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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이번에 어차피 공개연애하는거 새로생기는 프로그램하나 들어갈꺼야"
"네?"
"뭐 별다른건 아니고 아이돌 공개연애 하는거에대해서 예능토크쇼처럼 그렇게 촬영하는거야 별로 부담가질거 없고"
"아니 저 그게 사장님..."
"어 00왜?"
"전 아무도 모르게 지원이와 단둘이서 조용히 연애를 하고 싶은데요...?"
내 이야기에 사장님이랑 실장님 매니져님이랑 다 현실웃음 뭐지..라며 생각해보니......아 김지원.....^^
내가 김지원 째려보자 김지원 같이 웃더니 바로 시선피하면서 내 머리쓰다듬는거야
그래서 일단 방송에 나간다는건 김지원이 우리 사랑이야기를 모두에게 알리다는거 잖아...
아마 내 예상으로는 이미 잡혀버린 스케쥴 같았고 돌아올 수 업는 강을 건넌거 같았어.....
그래서 일단 난 직업정신을 살려 질문을했지
"그럼 지원이 촬영 언제부터 들어가요?"
"Pd님이랑 상의해보고 최대한 빨리들어갈꺼야"
"아 그럼 지원이 스케쥴 정리 해놓을께요"
"그래 그 뭐냐 00이 너 카메라 많다고 긴장하지말고"
"네? 제가 왜 긴장을해요 전 뭐 촬영할때 대기실에 있어요 괜찮아요"
"너도 같이해야지"
"네? 그럼 촬영할때는 촬영장에 같이 있을께요"
"연애프로그램이라 같이 촬영이야 둘이"
"네 제가 지원이 잘......??네??? 저도 촬영을 한다고요? 아니... 사장님 저는 연예인이 아니라.."
"한번해봐 너도 처음 들어올떄는 지망생이였잖아 그냥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옆에서 많이 봤잖아
방송하는 그런거 그리고 지원이 이번에 공개연애 인전하고 대부분 솔직하다며 옹호하는 팬들도 많고 그리고
다른 회사팀이랑 같이 하는데 거기팀도 그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데
거기 커플도 여자가 일반인이래 좀 친해지고 일단 그렇게 알고 마무리 해라"
......?아 난 김지원 혼자 촬영하는 줄 알고 스케쥴 정리한다고 했는데 난 왜 촬영?
난 연예인이도 아니고 그래요 제가 처음에 여기 지망생으로 들어와서 연습생 생활도 했지만
결국 저 안한다고 했잖아요ㅜㅜ 그래서 직원으로써 일하잖아요... 전 방송 나갈 생각이 1도 없어요 사장님 저 살려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난 그냥 쩌리 직장인이였기에 "마무리 해라"라면서 일어나시는데
내가 뭐라해ㅜㅜ 사장실나와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서 매니져님과 실장님 다 들어가시고 나랑 지원이랑 남았는데
내가 지원이 보자마자 종나 억울해서 틱틱 거리면서 물어봤어
"야 김지원 너 진짜 왜 그러냐"
"나 몰랐어 진짜"
" 모르긴 뭘 몰라 아 진짜 너 짜증나"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는거야 내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방송에는 왜 나가야하며 분명 방송나가면
생전 처음든는 별에 별 욕을 다 먹을게 분명한데 어느누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여자친구랑 방송에 같이 출연하면
어떤팬이 좋아하냐고 내가 팬이여도 그 여자를 가만 안둘꺼같은데 (진지)
아 그냥 다 무서운거야 사람들의 시선도 반응도 너무 뻔하게 예상이 가는 이야기 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김지원에게 성질을 내는데 얘도 처음듣는말이였나봐 내가 자꾸 짜증내니깐
처음에는 달래듯 말하다가 내가 계속 짜증내니까 자기도 좀 답답해서 짜증 나는듯 대답하는거야
"나도 몰랐다고 했잖아 내가 미쳤다고 뻔히 우리 둘다 욕 먹을거 아는데 방송한다고 했겠어? 나도 방금 처음듣는말이야 진짜야"
"아이고 그러신 분이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 하셨나봐요 아 몰라 나 일하러 가야해 나간다."
