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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시에 올라올 예정이었던 구비내 5화는 다음주에 올리게 되었습니다ㅠㅠ

기존의 연재주기를 지키고 싶었으나 이사 비스무리한 걸 한다고 죄송하게도 아직 5화를 완성하지 못했습니다ㅠㅠ...

양해해주시길...🙏

















오늘도 어김없이 각자가 맡은 구역에서 뒷정리를 했다. 부활동 내내 일했던 그녀를 배려해 뒷정리만큼은 부원들이 거의 대부분의 일을 했다. 덕분에 그녀는 누구보다 먼저 할 일을 끝낼 수 있었는데 그래봤자 어차피 아츠무 때문에 남아야 해서 그녀는 괜히 체육관 안을 어슬렁거렸다.

 

마땅히 도와줄 게 있는가 주위를 둘러보는데 체육관 구석에서 키타가 혼자 배구공을 닦고 있었다. 키타는 주장이라 다른 사람보다 그녀를 챙겨주는 게 있긴 했지만 친한 건 아니었다. 딱딱한 말투와 표정 때문인지 행동은 배려가 느껴져도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졌다.

 

카나에는 살짝 고민하며 키타에게로 다가갔다. 키타에게 도와주겠다 하고 나란히 앉아 공을 닦게 되면 둘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를까 조금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을 나눠야 하나 고민하며 키타 앞에 쪼그려 앉았다.

 


“제가 도와드릴까요?”

“괘안타.”

 


키타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잠깐 들어 그녀와 눈을 맞추며 대답했다. 망설임 없는 단호한 대답에 카나에는 살짝 당황하다 다시 입을 뗐다.

 


“저 어차피 딱히 할 일도 없어요!”

“그럼 먼저 가도 된다. 굳이 남아서 할 필요는 없는데.”

“어… 네.”

 


확실히 선을 그어버리니 더 이상 뭐라 못하고 뻘줌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야 되나 생각하고 벤치로 가려던 중간에 긴지마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그… 있잖아. 키타 선배가 공 닦는 거 말인데 그, 뭐라 카노…….”

“의식.”

 


긴지마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을 잇다가 단어가 생각이 안 나 뜸들이자 옆에 있던 스나가 알려주었다.

 

“그래, 의식! 키타 선배한테는 공 닦는 게 의식 같은 거라서 굳이 안 도와줘도 돼.”

“의식?”

 

카나에가 반문했다.

 


“키타 선배는 항상 똑같은 일을 매일 반복하시며 살거든. 선배들 말로는 그게 마음에 안정이 된다카는데…… 솔직히 자세히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키타 선배만의 루틴 같은 거라 별로 신경 안 써도 돼…!”

 


키타에게 호의를 거절 당하는 걸 본 건지 긴지마는 혹시나 키타의 단호한 거절에 그녀가 상처를 받았을까 싶어 급하게 그를 변호하는 것 같았다.

 


“아, 아. 뭔지 알 것 같아. 그럼 진짜 매일 반복하셔?”

“응, 응. 누가 안 시켜도 화장실 청소도 하시고 그래.”

“와…… 대단하시다.”

“거기다 아침에 하는 훈련도 매일 1등으로 오시고 공부도 잘하셔.”

“진짜 약점 없으신가.”

 


긴지마의 말에 스나가 무미건조하게 덧붙였다. 이상한 소리를 진지하게 하는 스나가 웃겨 카나에는 속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야! 너네 노가리 까지 말고 빨리 도와라!”

 


멀리서 긴지마와 스나가 농땡이 치는 걸 본 아츠무가 소리쳤다. 긴지마는 그럴 생각이 없었지만 스나는 처음부터 농땡이 칠 마음이었던 건지 아츠무를 한 번 흘겨보고는 누가 봐도 하기 싫은 듯한 발걸음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마저 걸어가서 벤치에 앉아 있다 할 일이 없으니 선수들의 기록을 적어놓은 노트를 꺼내 내일 쓸 것의 틀을 미리 적기 시작했다. 거의 다 써 놨을 즈음에 정리가 끝나 부원들이 떠나고 있었다.

