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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총호총남총이진리 전체글ll조회 4015l 8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존재가 있다.

 

 

 

"형아-!"

"그렇게 보고싶었어? 오자마자 안기다니."

"그럼 보고싶었지. 일 때문에 볼틈이 거의 없잖아."

 

 

 

바로 지금 내 품에 아긴 이 아이.

 

 

솔직히 나도 이 아이와 이런 인연으로 만나게 될줄은 몰랐다.

 

 

이렇게 된 계기는 불과 4개월 전의 일 때문.

 

 

 

 

 

 

4개월 전, 그 당시 나는 경찰서에서 근무한 지 1년도 안 된 신입이었다.

 

 

 

 

"이 형사. 미안한데 자네가 얘 좀 봐줘야겠어."

 

 

 

그러던 어느 날, 저녁시간이 되어 밥을 먹으로 나가려는데 검무관님이 나에게 일을 부탁하셨다.

 

 

 

 

"알겠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고오세요."

"그래. 수고하는 대신 올때 맛있는 거 좀 사다줄게."

"그럼 다녀오세요."

 

 

 

그리고 검무관님을 통해 지금의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

 

 

 

"..."

"일단 앉아서 얘기 좀 해볼까?"

 

 

 

그 당시 그 아이의 모습은 새하얀 피부와 대조되는 모습으로 얼굴은 상처투성이에다 손에는 흉터까지 보였다.

 

 

 

"보아하니 싸움 하다가 온거같은데... 맞지?"

"알아서 뭐하게요."

"나랑 얘기를 해야 문제가 풀리고 너도 집에 갈 수 있어."

"아씨... 귀찮은데."

 

 

 

게다가 건방진 모습까지 갖춘게 영락없는 불량학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왜 싸운거야?"

"친구들이랑 놀다가 술취한 아저씨가 괜히 시비를 털어서요."

"그럼 그냥 신경 끄면 되는걸 뭣하러 일이 커지게 했어?"

"저도 신경 안 쓰려 했는데 자꾸 다가와서 지랄 떨잖아요."

"그렇다고 그렇게 주먹을 막 쓰면 안 되지. 후우..."

"..."


처음엔 이 아이를 어찌하나 살짝 막막 했었지 아마...

 

 

"일단 너 부모님 이름이랑 전화번호 대봐."

"그런 거 없어요."

"뭐?"

"부모님은... 저같은 새끼 버린 지 오래예요."

"..."

"더 할말 없죠? 그럼 가볼게요."

"야! 너 어디ㄱ..."

 

 

하지만 일이 우선이였기에 얘기를 하던 도중 잠깐동안 비친 어두운 얼굴 때문에 말문이 막혀버렸고 그 사이 아이는 경찰서를 나가버렸다.

 

 

"아씨..."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또 한바탕 잔소리를 듣을걸 생각하니 막막했지만 여지껏 근무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된게 지금 나와 만나고 있는 아이다.

 

 

 

 

그렇게 그 아이와의 만남 후, 이제 다시 보지 못할줄 알았던 아이는 또다시 경찰서에 끌려왔다.

 

 

 

"이번에도 성열군 혼자 해결하게 해서 살짝 미안하네."

"아니요. 괜찮아요."

"그렇다면 뭐... 일단은 그 아이 잘 부탁할게."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본인이 때린거보다 일방적으로 더 많이 많은 듯 지난번보다 상처는 심했고 심지어 피멍까지 들어있었다.

 

 

 

"이번에도 싸웠냐?"

"...네."

"안 그러게 생겨서 왜 이렇게 쌈박질을 하고 다니는거야?"

"자꾸 사람들이 시비를 털잖아요."

"그렇다고 무조건 주먹으로 해결하면 안 되지."

"아 몰라요. 다 거지같아."

 

 

 

검무관님과 다른 직원들이 다 나가고 지난번처럼 둘만 남아 얘기를 하게 되어 이번엔 좀 진지하게 얘기해보려 절대 흔들리지 않기로 다짐했지만... 막상 불쌍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나보다. 보면 볼수록 왜 가엾단 생각이 자꾸만 들었는지….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이번엔 왜 싸웠어?"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데 다른학교애가 담배있냐고 묻길래 없다고 했어요."

"근데 그 후에 어떻게 했어?"

"거짓말 하지 말라면서 주머니란 주머니는 다 뒤지고 심지어 제 책가방까지 뒤지잖아요."

"그래서 못참고 화난 나머지 시비가 붙어 싸웠다는 얘기구만. 맞지?"

