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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에게서 카드가 온지 일주일째.  

 

아직도 아무런 낌새도. 다른 통보도 없는 디오에 멤버들은 슬슬 질려가고 있었다.  

 

원래 종잡을수 없었지만 이번 건은 정말 미친놈 같았다고 생각하면서.  

 

긴장이 느슨해질때쯤, 그들에게 다시 한장의 편지가 날아왔다.  

 

  

 

-Grand Lisboa Sat 7 p.m. 1004- 

 

-See You Soon.- 

 

  

 

(그랜드 리스보아 토요일 7 p.m. 1004) 

 

(곧 뵙게되길.) 

 

  

 

그 짤막한 편지를 읽은 멤버들은 생각했다. 

 

  

 

It's time.  

 

  

 

  

 

 

  

 

  

 

10월 25일 토요일. 6 p.m. 마카오 국제공항 

 

  

 

어스름한 저녁. 이제 막 네온사인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가로등들이 하나 둘씩 켜질 무렵 첸은 얼굴의 반을 가리는 선글라스를 치켜세우며 힘차게 걸음을 옮겼다. 

 

저녁에 선글라스를 쓴 그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혹시 모르는 신상보호를 위해 얼굴을 반이나 가리는 선글라스를 선택한 첸은 다른 이들의 시선따위 무시하며 힘차게 택시를 불렀다.  

 

  

 

"grand lisboa please. (그랜드 리스보아로 가주세요.) 

 

  

 

매끄럽게 출발하는 택시를 타고서야 비로소 선글라스를 벗어제낀 첸은 한숨을 포르르 내쉬었다. 

 

어제 저녁에도 애처롭게 자신을 바라보던 크리스가 생각났지만 애써 고개를 저으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휙휙 지나가는 화려한 거리와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  

 

이 곳에 자신만 혼자 회색빛 일색인것 같아 마음이 심란해졌다.  

 

  

 

  

 

곧 호텔앞에 도착한 택시가 정차하자 첸은 지갑에서 100불짜리 지폐를 꺼내들었다.  

 

택시 기사에게 귀찮은듯이 던지듯 건내주고서 첸은 짐과 함께 후다닥 택시에서 내려섰다  

 

  

 

"Hey! You gave me too much...! (저기! 돈을 너무 많이 주셨는데...!)"  

 

"Just keep it. (그냥 가져요.)"  

 

  

 

귀찮은 듯이 손을 휘휘 내저으며 첸은 다시 선글라스를 썼다.   

 

호텔로 한걸음 두걸음 내딛을때마다 알수없는 묘한 설렘과 긴장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닫힘 버튼을 누르려 할때 큰 손이 갑자기 엘레베이터의 문을 턱하니 잡았다.  

 

  

 

"안녕 첸."  

 

"...뭐야 깜짝이야. 놀랐잖아 박찬열 멍청아."  

 

"2년만에 본 친구한테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멍청이라니. 흑 나 상처받았어."  

 

"웃기고있네. 백현이는 어따 떨구고 너 혼자야?"  

 

"변백은 위에.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데스크에 뭐 물어볼게있어서"  

 

"누구누구 도착했는데?"  

 

"글쎄. 룸에 아무도 없어서."  

 

  

 

사람을 불러놓고 아무데도 없다니. 짜증스레 손목에 있는 시계를 확인한 첸은 한숨을 쉬었다.   

 

원래 한숨 잘 안쉬는데. 디오 얘는 나를 힘들게 하는 재주가 있어.  

 

  

 

"오늘따라 삐까뻔적하게 입고 왔다?"  

 

"그러는 너야말로. 까르띠에? 장난하니?"  

 

"나야 뭐. 항상 이렇잖아. 벌써 잊은거야?"  

 

  

 

능글맞게 어께를 으쓱하며 윙크를 해보이는 찬열에 어이없는 웃음이 터진 첸이 가볍게 그의 어께를 쳤다.   

