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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안주무시는분 전체글ll조회 1044l 2
이거 그냥 갑자기 센치해져서 적는 글임 

 

민윤기는 스물일곱 송이는 열여덟이라고 하자 

송이가 워낙 성숙하고 자신도 잘 꾸밀 줄 알아서 성인 같고 그럼 

윤기는 춤추는 비보이 와중에 음대 나와서 건반이나 기타 잘 다루고 작곡하거나 프로듀싱을 돕기도 함 

 

둘은 인타 맞팔인 채로 꽤 오래 알고 지냄 

 

 

 

댓글로 나 혼자 찌끄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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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무시는분
송이랑 윤기는 넷상에서 걍 서로 좀 눈여겨봄 ‘이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지 그러던 어느날 새벽에 안 자고 있던 송이가 윤기 스토리 보고 디엠 했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옹골지지 않은 대화만 주고 받은 게 실상임 걍 왜 안 자냐 안 졸리냐 그런 거 그러던 중 윤기가 송이한테 몇 살이냐 물어봤고 송이는 걍 스물이라고 함 (사람들이 자기 고딩으로도 안 보고 고딩이라고 했을 때 고딩이면 공부해라... 어째라 하는 잔소리도 둗기 싫은 마음이 커서 섣불리 거짓말해버림)
4년 전
안주무시는분
그날은 디엠이 시덥잖게 끝났고 이후에도 스토리 올라오면 디엠 좀 주고 받는 사이가 됨 그러던 어느날 송이가 좀 많이 우울해 있는 상태였고 (고딩인데 흡연함) 그래서 담배 피려고 나가는 길에 디엠으로 ‘나 담배 피러 갈 건데 전화할래요?’ 라고 물어봣는데 칼답 옴 ‘잠깐만’ 3분 후에 답장이 왔고 윤기도 담배 챙겨서 나왓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통화하는 내내 공통점이 넘 많았고 대화가 잘 통함 송이는 자기도 모르게 왜 자기가 힘든지, 우울한지, 무엇을 하는지, (송이는 문예 창작학과를 희망하는 작가 지망생임 시를 씀) 등등 이야기를 털어놧음 그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 있던 민윤기...
4년 전
안주무시는분
“그냥 내가 어려서 그런 것 같아요 더 투정 부리고 싶고 안 겪어본 게 많으니까 새롭게 부딪히는 것마다 두렵고... 힘들어요 부모님 때문에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요새 우울하네요”
- “송이야, 너가 어려서 힘든 게 아니라 넌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거야”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송이는 민윤기의 그 한 마디에 여태까지 지켜왔던 자존심이나 억지로 참고 있던 것들이 팍 하고 풀림을 느꼈음 윤기는 송이의 고민거리를 들으면서 자기를 돌이켜 보게 되면서 힘든 부분이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음 그날부터 둘은 실제로 본 적 없움에도 서로 의지하는 사이까지 돼버린 거임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윤기랑 송이 넷상에서 진득하게 썸탓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잠들기 전에 윤기가 검정치마의 everything을 음성파일로 보내주기도 하고 송이도 자신이 쓴 시 윤기한테 보내주기도 하고 서로 적지 않은 위로를 했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송이는 뜬금없이 ‘송이야’ ‘너가 좋아’ 라고 고백해대는 윤기가 좋았고 윤기는 하루 일과를 늘어놓은 송이가 사랑스러웠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둘은 만남을 기약하기도 하고 고터에서 만나 작은 커피숍에서도 만나 연애 기류가 잔뜩 오갔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그런데 관계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송이는 자신이 한 거짓말에 윤기를 피하게 되는 거임 분명 솔직하게 말하면 윤기가 떠나갈 걸 알아서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이 관계가 끝나더라도 윤기한테 당당해지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된 송이, 결국 윤기한테 전화로 사실을 다 멀함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오빠 미안해 나 사실 고백할 게 하나 있어’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이렇게 운은 뗐으나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송이는 아... 하아... 거리는 고민의 소리들만 내뱉었고 윤기는 작은 오해를 했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혹시 너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어? 그래서 그래? 그렇다면 나는 상관 없어 너를 그 사람한테서 뺏어와야 할 만큼 너를 너무 좋아해’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윤기의 그 말을 들은 송이 심장이 쿵... 허고 내려앉아버림 아... 내가 정말 하면 안되는 짓을 했구나... 하면서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사람한테 몹쓸 짓을 했구나... 하면서 이제난 끝나버릴 관계에 눈물이 펑 하고 터져버렸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오빠 진짜 미안해... 나 사실 스무살 아니야... 고딩이야...’

한참 동안 정적이 일었음 윤기도 차마 입을 땔 수 없었고 송이는 눈물을 삼키기에 바빴음 윤기는 조심스럽게 물어봣늠

‘고3이지?’
‘미안해 나 열여덟 살이야’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윤기는 입을 다물었음

‘송이야 나는 너가 몇 살이든지 내가 널 대하는 건 달라지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괜찮아 울지 마’
‘오빠 미안해... 내가 정말정말 미안해 아... 미안해서 어쩌지 아...’

