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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데부 전체글ll조회 7215l 14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선을 그어주던가

w. 랑데부



31.


"누나"


"싫어"


"아 무슨, 말도 안했는데"


"싫어"


"그거 안 먹을꺼면 나 달라고"


"안녕"


"아 싫, ..아"



깜짝이야. 정말 놀래서 목이 컥 하고 막히더라, 인사도 못하고 엄청 기침했어. 기침으로 인사할뻔, 선배가 놀랐는지 물 떠다 줘서 받아 마셨는데 아 그래도 죽을 거 같더라. 어쩌다보니 옆자리가 텅텅 비어 선배 친구들이랑 왔더라고. 우선 밥은 먹어야 하니까, 앉아서 먹는데 정말 눈이 그냥 선배한테 가고 또 젓가락질 하다가 선배한테 갔거든. 근데 윤도운이 아래서 내 발을 꾹 누르는거야. 이거 좀 봐,


- 형 밥 좀 먹게, 그만 쳐다봐라. 


아, 아 생각해보니까 그렇네. 그래서 최대한 밥알이랑 눈빛 교환하면서 먹었거든,



"니 안 먹을거면 나 도"


"아 다 먹어. 다 가져가 그냥, 오늘 학식 왜 이래"


"ㅇㅇ가 니 버섯 안 묵나"



물 마시다가 사레 퍽 들렸어. 오늘 왜 이래, 계속 기침하니까 윤도운이 그냥 끌고 가더라. 그래 끌려가자. 그래서 대답은 제대로 못하고 인사만 하고 끌려왔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야 지금 몇 시야?"


"7시"


"나 가방 나중에 카페로 가져와, 늦었어. 알겠지?"



응, 대답은 필요 없어. 정말 죽어라 뛰었어, 딱 버스카드만 들고 말이야. 문 딱 열고 들어오니까, 와 옷 땀으로 다 젖었더라고. 그래도 진정하고 알바 시작했지, 여름이라 그런지 빙수 찾는 손님이 엄청 많더라. 다 갈아야 하는데 말이야, 그리고 되게 다채롭게 시켜서 딸기였는지 청포도였는지도 헷갈리고 점점 멘붕이었는데.




"아,"



내 손가락을 갈았더라고, 살짝 아파서 보니까 별로 안 베인 거 같아서 그냥 밴드 칭칭 감고 오른손은 장갑 끼고 일했지. 주문이 엄청 밀려드는데 생각할 시간이 어디있어. 퇴근시간 넘어서까지 손님이 몰려서 얼음을 수차례 가는데도 덥더라고. 




"저기, ㅇㅇ씨 병원 가봐야 할 거 같은데"


"ㅇ,아니 괜찮은데,"


"두 번씩이나 밴드 갈았잖아. 곧 마감할 거니까, ㅇㅇ씨 얼른 가봐"




그리고 손님 딱 빠지니까, 그제야 손가락 보이는데 아 피가 멈췄다 흘렀다 쓰레기통이 심각하더라고. 그래서 응급실 갔는데 다섯바늘인가 꿰맸어. 하필 오른쪽이라 엄청 불편할 거 같은데, 그러고 나오다가 시간 봤는데 새벽 한 시인거야. 우선 버스는 끊겼을 거고, 택시 할증 붙는데 겨우 타서 헛돈 날리고 내렸어. 아 근데 윤도운, 엇갈렸나. 도운이가 폰이고 지갑이고 다 든 가방 가지고 있는데, 윤도운집까지 이 시간에 또 걸어야 하나 하면서 짜증 잔뜩 나 몇 걸음 걸었는데.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야 니"



진짜 놀랬어, 누가 확 안길래. 정말 놀랐는데 익숙한 향이라고 해야하나, 아 선배구나 했어. 근데 숨을 진짜 너무 몰아 쉬길래 뭐지 뛰어왔나 싶은데, 선배 옷이 다 젖었더라고. 그래서 등 좀 토닥여주고 선배 품에서 떨어져 올려다 보는데,




"야 ㅇㅇㅇ! 니 진짜 도랐나, 아 진짜"



윤도운도 엄청 뛰어오더라, 뭐야 이 분위기. 



"야 니가 오라고 했는데, 없고 병원 갔다고 해서 뒤지느라..! 진짜 하,"


"...아 놀랜다, 고마해라"


"아 형"



아 그제야 좀 상황 파악이 되더라고. 윤도운도 한참 헐떡이며 말해서 무슨 소린가 하니까, 가방 갖다주러 왔는데 병원 갔다해서 놀랐다고



"니 어디로 갔다 왔는데"


"윤도운"


"형은 화 안나요? 아니 형 몇 시간을.."


"늦었다, 내일 이야기하자. 택시 잡을게"




윤도운이 저렇게 화 내는 건 또 처음봐서 솔직히 놀랬거든, 선배가 좀 둘이 얘기 하고 택시 태워보내서 난 뭐지하고 쫄아 있었어. 뭐라 말도 못 꺼내겠고, 선배랑 천천히 걷는데 선배도 표정이 안 풀리더라. 나 잘못한 거 맞는 거 같은데, 그것도 좀 크게.



"니 먼저 들어갈래"


"..네?"


"조금 이따 들어갈게, 먼저 드가라"




대문 앞에서 그렇게 말해서 선배가 건네준 가방 받고 먼저 이층으로 올라왔어. 그리고 좀 많이 궁금해서 커튼 사이로 살짝 봤는데 바로 주저앉아 버리더라, 앉은 거 맞나. 그리곤 좀 이따 일어나서 누구랑 전화하는 거 같더라, 머리 쓸어넘기고 통화가 길어져서 심각한 건가 하고 보다가 우선 씻고 나와야 할 거 같아서 커튼 닫았어. 하도 땀이 많이 나서 엄청 찝찝하고, 바로 에어컨 튼 뒤에 씻고 나오니까 좀 살 거 같더라. 막 머리 말리고 있는데 누가 노크하는 거야, 그래서 선밴가 싶어서 열었어.




