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_ 김재욱 외전_
2019_2_10
알바생들을 뽑아 나는 대충 카페 관리만 해줘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어느 날 비가 오다가도, 눈이 오는 날이었을 것이다.
학교 끝날 시간이 되어가니 학생들이 카페 안으로 들어섰고, 자신을 튀게 꾸민 학생들과는 다르게 수수하게 화장을 하고
고데기 하나 하지않은 긴생머리, 편한 복장의 츄리닝 차림을 한 네가 들어오는 게 보였다.
뭘 먹을지 메뉴판을 보며 고민을 하던 너는 다른 손님들에게 먼저 주문을 하라며 양보를 하고선 맨뒷줄로 향했다.
학교에서 뭐 자다왔는지 볼에는 이어폰 자국이 그대로 남아서는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웃음이 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다.
"어.. 플레인요거트요..."
어찌 시키는 것도 저와 같은지 결국엔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 내가 웃어도 왜 웃는지 모를 너는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손님이 많을 때는 보지 못했지만, 손님이 끊기고 나서야 나는 저 멀리 창가쪽에 앉아 노트북을 하고있는 너를 보았다.
앞머리 자른지 얼마 안 됐는지 자꾸만 앞머리를 옆으로 넘겼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한다.
벌써 1시간 넘게 있네.. 과제하는 건가? 그냥 귀여워서 힐끔힐끔 보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빈 머그컵을 챙겨와 내게 건내주는 것이다.
"아이스티 하나 주세요!.."
"복숭아랑 레몬 있는데 어떤 걸로 드릴까요?"
"복숭아요."
무심하게 주문을 하고서 카드를 건네주기에 계산을 해주고나서 다시 카드를 건네주는데 손이 닿으니
무슨 닿으면 안 되는 사람처럼 바로 손을 내빼버리는 것이다.
카페 정리도 하고, 사람들 상대도 하다보니 벌써 늦은 밤이 되어버렸고.
아직 남아있는 네가 내게 다시 다가와 메뉴판을 보며 말한다.
"에스프레소.."
"이거 되게 쓴데."
"…아, 그럼 딸기 스무디?"
"네."
무슨 한시간에 한잔씩 시켜마시는 거야..? 벌써 다섯잔 째다.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는 게 민폐라고 생각이 들어 이러는 것 같은데.. 난 이런 거 신경 안 쓰는데.
카드를 건네받고서 대충 계산하는 척하고 카드를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하고서 자리로 가는 너를 보며 또 웃어버렸다.
카페 사람들은 다 빠져나갔고, 아직도 과제를 하던 너는 창밖을 보았다.
비가 많이와서 걱정인지 조금은 입술이 나와서 한숨을 쉬는데 그게 또 너무 귀여웠지 뭐.
무슨 짐을 싸듯 급하게 노트북을 가방에 넣던 네가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까봐 천천히 너의 앞에 다가가 입을 열었다.
"업.."
"다음에 올 땐 그냥 와서 해요. 뭐하러 다섯잔이나 시켜먹어요? 나도 이렇게는 못 마시는데."
"아."
"대학생이에요?"
"아, 네..!"
"과제?"
"네..!"
"천천히 해요. 마감 시간은 제 마음대로라."
벙찐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는데 또 웃음이 나올 것 같아서 급하게 컵을 챙겨 등을 돌렸다.
학생들은 갑작스레 많이 오는 비에 겉옷으로 머리를 가리고 뛰어가기 바쁘고 몇십분이 지나 너를 보니,
너는 아직도 눈에 불을키고 과제를 하기 바쁘다. 10시쯤이 되어서야 너는 과제를 다 마쳤는지 기지개를 쭉 핀다.
비가 그쳤었는데.. 이상하게 네가 과제를 끝내 집에 가려니 비가 또 쏟아졌다.
노트북 가방을 챙겨 가려고 하기에, 나도 마감하고 가려 너와 같이 발걸음을 맞췄다.
문을 열고 나오니 생각보다 비가 너무 심각하게 오고 있었다. 너는 우산이 없었고,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눈을 하고서 손을 뻗어 비를 맞는다.
[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_ 김재욱 외전_
2019_2_10
알바생들을 뽑아 나는 대충 카페 관리만 해줘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어느 날 비가 오다가도, 눈이 오는 날이었을 것이다.
학교 끝날 시간이 되어가니 학생들이 카페 안으로 들어섰고, 자신을 튀게 꾸민 학생들과는 다르게 수수하게 화장을 하고
고데기 하나 하지않은 긴생머리, 편한 복장의 츄리닝 차림을 한 네가 들어오는 게 보였다.
