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고 봄이 다시 찾아왔다. 너는 내 곁에 없지만. 시린 봄바람과 딸려오는 봄향기에 너가 있는듯한 착각이 일어난다. 넌 벚꽃을 좋아했었다. 내 곁에 없어도 그 곳에서는 좋아하는 벚꽃을 마음껏 보기를, 오랜만에 너를 찾아간다. 네가 좋아했던 꽃들과 벚꽃나뭇가지를 들고서는. 마지막에 왜 나에게 벚꽃이 보고싶다고 했었는지, 왜 꽃이 보고싶다고 했었는지, 시린 그 겨울날. 너의 앞에 서서 꽃을 놔준다. 올해로 너가 없이 2년동안 맞는 봄이야. 그 곳에서는 잘지내니? 좋아하는 꽃과 함께 잘지내길 바라. 난 이제 오지 이 곳을 오지 않을거야. 마지막으로 너가 좋아하는 벚꽃나무도 꺾어왔어. 안녕. 꽃같은 너.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