 

그러나 카나에는 오늘도 미야들과 남아 공을 올려주어야 했다. 매일 남아서 연습하고 있지만 기술 자체가 말도 안 될 정도이다 보니 소설에서 배구 천재라고 묘사가 되어 있던 쌍둥이들이라도 금방 속공이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연습하면 할수록 점점 맞춰진다는 진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쌍둥이들은 오늘도 열심히 연습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니었다. 단순히 공을 올려주는 반복은 솔직히 너무 지루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카나에는 아츠무에게 약점이 잡힌 거나 다름이 없는 처지라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해야만 했다. 그렇게 오늘도 겨우겨우 약 한 시간 정도를 보내고 드디어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뒷정리는 같이하지만 체육관 문을 잠그는 건 쌍둥이들의 몫이라 항상 그녀가 먼저 학교는 나선다. 오늘도 오사무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하교하다 갈림길이 보였을 때 돌연 발걸음을 멈추었다.

 


“츠무, 편의점 가자.”

“지금 밥 먹으러 집에 가잖아.”

 


아츠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골목으로 빠지는 카나에를 오사무는 놓치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산 것도 먹고 집밥도 먹을 거다.”

“아, 돼지 진짜.”

“꼬우면 니 먼저 집 가든가.”

 


그는 아츠무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발걸음을 옮겼다. 오사무는 갈림길에서 항상 가던 길이 아닌 그녀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골목으로 빠졌다. 아까 잠깐 사라졌던 카나에의 뒷모습이 오사무 시야에 다시 들어왔다.

 

뒤에서 아츠무가 따라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녀 또한 발걸음 소리를 들은 건지 고개가 돌아갔다. 그 때문에 오사무는 정확히 그녀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오사무는 속으로 살짝 당황했지만 티는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길가에 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오사무는 편의점 안에서 물건을 고르며 유리창으로 그녀가 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걸 확인한다.

 


“…….”

 


오사무는 작년에 보았던 그녀를 떠올렸다. 아츠무가 난데없이 던진 종이 가방을 받고 난 후 우연히 뒤를 돌았을 때 상처로 얼룩진 얼굴을 하고 있던 그녀가 있었다.

 

오사무는 먹고 싶었던 젤리를 골라 먼저 계산한 뒤 아츠무를 기다렸다. 말은 그렇게 해도 편의점에 오니 먹고 싶어진 건지 아츠무도 과자 하나를 골라왔다.

 

오사무는 계산하는 제 혈육을 빤히 보며 생각했다.

 

‘괜한 오지랖인가.’

 

그러나 그는 더 복잡하게 생각하는 대신 젤리 봉지를 뜯어 입 안에 털어 넣었다. 쫀득한 식감과 함께 퍼지는 단맛에 오사무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구름이 비가 되어 내릴 때

하이큐 이나리자키 드림

 

 

 



 

 

그녀의 아침은 전체적으로 고요했다. 간간히 그녀가 움직이면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이따금씩 들려오긴 했으나 이 집에 사는 사람이라고는 그녀 한 명뿐이니 말소리는 없었다.

 

방 하나에 작은 거실과 부엌이 있는 집은 그녀가 이 소설에 빙의하기 전에 대학을 다니면서 살았던 자취방이었다.

 

지금은 그 자취방에서 대학생일 때와 마찬가지로 엄마가 매달 보내주는 생활비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소설에 빙의하기 전에도 타지로 대학을 가는 바람에 엄마를 자주 보지 못했으나 그래도 방학 때는 가끔 뵈러 가곤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엄마에게 연락을 하고 만나려 해도 만날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소설 속에 빙의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으니 엄마와 만나는 건 진작에 포기했다. 그래도 다행히 휴대폰을 통해 연락이 가능했다. 그래서 소설 속에 빙의했더라도 이따금씩 엄마와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오늘 날씨 되게 좋은 것 같아.]

 

카나에는 엄마에게 아침 안부 인사를 보낸 뒤 학교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혼자 살다 보니 아침에 요리하는 게 힘들어서 카나에는 아침은 먹지 않고 바로 씻었다. 교복으로 갈아입는데 넥타이가 없었다.

 

카나에는 거울에 비친 허전한 목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 급하게 부실에서 옷을 갈아입다가 넥타이를 부실에 놓고 온 모양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어젯밤이었다. 하교는 배구부 트레이닝복을 입고 하다보니 집에 와서야 가방에 넣어둔 교복 중에 넥타이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은 늦었고 그녀에게 부실 키는 없었다.

 

늦은 시간에 부실 키를 가지고 있을 쌍둥이에게 연락해서 학교까지 가 넥타이를 찾아올 만큼 벌점을 피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또한 선도부가 교문에 서기 전보다 더 이른 시간에 학교로 갈 마음은 더더욱 없었다. 어차피 벌점도 엄청 쌓였을 때 문제가 되지 1점 정도는 괜찮았다.