"놀랬제" 


"..끅, 아뇨,"




어 사실 엄청 놀랬어, 거짓말은 못 하겠더라고. 




"..미안"


"...저, 그게"


"다친 데가 어디고"



말하자마자 사실 너무 잘 보이니까, 대답할 새도 없이 봤더라고. 그리고 눈 마주쳤는데, 사실 그땐 선배가 무슨 생각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습관처럼 입술 물으니까 내 손 잡아서 그냥 내려주더라. 



"마이 다쳤나"


"...."



손가락 보호대에 붕대 칭칭 감겨 있으니 당연히 거짓말은 못했지. 다른 데면 좀 숨기기라도 할 텐데,




"꿰맸나"


"...얼마나"


"..다섯바늘이요"


"아팠겠네"



그리곤 서로 말이 없다가 선배가 손목시계로 시간 한 번 보더니, 내려가 봐야겠다고 하는거야. 근데 왜 보내면 안 될 거 같지, 어. 



"..선배"


"어, 와"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 니도, 푹 자라"




기껏 불러서 안녕히 주무세요 라니, 이 멘트 아닌거 같은데. 아 왜 입이 떨어지지도,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는 내가 답답해서 문 닫고 침대에 팍 누웠거든. 아, 손가락 손가락 진짜. 당분간 조심해야겠더라 아주 몸으로 팍 깔아뭉개서 더 아프고 잠도 안 오는 거야. 그래서 한참 누워있다 잠깐 문 열어서 밑에 내려다 봤는데, 보일리가 있냐고. 그래서 폰이나 보려고 홀드 눌렀는데, 

- 야 니 디질래

- 누나 니 안 자지

귀신이냐, 바로 톡 오는 거야.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전화 받으라고 바로 전화 걸더라,




- "누나 진짜, 내 걱정 엄청 했다. 아나"


"..미안, 걱정 많이 했어? 너무 정신이 없어서"


- "누나 혼자 있나"


"어"



그럼 듣기만하라고 윤도운이 꾹 누른 목소리로 말했거든,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형이 진짜 엄청 찾아 다녔다,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휴대폰 내한테 있고, 누나 니네 집근처 싹 뒤지고 병원 다 꺼져 있으니까 답답하고"


"...엄청 놀란 거 같더라. 니 못 봤제"


"형도 화 많이 났었는데 누나 니한테 죽어도 말 안하제? 아까 내한테 전화해서 니 놀랜다고 내일도 그냥 넘기자 하더라,"


"..내가 화낸 건 미안하고. 내가 말한 거 형한테 티 내지 마라"




윤도운이 하도 쏟아지길래 정말 듣기만했는데, 선배 행동이 그제야 이해가가더라. 




"..형 생각도 좀 해도, 알았나"


"어, 어 그래, 진짜 미안해"


"내 잔다,"  




그렇게 전화가 뚝 끊겼어. 윤도운 때문에 놀랜 건 맞는데, 놀랄 사람은 내가 아니더라. 선배 생각한다고 하고, 왜 자꾸 뒤로 걷는 느낌이지. 무작정 좋아하던 느낌이랑 꽤 다른 이질감이었어. 아, 나 맨날 왜 이러냐.




32.



"선배"


"와"


"..아니, 그냥요"


"공부 하기 싫제"




완전 절박하게 고개 끄덕였는데, 선배가 볼펜으로 이마 톡 치더라고.




"니 지금까지 딴 짓 했잖아, 빨리 해라"




나랑 눈 마주친적 한번도 없었는데 깜짝이야. 그러니 선배가 웃으면서 다시 책 보더라고, 안 통하네. 그래서 결국 나도 펜 고쳐 잡았어. 아니 너무하네, 그래도. 선배는 내 얼굴 한 번 안보더라고, 괜히 유치하게 열 오르더라. 공부가 될까? 나만 안되는 건가. 그러다 정말 정말 안 보는 거야, 알바도 있고 그래서 먼저 간다고 하고 나왔어. 나만 보고싶은 건가, 너무 티 내서 싫은 건가. 

그리고 솔직히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선배를 못 봤어. 톡은 보는데, 근데 말을 잘 잇는 성격이 아니라 대화가 뚝뚝 끊기는 거 같다가도 선배가 자주 연락하고. 나랑 뭐하자는 거야, 너무하네. 그리고 그 담날에 동방 갔는데 오랜만에 윤도운이 있더라고.




"야 너 일로 와바"


"와, 와. 좀 놔라 아"


"오늘 월급 들어왔다"


"어데로 갈까"




*



"그래서 거의 한 번도 못 봤다고? 내 어제도 봤는데"


"근데 왜 연락은 안 끊기냐고,"


"폰 좀 도"



그래서 의심 없이 윤도운한테 폰 넘기니까 너무 자연스럽게 톡에 들어가더라고. 그래도 사생활이 있는데 이 시키가. 
그리고 한참 올려서 보는데 대체 뭘 보는 건가 싶어서 좀 내렸거든, 선배랑 한 연락이었어. 이게 왜, 나 뭐 잘못했어? 야, 야 윤도운 말 좀 해봐. 나만 답답해? 하고 쥐뜯으니 폰 내려놓고 엄청 웃더래, 왜 다 나빼고 웃어 좀 화나네. 




"답답하다고?" 


"나만 이래? 야 너면,"


"답답하겠지"




너도 아는데 왜, 당장 말하라고 오랜만에 멱살 짤짤이 하니까 또 엄청 웃다가 입 열더라고.




