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백현이한테 물어봐야겠다'
속으로 다짐하고는 스르르 잠에 빠지기 시작한다
•••
'12시 너네 집'
카톡 한 번 시간 한 번 보고는 한숨을 훅 내뱉었다
"열 한 시..."
어제 오랜만에 컴퓨터를 했던 탓일까, 조금 피곤해 늦잠을 자버렸다
부랴부랴 씻고 집도 좀 치우고 정리를 하고 있는 와중에
딩동-
'왔다. 변백현'
터덜터덜 현관문으로 나가는 경수였다
"그냥 비밀번호 가르쳐 준다니까"
집 안으로 들어오는 백현을 향해 말했다
"싫어"
"아 왜"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
하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기고 소파에 털썩 앉는 백현을 보고는
'어휴- 말을 말아야지'
"뭐 마실래? 오렌지?"
"새삼스럽게"
"아 맞다. 나 컴퓨터에 모르는 사람 사진있어"
주스를 따르던 경수가 불현듯 말했다
"누구? 수지누나 여친 짤 이런거 아니야?"
본인이 말하고 끅끅대고 있는 백현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한 번 쳐다보고는
"웃기지마 너보다 어린 애한테 누나 누나 거리고 싶냐 으이구. 아, 그리고 남자였는데"
"헐 남덕이었냐"
"남덕은 또 뭐야 남진이냐. 하여튼"
"오~도경수"
"보여주려고 했는데 말아야겠다"
"그깟 연예인 사진 안봐도 되는데~ 특히 남자라면"
"아 근데 연예인 아닌 것 같은데"
"경수야 쥬스 한 잔 부어줄까?"
아부하는 멘트와 눈빛을 날려주는 백현이다
"와 봐"
딸깍-
"야, 너 이 남자 알아?"
"..아니 몰라"
짧은 말을 내뱉고는 방을 나가버리는 백현이었다
"야, 모르는 사람 사진이면 삭제하는게 낫지 않나?"
거실에서 큰 소리로 외치는 백현을 향해
"왜 그래도 뭔가 이상하지 않냐? 아는 사람 같은데"
"모르는 사람같은데"
"우리 과 동기들이나 후배들이나...뭐 또 없나?"
"없어"
얘가 왜 이렇게 단호해 단호박을 먹었나
"아 알았어. 학교 언제가"
"오늘 공강.....아 씨!"
"왜"
"약속있어 연희랑"
"으이고, 쯧쯧 빨리 가라"
"아 씨! 야 너 컴퓨터에 그거 삭제해라. 모르는 사람이니까, 알았지?"
"아 그건 나 알아서 하고, 빨리 가기나 해"
급하게 챙기고 나가려던 발 걸음을 멈추고는 경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백현이다
"...왜?"
"내 말 좀 들어라. 항상 안들어요"
나 정도면 잘 듣는 편 아닌가?
"야 나 정도면 잘 듣지. 생각해봐 맥주먹고 싶으면 너때문에 소주먹고, 밥은 내 취향도 아닌 면류 먹고, 넌 고마워 해야 돼 임마"
"아니 그런게 아니잖아"
그런게 아니면 뭔데- 속으로 생각하다가
"야! 연희!"
"아 씨, 너 때문에 되는게 없어"
"빨리 가기나 해라"
"어. 낼 또 올께"
"오지마 징글징글해"
신발을 구겨 신고는 엘리베이터로 돌진하는 백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문을 닫고 들어왔다
'오랜만에 노래나 들을까'
장가 갈 수 있을까~♬
'남들은 다 연애하는데, 나만 알바나 하고 있어'
자괴감을 느끼다가 이 노래는 아니다 싶어 다른 곡을 트는 경수였다
이제 됐다.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며 커튼을 치고는 민족스러운 웃음을 남겼다
'그 남자는 누구지'
이 와중에 떠오르는 그 남자의 얼굴에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다가 곧 식사를 차리러 주방으로 들어가는 경수다
어....죄송한 말씀이지만 암호닉은 안받는걸로....
물론 신청해주실 분들도 없는거 알지만....
익명으로 굴러가는 게시판인데 거기에 자신을 알리는 건...
또 유령닉? 이런거 나오면 되게 서로 신경쓰이고 안좋을것같아서요...
그래요*^^*....
그리고 제 글 다 읽어주신 독자님께는 진짜 죄송해요.
그래도 댓글보면 딱 티나요ㅋㅋ
너무 서운해 하지말고..미안해요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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