 

그렇게 카나에는 평소와 똑같은 시간에 학교로 향했다. 학교 정문에 가까워지자 등교하는 아이들을 꼼꼼히 살피고 있는 선도부원들이 보였다. 벌점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체념을 끝낸 상태인데 막상 한꺼번에 많은 아이들이 등교하면서 정신없어하는 선도부원들을 보니 안 걸리고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나에는 살짝 선도부원들의 눈치를 보며 생각했다. 교문에 가까워졌을 때 선도부가 잠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 사이 잽싸게 교문을 통과하자고 나름의 작전을 세울 때였다. 아직 교문과는 거리가 제법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수없게도 선도부 한 명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애써 모른 척 시선을 피해보지만 그는 계속 카나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아마 교문에 가까워졌을 때 잡아낼 생각인 모양이었다.

 

‘아씨…….’

 

카나에는 결국 포기하고 먼저 순순히 선도부에게로 갔다. 계속 그녀를 노려보고 있던 이에게 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노트를 들어올렸다.

 


“이름이랑 반번호.”

“2학,”

 


그녀가 반을 대려고 할 때였다.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그녀의 목 위에 무언가를 걸어주었다.

 


“넥타이 여기.”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의 주인은 스나 린타로였다. 카나에는 급히 고개를 돌려 스나를 봤다가 목에 걸어진 넥타이를 확인했다. 다시 뒤를 돌아 확인했으나 스나에게도 넥타이는 있었다. 어디서 생겨난지 모를 넥타이에 당황해하고 있으면 스나가 입을 뗐다.

 


“부실에 놓고 갔더라.”

“아…… 고마워.”

 


부실에 놓고 간 걸 스나가 챙겨준 모양이었다. 소설 속에 묘사된 스나는 평소에 무기력한 이미지라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매고 들어가. 다음부터는 잘 챙기고.”

 


그녀의 이름을 적으려다 만 선도부가 노트를 내리며 말했다.

 


“아, 아. 응.”

 


넥타이를 셔츠 깃 안으로 집어넣고 있으면 볼일을 끝낸 스나가 먼저 교문을 통과한다. 그걸 본 카나에는 분주한 손길로 넥타이를 매고 스나를 따라가려다 멈칫하고는 발걸음을 늦추었다. 넥타이를 챙겨준 게 너무 고마워서 더 표현하고 싶었으나 감사인사는 이미 해서 딱히 할말이 없었다. 그렇다고 안부를 묻기에는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다. 결국 카나에는 스나의 뒷모습을 보며 그를 따라 2학년 교실로 올라가며 다음에 스나를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줘야겠다며 소심하게 다짐했다.

 

 

 

 

 

* * *

 

 

 

 

 

아침밥을 먹지 않는 그녀에겐 점심시간 전인 3교시 쉬는 시간은 필연적으로 배가 고픈 시간이었다. 그녀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이 시간대가 되면 매점으로 향해서 매점이 많이 북적이는 시간이기도 했다.

 

카나에는 친구와 함께 인파 속에서 겨우겨우 먹고 싶던 걸 계산하고 나왔다.

 


“오늘따라 사람 많네.”

“그러게. 진짜 치이는 줄.”

 


친구가 고개를 돌며 여전히 사람으로 가득 찬 매점 안을 보며 말했다.

 


“우리 다음 수업 뭐지?”

 


친구가 종이팩으로 된 음료수를 마신 뒤 물었다.

 


“어…… 문학이었나?”

“아, 밥 먹기 전 잘 시간이네.”

 


친구의 말에 그녀는 큭큭 웃으며 대꾸했다.

 


“뭔 수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잘 생각을 하냐.”

“아니, 선생님이 자장가를 틀어주는 걸 어떡해? 네가 이상한 거야. 어떻게 그걸 안 자고 50분 내내 꿋꿋이 듣냐? 부처님이 동화책 읽어주는 게 더 재밌을 듯.”

 


카나에는 결국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친구의 팔을 아프지 않게 때렸다. 그게 뭔 개소리냐며 말하는 중간중간 그녀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 제대로 문장을 내뱉지 못했다.

 

카나에는 친구와 함께 정신없이 웃느라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을 미처 보지 못하고 누군가와 어깨가 부딪혔다.

 


“죄송합니다……!”

 


깜짝 놀라 황급히 사과하는데 부딪힌 여자는 작게 욕을 읊조리며 엄청 기분 나쁜 시선으로 카나에를 흘겨보고 지나갔다.

 


“뭐야…….”

