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A,B: 이어장 김수지랑 사귄데!!
나: 헐 언제부터??
A,B: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2주정도 됐데!!
나: 와ㅏ대박..
A,B: 중요한건 오늘이 걔네 첫데이트래!!
나: 2주나 됐는데 처음본다고???
A,B: 그니까 맨첨에 이어장이 김수지 한테 먼저 문자 보내고 사진 보내달라 했데ㅋㅋ
나: 왠사진??
A,B: 그니까ㅋㅋ 근데 사진을 보내줫는데 보더니 바로 사귀자고 했데ㅋㅋㅋ
나: 걔 김수지랑 말 한마디도 안해 보지 않았어??!
A,B: 근데 더 대박인건 김수지가 바로 받아줫대ㅋㅋㅋ
나: 헐 뭐야 언제 봤다고? 우리가 학교에서 인사할땐 쳐다만 보고 갔으면서..
A,B: 그니까;; 암튼 걔네 오늘 영화보러 간다더라ㅋㅋ
이말 듣는데 얜 뭐지 했어; 김수지도 뜬금포였고ㅋㅋㅋ
분명 나랑 연락 끊길때 쯤에는 사귀는 여자애도 있었는데 애들말 들어보면 그게 김수지는 아닌것 같고..
얘가 이렇게 여자가 많았구나 싶고 배신감 느끼고 그러더라고..ㅎ
암튼 그렇게 지내다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때 였어
그 사이 애들이 간간히 와서 어장이 깨졌다더라 하고 가고 그랬지..ㅋㅋ
다른애랑 문자하지 말라던 애인지 김수지 인지 아님 모르지 다른 여자애가 또 있었을지도..ㅋㅋ
이런생각이 들었었어ㅋㅋ
내가 바이올린을 했었는데 방과후 바이올린 끝나고 집을 가던중에 와이셔츠랑 다 튀어나와서 아무도 없길래 후딱 옷정리하고
다시 집을 가려고 했는데 그때 문자가 온거야
[올 니가 바이올린도 하냐ㅋㅋ?]
어장이었어..ㅋㅋ 순간 놀랬거든 반가움+미움+창피함 등등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막 주변 두리번 거렸단 말이야 근데
[나 거기없다ㅋㅋ 집임]
[헐 뭐야 몰래보네 변태냐]
[집올라가는데 니가 있었잖아ㅋㅋ]
[나 바이올린함훗]
[ㅋㅋ오올]
이런식으로 다시 연락하게 되었어.
일단 좀 놀랐어 연락은 왔는데 예전이랑 똑같았고 나도 어장이한테 여자친구랑 깨졌는지
왜 깨졌는지 김수지는 뭔지 안물어봤거든ㅋㅋ 딱히 별로 그런쪽으로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어
그와중에 연락온게 좋았나봐;;ㅋㅋ
그렇게 또 쭉 연락을 하던중 난 집이었고 이제 저녁때? 였었는데
[나 너네집 앞인데 나와바]
[내가왜]
[아 좀ㅋㅋㅋ나와봐]
[ㄴㄴ..안됨]
근데 갑자기 전화가 온겨..ㄷㄷ
이번엔 심호흡 좀 하고 받았지..후하
여보세요
-좀 나와봐봐ㅋㅋ
아 싫어!!
-어우ㅋㅋ그럼 잠깐 창문만 열어봐
싫어ㅋㅋㅋㅋ
이러면서 창문 근처로 갔지..ㅎㅎㅎㅎ
살짝 열려 있길래 고개만 빼끔 내밀었는데..
어장이로 보이는 남자애가 슈프림가방 매고 가다가 갑자기 내쪽으로 고개를 휙 돌리는겨!!!
그래서 그냥 밑으로 쑥! 앉았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왜ㅋㅋ..
-아진짜롴ㅋㅋㅋ니왜케 귀엽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ㅓ..?
-아몰라ㅋㅋㅋ암튼 얼굴 봤으니까 난 간다~~
하는데 난간다~~ 이것만 크게 해서 전화 말고 창밖으로 다 들렸어
나 앉은 그상태로 대답도 뭐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얼굴도 빨개가지고ㅋㅋㅋ
진짜 심장 겁나 빨리 뛰고 나는 얘 변성기 온거 처음 들었단 말이야ㅠㅠ엄마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흑발로 다시 염색했나봐 키도 크고 세상에 중학교 가더니 더 멋있어진거야..
전화는 저렇게 끝내고 다시 문자를 했지..
[아ㅋㅋ왜숨어ㅋㅋㅋㅋ]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아진짜유쓰니ㅋㅋ]
[그만 웃어라ㅋㅋ 근데 우리집 어케암?]
