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이랑 0화에서도 말했지만 장총글입니다! 이씽총수, 위안총수에요! 모르고 읽으셨다가 당황하시면 저도 당황해요 ㅠㅠ 알고 읽어주세요 ㅠ
세훈이 여동생과 원수같은 사이였던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오빠♡ 내동생♡ 하는 사이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세훈은 한없이 다정한 오빠의 모습을 보이며 세희를 소름돋게 만들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앞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웃고 있는 저 천사같은 자신의 피아노 선생님 때문이리라.
-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거실바닥에 딱 달라붙어 뒹굴거리며 티비에 나오는 걸그룹을 보고 눈을 한껏 접은채 헤헤 거리던 세훈이 엄마의 손에 등짝을 얻어맞고 깨갱거리며 등을 문질렀다.
"얼른 가서 세희나 데리고 와"
"걔도 다컸구만 내가 뭐하러 데리러 가..."
"계속 뒹굴거리지만 말고 차라리 산책이라도 하는김에 좀 갔다와!"
"아...알겠어, 그럼 나 가면서 아이스크림 사먹게 돈 좀"
"아휴, 하여간.."
결국 천원을 득템한 세훈이 아이스크림 하나를 물고 어슬렁 어슬렁 피아노 학원으로 향하려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오세희 피아노학원이 어딘지 알았던가...?
아휴, 그러니까 엄마는 왜 이런걸 나한테 시켜가지고는...궁시렁거리며 휴대폰을 꺼내 세희한테 문자를 보내느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을까
퍽-
"악!"
"홀!"
갑자기 부딪혀오는 누군가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뒤로 엎어지는데 당황한건지 앞에 있던 사람도 소리를 낸다.
그 와중에 자신만 주저앉았다는데에 자존심이 상해서 올려다보는데
"괜차나요? 아, 오똑해...다쳐써요??"
걱정 가득한 눈으로 내려다보는데...헐...귀엽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엑소지 래희누나 닮았어...대박
멍하니 쳐다만보고 있자 더 걱정이 되는지 얼굴을 가까이 대는데, 아. 저기. 이러시면. 제가 좀 부끄러운데...
"괘..괜찮아요"
"정말요? 홀, 아이스크림 훌린거 옷에 무더쏘요..."
"네?!"
그 소리에 기겁하며 바지를 내려다보다 아니나다를까 허벅지가 끈끈한 액체로 물들어있었다.
"헐....내 바지......안돼.......내 바지....."
"조기........"
"바지.......네?"
"저랑 같이 가셔서 다끄실래여?"
"그..그럴까요?"
저야 좋죠, 흐흐흐 웃던 세훈은 잠시후 얼떨떨한 얼굴로 자신을 보는 세희를 발견하고 곧 세희와 똑같은 표정을 지었다.
둘이 아는 사이인가, 하고 번갈아보던 이씽은 똑같은 표정을 한 얼굴들이 똑닮은걸 보고 "오! 또가태!" 하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오빠가 왜 장쌤이랑 와?"
....헐. 저 사람이 오세희 피아노쌤??.....좋았어, 으흐흐, 세희야. 앞으로는 항상 이 오빠가 너의 학원 가는 길을 함께 하마. 그나저나 피아노 선생님이라니, 세상에 피아노 치는 모습 보고 싶다...상상만 해도..
수상하게 웃더니 자기 혼자 얼굴이 빨갛게 되고, 변화무쌍한 표정의 세훈을 보고 세희는 어쩐지 으스스한 느낌을 받으며 부르르 떨었다.
"이리 오세요, 닦아야대여!"
"ㄴ...네!"
잠시후 방에서 나온 두사람을 본 세희는 닦아서 한결 깨끗해졌으나 대신 물기가 남은 바지를 입은 세훈의 벌건 얼굴과 마냥 생긋생긋 웃는 이씽의 얼굴을 보며 다시한번 묘한 감정을 느껴야 했다.
-
"이씽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 세훙! 와써요?"
"ㄴ.."
"짱쌤!!!"
"응, 굥수야, 갈깨! 잠깐만여"
저는 그게 잠깐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굥수인지 굥숭인지 저 놈은 왜 맨날 나하고 이씽이랑 둘이 있을때 꼭 방해하는거야....
"뭐야, 여기 또 왜 왔어. 말도 없이...또 짱쌤 보러 왔어?"
"그럼 내가 너 보러 오냐?"
"쯧쯧, 하여간 덕후..."
"닥쳐"
"그럼 집에 가는길에는 같이 갈꺼야?"
"아니, 나 장이씽이랑 같이 갈껀데"
"와...오빠라는게 여동생은 데려다주지도 않고...그나저나 쌤이 더 나이 많은데 장이씽? 완전 패기 돋는다?"
"솔직히 어딜봐서 나보다 나이 많냐, 귀엽기만 한데..."
"...쌤이 귀엽긴한데 너한테서 들으니까 징그럽다"
"감사. 어쨌든 나 그럴 예정이니까 엄마한테 말 좀 잘해줘"
"말로만?"
"...영악하기는, 날 거지로 만들려는 속셈이지?"
"들킴?"
한동안 티격태격거리던 남매는 이씽이 다가오자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동시에 환하게 웃어보였다.
-
"그런 김에...제가 데려다 드릴까요?"
기껏 데리러왔더니 세희가 집에 먼저 가버렸다고 얘기하며 자신의 동생을 배신자(?)로 까지 만든 세훈이 이씽에게 자연스럽게 물어보자 이씽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구게...제가 저희 횽이랑 맨날 가치 가서..."
"....아...."
아쉬움 가득 담긴 얼굴을 보고 이씽이 눈치를 보는듯 하자 세훈은 얼른 얼굴을 펴고 하하 웃어보였다.
"뭐, 그냥 혹시하고 한번 물어본거니까요. 신경 안쓰셔도 괜찮아요"
물론 속으로는 울었다.
멋진 남자인척. 쿨한척 이씽에게 손을 흔들고 뒤로 돈 세훈의 얼굴은 잔뜩 울상이 되어있었다. 속으로는 온갖 오붓한 상상을 다했었는데, 그만큼 상실감이 더 컸다.
한편 멀뚱멀뚱하게 그런 세훈의 뒷모습을 보던 이씽은 뒷목을 탁 쳐오는 손에 놀라서 휙 뒤로 돌았다.
"아, 횽! 놀랐짜나!"
"그러길래 왜 정신이 놓고 이써"
"나 정신 안놔써! 어휴, 횽 장난 노무 마니 쳐"
"아닌데, 완젼 진지해 나"
"뽕"
"뻥 아냐, 그데 진짜 왜 쩌~쪽 자구 쳐다바써?"
"아, 나 아는 사람이야. 세훙"
"세훙?"
'피아노 하건 학생 오빠야, 차캐"
"오......키 크다"
"그치...엄청 커..."
"부럽따"
"진짜..."
"....열바다"
한동안 멀어져가는 세훈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장형제는 씁쓸함이 가득 담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왜 이렇게 금방금방 반하냐고 하시면 할말이 음슴......
근데 한글날에 막 맞춤법 틀리게 쓰려니 어쩐지 좀 찔리네요 ㅋㅋㅋㅋㅋ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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