 


옆에서 상황을 보던 친구가 무척이나 황당해하며 여자가 지나간 곳을 쳐다보았다. 그녀 또한 고개를 돌려 여자를 보는데 저들끼리 카나에를 보며 수군대고 있었다.

 


“이상한 애네.”

 


아무리 카나에가 먼저 잘못했다고 해도 그녀의 사과를 무시하고 급기야 조롱까지 해대는 건 무척이나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었다.

 


“그러게. 그냥 무시하자.”

 


기분은 나빴지만 저런 애들은 무시하는 게 상책이었다. 카나에는 같이 화내주는 친구를 데리고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 *

 

 

 

 

 

학교가 끝나고 부활동이 시작되는 시간까지 약 30분 정도의 간격이 있어 카나에는 선생님이 부탁해주신 심부름을 한 뒤 여유롭게 옷을 갈아입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약 3분 정도 남기고 체육관에 도착할 것 같았다. 어제 미리 노트를 적어놓았으니 드링크만 만들면 되는데 3분이면 충분했다. 카나에는 그렇게 생각하며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

 

보통 이 시간이면 부활동을 위한 세팅을 하느라 한창 분주할 때인데 그녀를 제외한 부원 모두가 한 곳에 모여 앉아 있었다. 게다가 앞에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서 계셨다.

 

카나에의 발걸음 소리에 대부분이 뒤를 돌아보았다. 쏠린 시선에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칫했다.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부끄러운 치부를 들킨 기분이었다. 당황스러운 심정이 여과없이 내비쳐졌다.

 

카나에는 순간적으로 혹시 오늘 빨리 오라고 했는데 까먹고 늦은 건가 하고 빠르게 기억을 되짚었으나 그녀는 들은 게 아무것도 없었다.

 


“카나에, 오늘 공지할 게 있으니까 일찍 오라고 했는데 혹시 못 들었나?”

 


당황스러움은 곧 창피함으로 바뀌어 보지 않아도 얼굴이 빨개지는 게 느껴졌다. 카나에는 발걸음을 재촉해 그쪽으로 달리다시피 걸어가며 말했다.

 


“못 들었어요…….”

 


그녀의 말에 감독님은 키타를 쳐다보았고 키타는 아츠무에게로 시선을 던졌다. 그제야 아츠무가 아, 하는 무미건조한 감탄사를 내뱉었다.

 


“말한다는 걸 깜빡했슴다.”

 


실수해놓고 뻔뻔한 태도에 아란이 아츠무를 나무랐다.

 

그들이 모여있는 곳까지 온 카나에는 어디에 앉아야 할지 몰라 잠깐 방황하고 있으면 가에 앉아 있는 키타가 자신의 옆자리를 톡톡 두드려주었다. 카나에는 키타 옆자리에 조용하게 앉았다.

 


“내가 대신 사과할게. 미안타.”

“괜찮아요…!”

 


아츠무의 잘못인데도 불구하고 키타는 사과를 해왔다. 지금은 고등학생이지만 실질적인 살아온 햇수로 따지면 그녀가 키타보다 연상인데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운 느낌을 종종 받는다.

 

카나에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녀의 소설에 대한 기억 속에는 키타 신스케라는 이름이 매우 흐릿했다. 몇 번 주장이 나왔던 것 같은데 키타 신스케라는 인물은 부각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 부분이 의문스러웠다. 이렇게 대단한 캐릭터가 있는데—심지어 그는 주인공이 속한 배구부의 주장이다—왜 소설에는 잘 나오지 않았는지에 대해 말이다.

 


“아츠무. 다음부터는 이런 거 까먹지 마라.”

“네.”

 


아란에 이어 감독님까지 꾸중하자 카나에는 괜히 얼굴이 홧홧했다. 아까 자신에게 쏠린 시선이 머릿속에서 재연되었다.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던지라 아직까지도 심장이 정상 궤도를 벗어나 급하게 뛰고 있었다. 남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헤프닝일 수도 있었지만 소심한 성격을 가진 그녀에게는 진땀 빼는 경험이었다.

 

카나에는 아츠무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잠깐 시선을 두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실수라 크게 화는 안 났지만 괜히 뭔가 찜찜했다.

 

우리가 등장인물 중에 주인공과 주연만을 기억하고 엑스트라는 잘 기억 못하는 것처럼 왠지 이 상황이 그런 이유에서 기인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눈 앞에 생생하게 시간이 흘러가는 공간이라 해도 결국 이곳은 주인공이 정해져 있는 소설 속 세계였다. 그러니 마냥 허황된 생각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이고 40분 지각....!💦

죄송합니다🙇‍♀️


계속 브금이 한 노래로 똑같은데...