뭘 먹을지 메뉴판을 보며 고민을 하던 너는 다른 손님들에게 먼저 주문을 하라며 양보를 하고선 맨뒷줄로 향했다.
학교에서 뭐 자다왔는지 볼에는 이어폰 자국이 그대로 남아서는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웃음이 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다.
"어.. 플레인요거트요..."
어찌 시키는 것도 저와 같은지 결국엔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 내가 웃어도 왜 웃는지 모를 너는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손님이 많을 때는 보지 못했지만, 손님이 끊기고 나서야 나는 저 멀리 창가쪽에 앉아 노트북을 하고있는 너를 보았다.
앞머리 자른지 얼마 안 됐는지 자꾸만 앞머리를 옆으로 넘겼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한다.
벌써 1시간 넘게 있네.. 과제하는 건가? 그냥 귀여워서 힐끔힐끔 보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빈 머그컵을 챙겨와 내게 건내주는 것이다.
"아이스티 하나 주세요!.."
"복숭아랑 레몬 있는데 어떤 걸로 드릴까요?"
"복숭아요."
무심하게 주문을 하고서 카드를 건네주기에 계산을 해주고나서 다시 카드를 건네주는데 손이 닿으니
무슨 닿으면 안 되는 사람처럼 바로 손을 내빼버리는 것이다.
카페 정리도 하고, 사람들 상대도 하다보니 벌써 늦은 밤이 되어버렸고.
아직 남아있는 네가 내게 다시 다가와 메뉴판을 보며 말한다.
"에스프레소.."
"이거 되게 쓴데."
"…아, 그럼 딸기 스무디?"
"네."
무슨 한시간에 한잔씩 시켜마시는 거야..? 벌써 다섯잔 째다.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는 게 민폐라고 생각이 들어 이러는 것 같은데.. 난 이런 거 신경 안 쓰는데.
카드를 건네받고서 대충 계산하는 척하고 카드를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하고서 자리로 가는 너를 보며 또 웃어버렸다.
카페 사람들은 다 빠져나갔고, 아직도 과제를 하던 너는 창밖을 보았다.
비가 많이와서 걱정인지 조금은 입술이 나와서 한숨을 쉬는데 그게 또 너무 귀여웠지 뭐.
무슨 짐을 싸듯 급하게 노트북을 가방에 넣던 네가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까봐 천천히 너의 앞에 다가가 입을 열었다.
"업.."
"다음에 올 땐 그냥 와서 해요. 뭐하러 다섯잔이나 시켜먹어요? 나도 이렇게는 못 마시는데."
"아."
"대학생이에요?"
"아, 네..!"
"과제?"
"네..!"
"천천히 해요. 마감 시간은 제 마음대로라."
벙찐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는데 또 웃음이 나올 것 같아서 급하게 컵을 챙겨 등을 돌렸다.
학생들은 갑작스레 많이 오는 비에 겉옷으로 머리를 가리고 뛰어가기 바쁘고 몇십분이 지나 너를 보니,
너는 아직도 눈에 불을키고 과제를 하기 바쁘다. 10시쯤이 되어서야 너는 과제를 다 마쳤는지 기지개를 쭉 핀다.
비가 그쳤었는데.. 이상하게 네가 과제를 끝내 집에 가려니 비가 또 쏟아졌다.
노트북 가방을 챙겨 가려고 하기에, 나도 마감하고 가려 너와 같이 발걸음을 맞췄다.
문을 열고 나오니 생각보다 비가 너무 심각하게 오고 있었다. 너는 우산이 없었고,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눈을 하고서 손을 뻗어 비를 맞는다.
[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_ 김재욱 외전_
2019_2_10
알바생들을 뽑아 나는 대충 카페 관리만 해줘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어느 날 비가 오다가도, 눈이 오는 날이었을 것이다.
학교 끝날 시간이 되어가니 학생들이 카페 안으로 들어섰고, 자신을 튀게 꾸민 학생들과는 다르게 수수하게 화장을 하고
고데기 하나 하지않은 긴생머리, 편한 복장의 츄리닝 차림을 한 네가 들어오는 게 보였다.
뭘 먹을지 메뉴판을 보며 고민을 하던 너는 다른 손님들에게 먼저 주문을 하라며 양보를 하고선 맨뒷줄로 향했다.
학교에서 뭐 자다왔는지 볼에는 이어폰 자국이 그대로 남아서는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웃음이 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다.
"어.. 플레인요거트요..."