 

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스르륵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렸고 고급스러운 레드 카펫과 은은한 장미향이 그들을 반겼다.   

 

1004호. 홀의 가장 중간에 있는 룸의 문앞에 멈춰선 둘은 짧게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열었다.   

 

아까는 없었을 디오와 백현...그리고 카이가 그곳에 어색하게 서있었다. 아니. 백현과 카이만 어색하게 서 있었다.   

 

  

 

"왔어?"   

 

  

 

태평하게. 마치 잠깐 어디 다녀온 사람이 일상적인 인사를 건네는 것처럼 왔냐고 묻는 디오에 결국 첸이 폭발했다.  

 

  

 

"왔어? 왔어??!!!! 지금 장난해? 2년이야. 자그마치 2년!!! 가기전에 한마디 흘리듯이라도 통보해주면 어디가 그렇게 덧난다든? 우리가 얼마나 황당했을지 생각은 해봤어 이 개새끼야!!!! 이제와서 갑자기 불러놓고. 뭐? 왔어어?? 도경수 너 이 새끼 넌 좀 맞아야돼!!!!"   

 

  

 

주먹을 꼭 쥐고 위협적이게 휘두르는 첸을 뒤에서 껴안아 겨우 말린 백현은 슬금슬금 첸의 눈치를 보며 소파에 앉았다.  

 

  

 

"보고싶었어 종대야. 너 없으니까 내 진짜 이름 불러주는 사람이 없더라. 내 진짜 이름이 디오인줄 알았어"  

 

  

 

여전히 눈깜빡하지않고 태연하게 말을 이어가는 경수에 종대는 기가막힌다는 듯이 콧김을 씩씩 뿜으며 방한켠에 있는 바에 가 물을 따라 벌컥벌컥 들이켰다.   

 

쨍 하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세게 컵을 내려놓은 종대는 입을 일자로 꾹 다물고 백현이 앉아있는 소파에 풀썩 소리가 나게 앉았다.  

 

  

 

"...세훈이는?"  

 

"몰라. 오겠지."  

 

"안와."  

 

"뭐?"  

 

"걔한테는 지켜야할게 있거든. 안올꺼야. 아마."  

 

  

 

부루퉁하게 입술을 내밀고 종대는 단호하게 팔짱을 꼈다.   

 

도둑이나 킬러에게 있어서 지켜야 할것. 즉 약점은 쥐약이었다.  

 

본인만 살아남기도 급급한 세상에서 신경쓰고 또는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게 늘어난다는 얘기니까.   

 

종대가 크리스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것도 같은 이유였다.   

 

너무 깊게 빠져버리면. 내 자신을 포기하게 되어버릴것같으니까.   

 

  

 

"글쎄다..."  

 

"?"  

 

"내가 아는 오세훈은...이 바닥 못떠나. 손에 익어버렸으니. 그 약점을 끌고서라도 올껄."  

 

"뭐?"  

 

  

 

경수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다리를 꼬았다.   

 

기다려. 곧 올꺼야.   

 

  

 

똑똑  

 

  

 

순간 룸엔 정적이 돌았고 곧 카이가 뚜벅뚜벅 걸어가 문을 열었다.   

 

  

 

"어서와."  

 

"세훈아."  

 

  

 

그 앞엔 잠에 든 준면을 한 품에 안고있는 세훈이 서 있었다.  

 

  

 

  

 

  

 

*  

 

  

 

  

 

  

 

"...오세훈."  

 

"안녕하세요."  

 

"니가 여길....그보다 그 사람은..."  

 

"....놓고 올수가 없어서요. 돌아갈곳이 사라져버리면 어떡해요. 내가...옆에 두고 보는게 나아요."  

 

"너 미쳤어?! 그 사람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는거야? 돌았어?!"  

