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은 오늘도 급하게 달려간다
헉헉헉
늦었다
또늦으면 끝장이다 엄청달리고 달리는 백현
쌔앵 하고 달려 도착한 곳 , 바로 베이커리집이다
베이커리 가게에서 일한지 6개월이 다되어가는 백현, 여기서 일하면 행복하다
이상하게 여기가 묘하게 끌린건 그때 부터였을까
백현이 말없이 집을 뛰쳐나와 갈곳없이 헤메던 그날 처음 발견한곳이 바로 여기다
백현은 여기서 일하는게 편했다 집에는 잘 안들어가지만 여기는 꼬박꼬박 오는 편이다
띠링 하고 종이 울리고 백현이 급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점장님과 파랑새 직원이 일어나 백현을 반갑게 맞이한다
" 왔니?"
" 어서와"
" 저 얼른 옷갈아입고 나올게요" 하고 급히 들어가는 백현
얼른 옷을 갈아입는데 가슴이 이상하게 쿵쾅쿵쾅 뛴다
벅차오르는 가슴을 부여잡고서 백현은 계산대로 향한다
언제나 있던곳이지만 언제나 떨린다
그렇게 백현이 맘을 다잡고 계산대에 섰을때였다
문에 달린 초인종이 울린다
" 띠링 "
손님이 왔다는 신호다
' 오늘 첫손님이구나'
백현은 누굴까 하며 보고있었다
누군가 들어서고 조용히 주위를 한번 둘러보더니 백현에게로 다가온다
" 저기....." 막 말을 꺼내는 백현 뭘 찾고 있냐고 물으려던 찰나에 그 손님이 말했다
" 저기 그쪽이 골라주세요"
" 네?" 백현은 당황했다
" 그쪽이 골라달라고요"
" 제가 왜?" 백현의 물음에도 손님은 아랑곳않고 말한다
" 그쪽이 직접골라주는거 아니고는 안사요"
단호한 말투, 백현은 어쩔수 없이 몇가지 골라준다
백현이 골라온 빵을 유심히 살피던 손님은 저만치 가리킨다
" 저것도 줘봐요"
" 네"
가져온 빵을 본 손님 , 꽤 만족스러운 얼굴이다
" 이걸로 됐어요"
손님이 중얼거린다
" 역시 이쁜사람이 골라주는 빵은 다르군"
" 에?"
" 방금 뭐라고?"
" 아니에요 아무것도 "
" 담아주세요"
" 네" 하고 포장해주는 백현 , 빵을 받아든 손님 씨익웃는다
" 저기 이름이 뭐죠?"
" 네? 제이름요?"
" 이름말해줘요"
" 백현인데요"
" 백현씨 빵 잘먹을께요"
손키스를 날리는 손님 , 백현을 향해 미소짓는데 입고리가 올라가 귀에 걸렸다
' 뭐야 저손님' 당황한 백현 , 그런 백현을 향해 속삭이듯 말한다
" 담에 또보죠"
" 이쁜이님"
하고서 사라지는 손님
백현은 내가 잘못 들었나 하고서 놀라 쳐다본다
그러다가 청소하려는데 백현의 손바닥 위에 뭔가 있다
' 이게 뭐지?' 하고서 들여다보는 백현 , 학종이 같다
펴보니 꼬불꼬불한 글씨로 무언가가 쓰여있다
읽어보는 백현 , 무지 놀란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
' 이쁜이 백현씨 , 담에또 올겁니다 그땐 각오해요'
ch 올림
ch?
아까 그손님의 이름의 약자 인듯했다
백현은 곰곰히 생각한다
' 저손님 저번에도 온것같은데'
백현이 기억하진 못했지만 뚜렷이 기억나는 손님이 있었다
이맘때 쯤이 었다
날씨는 무지 덥고 푹푹찌는데 백현이 창문을 모두열고서도 더워서 셔츠 단추 하나를 풀고 있었다
그때도 초인종이 울렸다
' 어서오세요 손님'
하고 들어선 누군가 , 청바지 입고 가죽자켓을 걸친남자, 무지 더워보였다
' 와 안덥나' 하고 있는데 그남자가 다짜고짜 말한다
" 저기 여기 사랑의 묘약 판다면서요?"
" 그런데요 뭘로드릴까요?"
"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그런데 그사람 닮은 모형빵에 이묘약 뿌려서 주세요"
" 네" 하고서 아무렇지 않게 병을 꺼내고 모형빵에 묘약을 뿌린 백현
여기요 하고 주는데 갑자기 그손님이 백현의 손을 붙든다
" 이거 당신껍니다"
" 네?"
" 꼭 먹으세요 안그럼 다시 올겁니다"
하고 가버렸던 손님 , 바로 그손님이 틀림 없었다
백현은 생각했다
' 저 손님 묘하게 끌리네'
'또 올까 과연'
왠지 모르게 그손님이 보고싶어지는 백현 , 자꾸만 문을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