어찌 시키는 것도 저와 같은지 결국엔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 내가 웃어도 왜 웃는지 모를 너는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손님이 많을 때는 보지 못했지만, 손님이 끊기고 나서야 나는 저 멀리 창가쪽에 앉아 노트북을 하고있는 너를 보았다.
앞머리 자른지 얼마 안 됐는지 자꾸만 앞머리를 옆으로 넘겼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한다.
벌써 1시간 넘게 있네.. 과제하는 건가? 그냥 귀여워서 힐끔힐끔 보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빈 머그컵을 챙겨와 내게 건내주는 것이다.
"아이스티 하나 주세요!.."
"복숭아랑 레몬 있는데 어떤 걸로 드릴까요?"
"복숭아요."
무심하게 주문을 하고서 카드를 건네주기에 계산을 해주고나서 다시 카드를 건네주는데 손이 닿으니
무슨 닿으면 안 되는 사람처럼 바로 손을 내빼버리는 것이다.
카페 정리도 하고, 사람들 상대도 하다보니 벌써 늦은 밤이 되어버렸고.
아직 남아있는 네가 내게 다시 다가와 메뉴판을 보며 말한다.
"에스프레소.."
"이거 되게 쓴데."
"…아, 그럼 딸기 스무디?"
"네."
무슨 한시간에 한잔씩 시켜마시는 거야..? 벌써 다섯잔 째다.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는 게 민폐라고 생각이 들어 이러는 것 같은데.. 난 이런 거 신경 안 쓰는데.
카드를 건네받고서 대충 계산하는 척하고 카드를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하고서 자리로 가는 너를 보며 또 웃어버렸다.
카페 사람들은 다 빠져나갔고, 아직도 과제를 하던 너는 창밖을 보았다.
비가 많이와서 걱정인지 조금은 입술이 나와서 한숨을 쉬는데 그게 또 너무 귀여웠지 뭐.
무슨 짐을 싸듯 급하게 노트북을 가방에 넣던 네가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까봐 천천히 너의 앞에 다가가 입을 열었다.
"업.."
"다음에 올 땐 그냥 와서 해요. 뭐하러 다섯잔이나 시켜먹어요? 나도 이렇게는 못 마시는데."
"아."
"대학생이에요?"
"아, 네..!"
"과제?"
"네..!"
"천천히 해요. 마감 시간은 제 마음대로라."
벙찐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는데 또 웃음이 나올 것 같아서 급하게 컵을 챙겨 등을 돌렸다.
학생들은 갑작스레 많이 오는 비에 겉옷으로 머리를 가리고 뛰어가기 바쁘고 몇십분이 지나 너를 보니,
너는 아직도 눈에 불을키고 과제를 하기 바쁘다. 10시쯤이 되어서야 너는 과제를 다 마쳤는지 기지개를 쭉 핀다.
비가 그쳤었는데.. 이상하게 네가 과제를 끝내 집에 가려니 비가 또 쏟아졌다.
노트북 가방을 챙겨 가려고 하기에, 나도 마감하고 가려 너와 같이 발걸음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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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안 가져왔어요?"
"네.. 오늘 비온다는 얘기 없었는데."
"그러게요."
"택시타야겠네.. 돈 엄청 나올텐데."
뭔 생각을 하는지 눈을 계속 굴리던 너는 결국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내게 조심스레 고개숙여 '감사합니다..'한다.
"집 가는 거예요?"
"…네."
"집이 어딘데요?"
"우체국 앞이요.."
"어, 저 그쪽 지나야되는데. 데려다줄까요?"
"네에!?!?!?!?!??!"
"……!?"
"데려다주신다구요!?!? 아니요! 아니에요!! 절대 안 그러셔도 되는데! 비 그치면 그냥."
시끄러운 천둥 소리에 네가 놀래서 내게 달라붙어 덜덜 떨었다.
그렇게 큰 소리도 아니었는데 놀라는 게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비 더오겠는데."
내 말에 너는 내 품에서 떨어져 얼굴을 가린채 한참 있다가, 다시금 고개 숙여 내게 말한다.
"그럼.. 신세 한번 더 지겠습니다아.."
이렇게 너와의 첫만남이 좋지않은 날씨에 시작되었고..
아, 근데 내가 스무디 계산 안 한 거 너는 아직도 모르고 있더라.
사실은 세번 째로 시킬 때부터 계산 안 했는데.. 역시 바보.
우체국 앞에 도착해 차를 멈추니, 아까보다 더 심하게 내리는 비에 내리지도 못하고 밖을 바라본다.
나한테 미안한지 내리려고 문을 열려고 하기에 급히 입을 열었다.
"지금 내리면 다 젖을텐데."
"그래도.."
"집에 엄마 계시면 우산쓰고 나와달라고 부탁해봐요."