윤기는 다시 침묵했음 송이 울음소리가 저물어 들 때까지

4년 전
안주무시는분
기다렸다가 말했음

‘송이야 우리 연락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그치?’
‘미안해... 아 정말로 너무 미안해 오빠’
‘미안해하지 마 넌 나한테 잘못 한 거 없어 그치? 지금이라도 말해줘서 고마워 더 깊었더라면 내가 정상적인 생각도 못할 뻔했어 내 나이에 고등학생 만나는 건 범죄야 그렇잖아 너 스무살 되면 나보다 멋있은 사람도 많을 거고 왜 나를 만나’
‘아니야 오빠보다 멋있는 사람 없어 난 오빠가 좋고 오빠가 제일 멋있어’
‘너 스무살 되면 또 몰라’
‘그렇게 말하지 마’
‘고마워 나 멋있다고 해줘서 전화 끊으면 연락처 삭제하자’

4년 전
안주무시는분
그 전화를 마지막으로 둘은 끝났음 송이는 꽤 폐인처럼 지냈고 매일 잠들기 전에 울었음 그러다가 한 달 뒤에 학교를 가는 길이었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왓는데 앞번호가 익숙한 게 왠지 윤기일 것 같은 거야 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받았을 때 윤기가 맞았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밤새도록 술 먹고 필름 끊기기 전에 전화를 했다는 거임 윤기는 술 취해서 등교하는 송이한테 술주정을 부렸음 한달이 지나도 못 잊겠다며... 송이는 그 주정마저 너무 사랑스럽다고 느꼈음 아직까지 마음이 크게 남아있었으니까
4년 전
독자1
아 어떡해ㅠㅠㅠㅠㅠㅠ계속 써주세요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2
작가님 ㅠㅜ 뒷이야기도 부탁해요 ㅠㅠ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제송... 찌끄리다가 잠들었어요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취해서는 별 쓸데없는 소리 다했음 보고 싶다느니 자기 밤새 술 먹었다느니... 필름이 끊길 것도 같은데 안 끊길 것 같다 이제 집 들어가는 길이다... 송이는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말했음 오빠 나 다시 연락해도 돼? 그날 이후부터 둘은 안부 정도는 묻는 사이가 됐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윤기는 음대를 나왔음 작곡과였던 것 같음 화성학 어쩌구... 그런 거 배웠음 여튼간에 위에서도 말했듯이 작곡이 취미고 음악하는 친구들이 더 많음 이건 헤어지고 들은 이야기인데 송이랑 윤기랑 연락하기 전에 송이가 잠깐 음악하던 사람이랑 별 볼일 없이 연락했었는데 알고 보니 윤기랑 친한 동생이라고... 걔한테 이야기 들은 적 있다고...
4년 전
안주무시는분
각설하고 작곡을 하는 윤기는 송이랑 끝냤을 때도 윤기가 작사 작곡한 음성 파일 보냈었음 그 노래 듣고 몇날 며칠 울었어지... 대충 가사가 우연히 시작된 우리의 밤 그땐 몰랐어 이렇게 깊어질... 어쩌구
4년 전
안주무시는분
다시 연락햇을 때 윤기는 갑자기 말도 안되게 우울해져 잇었음 정말로... 옆에서 이야기만 하는 송이 조차 우울이 전염될 정도로 송이가 나 스물 되면 꼭 다시 만나자 라고 한다면 그때까지 우리가 살아있을까 그냥 너나 나나 그 전에 죽을 수도 있잖아 이런 대화가 오고 갔다고 해야 되나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어 그렇지 않아도 송이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윤기랑 잘 만나고 있을 때도 우울할 땐 벽에 머리를 쥐어박거나 윤기한테 죽어버리고 싶다고 그랬었음 윤기는 죽고 싶다는 송이를 말리진 않고 같지 죽자고 한 장본인...
4년 전
안주무시는분
내가 죽고 싶다 할 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말리지 않고 다자이 오사무 안간 살격의 저자 이야기를 하며 동반자살 하자는 건 얼마나 영화 같은 사랑이니,,, 당근 빠져들고 말지,,,
4년 전
안주무시는분
그래서 윤기가 왜 우울하냐 송이랑 연락 끊은 시점부터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꿈, 비보잉을 관두게 됐음 왜 관뒀냐 했을 때 윤기응 ‘그냥’이라고만 했음 그 그냥엔 너무 많은 뜻이 있었겠지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윤기는 비보잉을 어린 나이에 시작해서 중학생 땐 연습실 빌린 돈이 없어서 집앞 전철역 거울 보면서 연삽하고 그랬다 했음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지켜오던 꿈글 포기했다니 안 우울할 수가 없지 애초에 둘이 연락하기 시작했던 그때부터 윤기는 현실과 타협하던 시기였음 그때 송이도 자기가 이루고 싶은 꿈이랑 마찰이 있던 시기였고 그래서 둘이 더 잘맞고 서로 위로가 되어주었던 것임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자신은 어른이니까 이 정도는 감내해야 한다는 듯 말하는 윤기에 답답한 송이 그렇다고 몰아붙일 수도 없어서 윤기가 괜찮아질 때까지 우울한 사람을 잠자코 기다리기만 할뿐
4년 전
안주무시는분
둘의 연락은 위태위태했고 그 당시에 윤기가 송이한테 작곡해서 보낸 곡들은 다 어둡기만 한 곡둘이었음 윤기와 송이는 다시 한번 자연스럽게 연락을 하지 않게 되는 시점이 찾아옴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송이는 윤기가 너무 보고 싶었지만 그냥 참았음 아마 윤기도 비슷했겠지 그러다 12월달을 맞이하고 31일을 빌미로연럭함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오빠 이제 19년이야 스물여덟 살 축하해 나 오뻐 정말 많이 좋아했었어 오빠도 알 거야 올해는 행복하기만 했음 좋겠다’

