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더 많이 보여 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바로 2 들고 옴 ㅋㅋㅋㅋㅋ 진리는 언제쯤 오려나 오전에 나갔으면서 지금도 안 와 밤에 오면 시비 걸 거임
6. 계기
내가 딱 얘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그런 계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난 동성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 어차피 내가 해당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근데 동성애를 까는 사람은 이해하지 못했었어 대체 왜 까는 거지? 동성애가 일베 같은 것도 아닌데 대체 왜? 이런 ㅋㅋㅋㅋ 그래서 애들이 나한테 너 레즈냐 이런 말도 하더라고 근데 난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남자친구 몇 번 사귀고 그냥 그랬던 평범한 대한민국 10대였고 이젠 20대였어 진리랑도 친구라고 생각했고 물론 진리 자체가 귀엽다는 생각은 사귀기 전에도 몇 번 했었어 말 그대로 애가 진짜 귀여웠거든 딱 좋아하게 된 계기는 진짜 어이없을 수도 있는데 주말에 그냥 집에 둘 다 있었던 날이었어 우린 원체 스킨십에 대해 생각이 없는 애들이라 내 위에 진리 앉혀놓고 뒤에서 끌어안고 폰 만지고 있었거든 물론 티비 보면서 말이야 그렇게 계속 있는데 얘가 날 올려다 보는 거야 ㅋㅋㅋㅋ 나한테 안긴 상태 그대로... 그렇게 날 올려다 본 게 아직도 기억나 사람을 떠올리면 그 사람의 인상적이었던 모습, 그 사람과 관련된 키워드 이런 걸 떠올릴 수 있는데 아직까지도 나한테 진리는 그렇게 날 올려다 본 진리로 남아 있어 한 번 더 비유해 보자면 좀 웃긴데 ㅋㅋㅋㅋㅋ 헉 하는 게 뭔지 느낀다고 해야 하나...? 훅 들어왔어 그때부터 신경 쓰이고 그랬는데 내가 생각해도 진짜 이상한 이유인 거 같아 근데 이런 일상적인 면에서 난 반했다는 거...... 너무 예쁘잖아
7. 짝사랑?
좋아하게 된 계기가 지나고 나서도 난 부정?하듯이 그냥 애가 예뻐서 그런가 보다~ 이러고 넘겼어 좋아한 걸 깨닫고 나서야 아 그때 걔가 내 마음에 들어왔구나 이런 걸 느꼈지 ㅋㅋㅋㅋ 그러니까 덕질로 말하자면 입덕부정기 그런 거 같다 부정하고 있는데 평소처럼 걔가 나한테 했던 행동이 계속 신경쓰이더라 아니 그보다는 진리가 하는 행동이 다 좋아 보였어 이게 바로 콩깍지겠지? 걔가 화를 내도 귀여워 보이고 날 때려도 귀여워 보이고 뭘 해도 내 눈엔 귀엽고 사랑스럽더라 내가 미쳤나 싶었는데 이걸 아빠한테 말하니까 아빠가 엄마랑 연애할 때 엄마가 그렇게 보였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우리 아빠 팔불출인데 그랬었구나... 튼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난 어릴 때부터 왜였는진 몰라도 아빠 말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거든(물론 지금도) 그래서 그때 알았던 거 같아
아 나 진리 좋아하는 구나
근데 별로 충격이라든가 놀람 그런 건 없었어 그냥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됐구나 이런 느낌? 원래 자기가 이성애자라고 알고 있던 사람이 양성애자나 동성애자인 걸 깨달으면 되게 놀라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난 담담했어 성격 자체가 원래 그래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그때부터 짝사랑 시작이었지
난 되게 초등학교 남자애 심보였던 거 같아 장난 하나라도 더 못쳐서 안달난 ㅋㅋㅋ 그걸 받아 준 울 진리한테 뽀뽀를 보낸다... 오늘 오면 고생했다고 한 마디 해야겠어 일단 일찍 들어온다는 전제하에 ㅋㅋㅋ 쟤 솔직히 늦게 들어오면...
어쨌든 걔한테 장난도 많이 쳤어 근데 괜히 매너? 이런 거에 신경 쓰게 되더라 작은 거 하나하나 걔한테 신경써야 할 거 같고 신경쓰였거든 나중에 사귀고 나서 물어 보니까 내가 알게 모르게? 챙겨 준 거에 설렜대 취향이 이상한 진리임
8. 커밍아웃
짝사랑해 본 사람은 알 거야 진짜 애절해질 때가 있다는 걸 ㅋㅋㅋ 너무 좋아서 주체할 수가 없고... 내가 그랬었는데 진리가 너무 좋은 거야 빨리 입밖으로 꺼내서 말하고 싶고 좋아하는 그 감정으로 얘랑 뭐든 하고 싶고 끝에는 얘도 날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그걸 느끼고 나니까 아 이건 진짜 가볍게 좋아하는 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 내가 제일 믿는다고 자부할 수 있는 한 친구한테 말했어
나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진짜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고 이걸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그랬는데 걔가 진리? 이러는 거야 사실 이 친구는 진리랑 쓰니를 다 아는 친구였고... 처음에 진리? 이럴 땐 좀 당황스러워서 얼어있었는데 걔가 너 진리 좋아하잖아 이러는데 심장이 쿵 내려앉더라 ㅋㅋㅋ 하는 행동 보면 답이 나온다면서......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어쩌면 좋을까, 근데 너 안 놀라? 이러니까 놀랍진 않대 그리고 진리도 널 싫어하는 것 같진 않으니까 너가 더 잘 하래 근데 그때쯤 진리가 입에 싫다라는 말을 달고 살 때였거든? 예를 들면
쓰니: 안아 줘
진리: 싫어
쓰니: 진리야 나 이거 좀 해 줘
진리: 싫어
쓰니: 진리야 우리 이거 하자
진리: 싫어
이런... 그래서 얘가 날 싫어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이걸 친구한테 말하니까 니가 진짜 싫으면 너랑 얼굴 맞대면서 왜 살겠냐, 이러길래 자존심 회복하고 그때부터 파워 치댐 장착했지 귀찮을 정도로 말 걸고 따라다니고 해 주고 잔소리하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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