"...맞아요."

 

 

게다가 내 말에 잠시 머뭇거린다 싶더니 대답해오는 모습이 귀여워보였다.

 

 

"제발 성질 좀 죽이고 살아라. 화내봤자 너만 피해야."

"아는데 절제가 안 되요."

"후우... 안 되겠다. 너 이름이 뭐야?"

"이호원이요."

"나이는?"

"18살인데 왜요?"

"어허. 어른이 하는말엔 토 달면 안돼."

 

 

그러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신원조사를 시작하니 까칠한 모습이 꽤나 도도한 고양이같이 느껴졌다.

 

 

 

"학교는 어디다녀?"

"성지고요."

"그 막장이라는데?"

"누구는 거기 가고싶어 갔나. 내신이 안 되서 간거예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니는 학교를 알고나서는 이상하게 충격에 빠지게 되었다.

 

 

 

"아아...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원래 부모님 연락처같은 거 다 물어봐야하는데."

"..."

"너는 특별히 봐줄게."

"뭐야. 혹시 절 불쌍하게 보는 거 아니에요?"

"글쎄…."

"불쌍하게 보는거면 사절할게요. 전 불쌍한 취급 받는 거 질색이거든요."

"알았어. 어쨌든 다음부턴 오는일 없었음 좋겠고 잘가."

 

 

 

간단한 면담 후에 그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경찰서 밖으로 나가버렸고 그땐 진짜로 끝인줄 알았다.

 

허나 그것도 잠시.

 

 

 

"하여가 이 사고뭉치같으니..."

"얼른 얘기나 끝내요. 집에 가고 싶으니까."

 

 

 

며칠만에 또 컴백했다.

 

 

 

 

"넌 대체 애가 왜 그러냐? 사고를 쳐도 이건 너무 많이 치잖아."

"저도 이렇게 되고 싶어서 된줄 알아요."

"허…. 너 정말 자꾸 이럴래? 이래봤자 너만 좋을거 없어."

"..."

"학교에선 애들하고 선생님이 널 안 좋게 볼거고. 또 가족들에게까지 피해잖아."

"..."

"게다가 가족들 속은 얼마나 타들어가겠어?"

"...그만해요..."

"뭐라고?"

"그만 얘ㄱ..."

 

 

 

 

그리고 그때도 평소처럼 둘이 진지한 얘기를 해보려 했으나 갑자기 울음이 터진 아이 때문에 당황해서 그저 굳어버렸다.

 

 


"그나마 절 맡아키우는 이모도... 흐…. 저 버린지 오래에요..."

"..."

"가족이란 존재들이... 저한텐... 흑..."

"..."

"다 거지같다ㄱ..."

 

 

 

누가 울면 달래주는걸 제일 못해서 그땐 이도 저도 못하고 어리벙벙 했는데…. 그덕에 우는 이유조차 제대로 물어보지 못했던 거 같다.

 

 

 

"아저씨... 흐윽... 세상에서 제일 슬픈게 뭔지알아요...?"

"...글쎄."

 

 

 

 

그러다 어느정도 울음을 그치가 나와 마주보며 물어보던 말은... 어린 나이지만 의미심장하게 느껴졌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흐으... 버림 받는거예요..."

"..."

"근데 전 이미... 너무도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 사실을..."

"에휴…. 보아하니 상처가 많아보이네."

 

 

 

울면서 상처받은 모습을 한 아이를 봤을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아팠다.

 

 

"이리와."

"..."

 

 

그리고 그때 난 망설임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고 여린 아이를 품에 안아주었다.

 

 

 

"여태껏 반항 하고 말 안 듣고 했던게 다 힘든 이유 때문이었구나."

"흐..."

"울고 싶으면 울어. 참으면 안 좋아."

 

 

 

 

그러다가 내 품에 안긴 아이의 어깨가 조금씩 떨리는 게 느껴졌었다.

 

 

 

 

"흐윽... 흡…."

"이제 그만 뚝- 그러다 눈이랑 얼굴 다 붓는다."

 

 

 

 

 

결국엔 눈물이 터져 내 옷은 다 젖게 되었지만 그닥 상관은 없다고 느꼈다. 이런 만남 덕에 특별한 운명을 만났다고 믿고 있으니까.

 

 

 

"...아저씨..."

"다 울었어?"

"..."

 

 

 

 

그렇게 한참을 내 품에 안겨 울던 아이는 울음을 완전히 그치고나서야 고개를 올려 나와 시선을 맞췄다.