"에이 엄마 절대 안 나올 걸요.."
"그래요?.. 아니면 비 좀 그치면 내려요."
"그래도 돼요?"
"네. 저도 뭐 널린 게 시간이라."
"아하..."
어색했다. 내가 아니라 네가.
나는 아까부터 너무 궁금했던 너를 볼 수 있어서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너는 내가 어색하고 민망한지 다리를 달달 떨며 창밖만 보고 있는 것이다.
"몇학년?"
"아, 저.. 3학년."
"어, 저 그쪽 지나야되는데. 데려다줄까요?"
"네에!?!?!?!?!??!"
"……!?"
"데려다주신다구요!?!? 아니요! 아니에요!! 절대 안 그러셔도 되는데! 비 그치면 그냥."
시끄러운 천둥 소리에 네가 놀래서 내게 달라붙어 덜덜 떨었다.
그렇게 큰 소리도 아니었는데 놀라는 게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비 더오겠는데."
내 말에 너는 내 품에서 떨어져 얼굴을 가린채 한참 있다가, 다시금 고개 숙여 내게 말한다.
"그럼.. 신세 한번 더 지겠습니다아.."
이렇게 너와의 첫만남이 좋지않은 날씨에 시작되었고..
아, 근데 내가 스무디 계산 안 한 거 너는 아직도 모르고 있더라.
사실은 세번 째로 시킬 때부터 계산 안 했는데.. 역시 바보.
우체국 앞에 도착해 차를 멈추니, 아까보다 더 심하게 내리는 비에 내리지도 못하고 밖을 바라본다.
나한테 미안한지 내리려고 문을 열려고 하기에 급히 입을 열었다.
"지금 내리면 다 젖을텐데."
"그래도.."
"집에 엄마 계시면 우산쓰고 나와달라고 부탁해봐요."
"에이 엄마 절대 안 나올 걸요.."
"그래요?.. 아니면 비 좀 그치면 내려요."
"그래도 돼요?"
"네. 저도 뭐 널린 게 시간이라."
"아하..."
어색했다. 내가 아니라 네가.
나는 아까부터 너무 궁금했던 너를 볼 수 있어서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너는 내가 어색하고 민망한지 다리를 달달 떨며 창밖만 보고 있는 것이다.
"몇학년?"
"아, 저.. 3학년."
"어, 저 그쪽 지나야되는데. 데려다줄까요?"
"네에!?!?!?!?!??!"
"……!?"
"데려다주신다구요!?!? 아니요! 아니에요!! 절대 안 그러셔도 되는데! 비 그치면 그냥."
시끄러운 천둥 소리에 네가 놀래서 내게 달라붙어 덜덜 떨었다.
그렇게 큰 소리도 아니었는데 놀라는 게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비 더오겠는데."
내 말에 너는 내 품에서 떨어져 얼굴을 가린채 한참 있다가, 다시금 고개 숙여 내게 말한다.
"그럼.. 신세 한번 더 지겠습니다아.."
이렇게 너와의 첫만남이 좋지않은 날씨에 시작되었고..
아, 근데 내가 스무디 계산 안 한 거 너는 아직도 모르고 있더라.
사실은 세번 째로 시킬 때부터 계산 안 했는데.. 역시 바보.
우체국 앞에 도착해 차를 멈추니, 아까보다 더 심하게 내리는 비에 내리지도 못하고 밖을 바라본다.
나한테 미안한지 내리려고 문을 열려고 하기에 급히 입을 열었다.
"지금 내리면 다 젖을텐데."
"그래도.."
"집에 엄마 계시면 우산쓰고 나와달라고 부탁해봐요."
"에이 엄마 절대 안 나올 걸요.."
"그래요?.. 아니면 비 좀 그치면 내려요."
"그래도 돼요?"
"네. 저도 뭐 널린 게 시간이라."
"아하..."
어색했다. 내가 아니라 네가.
나는 아까부터 너무 궁금했던 너를 볼 수 있어서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너는 내가 어색하고 민망한지 다리를 달달 떨며 창밖만 보고 있는 것이다.
"몇학년?"
"아, 저..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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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년에 졸업하겠네요. 그럼 스물세살?"
"네 스물세살."
손가락 세개를 펼쳐보이며 '스물세살' 하는데 왜 이렇게 또 귀여운 건지.
또 웃음을 참고 너를 바라보고 있으니, 부끄러운지 눈을 피한다.
눈을 피하고서 아무말도 안 한줄 알았던 네가 다시금 나를 보며 말했다.
"그럼 그쪽은요?"
"나 몇살이냐구요?"