"계에속 답답해 해라-"


"너 지금 편 가르냐"


"이러는 거 형은 아나, 알겠네. 와 진짜"




둘이 친한 건 알았는데 원래 이정도였나. 이게 끝끝내 말을 안 하는거야, 결국 내가 지쳐서 관두겠다고 했는데 윤도운이 가면서 그러더라고"




"진짜 모르겠나"


"너 한 시간 동안 뭐 들었냐"


"..형이 쪼까 너무했네, 와 연락해주까"




아니 연락은 나도 한다고, 근데 얼굴 보는 빈도수가 없다니까. 얘는 진짜 깐족깐족 정말 적당한 게 없이 눈 마주칠 때마다 웃는 거야, 근데 그 웃는 게 선배랑 눈 마주쳤을때 그런 거 아니고. 진짜 빵터져서 웃는데, 진짜 얄밉더라. 눈물 뽑을 정도로 웃고 한 마디 하데.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와, 보고싶다고하제. 이래가꼬 나흘을 어떻게 참았나,"


"야"


"근데 내가 보기엔 누나 니가 먼저 시작한 거 같은데. 형이 괜히 그라진 않제 또"



내가요? 뭐를 대체, 언제요. 
너 잠깐 다시 와봐, 오늘은 알바도 없겠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이제야 탈탈 털겠다 싶어서 옷자락 쥐었는데.




"어, 형!"


"동방에 있었나, ㅇㅇ가 안녕"


"...안녕하세요"


"얼굴 좀 발갛네, 열 있나"




그리고 이마에 폭 손 댔거든, 열은 없는데 열이 나네요. 와 뭔 일 있나, 하고 내려다 보는데 허, 서럽기도 한데 정말 열이 나네요. 그냥 고개만 도리질 쳤어. 우선 윤도운이랑 그래도 이야기를 끝장봐야 할 거 같아서, 데리고 가려는데 선배가 먼저 간다고, 머리 헝클이고 가더라. 그리고 곧바로 윤도운이 튀어서 못 잡았어, 이 시키 진짜. 어느 날 제대로 진지하게 대화를 해야지, 아 열받아.


진짜 아무 소득도 없고 집에 와서 침대에 푹 고꾸라졌는데, 옆으로 살짝 보이더라. 빨아 넣어 뒀던 그 후드, 선배꺼. 계속 가져다줘야지 줘야지 하고 여직 여기 있었던거야. 아 근데 생각날 때 줘야지 또 미루면 안될 거 같아서 괜찮은 쇼핑백에 챙겨 집 나오려는데, 장마 갔다매. 간 지가 언젠데 진짜 엄청 쏟아지는 거야, 그래서 우산 들쑤시다 한 개만 집었어. 씨, 진짜. 혹시 만나면 진짜 이야기를 해야할 거 같아서, 근데 우산 두 개 챙기면 선 그어지는 거 같아 싫고. 결국 장우산 하나 쓰고 운동화에 비 다 들어가는데 퍽퍽 걸었지, 전화 울리더라고. 




"여보세요"


-"어, 니 어디고"


"저 학굔데요"


-"내돈데"



아 근데 우산이 어깨에 전화기 때문에 어깨에 쓴 우산이 자꾸 뒤로 날아가려 하는 거야, 와 진짜 날씨까지.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마이 다쳤나"


"...."



손가락 보호대에 붕대 칭칭 감겨 있으니 당연히 거짓말은 못했지. 다른 데면 좀 숨기기라도 할 텐데,




"꿰맸나"


"...얼마나"


"..다섯바늘이요"


"아팠겠네"



그리곤 서로 말이 없다가 선배가 손목시계로 시간 한 번 보더니, 내려가 봐야겠다고 하는거야. 근데 왜 보내면 안 될 거 같지, 어. 



"..선배"


"어, 와"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 니도, 푹 자라"




기껏 불러서 안녕히 주무세요 라니, 이 멘트 아닌거 같은데. 아 왜 입이 떨어지지도,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는 내가 답답해서 문 닫고 침대에 팍 누웠거든. 아, 손가락 손가락 진짜. 당분간 조심해야겠더라 아주 몸으로 팍 깔아뭉개서 더 아프고 잠도 안 오는 거야. 그래서 한참 누워있다 잠깐 문 열어서 밑에 내려다 봤는데, 보일리가 있냐고. 그래서 폰이나 보려고 홀드 눌렀는데, 

- 야 니 디질래

- 누나 니 안 자지

귀신이냐, 바로 톡 오는 거야.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전화 받으라고 바로 전화 걸더라,




- "누나 진짜, 내 걱정 엄청 했다. 아나"


"..미안, 걱정 많이 했어? 너무 정신이 없어서"


- "누나 혼자 있나"


"어"



그럼 듣기만하라고 윤도운이 꾹 누른 목소리로 말했거든,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형이 진짜 엄청 찾아 다녔다,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휴대폰 내한테 있고, 누나 니네 집근처 싹 뒤지고 병원 다 꺼져 있으니까 답답하고"


"...엄청 놀란 거 같더라. 니 못 봤제"


"형도 화 많이 났었는데 누나 니한테 죽어도 말 안하제? 아까 내한테 전화해서 니 놀랜다고 내일도 그냥 넘기자 하더라,"


"..내가 화낸 건 미안하고. 내가 말한 거 형한테 티 내지 마라"




윤도운이 하도 쏟아지길래 정말 듣기만했는데, 선배 행동이 그제야 이해가가더라. 




"..형 생각도 좀 해도, 알았나"


"어, 어 그래, 진짜 미안해"


"내 잔다,"  




그렇게 전화가 뚝 끊겼어. 윤도운 때문에 놀랜 건 맞는데, 놀랄 사람은 내가 아니더라. 선배 생각한다고 하고, 왜 자꾸 뒤로 걷는 느낌이지. 무작정 좋아하던 느낌이랑 꽤 다른 이질감이었어. 아, 나 맨날 왜 이러냐.




32.



"선배"


"와"


"..아니, 그냥요"


"공부 하기 싫제"




완전 절박하게 고개 끄덕였는데, 선배가 볼펜으로 이마 톡 치더라고.