'어른이'만큼 구비내와 더 잘 어울리는 브금을 못 찾겠습니다...ㅠ

저는 개인적으로 '어른이'가 마냥 밝은 노래가 아니라

뭔가 쓸쓸함도 한 스푼 들어가 있는 것 같아서 구비내에 딱 맞다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구비내에 넣을 브금이 다른 것도 준비되어 있지만

아직 지금은 넣을 타이밍이 아니네용

얼른 다른 브금들도 소개시켜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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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동안 글 보면서 댓글 달기 부끄러워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쓰네요 ㅠㅠ 글 정말 잘 보고 있어요! 리메이크 전에 뒤늦게 읽기 시작해서 초반밖에 못 읽었다가 리메이크 이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작가님 글의 서술과 문체가 깔끔하고 구비내 특유의 느껴지는 분위기가 좋아서 술술 잘 읽혀요!
그런데 아츠무...👊🏻👊🏻 뻔뻔한 태도 가만안둬!! 아, 가 뭐냐 아 가! 으으...
그리고 카나에와 부딪히고 간 사람과 그 무리가 배구부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저런 태도를 보이네요... 나중에 또 카나에와 트러블이 생길 것 같고요
오늘 글 정말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센세!!💕💕

3년 전
글쓴이
길게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4화 보고 남겨주신 감상평 너무 귀여우세요🤭🤭 그리고 예리하시네요🧐🧐 뜨끔했습니다...ㅋㅋ
3년 전
독자2
센세... 이거 보려고 일주일을 살아요.... 후 하 후 하 들숨에 센세 날숨에 사랑해
3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 보는 드립이네요ㅋㅋ 재력과 건강 이런 건 봤는데 센세 사랑해라니ㅋㅋㄱㅋㅋㅋ🤣 닝 센스 진짜ㅋㅋㅋ! 이거 보려고 일주일을 산다니... 영광입니다🌟
3년 전
독자3
센세 오늘도 너무 재밌어요.. ❤❤ 너무 재밌어서 후루루 뚝딱 읽었답니다 ><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센세 사랑해요💖
3년 전
글쓴이
재밌다니 감사합니다😚😚 우리 다음 주에 또 봐요😉 저도 알라퓨💝
3년 전
독자4
센세 하...제가 인티를 잘 가입한 이유는 센세글을 읽을 수 있어서에요ㅠㅠㅠ센세 글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한문장 한문장 찬찬히 즐겁게 읽어가게 돼요😭그래서 그런지 카나에의 서술을 통해서 드링크 유통기한이 정상이었던것이나 키타가 눈에띄지 않았던 이유같은 카나에가 품은 의구심에 대해 저도 깊게 생각해보고 몰입하게 되는거같아요😂센세 꼭 건강하게 오래오래 글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3년 전
글쓴이
와😲😲😲 제 글 꼼꼼히 읽어주신다니... 정말 감사드리네요🤭 떡밥도 놓치지 않으시구...!! 제 입장에서는 제가 준비해놓은 장치들에 대해 이렇게 제 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추측해주시면 정말 기뻐요...😭😭 닝도 건강하시고!! 전 글 쓰는 게 너무 좋아서 할매 될 때까지 쓸 예정입니다ㅋㅋ💪
3년 전
독자5
에그머니나 센세 너무 행복합니다ㅠㅠ 문체도 좋고 흘러가는 이야기도 좋고 캐들도 좋고 하악 센세도 좋아요ㅠㅠ 오사무도 설레고 스나도 설레고 뭘까요 잔잔한 일상같은데 맴이 간질간질 거립니다...ㅠㅠ 그저 좋은 노래구나! 하면서 듣고 넘겼던 건데 이렇게 센세가 고심 끝에 넣었으리란 걸 알았으니 다시 제대로 들을 수 밖에 없겠군요... 좋은 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3년 전
글쓴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๑˃̵ᴗ˂̵)و 닝 말씀대로 사실 되게 잔잔하고 특별한 일이 없어서 다소 지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어주시니 정말 감사드리네요ㅠㅠ 제 노고를 알아봐주시다니... 당신 쏘 스윗...(◞♥ꈍ∇ꈍ)◞♥
3년 전
독자6
아 진심 너무행복해요 오지구지려서진짜 햄복해서 죽을거같애요 ㅇ<-<
3년 전
글쓴이
제 글로 인해 닝께서 행복하시다니... 영광이네요( •̀∀•́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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