"네."
"서른일곱이요."
"헤에!?!?!?!?!?!?!?!?!"
처음으로 이상한 반응을 보인 너는 입을 틀어막고선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놀랄 일인가..
"너무 많아요?"
"아니.. 아니.. 그.. 저는 분명 많아봤자 서른셋이겠구나 했는데.. 왜 이렇게 동안이세요?"
"동안 아닌데, 고마워요."
"와 진짜 저 너무 놀랬어요.. 소름돋았어 와 닭살.."
"그쪽도 엄청 동안인데? 스무살 초반같은데."
"에이.."
"자주 듣는구나? 별 반응 없는 거 보니까."
"뭐 그렇기는 한데.. 진짜 아직도 놀랍다.. 그럼 결혼은..? 설마 막 애가.. 있으신 거면.. 애가 몇살.."
진짜 신기한지 혼자 막 상상을 하는듯 신나서 내게 물어보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작게 웃으며 너를 바라보니, 너는 뻘쭘한듯 날 보며 말한다.
"설마 이혼.."
"자주 듣는구나? 별 반응 없는 거 보니까."
"뭐 그렇기는 한데.. 진짜 아직도 놀랍다.. 그럼 결혼은..? 설마 막 애가.. 있으신 거면.. 애가 몇살.."
진짜 신기한지 혼자 막 상상을 하는듯 신나서 내게 물어보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작게 웃으며 너를 바라보니, 너는 뻘쭘한듯 날 보며 말한다.
"설마 이혼.."
"자주 듣는구나? 별 반응 없는 거 보니까."
"뭐 그렇기는 한데.. 진짜 아직도 놀랍다.. 그럼 결혼은..? 설마 막 애가.. 있으신 거면.. 애가 몇살.."
진짜 신기한지 혼자 막 상상을 하는듯 신나서 내게 물어보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작게 웃으며 너를 바라보니, 너는 뻘쭘한듯 날 보며 말한다.
"설마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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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했어요, 무슨 이혼이에요ㅋㅋㅋ. 결혼도 안 한 사람 이혼남 만드네."
"아니.. 안 했다고 하기엔 너무 생긴 게.."
"어휴.. 아닙니다. 애인은요?"
"네? 갑자기..?"
"네. 갑자기."
"…없어요."
"왜 없으실까 이렇게 귀여우신데."
"아요.. 아닌데.."
"저랑 연락할래요?"
"……."
너무 뜬금없이 말했나, 놀란듯 얼음처럼 얼어서는 나를 한참 바라보기에 손바닥을 펼쳐 보이니
네가 아.. 아! 하고 내 손 위로 저 손을 올리는 거다. 아니.
"손 말고 핸드폰 달라 한 건데."
"아.. 죄송해요. 여기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져서는 자신의 핸드폰을 내 손에 올려주는데.
결국 웃음이 터져버린다. 아, 귀여워 죽겠어.
너와 처음 만나기로 한 날이다, 뭐 해봤자 그 다음날이기는 한데.
저녁 먹자는 내 말에 너는 준비 할 시간 한시간을 달라고 했고, 나는 너에게 허락을 맡아 집 앞 공원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핸드폰을 하면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저 멀리서 네가 걸어오는 게 보여서 차에서 내렸다.
짧은 치마에 고데기 한 머리, 화장까지 진하게 하게 온 너는 내게 허리숙여 인사했고, 나는 손을 흔들었다.
"오래 기다렸죠.. 죄송해요! 아이라인 그리는데 자꾸 실수해서 핫.."
"그러네. 어제는 화장 안 했었는데? 그쵸?"
"맞아요!.. 화장 안 하고 나가면 민폐라고 언니가.."
"아, 언니가 있어요?"
"네! 재수탱 있어요.. 저녁 뭐 먹어요!?"
"스테이크 좋아해요?"
"네..!"
"다행이네, 아는 집인데 되게 맛있거든요."
"오오.. 스테이크.."
삥 돌아 너의 문을 열어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내 손목을 잡아세우기에 놀라 너를 내려다보았다.
"문 제가 열게요!"
"아, 그럴래요?"
"저도 손 있는데요 뭐."
"그래요 그럼."
참나.. 뭐야 진짜? 내 손목을 놓아주고선 조수석에 타는 네가 웃기면서도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차에 타서 철저하게 안전밸트 먼저 매는 네가 또 귀여워서 웃어버리니 네가 내게 묻는다.
"왜요..?"
"손 말고 핸드폰 달라 한 건데."
"아.. 죄송해요. 여기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져서는 자신의 핸드폰을 내 손에 올려주는데.