"니 지금까지 딴 짓 했잖아, 빨리 해라"




나랑 눈 마주친적 한번도 없었는데 깜짝이야. 그러니 선배가 웃으면서 다시 책 보더라고, 안 통하네. 그래서 결국 나도 펜 고쳐 잡았어. 아니 너무하네, 그래도. 선배는 내 얼굴 한 번 안보더라고, 괜히 유치하게 열 오르더라. 공부가 될까? 나만 안되는 건가. 그러다 정말 정말 안 보는 거야, 알바도 있고 그래서 먼저 간다고 하고 나왔어. 나만 보고싶은 건가, 너무 티 내서 싫은 건가. 

그리고 솔직히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선배를 못 봤어. 톡은 보는데, 근데 말을 잘 잇는 성격이 아니라 대화가 뚝뚝 끊기는 거 같다가도 선배가 자주 연락하고. 나랑 뭐하자는 거야, 너무하네. 그리고 그 담날에 동방 갔는데 오랜만에 윤도운이 있더라고.




"야 너 일로 와바"


"와, 와. 좀 놔라 아"


"오늘 월급 들어왔다"


"어데로 갈까"




*



"그래서 거의 한 번도 못 봤다고? 내 어제도 봤는데"


"근데 왜 연락은 안 끊기냐고,"


"폰 좀 도"



그래서 의심 없이 윤도운한테 폰 넘기니까 너무 자연스럽게 톡에 들어가더라고. 그래도 사생활이 있는데 이 시키가. 
그리고 한참 올려서 보는데 대체 뭘 보는 건가 싶어서 좀 내렸거든, 선배랑 한 연락이었어. 이게 왜, 나 뭐 잘못했어? 야, 야 윤도운 말 좀 해봐. 나만 답답해? 하고 쥐뜯으니 폰 내려놓고 엄청 웃더래, 왜 다 나빼고 웃어 좀 화나네. 




"답답하다고?" 


"나만 이래? 야 너면,"


"답답하겠지"




너도 아는데 왜, 당장 말하라고 오랜만에 멱살 짤짤이 하니까 또 엄청 웃다가 입 열더라고.




"계에속 답답해 해라-"


"너 지금 편 가르냐"


"이러는 거 형은 아나, 알겠네. 와 진짜"




둘이 친한 건 알았는데 원래 이정도였나. 이게 끝끝내 말을 안 하는거야, 결국 내가 지쳐서 관두겠다고 했는데 윤도운이 가면서 그러더라고"




"진짜 모르겠나"


"너 한 시간 동안 뭐 들었냐"


"..형이 쪼까 너무했네, 와 연락해주까"




아니 연락은 나도 한다고, 근데 얼굴 보는 빈도수가 없다니까. 얘는 진짜 깐족깐족 정말 적당한 게 없이 눈 마주칠 때마다 웃는 거야, 근데 그 웃는 게 선배랑 눈 마주쳤을때 그런 거 아니고. 진짜 빵터져서 웃는데, 진짜 얄밉더라. 눈물 뽑을 정도로 웃고 한 마디 하데.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와, 보고싶다고하제. 이래가꼬 나흘을 어떻게 참았나,"


"야"


"근데 내가 보기엔 누나 니가 먼저 시작한 거 같은데. 형이 괜히 그라진 않제 또"



내가요? 뭐를 대체, 언제요. 
너 잠깐 다시 와봐, 오늘은 알바도 없겠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이제야 탈탈 털겠다 싶어서 옷자락 쥐었는데.




"어, 형!"


"동방에 있었나, ㅇㅇ가 안녕"


"...안녕하세요"


"얼굴 좀 발갛네, 열 있나"




그리고 이마에 폭 손 댔거든, 열은 없는데 열이 나네요. 와 뭔 일 있나, 하고 내려다 보는데 허, 서럽기도 한데 정말 열이 나네요. 그냥 고개만 도리질 쳤어. 우선 윤도운이랑 그래도 이야기를 끝장봐야 할 거 같아서, 데리고 가려는데 선배가 먼저 간다고, 머리 헝클이고 가더라. 그리고 곧바로 윤도운이 튀어서 못 잡았어, 이 시키 진짜. 어느 날 제대로 진지하게 대화를 해야지, 아 열받아.


진짜 아무 소득도 없고 집에 와서 침대에 푹 고꾸라졌는데, 옆으로 살짝 보이더라. 빨아 넣어 뒀던 그 후드, 선배꺼. 계속 가져다줘야지 줘야지 하고 여직 여기 있었던거야. 아 근데 생각날 때 줘야지 또 미루면 안될 거 같아서 괜찮은 쇼핑백에 챙겨 집 나오려는데, 장마 갔다매. 간 지가 언젠데 진짜 엄청 쏟아지는 거야, 그래서 우산 들쑤시다 한 개만 집었어. 씨, 진짜. 혹시 만나면 진짜 이야기를 해야할 거 같아서, 근데 우산 두 개 챙기면 선 그어지는 거 같아 싫고. 결국 장우산 하나 쓰고 운동화에 비 다 들어가는데 퍽퍽 걸었지, 전화 울리더라고. 




"여보세요"


-"어, 니 어디고"


"저 학굔데요"


-"내돈데"



아 근데 우산이 어깨에 전화기 때문에 어깨에 쓴 우산이 자꾸 뒤로 날아가려 하는 거야, 와 진짜 날씨까지.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마이 다쳤나"


"...."



손가락 보호대에 붕대 칭칭 감겨 있으니 당연히 거짓말은 못했지. 다른 데면 좀 숨기기라도 할 텐데,




"꿰맸나"


"...얼마나"


"..다섯바늘이요"


"아팠겠네"



그리곤 서로 말이 없다가 선배가 손목시계로 시간 한 번 보더니, 내려가 봐야겠다고 하는거야. 근데 왜 보내면 안 될 거 같지, 어. 



