기 친구한테 가서 바꿔온거야
남자애들은 빨강이나 파랑 좋아하잖아 모르긴 몰라도 아마 엄청 부탁해서 바꿨을텐데..
"돼써 나 분홍색 쓸거야"
좋았는데 자존심 때문에 덥석 바꾸자고 못하겠더라ㅋㅋㅋㅋ
"나 부농색 쓰고 싶어서 그래 나랑 바꿔줘"
다 구라임 얘 분홍색 안 좋아해
"징짜...?"
"응! 나 부농색 조아해 그러니까 울지마 지너야"
"킁, 그럼 나랑 바꺼"
"히... 고마어! 부농색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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