결국 웃음이 터져버린다. 아, 귀여워 죽겠어.
너와 처음 만나기로 한 날이다, 뭐 해봤자 그 다음날이기는 한데.
저녁 먹자는 내 말에 너는 준비 할 시간 한시간을 달라고 했고, 나는 너에게 허락을 맡아 집 앞 공원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핸드폰을 하면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저 멀리서 네가 걸어오는 게 보여서 차에서 내렸다.
짧은 치마에 고데기 한 머리, 화장까지 진하게 하게 온 너는 내게 허리숙여 인사했고, 나는 손을 흔들었다.
"오래 기다렸죠.. 죄송해요! 아이라인 그리는데 자꾸 실수해서 핫.."
"그러네. 어제는 화장 안 했었는데? 그쵸?"
"맞아요!.. 화장 안 하고 나가면 민폐라고 언니가.."
"아, 언니가 있어요?"
"네! 재수탱 있어요.. 저녁 뭐 먹어요!?"
"스테이크 좋아해요?"
"네..!"
"다행이네, 아는 집인데 되게 맛있거든요."
"오오.. 스테이크.."
삥 돌아 너의 문을 열어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내 손목을 잡아세우기에 놀라 너를 내려다보았다.
"문 제가 열게요!"
"아, 그럴래요?"
"저도 손 있는데요 뭐."
"그래요 그럼."
참나.. 뭐야 진짜? 내 손목을 놓아주고선 조수석에 타는 네가 웃기면서도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차에 타서 철저하게 안전밸트 먼저 매는 네가 또 귀여워서 웃어버리니 네가 내게 묻는다.
"왜요..?"
"손 말고 핸드폰 달라 한 건데."
"아.. 죄송해요. 여기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져서는 자신의 핸드폰을 내 손에 올려주는데.
결국 웃음이 터져버린다. 아, 귀여워 죽겠어.
너와 처음 만나기로 한 날이다, 뭐 해봤자 그 다음날이기는 한데.
저녁 먹자는 내 말에 너는 준비 할 시간 한시간을 달라고 했고, 나는 너에게 허락을 맡아 집 앞 공원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핸드폰을 하면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저 멀리서 네가 걸어오는 게 보여서 차에서 내렸다.
짧은 치마에 고데기 한 머리, 화장까지 진하게 하게 온 너는 내게 허리숙여 인사했고, 나는 손을 흔들었다.
"오래 기다렸죠.. 죄송해요! 아이라인 그리는데 자꾸 실수해서 핫.."
"그러네. 어제는 화장 안 했었는데? 그쵸?"
"맞아요!.. 화장 안 하고 나가면 민폐라고 언니가.."
"아, 언니가 있어요?"
"네! 재수탱 있어요.. 저녁 뭐 먹어요!?"
"스테이크 좋아해요?"
"네..!"
"다행이네, 아는 집인데 되게 맛있거든요."
"오오.. 스테이크.."
삥 돌아 너의 문을 열어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내 손목을 잡아세우기에 놀라 너를 내려다보았다.
"문 제가 열게요!"
"아, 그럴래요?"
"저도 손 있는데요 뭐."
"그래요 그럼."
참나.. 뭐야 진짜? 내 손목을 놓아주고선 조수석에 타는 네가 웃기면서도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차에 타서 철저하게 안전밸트 먼저 매는 네가 또 귀여워서 웃어버리니 네가 내게 묻는다.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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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그냥 귀여워서."
"귀엽다고 그러면 진짜 귀여운 줄 아는데 저.."
"진짜 귀여운데. 그렇게 생각해도 돼요."
"하하하핳... 어.. 근데 손 되게 크시다."
핸들을 잡은 내 손을 보고 손 크다며 신기해하기에 손바닥을 펼쳐 보이니, 네가 날 따라 손바닥을 펼쳐보인다.
내 손을 네 손에 갖다 대어보니 어찌나 손이 작던지 네가 신기한지 오오- 하고 입을 모아 소리 낸다.
"내가 보기엔.. 키 큰 사람들 보면 손도 크더라구요."
"아, 응. 그런 것 같네."
"그리고.. 어제 말하고 싶었는데요."
"어떤 거요?"
"냄새 되게 좋으세요! 집 가서도 생각나고 그랬어요.. 진짜! 짱!"
"아, 냄새가 좋아요? 별로 안 좋은데."
"원래 자기는 자기 냄새 모른대요.. 근데 진짜 좋아요. 막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좋은 냄새 있어요."
"석류씨도 되게 좋은데."
"전 향수요."
"아.."
"ㅋㅋㅎㅎ."