"..선배"


"어, 와"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 니도, 푹 자라"




기껏 불러서 안녕히 주무세요 라니, 이 멘트 아닌거 같은데. 아 왜 입이 떨어지지도,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는 내가 답답해서 문 닫고 침대에 팍 누웠거든. 아, 손가락 손가락 진짜. 당분간 조심해야겠더라 아주 몸으로 팍 깔아뭉개서 더 아프고 잠도 안 오는 거야. 그래서 한참 누워있다 잠깐 문 열어서 밑에 내려다 봤는데, 보일리가 있냐고. 그래서 폰이나 보려고 홀드 눌렀는데, 

- 야 니 디질래

- 누나 니 안 자지

귀신이냐, 바로 톡 오는 거야.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전화 받으라고 바로 전화 걸더라,




- "누나 진짜, 내 걱정 엄청 했다. 아나"


"..미안, 걱정 많이 했어? 너무 정신이 없어서"


- "누나 혼자 있나"


"어"



그럼 듣기만하라고 윤도운이 꾹 누른 목소리로 말했거든,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형이 진짜 엄청 찾아 다녔다,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휴대폰 내한테 있고, 누나 니네 집근처 싹 뒤지고 병원 다 꺼져 있으니까 답답하고"


"...엄청 놀란 거 같더라. 니 못 봤제"


"형도 화 많이 났었는데 누나 니한테 죽어도 말 안하제? 아까 내한테 전화해서 니 놀랜다고 내일도 그냥 넘기자 하더라,"


"..내가 화낸 건 미안하고. 내가 말한 거 형한테 티 내지 마라"




윤도운이 하도 쏟아지길래 정말 듣기만했는데, 선배 행동이 그제야 이해가가더라. 




"..형 생각도 좀 해도, 알았나"


"어, 어 그래, 진짜 미안해"


"내 잔다,"  




그렇게 전화가 뚝 끊겼어. 윤도운 때문에 놀랜 건 맞는데, 놀랄 사람은 내가 아니더라. 선배 생각한다고 하고, 왜 자꾸 뒤로 걷는 느낌이지. 무작정 좋아하던 느낌이랑 꽤 다른 이질감이었어. 아, 나 맨날 왜 이러냐.




32.



"선배"


"와"


"..아니, 그냥요"


"공부 하기 싫제"




완전 절박하게 고개 끄덕였는데, 선배가 볼펜으로 이마 톡 치더라고.




"니 지금까지 딴 짓 했잖아, 빨리 해라"




나랑 눈 마주친적 한번도 없었는데 깜짝이야. 그러니 선배가 웃으면서 다시 책 보더라고, 안 통하네. 그래서 결국 나도 펜 고쳐 잡았어. 아니 너무하네, 그래도. 선배는 내 얼굴 한 번 안보더라고, 괜히 유치하게 열 오르더라. 공부가 될까? 나만 안되는 건가. 그러다 정말 정말 안 보는 거야, 알바도 있고 그래서 먼저 간다고 하고 나왔어. 나만 보고싶은 건가, 너무 티 내서 싫은 건가. 

그리고 솔직히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선배를 못 봤어. 톡은 보는데, 근데 말을 잘 잇는 성격이 아니라 대화가 뚝뚝 끊기는 거 같다가도 선배가 자주 연락하고. 나랑 뭐하자는 거야, 너무하네. 그리고 그 담날에 동방 갔는데 오랜만에 윤도운이 있더라고.




"야 너 일로 와바"


"와, 와. 좀 놔라 아"


"오늘 월급 들어왔다"


"어데로 갈까"




*



"그래서 거의 한 번도 못 봤다고? 내 어제도 봤는데"


"근데 왜 연락은 안 끊기냐고,"


"폰 좀 도"



그래서 의심 없이 윤도운한테 폰 넘기니까 너무 자연스럽게 톡에 들어가더라고. 그래도 사생활이 있는데 이 시키가. 
그리고 한참 올려서 보는데 대체 뭘 보는 건가 싶어서 좀 내렸거든, 선배랑 한 연락이었어. 이게 왜, 나 뭐 잘못했어? 야, 야 윤도운 말 좀 해봐. 나만 답답해? 하고 쥐뜯으니 폰 내려놓고 엄청 웃더래, 왜 다 나빼고 웃어 좀 화나네. 




"답답하다고?" 


"나만 이래? 야 너면,"


"답답하겠지"




너도 아는데 왜, 당장 말하라고 오랜만에 멱살 짤짤이 하니까 또 엄청 웃다가 입 열더라고.




"계에속 답답해 해라-"


"너 지금 편 가르냐"


"이러는 거 형은 아나, 알겠네. 와 진짜"




둘이 친한 건 알았는데 원래 이정도였나. 이게 끝끝내 말을 안 하는거야, 결국 내가 지쳐서 관두겠다고 했는데 윤도운이 가면서 그러더라고"




"진짜 모르겠나"


"너 한 시간 동안 뭐 들었냐"


"..형이 쪼까 너무했네, 와 연락해주까"




아니 연락은 나도 한다고, 근데 얼굴 보는 빈도수가 없다니까. 얘는 진짜 깐족깐족 정말 적당한 게 없이 눈 마주칠 때마다 웃는 거야, 근데 그 웃는 게 선배랑 눈 마주쳤을때 그런 거 아니고. 진짜 빵터져서 웃는데, 진짜 얄밉더라. 눈물 뽑을 정도로 웃고 한 마디 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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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보고싶다고하제. 이래가꼬 나흘을 어떻게 참았나,"


"야"


"근데 내가 보기엔 누나 니가 먼저 시작한 거 같은데. 형이 괜히 그라진 않제 또"



내가요? 뭐를 대체, 언제요. 
너 잠깐 다시 와봐, 오늘은 알바도 없겠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이제야 탈탈 털겠다 싶어서 옷자락 쥐었는데.




"어, 형!"