말하고 그냥 가려는데 아 또 김지원이 저렇게 정색하고 말 할정도면 자기도 진짜 몰랐다는건데 또 뭐라한거 같아서 미안한거야
괜히 어제 오늘 하루종일 혼났을텐데 내가 맘이 너무 여린게 문제인거같아(?) 진짜 완전 현대여성처럼 나간다 라고 하고
뒤돌아서 멋있게 3발자국 정도 걸었는데 자꾸 걱정되서 돌아보니깐 아까 그 표정 그대로 가만히 나 쳐다보는거야
그래서 앞으로가서 지원이도 작업하러 가야하는데 괜히 나떄문에 방해될까봐 기분이라도 풀어줄려고 툭툭쳤는데
반응이 없는거야 그래서 내가 "야 김지원 미안" 김지원은 크게 하고 미안은 엄청 빠르고 작게 했더니 시선 맞추면서
나 쳐다보는거야 순간 조금 쫄아서 "미안하다고......"라고 하자 아무말 없이 또 쳐다보는거야
아니 얘는 웃을떄는 진짜 애기같은데 저렇게 쳐다보면 오ㅃㅏ세요.....? 진짜 좀 무서운거야
"아니, 저기 바비님 분명 바비님도 몰랐던거 같은데 괜히 성질부려서 죄송해요
바비님 작곡열심히 하세요 바비님 제가 경솔했어요 용서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바비님"
눈치보면서 바비님 바비님 그러다가 눈마주쳐서 내가 미소만 지으면서 눈웃음치면서 쳐다보니깐 김지원이 그제서야
표정풀곤 "끼부리말고 빨리 가" 그러면서 일하러 가란듯이 턱짓하는거야 아니 째는 저런단어 분명 송민호한테 배웠을꺼야
분명 확신한다 진짜로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지원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이상황이 너무 웃긴거야 그래서 웃었더니 지원이도 따라서 웃는거야
그렇게 웃는애 등떠밀어서 작업실로 데려다주고 내 할일 마치고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 갑자기 웃긴거야 웃겨서 웃긴게 아니라 너무 황당해서
사장님이 말했듯이 나 여기 처음에 연습생으로 들어왔거든 물론 엄청 오래전 이야기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연생 그만두고 두번 다시 카메라 앞에 서지 않으리라 혼자 다짐을 했지 (물론 셀카는 찍을꼬야ㅋㅋㅋ)
카메라 앞에 있는게 조금 어색하다그러나? 막상 무대서고 그러면 잘하고 나 나름 기대주였어....
(그렇게 아무도 믿지 않는다)
.
.
.
어쨋든 공포증처럼 무서운게 아니라 내 모습이 너무 어색한거야 (오글오글)
계속 노력해도 그런게 잘 안고쳐지더라고 제일 중요한건 내가 나온 화면을 모니터링을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쩌다 보니 시간도 많이 흘렀고 그냥 기회가 이어져서 지금은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
근데 다시 카메라 앞에 서야하는거잖아 그게 좀 무서운거야 지원이는 아직도 내가 왜 연습생 그만두고 회사일 하는지 모르거든
내가 한창 데뷔조에서 막바지 연습할때 지원이는 들어온지 얼마 안된 풋풋한 연생이였어ㅋㅋㅋㅋㅋㅋ
마주칠 기회도 전혀없었고 내가 낯가림도 좀 있어서 서로 그냥 목례만 하는 정도?
그래서 내가 연생 그만둔거 뭐 궁금해도 물어볼 그런 사이가 아니였지 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일단 퇴근하고 지원이가 출연한 문제의 주간아이돌을 한번 모니터링 해야겠어
멤버들 없이 혼자 촬영해서 몰이를 당해가지고 그랬을꺼야...
라는 생각을 하며 내 마음을 위로했어 퇴근시간만 기다리고 있었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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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여러분 봐써여? 여러분이 저의 첫글을 영광스러운 초록글에 올려주셨어요ㅠㅠ 대박사건 ㅜㅜ
이번편에 와썹맨이 없다니ㅜㅜ 안돼 여기서라도 쓸꺼예요ㅠㅠ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과 댓글 모두 감사해여 와썹맨 ♡
오늘은 분량이 쫌 짧죠? 이따가 한번 더 올꺼예요 약속!!
지원이가 출연한 주간아이돌과 함께
다시한번 부족한글이지만 재밌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하트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