"ㅋㅋㅋㅋㅋㅋㅋ."
치마가 불편한지 자꾸만 다리를 불편하게 움직이기에 운전중에 살짝 뒤돌아
뒷좌석에 두었던 자켓을 집어 너의 다리 위로 올려놔주니, 너는 고맙다며 내게 웃어준다.
밥을 다 먹고 나왔을까, 어제는 비가 오더니 오늘은 눈이 조용히 내렸다.
예쁘네요- 하고 손을 뻗어 눈을 만지는데 너는 말한다.
"예쁜 쓰레기가 내리네요."
"아, 쓰레기?"
"쓰레기."
"예쁜데 뭐."
"……."
"눈이랑 되게 잘 어울려요."
"네?"
"그쪽이요. 되게 하얗고 예뻐서, 눈이랑 잘 어울린다구요."
"……."
추워서 빨개진 건지 모르겠지만 너의 얼굴을 많이 붉어져있었다.
시내에 나와 길거리에서 파는 악세사리들을 구경하고 있었을까.. 너는 추운지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호오- 하고 입김을 불었다.
"어떤 거요?"
"냄새 되게 좋으세요! 집 가서도 생각나고 그랬어요.. 진짜! 짱!"
"아, 냄새가 좋아요? 별로 안 좋은데."
"원래 자기는 자기 냄새 모른대요.. 근데 진짜 좋아요. 막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좋은 냄새 있어요."
"석류씨도 되게 좋은데."
"전 향수요."
"아.."
"ㅋㅋㅎㅎ."
"ㅋㅋㅋㅋㅋㅋㅋ."
치마가 불편한지 자꾸만 다리를 불편하게 움직이기에 운전중에 살짝 뒤돌아
뒷좌석에 두었던 자켓을 집어 너의 다리 위로 올려놔주니, 너는 고맙다며 내게 웃어준다.
밥을 다 먹고 나왔을까, 어제는 비가 오더니 오늘은 눈이 조용히 내렸다.
예쁘네요- 하고 손을 뻗어 눈을 만지는데 너는 말한다.
"예쁜 쓰레기가 내리네요."
"아, 쓰레기?"
"쓰레기."
"예쁜데 뭐."
"……."
"눈이랑 되게 잘 어울려요."
"네?"
"그쪽이요. 되게 하얗고 예뻐서, 눈이랑 잘 어울린다구요."
"……."
추워서 빨개진 건지 모르겠지만 너의 얼굴을 많이 붉어져있었다.
시내에 나와 길거리에서 파는 악세사리들을 구경하고 있었을까.. 너는 추운지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호오- 하고 입김을 불었다.
"어떤 거요?"
"냄새 되게 좋으세요! 집 가서도 생각나고 그랬어요.. 진짜! 짱!"
"아, 냄새가 좋아요? 별로 안 좋은데."
"원래 자기는 자기 냄새 모른대요.. 근데 진짜 좋아요. 막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좋은 냄새 있어요."
"석류씨도 되게 좋은데."
"전 향수요."
"아.."
"ㅋㅋㅎㅎ."
"ㅋㅋㅋㅋㅋㅋㅋ."
치마가 불편한지 자꾸만 다리를 불편하게 움직이기에 운전중에 살짝 뒤돌아
뒷좌석에 두었던 자켓을 집어 너의 다리 위로 올려놔주니, 너는 고맙다며 내게 웃어준다.
밥을 다 먹고 나왔을까, 어제는 비가 오더니 오늘은 눈이 조용히 내렸다.
예쁘네요- 하고 손을 뻗어 눈을 만지는데 너는 말한다.
"예쁜 쓰레기가 내리네요."
"아, 쓰레기?"
"쓰레기."
"예쁜데 뭐."
"……."
"눈이랑 되게 잘 어울려요."
"네?"
"그쪽이요. 되게 하얗고 예뻐서, 눈이랑 잘 어울린다구요."
"……."
추워서 빨개진 건지 모르겠지만 너의 얼굴을 많이 붉어져있었다.
시내에 나와 길거리에서 파는 악세사리들을 구경하고 있었을까.. 너는 추운지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호오- 하고 입김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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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요?"
"네? 아, 네.. 손만 시려요.. 손 완전 빨개졌어요.. 패딩이나 입고 나올 걸.."
빨개졌다며 내게 손을 보여주기에 나는 너의 손을 잡았다.
부끄러운지 아무 말도 안 하던 너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려 밝은 목소리로 말한다.
"손 왜 이렇게 따듯해요..!?"
"몰라요? 손만 따듯하네."
"…오아."
"추운데 차로 갈까요?"