"동방에 있었나, ㅇㅇ가 안녕"


"...안녕하세요"


"얼굴 좀 발갛네, 열 있나"




그리고 이마에 폭 손 댔거든, 열은 없는데 열이 나네요. 와 뭔 일 있나, 하고 내려다 보는데 허, 서럽기도 한데 정말 열이 나네요. 그냥 고개만 도리질 쳤어. 우선 윤도운이랑 그래도 이야기를 끝장봐야 할 거 같아서, 데리고 가려는데 선배가 먼저 간다고, 머리 헝클이고 가더라. 그리고 곧바로 윤도운이 튀어서 못 잡았어, 이 시키 진짜. 어느 날 제대로 진지하게 대화를 해야지, 아 열받아.


진짜 아무 소득도 없고 집에 와서 침대에 푹 고꾸라졌는데, 옆으로 살짝 보이더라. 빨아 넣어 뒀던 그 후드, 선배꺼. 계속 가져다줘야지 줘야지 하고 여직 여기 있었던거야. 아 근데 생각날 때 줘야지 또 미루면 안될 거 같아서 괜찮은 쇼핑백에 챙겨 집 나오려는데, 장마 갔다매. 간 지가 언젠데 진짜 엄청 쏟아지는 거야, 그래서 우산 들쑤시다 한 개만 집었어. 씨, 진짜. 혹시 만나면 진짜 이야기를 해야할 거 같아서, 근데 우산 두 개 챙기면 선 그어지는 거 같아 싫고. 결국 장우산 하나 쓰고 운동화에 비 다 들어가는데 퍽퍽 걸었지, 전화 울리더라고. 




"여보세요"


-"어, 니 어디고"


"저 학굔데요"


-"내돈데"



아 근데 우산이 어깨에 전화기 때문에 어깨에 쓴 우산이 자꾸 뒤로 날아가려 하는 거야, 와 진짜 날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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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깄네"




그래서 아 난장판에 끝내 우산 고쳐 잡고 일어서니까, 선배가 폰 들고 서 있더라. 




"어,"


"늦었는데, 와"


"...선배 데리러요"


"그거 들고?"




우선 선배를 붙잡아놔야 할 거 같아서 아무렇게나 뱉었는데, 선배가 살짝 웃으면서 폰 쥔 손으로 우산 짚더라고. 아, 망할. 




"진짜가"


"..네"


"가자, 그럼"




그리고 다가와서 대신 우산 들고 가서, 따라가다가 순간 발걸음이 잠깐 멎더라고. 
식은땀이 안나더라, 어깨가 그렇게 부딪히며 털털 걸었는데. 선배가 좀 미워서 조금씩 올려다 보았는데. 언제부터였지, 그 쎄한 느낌이 덜어지는가 싶더니 그 선을 알 거 같더라. 내가 잠깐 서니까 선배가 마주봐 서더라고.



"와"


"..니 괘안나"



근데 선배 어깨 한 쪽이 다 젖었더라, 그건 좀 놀랐는데 선배가 아무렇지 않아 해서 잠깐 넘겼지. 아니 넘길 게 아니고, 한두 방울도 아니고 왼쪽 다 젖어서 물 뚝뚝 떨어졌어. 




"..아니에요"




선배가 왜 나를 피했는지 그제야 알겠더라. 윤도운이 왜 그렇게 웃었는지도, 




"가요"




윤도운은 다 알아서 그런 건가, 선배랑 그 모호한 선의 길이가 좁아진 걸. 내가 둔했던 건지, 우선 그걸 떠나서. 선배, 제가 좀 갚아야 할 거 같네요.



'내랑 밀당하나' 




스타트를 끊은 건 어쩌다 보니 내가 맞는 거 같은데, 내가 끊었나. 그렇게 걷다가 선배랑 눈 마주쳤는데, 어 조금 웃음이 나더라. 전에 선배가 말한 '적응' 나도 그랬던 건가, 아니 이제부터 그걸 알겠더라고. 




"와 그렇게 예쁘게 웃는데"


"..ㅇ, 어, 비밀이에요"




비밀입니다. 선배



33.



매일 화장 하는 사람들은 대체 뭐지, 이틀째인데 죽겠더라고. 거의 기초만 하다가 요즘 들어 할 일도 많아지고 어제, 오늘은 정말 공들이느라 에어컨 분명 틀었는데 땀 흐르고. 정말 존경의 존경을 표하면서 뷰러 찝는데, 응 때려쳐. 아니 그래도, 집어들어서 다시 한숨 쉬고 했지. 그래도 예뻐지잖아, 거울 보니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여튼 겨우 끝내고 가방 챙겨 나가려는데 선배도 방에서 나오더라고.




"어디 가나"


"아, ..전 알바"


"아 데려다주까. 가는 길인데,"


"..어, 네"




오늘은 좀 선선한 바람이 들더라, 근데 거리가 가까워서 얼마 걷진 못했어. 진짜 내가 공사를 하던가 해야지, 아니 뭐래. 좀 일찍 와서 자투리 시간에 윤도운한테 전화 걸려 했는데, 톡이 오더라.



- 알바 끝나고 뭐하나

- 일 끝나고 잠깐 볼래?



선배였어, 응 그대로 폰 덮었지. 어제도 안 봤어, 그리고 집에 같이 갔지. 되게 유치한 거 같기도 하고 솔직히 뭐가 뭔지 몰랐는데, 선배가 왜 그랬나 했다가 무릎 탁 치고, 말 그대로 적응해 나가는 중이었어. 이렇게 선배랑 뭔가 묘한감이 돈 건 처음이었어, 근데 그전에 바로 일 시작해야해서 원두 꺼냈어. 폰은 캐비닛에 덮어 놓고. 그러고 한참 커피 내리고 주문 받고, 역시 카페 일도 힘들더라. 




"누나"


"싫어"


'"좀, 내는 손님도 아이가"




그래서 눈짓으로 안 꺼져?하고 물었는데, 도운이가 웃더라고. 난 이제 얘가 웃으면 느낌이 이상해, 한 대 쳐야할 거 같고 응.