[니가 초딩때 알려주지 않음?]
[ㄴㄴ 그런적 없는데 뭐야 진짜 나 따라다님?!]
[ㅋㅋ아니야 누가 나한테 너네집 알려줬었는데]
[누구야 한대 맞아야 쓰것네]
이때는 단답도 좀 괜찮아진 상태였어 훗훗vV
아 이날 잠 못잤었어...근데 문득 그런생각도 들더라고
얘가 헤어지니까 나한테 연락을 한거잖아 그게 뭐랄까 기분이 나빴다고 해야되나
어무튼 혼자 꽁기해져 가지고 가끔 틱틱대고 심술부리고 그랬어ㅋㅋ
얘가 치즈케이크 맛있다고 하면 아니라고 맛없다 하고
내가 좀 많이 튕기긴해...ㅎ
뭐 예를들면 친구가 쓰니야 내일 나랑 어디가자! 하면 싫은데~?
이런식으로ㅋㅋㅋ 근데 이게 한두번이면 장난이고 그다음 부터는 장난으로 받기 힘들잖아..
난그걸 몰랐고..하하하하하하하하
아무튼 뭔가 더 가까워진 느낌? 이였어 그러다가 내가 컬러링을 바꿨는데 자랑하고 싶어섴ㅋㅋㅋ
미니홈피에 나 컬러링 바꿨다>< 이렇게 올렸는데 친구냔한테 전화오는겨ㅋㅋ
그래서 받았더니
-뭐야 니목소리 말고 컬러링 듣고 싶다난
이러길래 걍끊곸ㅋㅋㅋㅋ
근데 또 전화가 오는거야 어장이였어.ㅋㅋ
-컬러링 좋았는데 왜받어!
ㅋㅋㅋㅋㅋ맞는다
-제목뭐야?
빅뱅 레이디...
-어휴 빠순아..
노래좋다며ㅋㅋㅋㅋㅋ
-노랜좋지ㅎ
아몰라 끊어끊어
..그래 나 본진 빅뱅이야...암튼 그렇게 전화끊고 문자를 계속했지
[노래좋네~]
[당연하지]
[근데 너 나싫어?]
[ㅇㅇ너짱시룸]
[뭐야ㅋㅋ난너좋음]
[왜이래 징그럽게]
[나너좋다고ㅋㅋ]
[알아 내가 인기가 좀 많아ㅇㅇ]
[아니..ㅋㅋ나랑 사귀자고ㅋㅋ]
[그런장난치는거아니다;]
[어그래미안ㅋㅋ넌남친안사귀냐]
[ㅇㅇ안사귐]
이런식으로 넘겼어..ㅜㅜ 내가 왜 저렇게 튕겨댔을까..
근데 이번엔 얘가 좀 타격이 컸나봐..세번이나 얘기했는데 장난으로 넘기다가 싫다하고ㅠㅠㅠ
아무튼 이 뒤로 연락이 점점 드물어지더니 다시 옛날상황으로...하하
사실 이번엔 내가 더 답장 안해서 이렇게 된거야 얘도 딱히 더 말걸고 그러진 않았으니까..
근데 연락이 끊기니까 문자하고 싶고 전화하고 싶고 그런거야ㅠㅠ
이때처음 내가 얘 좋아하나? 했어 버스는 떠났는데ㅋㅋ흐럻..ㅠㅠ
그러다가 그냥 친구들 새로 사귀고 재밌게 지내고 어장이일은 이미 지난일이 됐었어
핸드폰도 스마트폰으로 바꿔서 번호도 바뀌고 그랬거든
2학년때에는 연락 안하다가 겨울방학때 친구들이랑 롯데리아에 있었는데
그때 애들중 한명이 목발해서 내 옆에 목발 놨었는데 카톡이 온거야
[다리다쳤어?]
난 어장이가 내 번호 모르는줄 알았는데 알더라고 폰도 바꾼지 꽤 됐는데 카톡도 처음 온거고ㅋㅋ
[아니? 안다쳤는데?]
[근데 왜 목발하고 있어?]
[아닌데?]
[너 옆에 목발 있는데?]
이때 또 철렁해서 주변 두리번 거리고 그랬는데ㅠㅠ
[나 아까 나왔다ㅋㅋ]
[아..ㅋㅋ이거 친구꺼야]
[아다행이네ㅋㅋ폰바꿨어?]
[응꽤됐는데ㅋㅋ]
[그래 재밌게 놀아라~]
[응 그래]
카톡은 이렇게 끝났지뭐..ㅜㅜ
오늘 분량 많다 ㅎ 뿌듯뿌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