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99364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홈매트 전체글ll조회 1120







"다음 소식입니다. 경기도 소원대학 인근 재개발 지역에서 20대 남성이 하의가 벗겨진채 살해되어 수사가…"


미영은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소원대? 태연이도 거기 넣는다고 했는데.

잘 넣고 왔나.

카톡을 보낸지 꽤 지났지만 태연은 묵묵부답이었다.

뭐 종종 있는 일인지라 미영은 한숨을 쉰 뒤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그 때, 미영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미영이니? 태연이 엄마야.

"아, 네. 안녕하세요."

-그래, 지금 통화 되지?


"경찰은 피해자의 머리에 난 상처로 보아 가해자의 키는 백칠십 센티미터 이하이며, 우돌적인 범행이라고 보고있습니다."


"네, 지금 할 수 있어요."

-어, 그래. 저기, 혹시 태연이 너희 집에 있니?


"또한 사건 현장 하수구에서 액정이 손상된 핸드폰을 발견하고 이를 복구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답장이 없었구나, 김태연.




"네?"

-그게, 태연이가 아직 집을 안 와서 말이야. 너희 집에 있구나?

"......네. 여기 있어요."

-이번엔 언제 들어올거라니? 이번 주 안에 올거면 올때 후추 좀 사오라고 전해 줄래?"

"네, 전해줄게요."


미영은 멍하니 뉴스 속 태연의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었다.



-



"정수연, 동전 없냐?"


끄덕끄덕.


태연은 한숨을 쉬고 공중전화를 내려놓았다.

정말이지.. 깜깜한 길을 계속 걷다보니 좀 있음 할머니 댁이 나오겠지. 하는 마음보단 대체 여기가 어디야.. 하는 생각이 커지는 거였다.


태연이 보도 블럭 위에 걸터 앉아 고개를 푹 숙인 채 땅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수연이 옆에 털썩 앉더니 태연의 몸에 슬쩍 기댔다.


태연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여전히 땅만 쳐다 봤다.


"정수연, 너 처음 봤을 때 기억 난다."

"..."

"고등학교 되서 말고, 중학교 때."

"..."

"내가 양호실 갔었는데, 너가 침대에 누워서 게임하다가 나 선생님인 쥴 알고 바로 아픈 척 했었잖아. 그 때 진짜 웃겼는데."



민망하게 반응이 없네.

하긴 몸도 지치고, 아까 보니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보였다.

솔직히 숨만 내뱉는 얼굴을 보고 있는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나이 열아홉 여고생인데도 가슴이 아프다, 라는 감정을 별로 느껴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수연아, 이제 슬슬..."


수연이 픽 고꾸라졌다.

코와 그 밑으로 시뻘건 피를 덕지덕지 묻힌 채 쓰러졌다.


어, 뭐야, 뭐야.

태연은 수연의 얼굴을 제대로 붙잡고 보다 계속 흐르는 피에 자기 손까지 모두 적셨다.

적잖게 당황한 태연은 결국엔 또다시 수연을 들쳐 업었다.


"왜이러냐, 진짜!"


이 길로 쭈욱 가면 할머니댁이 있는 마을이 나올거 같은지 긴가민가 했는데,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는 거 같다.


인생 최고의 결단력과 힘이 필요했다.

태연은 수연의 허벅지를 꽉 붙들고 달렸다.



-


틈틈히 써서 올릴게요~

봐주시는 분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 분 계시니까

자주자주 써서 올리겠습니다.

혹시 배경 시커먼게 눈아프시면 말해주세요 바꾸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01.08 22:35 l
[IBS특집프로그램] 인피니트, 스키장으로 MT가다! 中6
01.08 22:32 l 망상쩌네
[학교2013/흥수X남순] 옥탑방 동거인 프롤로그36
01.08 22:06 l 디올
[IBS특집프로그램] 인피니트, 스키장으로 MT가다! 上6
01.08 22:03 l 망상쩌네
[우빈종석아인중기] 수상한 마을 25
01.08 22:00 l 피사체
EXO / 세준 / 캐리어16
01.08 21:46 l 베이비영
[샤이니/탬키] T에게7
01.08 21:39 l 비엠
[인피니트/다각/공포물] 숲속의 안개 0424
01.08 21:17 l ifnt
[쑨환] 장마 - (짤막 단편입니다)23
01.08 21:05 l 흰둥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01.08 20:49 l 월인
호야쌤이랑 달다르다럳덜덞덜더러더러러18
01.08 20:38 l 두빛세빛
[블락비/오일] Mind Reading0314
01.08 20:23 l 포스틱
[탑뇽] 같은그룹 맡형이랑 연애중5
01.08 20:15 l 권리더
[지코/백현] 이쁜 내새끼(ep2. 배후세력아파트의 하루)7
01.08 20:13 l 감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7
01.08 19:30 l 뿌루뿌뿌
[EXO/카디찬] 무의식 015
01.08 19:29 l 에휴
[홍정호망상] 두려움上8
01.08 19:25 l 윤석영권
[EXO/타오백현] 772와5년째연애중222211
01.08 19:13 l 펄쿠
[인피니트/현성] 0214, 더 파라디(The paradis) # 0768
01.08 19:04 l 규닝
[국대망상] 부상ver42
01.08 18:22 l 쮸쀼쮸쀼
[EXO/카디] (고민글)아랫학년 일진이 고백했어ㅠㅠ16
01.08 18:21 l 드긍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01.08 18:20 l 222222222222경
[블락비] 불낙지 카카오톡 319
01.08 18:20 l 비비씨팔로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01.08 17:45 l 엘총호총남총이진리
[지코/백현] 이쁜 내새끼 (ep1. 코쟁이의 짝사랑)6
01.08 17:20 l 감옥
[EXO/찬백] 클럽에서 한판 뜬 애가 우리반444150
01.08 17:12 l 로션
[수열] 천만번째 남자 03320
01.08 17:09 l 수열앓이


처음이전851185285385485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