"아아 둘이랑 모카랑, 어.. 아, 저거 스무디. 블루베리로"




근데 왠일로 멀쩡하더라고, 그래서 좀 찜찜하긴 했는데. 아 근데 다섯개 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으면 좀 좋을텐데 말이지. 도운아.




"..나왔어, 가져가"


"손님한테 막"


"막 맞고 싶지, 니가"




이제 도를 텄다, 텄어. 금방 발 빼는 거 보니까. 알바중이니 뭐라고도 더 못하겠고,




"아 이건 누나 꺼다"


"어?"


"형이 주라던데"




둘이 같이 있는 건지, 근데 그것도 말 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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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형한테 걸란다, 눈치게임 꼬옥 져라. 누나"



이 새끼가.



*



나도 그래도 나름, 밀당이란 걸 해보곤 있는데 선배는 눈치를 챈 건지 말은 건지 반응이 영 그랬어. 윤도운 말 대로 진 거 같은데, 하. 왠일로 시간이 비어서 이제 천천히 익숙해진 집 소파에서 앉아서, 폰하고 있었거든. 쌓여 있는 선배의 톡이 한아름인데, 톡을 지울 수도 없고. 처음엔 정말 엄청 확인하고 싶었어, 무슨 말은 했는지. 그래서 삼 일쯤, 톡 오면 바로 폰 들여다 보았거든. 근데 요즘따라 부쩍 말이 많아진 윤도운이거나, 그 사이 간간히 선배의 톡이거나. 아 확인하고 싶다, 확인하고 싶다. 밀당이고 뭐고, 확인하고 싶다. 




"에헤이, 손 손 이리 도"




입술 뜯고 손톱 뜯고 혼자 난리부르스 추면서 나열된 톡방만 보고 있었는데 내 손이 누군가의 엄청나게 큰 손에 끌어 감춰 지더라. 선배도 집에 있었나봐, 그냥 흰 티 하나입고 있었는데 오늘은 말 안했나, 잘생겼어. 그리고 옆에 같이 앉더라고, 정말 최대한 빠르게 폰 감췄는데 선배가 못 봤겠지. 여튼 오랜만에 이렇게 쉬는 거라 알바 출근하기가 너무 싫더라고. 선배는 옆에서 뭐하고 있나 너무 자연스럽게 시선을 옮겼는데, 




"와"


"..끅, 아니요. 끅,"


"물 주까"




선배가 환하게 웃으면 나는 어떻게 하라고. 그리고 자꾸 터지는 딸꾹질에 선배가 물 바로 떠다주곤 옆에 앉아서 다시 내려다보는데, 세상에 옆에 있어도 이렇게 컸었나.




"끅, 아니,"


"와, 물 다 마시고 말해라. 괘안나?"




이 놈의 딸꾹질이 문제야, 열심히 물 한 컵 먹었는데도 안 멈추는거야. 아니 나도 말할 기회를 좀 달라고, 말을 꺼내곤 싶은데 자꾸 말문이 막히니까 내가 답답해서 다시 나도 모르게 입술 물었나봐. 그러니까 어, 바로 내 무릎으로 손이 돌아오고 다시 그러면 또 선배가 잡아주었는데 하도 그러니까 아예 선배가 손을 잡더라고. 그리고 깍지로 바로 바꿔 잡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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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랑 밀당하나' 




스타트를 끊은 건 어쩌다 보니 내가 맞는 거 같은데, 내가 끊었나. 그렇게 걷다가 선배랑 눈 마주쳤는데, 어 조금 웃음이 나더라. 전에 선배가 말한 '적응' 나도 그랬던 건가, 아니 이제부터 그걸 알겠더라고. 




"와 그렇게 예쁘게 웃는데"


"..ㅇ, 어, 비밀이에요"




비밀입니다. 선배



33.



매일 화장 하는 사람들은 대체 뭐지, 이틀째인데 죽겠더라고. 거의 기초만 하다가 요즘 들어 할 일도 많아지고 어제, 오늘은 정말 공들이느라 에어컨 분명 틀었는데 땀 흐르고. 정말 존경의 존경을 표하면서 뷰러 찝는데, 응 때려쳐. 아니 그래도, 집어들어서 다시 한숨 쉬고 했지. 그래도 예뻐지잖아, 거울 보니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여튼 겨우 끝내고 가방 챙겨 나가려는데 선배도 방에서 나오더라고.




"어디 가나"


"아, ..전 알바"


"아 데려다주까. 가는 길인데,"


"..어, 네"




오늘은 좀 선선한 바람이 들더라, 근데 거리가 가까워서 얼마 걷진 못했어. 진짜 내가 공사를 하던가 해야지, 아니 뭐래. 좀 일찍 와서 자투리 시간에 윤도운한테 전화 걸려 했는데, 톡이 오더라.



- 알바 끝나고 뭐하나

- 일 끝나고 잠깐 볼래?



선배였어, 응 그대로 폰 덮었지. 어제도 안 봤어, 그리고 집에 같이 갔지. 되게 유치한 거 같기도 하고 솔직히 뭐가 뭔지 몰랐는데, 선배가 왜 그랬나 했다가 무릎 탁 치고, 말 그대로 적응해 나가는 중이었어. 이렇게 선배랑 뭔가 묘한감이 돈 건 처음이었어, 근데 그전에 바로 일 시작해야해서 원두 꺼냈어. 폰은 캐비닛에 덮어 놓고. 그러고 한참 커피 내리고 주문 받고, 역시 카페 일도 힘들더라. 




"누나"


"싫어"


'"좀, 내는 손님도 아이가"




그래서 눈짓으로 안 꺼져?하고 물었는데, 도운이가 웃더라고. 난 이제 얘가 웃으면 느낌이 이상해, 한 대 쳐야할 거 같고 응.