윤기는 꽤 빨리 답장했음

‘열아홉 살 축하해 사랑했었어’

4년 전
안주무시는분
둘은 또 시덥잖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19년을 맞이한다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일주일 정도 지나고 송이는 원래 알람 울리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알람을 안 키고 사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전화 밸소리를 켜두고 잠들고 싶었음 벨소리 만땅으로 두고 잠들었는데 새벽 여섯 시에 전화가 울리는 거임... 또 술먹은 민윤기였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취해서 횡설수설... 이상한 이야기만 늘어놓던 민윤기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송, 나는 원래 연애 같은 걸 지향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만약 연애를 하게 된다면 그 상대가 송 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냥 갑자기 이 말이 너무 하고 싶어서 전화했어 난 할 말 끝 잘 자’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윤기는 비겁하게 지 할 말만 다하고 전화 끊었음 콩닥거리는 송이 심장은 책임지지 않구,,,
4년 전
독자3
작까님 계속 부탁드려요🥺🥺🥺🥺
4년 전
독자4
작가님 솔직히 이 글은 정기적으로 올려주시면 제가 맨날 인티에 출근을 하겠습니다 🥺
4년 전
독자5
악 진자 재밌어요 계속 연재해주세요
4년 전
안주무시는분
그날 이후로 송이랑 윤기는 다시 전처럼 돌아가서 연락하기 시작했음 윤기는 컨디션을 되찾았고 디자인 학원을 다닌다 했음 그토록 원하던 춤을 포기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으려고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송이는 윤기를 생각하면서 썼던 시들로 공모전을 제출했고 꽤 좋은 실적을 거둿음 둘은 자주는 아니더라도 다시 얼굴 보는 사이가 된 거지 서로 윈윈 하는 관계이기도 했고 쓸데없지만 잔망스러운 카톡도 자주 주고 받고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송이가 별 쓸데 없는 셀카를 찍어 보낸 후 ‘작품의 예술성을 맞혀보시오’ 라고 하자 윤기는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왼쪽 손은 뒷머리를 감싸고 있으면서도 완쪽 다리와 붙이게 되면서 신체의 연결을 과감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어쩌궁... 진짜 전시회에 설명 써져 있는 것처럼도 써주고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송이는 시집을 좋아하니까 윤기한테 이현호 ‘라이터 좀 빌립시다’ 라는 시집을 추천했음
4년 전
안주무시는분
이현호- 라이터 좀 빌립시다
“이거 좋아”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라이터 안 빌려드립니다’
“...”
‘돌아가세요’

걍 이런 시덥잖은 대화,,,

4년 전
안주무시는분
‘당신 성인 되면 나 서른이당 ㅋ ㅋ’
“헉 매력 있는데?”
‘서른살이면 아조씨라구...’
“예비군도 아니겠군 군대 기다릴 염려도 없겠어 최고네 그냥~~”
‘응 예비군도 끝났을 거야,,, 민방위 갈 듯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당신 개매력 있넹 ㅎㅎ”

4년 전
안주무시는분
님들아,,, 근데 이거 제 실화임,,, 사실 저 뒤로 연락 좀더 하다가 오빠가 자기 가치관에 큰 충동을 받았음 미성년자는 만날 수 없다 아무래도 스물여덟이니까,,, 오빠랑은 손도 한번 제대로 못 잡아보고 끝났음 나 만날 때마다 죄채감 느끼던 오빠가 연락을 끊었고 이후에 내가 공모전에 나가서 입상 같은 거 할 때마다 메세지 남겼으나 안 받음 이게 다고 세달 후에 다시 연락해 보려구요... 새벽에 오빠가 이소라 처음 느낌 그대로 불러준 거 다시 듣고 센치해져서 적어본 거엿어요 내 생에 제일 빙의글 같은 연애엿음... ㅎ
4년 전
독자6
이 글도 잘 봤어요 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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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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