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것 있잖아. 가끔씩 떠오르는데 딱히 엄청 중요한 건 아닌 그런 것. 비 오는 날에 우수에 젖어 밖을 바라보다보면 달팽이가 생각이 나. 아니, 그냥 달팽이는 아니고. 예전에 키우던 달팽이. 어쩌다 키우게 됐더라..기억은 잘 안나는데 말야. 내가 먹이를 안 줘서 죽었어. 그래서 막 울었는데 그 때만 생각하면 좀..슬프고 그렇더라고. 첫사랑? 첫사랑도 그렇지 솔직히 누굴 좋아한다는 거 그거 다 핑계다. 자기가 힘드니까 자꾸 다른사람한테 기대하게 되고 그걸 맘대로 이상화하잖아. 뭐 아닐 수도 있지만 난 그랬거든. 내가 너무 힘드니까, 저 사람은 나랑 다를거야. 그게 사랑의 시작인거지 모호하긴 해도 제일 정확할걸? 내가 좀 횡설수설하긴 한데..말하려고 했던 건, 자꾸 네가 그 달팽이처럼 떠올라서 내 마음을 쑤시고 가. 그리고 자꾸 너한테 기대하게 돼. 나는 이게 널 사랑하는 내 사랑의 시작인 것 같은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어...대답은 나중에 해 줘도 되니까 그냥...그냥 알아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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