 

 

 

 

"저... 아저씨는 믿어도 되는거죠...?"

"내가 나쁜 사람인 줄 알아. 절대 안 버릴게."

"...고마워요..."

 

 

 

비록 몇 번밖에 보지 않았으나 나는 어느순간부터 그 아이를 좋아하고 있었나보다. 그때 조심스럽게 질문해오던 아이에게 바로 수긍의 대답을 해버렸으니….

 

 

"그리고 나 아저씨 아니야. 아직 29살이라고."

"10살 이상 차이나면 아저씨 아니에요?"

"이게 어디서 감히 막말이야."

"아야!... 왜 때려요!?"

 

 

 

 

하지만 울음을 그치고 환한 미소를 짓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아저씨 취급한 벌이야."

"치이..."

"앞으로도 맞기 싫으면 성열이 형이라고 불러."

"...생각해볼게요."

 

 

 

그렇게 우리는 참으로 드라마틱한 만남을 토대로 인연이 되었다.

 

 

 

 

 

 

 

"형아- 나 짜장면 먹고싶어-"

"나 돈 별로없어."

 

 

 

 

 

그후로 우리는 연인으로 발전했고 작고 여리던 이 아이 아니 호원이는 나와 사귀게 되면서 성격들을 고쳐간 결과, 모범생까진 아니더라도 착하고 얌전한 아이로 변했다.

 

 

 

"아잉- 한 번만 사주세요오-"

"...이번만이야. 다음부턴 국물도 없어."

"우와- 우리 형아 최고! 사랑해!"

 

 

게다가 애교가 늘어간 건 덤이다. 그덕에 난감한 상황일때면 안 넘어가려 해도 늘 넘어가버리니 원….

 

 

 

 

"쪽-"

 

 

 

그리고 애교에 이어 가끔 이렇게 볼에다 뽀뽀를 해주기도 한다.

 

 

 

"근데 어디가서 먹을거야?"

"요즘 맛있다고 소문난데가 있더라고. 거기로 가자-"

"알았어."

 

 

 

 

비록 너와의 만남은 조금 힘들었지만 이제라도 이루어졌으니 난 하루하루 정말 행복하게만 느껴져.

 

 

 

이제 아픈일 없이 나와 영원히 함께였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 앞에서 울지도말고.

 

 

 

 

"얼른 가자!"

"하여간 급하긴. 아직 시동밖에 안 걸었어."

 

 

 

 

앞으로도 쭉 사랑한다. 나의 작은 천사 호원아

 

----------------------------------------------------------

 

제 블로그에 잇는걸 복사해 옳겨본건데... 제가 썼다지만 언제봐도

손발이 퇴계될거같아요 ㄷㄷㄷ;;

난 역시 달달물 체질이 아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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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우진심작가님사랑해요♥♥아성호라니성호신선하다....진심작가님짱이ㅔ유호원이가호원이가!!!!!아핡핡!!!사랑합니다♥♥♥
11년 전
엘총호총남총이진리
호총 미는분 거의 없어서 슬펐는데...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ㅜㅜ
11년 전
독자3
제가사랑으로밀고있어요♥♥♥♥진심호총많이서주세여금손작가님!!진짜호총짱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엘총호총남총이진리
금손은 무슨 오히려 더 나쁜손인걸요 ㅠㅠ;;
11년 전
독자2
우왕우왕ㅋㅋㅋㅋㅋㅋ호원이짱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11년 전
엘총호총남총이진리
호애기란 별명에 맞게 써봤다고 해야할까요..;;
11년 전
독자4
이보시오 설마 열야러.....? 열야라니.....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그 열야!!!! 사실 호열이든 열야든 그 둘이면 다좋음......♥
11년 전
엘총호총남총이진리
저두 호총이면 좋아요...ㅋ
11년 전
독자5
열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열공스릉흥드!너무좋네요!`^´ ♥
11년 전
독자6
하.....성여리랑 앙콘때 같이 무대 선거 보고 저둘 묶어봐도 참 괜찮겠다 생각 했는데ㅜㅜㅜ 그대ㅜㅜㅜ 저런 귀여운 호원이라니ㅜㅜㅜ
11년 전
독자7
으아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헐그대저임??저엘남호총러ㅠㅠㅠ
11년 전
독자9
헐 저이거봤어요 블로그 !!!! ㅠㅠㅠㅠ대박이다 처음에보고베낀건줄알고 ㅠㅠㅠㅠ
대박이네여 저 호총러에요ㅕ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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