 

  

 

또다시 화가 난 종대는 조심스레 준면을 소파에 뉘이는 세훈의 멱살을 잡아올렸다.   

 

이번에는 백현도. 찬열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  

 

세훈보다 키가 조금 작은 종대였지만 무시무시하게 뿜어져나오는 살기에 세훈은 움찔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둘을 말린건 의외로 카이였다.   

 

  

 

"그만. 둘다 앉아. 시간 없어."  

 

  

 

무심한 듯이. 귀찮은 듯이 말하는 카이였지만 사실은 굉장히 다혈질에 불같은, 호전적인 성격의 그라는 것을 아는 둘은 하는수 없이 소파에 앉았다.  

 

  

 

"좋아. 이제 다 모인것같으니 우리 계획을 설명해볼까?"  

 

  

 

디오가 자신의 컴퓨터를 켰다.   

 

프로젝터와 연결된 컴퓨터는 넓따란 벽에 설계도를 비췄다.   

 

  

 

"설계도? 어떤 건물이야?"  

 

"Mandarin Oriental Macau."  

 

"What??!!!"   

 

"미쳤어?"  

 

  

 

당당하게 마카오 최고의 대규모 카지노 호텔 이름을 댄 경수는 뭘 그리 놀라냐는 눈으로 멤버들을 흝었다.  

 

카이는 이마를 부여잡았고 세훈과 찬열은 입만 떡 벌리고 있었으며 종대와 백현은 욕설을 내뱉었다.   

 

  

 

"거기 가드가 얼마나 심한지는 알고 말하는거냐 너? 시발, 거기 털려다가 도리어 털린 놈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아냐고!"  

 

"알아."  

 

"아는 새끼가!! 안돼. 이건 너무 위험해. 불가능하다고!"  

 

  

 

백현이 씩씩거리며 따졌다.   

 

디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를 빤히 쳐다보다 입을 열었다.  

 

  

 

"2년 전. 우리가 마지막으로 스위스 국제 은행을 털었을때도 너는 불가능하다고 했어.하지만 결과적으론 어떻게 됐지? 완벽하게 미션을 클리어했지."  

 

"..."  

 

"내가. 실패 가능성이 있는 계획을 짤 사람처럼 보여?"  

 

  

 

그의 일목요연한 말에 할말이 없어진 백현은 입을 꾹 다물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디데이는 정확히 오늘부터 2주일 후. 서두를껀 없으니 시간좀 넉넉하게 잡았어."  

 

"..."  

 

"카이. 아직 에이스랑 연락 되지?"  

 

"응."  

 

"폭탄 건으로 할말 있다고 연락해."  

 

"응."  

 

"첸."  

 

"왜."  

 

"너는 내일부터 그 호텔에 호텔리어 중 한명으로 들어갈꺼야. 여기 그 사람 정보." 

"Michel? What a white name. (마이클? 완전 백인 이름이네.)" 

"백인 맞아. 여기 그 사람 목소리 추출본이랑 걸음걸이 말투 등등...니가 필요한건 다 있어" 

"알았어" 

"백현이하고 찬열이. 너네는 아직 때가 아니니 기다려."  

"우리야 좋지." 

"오세훈 너는 저 사람이나 신경써." 

"..." 

 

어지간히도 강한 수면제를 썼는지 아직도 곤히 잠들어있는 준면을 흘긋 쳐다본 경수가 말했다. 

세훈은 그저 준면의 얼굴을 쓰다듬을 뿐이었다. 

 

"다시 한번 놀아볼준비 됐지?" 

 

경수가 멤버들의 눈을 한명씩 바라보며 얘기했다. 

 

"그럼..." 

 

 

It's show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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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1.214
이썰 BGM은 완전 태민의 Danger인데요? 근데 상중하로 끝나는 건가요? ㅠ ㅠ 아쉽네요 ㅠ ㅠ
9년 전
독자1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자꾸 빨리 털어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네욬ㅋ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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