"네. 그 말 하고싶었어요.. 다리 얼어 죽겠네 진짜아.."
차에 타서 히터를 키고 한참 앉아있는데 이제야 살겠다며 사르르 녹는 표정을 짓는 네가 너무 예뻤다.
"이제 손 다 녹았어요?"
"네에.."
"봐봐요."
봐보라며 손을 뻗어 너의 손을 잡으니 아직도 차가운 네 손에 그냥 꼭 잡아주기로 했다.
내 행동이 싫지 않은지 멀뚱히 나를 빤히 바라보기에 따라 쳐다봤더니 네가 말한다.
"진짜.. 잘생기셨다."
"그러지 마요. 그럼 진짜 잘생긴 줄 알아요."
"아 뭐예요. 왜 제 말 따라해요오.."
"아, 나 석류씨 말버릇 하나 알아."
"뭐요?"
"말 끝을 흐려 계속."
"아아.. 제가 언제요오."
"지금도 그러는데? 제가 언제요오.."
"치.."
"집에 늦게 들어가면 부모님 걱정하시려나?"
"별로 신경 안 써요."
"그래요?"
"그냥!"
"응?"
"계속 차에 앉아서 얘기해요.. 전 이게 좋아요. 카페보다!.."
"그럴까요?"
"그리고!.. 말도.."
"……."
"편하게 하셔도 되는데.. 제가1 3살이나 어린데."
"아... 그럼 그럴까?"
"네."
그래 뭐.. 말 편하게 할게 그럼. 하고 웃자, 너도 날 따라 웃었고.
자꾸만 네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기에 난 너무 부끄러웠지만 아닌 척 너에게 묻는다.
"그러지 마요. 그럼 진짜 잘생긴 줄 알아요."
"아 뭐예요. 왜 제 말 따라해요오.."
"아, 나 석류씨 말버릇 하나 알아."
"뭐요?"
"말 끝을 흐려 계속."
"아아.. 제가 언제요오."
"지금도 그러는데? 제가 언제요오.."
"치.."
"집에 늦게 들어가면 부모님 걱정하시려나?"
"별로 신경 안 써요."
"그래요?"
"그냥!"
"응?"
"계속 차에 앉아서 얘기해요.. 전 이게 좋아요. 카페보다!.."
"그럴까요?"
"그리고!.. 말도.."
"……."
"편하게 하셔도 되는데.. 제가1 3살이나 어린데."
"아... 그럼 그럴까?"
"네."
그래 뭐.. 말 편하게 할게 그럼. 하고 웃자, 너도 날 따라 웃었고.
자꾸만 네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기에 난 너무 부끄러웠지만 아닌 척 너에게 묻는다.
"그러지 마요. 그럼 진짜 잘생긴 줄 알아요."
"아 뭐예요. 왜 제 말 따라해요오.."
"아, 나 석류씨 말버릇 하나 알아."
"뭐요?"
"말 끝을 흐려 계속."
"아아.. 제가 언제요오."
"지금도 그러는데? 제가 언제요오.."
"치.."
"집에 늦게 들어가면 부모님 걱정하시려나?"
"별로 신경 안 써요."
"그래요?"
"그냥!"
"응?"
"계속 차에 앉아서 얘기해요.. 전 이게 좋아요. 카페보다!.."
"그럴까요?"
"그리고!.. 말도.."
"……."
"편하게 하셔도 되는데.. 제가1 3살이나 어린데."
"아... 그럼 그럴까?"
"네."
그래 뭐.. 말 편하게 할게 그럼. 하고 웃자, 너도 날 따라 웃었고.
자꾸만 네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기에 난 너무 부끄러웠지만 아닌 척 너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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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니에요."
"왜~ 왜 자꾸 그렇게 봐?"
"……."
"뭐 묻었나?"
"아니요..!"
"……."
"진짜.."
"……."
"너무 잘생겨서.. 한 번만!! 한 번만 볼 만져보면 안 돼요..?"
"……."
"한 번만..."
한 번만.. 하고 간절하게 나를 바라보기에 고개를 끄덕이니, 손을 잡지 않은 다른 손으로 내 볼을 꾹- 하고 찔러보기에 피식- 웃으니
네가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개져서는 고개를 숙이고서 내 눈을 피한다.
뭐 저땐 몰랐지. 이렇게 석류가 솔직하고, 호들갑쟁이에, 말 많고, 까불이인지.
물론 그때보다 지금이 더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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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 한편 더 보고싶은 사람 소오오온!!!!!!!!!
오늘 한편 더 보고싶은 사람 소오오온!!!!!!!!!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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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공지사항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