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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B/구준회] 집 앞 편의점 알바생.02 | 인스티즈



집에 와서 그렇게 한참을 발악하다 와구와구 먹어대는 탓에 더부룩한 속을 잠재우려 후줄근한 츄리닝을 대충 꺼내입고 집 앞 학교 운동장으로 향하려 집을 나섰다.
그 때 때마침 그 편의점 그 편돌이가 퇴근을 하는 모양새로 딸랑- 소리와 함께 걸어나왔다. 아이씨 난 왜 자꾸 처음보는 사람한테 이런 추하고 후줄근한 모습만 보이는지..
그래도 한 번 봤던 사람이라고 난 또 반가웠다. 그래서 또 혼자 촐랑거리며 달려가 인사를 해버렸다. 난 바보다.




"어? 아까 봤죠? 지금 퇴근하나봐요?"
"네"




또 여전한 단답형 대답이지만 그래도 이번엔 아까보다 덜 민망했다.

"전 운동하러 가는데 그쪽은 어디가세요?" 라고 말하며 내가 한걸음 발을 옮기니 같은 방향인지 내가 가는쪽으로 같이 걸어갔다.




"전 집 가요"
"아 퇴근이 늦네요~ 아 근데 혹시 나이 물어보면 알려줄 수 있어요?"

라고 나름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18살이요"




헐 18살이란다 18살. 이건 뭐 애기잖아? 나이를 듣고 충격을 받은건지 놀라웠던건지 난 그 자리에 우뚝 섰고 그 편돌이 놈은 어리둥절 하다는 듯이 몇걸음 앞에 서서 날 쳐다봤다. '뭘 봐 나이도 어린게?'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넌 왜 나보다 어린데 오빠같니? 라는 한심한 생각도 해보았다.





"제 생각보다 어려서 당황했어요^^; 전 24살이예요"
"아 네"
"제가 누난데 말.. 놔도 돼죠?"





저 말을 하는데 왜 이렇게 두근두근 거리지? 안 됀다고 하면 어쩌지? 수많은 생각이 지나쳐갔다. 다행스럽게도 말을 놓으라는 대답이 이어졌고 난 그 때부터 입풀린 유재석마냥 종알종알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학교는 안 다니는거야? 알바는 왜 하는거야?"
"학교는 다니는 중이고 알바는 돈 벌려고 하는거예요"
"아~ 맞다! 근데 너 이름이.. 뭔지 물어봐도 돼..?"
"그건 왜요?"





그러게, 내가 그깟 집 앞 편돌이 이름이 뭐라고 궁금한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그 아이 이름을 알고 싶었다.





"아.. 아니! 내가 아까 말했잖아! 난 너 오기 전에 있던 알바생하고도 친했고! 또! 집 앞 편의점이라 자주 갈 것 같고 또..!!"
"구준회요"






왜냐고 물어오는 그 아이의 물음에 이것저것 답변을 찾으며 횡설수설 하는 도중에 툭 내뱉어진 그 아이의 이름은 구준회 라고 했다. 분명 똑똑히 들었지만 그 뒤에 돌아왔으면 하는 그 아이의 물음을 괜히 기대했고 기다려졌다. 한 번 더 물어보면 그 다음 물음이 돌아올까?






"뭐라고? 구준, 뭐..?"
"구준회요"
"아... 이름 예쁘네"





역시 그 물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내심 실망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누나는 이름 안 알려줘요?"






누나랜다. 지금 내 동생보다 어린 18살 편돌이가 나보고 누나랜다. 거기다가 이름을 알려달랜다. 아싸!!!
한편으로는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가 싶다가도 이미 내 입은 움직이고 있었다.






"내..이름? 아, ㅇㅇㅇ! ㅇㅇㅇ이야!"
"ㅇㅇㅇ... 누나도 이름 되게 예쁘네. 저희집 여기예요. 안녕히가세요"
"응 그...래 잘가!"





말 한마디 휙 날려놓고 옆에있던 낮은 건물로 들어가버린 구준회라는 그 편돌이에 등 뒤에 대고 한없이 손을 흔들었다. 그러고는 에잇 오늘 운동은 글렀다 하고 집으로 돌아서 집에 오면서도 계속 생각했다. '이게 뭐지? 나 지금 고작 18살인 어린 애기한테 두근거리는 중인건가?' 라는 생각 속에서도 편돌이가 남기고 간 이름 예쁘다는 한마디에 또 얼굴이 붉어졌다.







그렇게 많은 생각 속에 집에 와서 거울 속 내 모습을 보고는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다크서클이 얼굴의 반쯤은 차지하고 있는데다 머리는 잔머리가 이리저리 삐져나와있고 옷은 목이 반쯤 늘어난 티셔츠에 반찬국물 튄 자국이 사방에 퍼져있는 무릎나온 츄리닝이라니! 가히 절망적이다.






"내일은 좀 예쁘게 보이고 싶은데ㅠㅠㅠ"






다 늦은 밤에 냉장고와 화장대는 다 뒤져서 겨우 찾은 팩을 얼굴에 살포시 올려놓고는 옷장을 다 뒤져 나름 예쁜 옷을 찾아 고이 모셔두고 내일은 또 어떤말을 건넬까 고민하다 잠 들었다.







우엥ㅜㅜ 어떻게 노력해봤는데 많이들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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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짱짱! 2편 나왔다고 해서 보러왔는데 역시 취향저격 타당.. 신알신 하구 갑니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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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
감사해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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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츤데레 취저에요...♥♡ 신알신 하구 가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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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
우왕 감사합니당ㅎ0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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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주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사랑스러운 자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이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화 읽으러가여ㅠㅠㅠㅠㅠ신알신도 누르고 감미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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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
네넿 감사합니당!ㅎ0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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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재밋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구 우리구주네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츤츤츤츤츤츤츤츤츤츤츤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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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
꺄꺄 감사해요!!ㅎ0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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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으어 구준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애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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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끄앙 ㅠㅠㅠㅠㅠ행복함니다 하.... 구주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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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내꼴잌ㅋㅋㅋ흐으...흐ㅠㅜㅜ와재밌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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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연하남이라니ㅠㅠㅜ구준회는 연하여야해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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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름이 예쁘데............주네야 너두 너무 너무 이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완전 재미있어여 ㅠㅠㅠ 엉어어어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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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주네가 주네가 이쁘데 내이르뮾ㅊ퓨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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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ㅇ에 거기 잘생긴 알바생 이름이 뭐라구요? 제 남자친구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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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헐이름이예쁘다니ㅠㅠㅠ얼른다음편ㅇ보러가야겠어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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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와......ㅠㅠㅠㅠㅠㅠ츤데레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주네야ㅠㅠㅠㅠ내가너가너무좋네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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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누나...허덕헏ㄱ...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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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헐ㅠㅠㅠ너무설레어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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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헐설레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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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리하다ㅋㅋㅋㅋ원래그런거지뭐...ㅋㅋㅋㅋㅋㅋ 구주네도 말을 할줄아는구만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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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주네ㅜㅜㅜㅜㅜㅜㅜ왜사람을설레게해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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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여기서 구준회 제스탈이라저 취향저격이라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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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구주네 뭐야ㅠㅠㅠㅠㅠ 괘설레게하네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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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이름이쁘다고한게뭐라고심쿵....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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