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여고에서 여자 둘이 사귀는 썰 02

1 (좀 길어)
6월달인가 7월달에 있었던 일임
서로 집이 가까워서 자주 놀러가는데ㅋㅋㅋ
내가 걔네 집에 연락도 안하고 갔단 말임
주말 아침 8시에ㅋㅋㅋㅋㅋㅋㅋ
여친 부모님 두 분 다 가게 일하러 나가시고ㅋㅋㅋ
걍 내가 비번 누르고 들어감..
예의상 초인종은 눌렀는데
자다가 업어가도 모를 잠탱이라 절대 안 깸^^

"00아(소곤소곤)"
방문 슬쩍 열었는데 자고 있었어ㅋㅋㅋㅋ

"00아? 00아! 흐흫"
 옆에 앉아서 계속 이름 불렀더니 슬쩍 눈 뜨더니
개놀란 표정으로ㅋㅋㅋㅋㅋ침대에서 뒷걸음질 침ㅋㅋ
뒷걸음질치다가 벽에 머리 부딪힘ㅋㅋㅋ바보같아

"ㅋㅋㅋㅋ"
"뭐야 왜 여깄어!!"
"ㅎㅎ"

그저 웃지요..흐흫ㅎㅎ
정신이 좀 들었는지 나 쫓아냄ㅋ

"나가"
"싫웅"
"잠만 나가 있어봐ㅋㅋㅋ"
"흠..그래"

문 닫고 나왔더니 바로 벌떡 일어나는 소리랑 뭐 부산스럽게 걸으다니면서 난리를 치더라..
얘야..미안한데 눈꼽도 보고 다 봤어.......ㅎ

밖에서 그냥 토스트기로 빵 데펴주고 누텔라 발라 놓고
같이 아침 먹을 준비함ㅎㅎ 나도 안먹고 갔거덩! 얘랑 먹을라고ㅎ


"그만하고 일루 와서 아침 좀 먹지?"
"진짜 개싫어.."
"같이 아침 먹어용!!!! 여보오옹~"
"때릴까...ㅋㅋㅋㅋㅋㅋ(해탈)"

콧소리 내면서 불렀음ㅎㅎ애교랄까
여친이 거울 앞에서 로션 바르다가 개웃었엌ㅋㅋㅋㅋ

"아 기다리다가 목 빠지겠다.."
"누가 이 시간에 오래?"
"헐 너무해"
"난 당근"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풀메이크업한 나나...
나 보는데서 화장하는 걔나...
ㅎ

기다리다 지쳐서 폰 보고 있었더니 내 앞에 앉아서 토스트 먹음







2

우리 집에서 같이 국어 문제집 풀고 있었는데
진짜 미치겠는거임

"으으응어어어어ㅓ어ㅓ어어어아아아ㅏㅇ악!!!"
"아 내 고막.."
"나 이거 도와줘ㅠㅠ"
"뭔데?"

이러고 내 옆으로 좀 더 댕겨 앉아서 막 설명해주는거임

"(설명설명)"
"응...응..ㅎㅎ"
"(설명)... 왜 웃냐?"
"왜 웃냐?"
"따라하는 거야?"
"따라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동도 따라할거야?"
"행동도 따라할거야?"
이러면서 내가 고개 끄덕거렸거든?ㅋㅋㅋ그랬더니 씩 웃으면서

"그럼 이것도 따라해봐"
이러고 입술에 뽀뽀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나봐 공부하다가 무슨짓이지..
하지만 따라해야지ㅇㅅㅇ

"그럼 이것도 따라..해..봨ㅋㅋㅋㅋ"
막..뽀뽀하려고 다가가니까 부끄러워서 못하고 걍 혼자 웃었더니

"못하면서 뭘 한다고"
"할 수 있거든??"
"해보던가ㅋ"
재수없다..
근데 뽀뽀가 뭐라고 해주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다..

그냥 한숨쉬고 다시 국어 문제집 풀기 시작함

"뭐야?"
"뭐가."
"왜 안해줘?"
"뭘."
"뽀뽀."
"못하겠어ㅠㅠ"
"으이구ㅎㅎ"
이러더니 내 턱 살짝 움켜잡고? 자기가 뽀뽀 쪽쪽해줌





(뭐지 난 짤막한 썰 여러개를 풀려고 했는데 점점 길이가 길어지는 느낌..기분탓인가ㅎㅅㅎ)

3
이건 사귀기 전에 있었던 일인데
작년엔 같은 반이었단 말임ㅋㅋㅋ
심지어 짝꿍이었음
그래서 맨날 걔가 나 놀리고 괴롭히고 장난치고..
나의 수난시대랄까..암튼 그랬어....
요즘 내가 많이 깝쭉대고 나대는 편이지.............
짝사랑할땐..수줍어서 장난 하나도 제대로 못 받아치는 찌레였음ㅠ

얘가 거의 맨날치던 장난이 있었는데
그 뭐라하지
볼 뒤에 손가락 놓고 이름불러서 상대방이 돌아보면 볼 꾹 눌리는거 암?
재미도 없고 걍 드라마보면 남주가 여주한테 자주하는 그런st

이 장난을 처음 쳤을 때 얘기임

"김@@"
(내 이름이당헤헤)

"왜?ㅎㅎ"
이러면서 내가 옆으로 고개 돌리면서 볼 찔림
근데 얘 손톱이 좀 김ㅋㅋㅋ 네일 하는거 좋아해서 약간 뾰족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어..

"아.."
"아파??"
"아니야ㅎㅎ"

나 정말 왜 저렇게 말했을까ㅋㅋ;;;; 맨날 ㅎㅎ거리는 어투였음요

쨌든ㅋㅋㅋㅋㅋ내가 안아프다고 했는데
얘가 손가락으로 찔린데 막 문질문질거리는거임ㅋㅋㅋ

"손톱 잘라야겠다"
"?"
이러고 걍 자기 할 일 하는거야ㅋㅋㅋ
그래서 나도 다시 책 봤지..

근데 다음 날 얘 진짜 손톱 자르고 와서ㅋㅋㅋ
같은 장난 치고
"이제 안아프지?ㅎㅎ"
"응 흐흫ㅎㅎ"

나 정말 바보 웃음 좀 어떻게 해야되는데....
웃음 고치는 법 공유좀...

[독자1]

쓰니가 여친 좋아해서 나오는 웃음이니까 못 고쳐ㅋㅋㅋㅋㅋ 진짜 좋ㄹ아해서 나오는 웃음은 제어가 안 돼

[독자2]

재밌다 더더 써줘!!

[독자3]

앜ㅋㅋㅋㅋ귀여워ㅋㅋㅋㅋ잘 보고갈게 쓰니야ㅋㅋㅋ

[독자4]

ㄹㅇ 핵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5]

진짜귀엽다ㅡㅠㅜㅜㅠㅠㅠㅜㅠ

[독자6]

ㅋㅋㅋㅋㅋㅋ귀엽다ㅠㅠ

[독자7]

둘 다 귀엽다 귀여워 ㅜㅜㅜㅜㅜ 뽀뽀는 진짜 설ㄹ렌다 하핳...뽀뽀...ㅋㅋㅋㅋㅋ국어문제 풀 때 마다 생각나겠당 ㅜㅠㅡ허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