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 친구 시절 |
쓸 얘기가 딱히 없으니 여친이랑 사귀기 전 이야기를 기록하겟숴 나는 여친을 좋아한지 꽤 됐고 뭐 당연히ㅋㅋㅋㅋ여친도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지도 못했지!! 여친이 스킨쉽 굉장히 심하고 많은데 예를 들어 뜬금없이 ㅇㅇ아~~ 이름 부르면서 뛰어와 앵기고 내 목에 팔 둘러서 볼에 뽀뽀하는 시늉내는데 그럴 때마다 ㄹㅇ 귀에 쪽쪽 소리 개크게 들리고 심장 벌렁벌렁거리고 혼자서 경직됨 얼굴은 시뻘겋게 익어서 통나무처럼 서 있으면 얘가 막 "아이 귀여웡><!!" 이럼ㅋㅋㅋㅋㅋㅋㅋ지가 더 귀여우면서. 이러면 내가 되게 바보 같아 보이겠지만 여친이 저럴 때마다 나는 심장이 떨어지다 못해 내핵을 뚫을 기세였다고..소멸 직전.. 저러던 애가 어느 날부터 스킨십을 자제하더니 아예 나랑 닿는 것도 싫다는마냥 스치면 화들짝 놀라고 그럼 그래서 나는 '아 내가 내 감정 조절 못해서 티 냈나 부담스럽나 멀어지는건가' 혼자 심란해 있었고 여친은 여친대로 나 피하는 것 같았고 힘든 시절이어찌... 그런데 그러던 중에 체육시간에 여자 애들끼리 짝피구할 때 얘랑 짝이 됨. 우리 둘이 친하니까 애들이 그냥 붙여놓음ㅋㅋㅋ 항상 하던대로 내가 앞에서 공 막아주고 여친이 뒤에서 오들오들 떠는데 얘가 내 허리를 안잡고 걍 내 뒤에 서 있는거임 개답답하게 "허리 잡아!! 뭐하는거야!" 짜증냈더니 겨우 "으응.."이러면서 내 체육복 꼭 쥐고 졸졸 따라다님ㅋㅋㅋ 사귀고나서 물어보니까 나 피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 좋아하는거 자각하게 됐다고ㅋㅋㅋㅋ 이전에는 이상하게 다른 애들한테 안기거나 뽀뽀할 때랑은 다르게 나한테 그러면 뭔가 기분이 좋아서 그냥 ㅇㅇ이가(내가) 친구로서 정말 좋은가보다!(<<바보)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거지...이런이런...ㅎ 여자 좋아하는게 싫어서 나 좀 꺼려하고 피해다니고 그랬다가 짝피구할 때 내가 허리 잡으라고해서 심장 떨어지는줄 알았데ㅋㅋ |
| 3월 17일 |
오늘 너무 피곤했음. 인티하느라 밤 샜기 때문이지. 내가 원래 용돈 넉넉하게 받아서 매점갈 때 항상 여친 데리고가서 맛있는거 입에 하나 물려주곤 했는데 이번 달 지출이 너무 큰거임 (좋아하는 가수 화보집 나옴...넘나 비싼 것..) 그래서 당분간 돈 쓰지 말아야지ㅎㅅㅎ 이러고 있었는데 여친이 아침밥을 안 먹고 와서 배고프다고 찡찡 어쩔 수 없이 매점 데려가서 빵이랑 우유 입에 물려주고 다시 왔는데 나도 배고픈거얔ㅋㅋ 아침 대충 먹고 학교 와서. 한 교시 끝나고 또 매점 가서 이번에는 과자 이런거 사먹고.. 점심 먹고 후식으로 젤리 먹고....돈 넘나 많이 쓴 것... 아 이건 일기인가... 여친이랑 있었던 일을 적어야겠지!? 우리 학교 화장실 방학 때 공사해서 ㄹㅇ백화점까지는 아니더라도 엄청 좋아졌단말이야 근데 고친지 얼마나 됐다고 변기에서 물 셈. 짜증; 여친이랑 화장실 갔는데 무슨 강처럼 물이 고여 있어서 그걸 건너가야되는데 나는 쓰레빠를 신고 있었고 여친만 운동화ㅇㅇ 앞뒤 뚤린 실내화라서 잘못하면 백퍼 양말에 변기물 스며들 삘이라서 이걸 어쩌지 이러고 있었는데 여친이 겁나 당차게ㅋㅋㅋ "업혀!" 이러는데 나보다 키도 작은게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상황이 그렇다해도 내가 얘 등에 업히면 일단 무조건 내가 잘못한 것 ㅎ "야야 됐어ㅋㅋㅋ너 먼저 갔다가 와서 나랑 신발 바꿔줘" 이러고 그냥 화장실 둘러보면서 얘 갔다오는거 기다리려했는데 얘가 막 생각하더니 갑자기 무도회장에서 남자가 여자 에스코트하듯이ㅋㅋㅋㅋ 내 두 손을 마주 잡고 "슬리퍼 벗고 내 신발 위로 올라와" 이러는거임.. 신체적 거리 엄청나게 가까웠고.. 언제 애들이 들어올 지 모르고ㅎㅎ 하지만 우린 스릴을 즐기기에! 누가 봐도 이러쿵 저러쿵한 사이라고 생각할 리는 없기에! 사뿐하게 여친 발을 딛고 섬 약간 인상이 구겨지는 것 같았지만 못 본 척도 좀 하고...ㅎ 그래 나 무거워... 그렇게 조심조심 변기물강을 건너갔음 근데 여친이랑 진짜 몸 겹치듯이 밀착해 있어서 숨소리 다 들리고 내 심장소리 들릴까봐 무섭고ㅠㅜ 아무튼 설레는 경험이었다.. |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두 되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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