"아아 둘이랑 모카랑, 어.. 아, 저거 스무디. 블루베리로"




근데 왠일로 멀쩡하더라고, 그래서 좀 찜찜하긴 했는데. 아 근데 다섯개 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으면 좀 좋을텐데 말이지. 도운아.




"..나왔어, 가져가"


"손님한테 막"


"막 맞고 싶지, 니가"




이제 도를 텄다, 텄어. 금방 발 빼는 거 보니까. 알바중이니 뭐라고도 더 못하겠고,




"아 이건 누나 꺼다"


"어?"


"형이 주라던데"




둘이 같이 있는 건지, 근데 그것도 말 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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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형한테 걸란다, 눈치게임 꼬옥 져라. 누나"



이 새끼가.



*



나도 그래도 나름, 밀당이란 걸 해보곤 있는데 선배는 눈치를 챈 건지 말은 건지 반응이 영 그랬어. 윤도운 말 대로 진 거 같은데, 하. 왠일로 시간이 비어서 이제 천천히 익숙해진 집 소파에서 앉아서, 폰하고 있었거든. 쌓여 있는 선배의 톡이 한아름인데, 톡을 지울 수도 없고. 처음엔 정말 엄청 확인하고 싶었어, 무슨 말은 했는지. 그래서 삼 일쯤, 톡 오면 바로 폰 들여다 보았거든. 근데 요즘따라 부쩍 말이 많아진 윤도운이거나, 그 사이 간간히 선배의 톡이거나. 아 확인하고 싶다, 확인하고 싶다. 밀당이고 뭐고, 확인하고 싶다. 




"에헤이, 손 손 이리 도"




입술 뜯고 손톱 뜯고 혼자 난리부르스 추면서 나열된 톡방만 보고 있었는데 내 손이 누군가의 엄청나게 큰 손에 끌어 감춰 지더라. 선배도 집에 있었나봐, 그냥 흰 티 하나입고 있었는데 오늘은 말 안했나, 잘생겼어. 그리고 옆에 같이 앉더라고, 정말 최대한 빠르게 폰 감췄는데 선배가 못 봤겠지. 여튼 오랜만에 이렇게 쉬는 거라 알바 출근하기가 너무 싫더라고. 선배는 옆에서 뭐하고 있나 너무 자연스럽게 시선을 옮겼는데, 




"와"


"..끅, 아니요. 끅,"


"물 주까"




선배가 환하게 웃으면 나는 어떻게 하라고. 그리고 자꾸 터지는 딸꾹질에 선배가 물 바로 떠다주곤 옆에 앉아서 다시 내려다보는데, 세상에 옆에 있어도 이렇게 컸었나.




"끅, 아니,"


"와, 물 다 마시고 말해라. 괘안나?"




이 놈의 딸꾹질이 문제야, 열심히 물 한 컵 먹었는데도 안 멈추는거야. 아니 나도 말할 기회를 좀 달라고, 말을 꺼내곤 싶은데 자꾸 말문이 막히니까 내가 답답해서 다시 나도 모르게 입술 물었나봐. 그러니까 어, 바로 내 무릎으로 손이 돌아오고 다시 그러면 또 선배가 잡아주었는데 하도 그러니까 아예 선배가 손을 잡더라고. 그리고 깍지로 바로 바꿔 잡더라. 




"...."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내랑 밀당하나' 




스타트를 끊은 건 어쩌다 보니 내가 맞는 거 같은데, 내가 끊었나. 그렇게 걷다가 선배랑 눈 마주쳤는데, 어 조금 웃음이 나더라. 전에 선배가 말한 '적응' 나도 그랬던 건가, 아니 이제부터 그걸 알겠더라고. 




"와 그렇게 예쁘게 웃는데"


"..ㅇ, 어, 비밀이에요"




비밀입니다. 선배



33.



매일 화장 하는 사람들은 대체 뭐지, 이틀째인데 죽겠더라고. 거의 기초만 하다가 요즘 들어 할 일도 많아지고 어제, 오늘은 정말 공들이느라 에어컨 분명 틀었는데 땀 흐르고. 정말 존경의 존경을 표하면서 뷰러 찝는데, 응 때려쳐. 아니 그래도, 집어들어서 다시 한숨 쉬고 했지. 그래도 예뻐지잖아, 거울 보니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여튼 겨우 끝내고 가방 챙겨 나가려는데 선배도 방에서 나오더라고.




"어디 가나"


"아, ..전 알바"


"아 데려다주까. 가는 길인데,"


"..어, 네"




오늘은 좀 선선한 바람이 들더라, 근데 거리가 가까워서 얼마 걷진 못했어. 진짜 내가 공사를 하던가 해야지, 아니 뭐래. 좀 일찍 와서 자투리 시간에 윤도운한테 전화 걸려 했는데, 톡이 오더라.



- 알바 끝나고 뭐하나

- 일 끝나고 잠깐 볼래?



선배였어, 응 그대로 폰 덮었지. 어제도 안 봤어, 그리고 집에 같이 갔지. 되게 유치한 거 같기도 하고 솔직히 뭐가 뭔지 몰랐는데, 선배가 왜 그랬나 했다가 무릎 탁 치고, 말 그대로 적응해 나가는 중이었어. 이렇게 선배랑 뭔가 묘한감이 돈 건 처음이었어, 근데 그전에 바로 일 시작해야해서 원두 꺼냈어. 폰은 캐비닛에 덮어 놓고. 그러고 한참 커피 내리고 주문 받고, 역시 카페 일도 힘들더라. 




"누나"


"싫어"


'"좀, 내는 손님도 아이가"




그래서 눈짓으로 안 꺼져?하고 물었는데, 도운이가 웃더라고. 난 이제 얘가 웃으면 느낌이 이상해, 한 대 쳐야할 거 같고 응.




"아아 둘이랑 모카랑, 어.. 아, 저거 스무디. 블루베리로"




근데 왠일로 멀쩡하더라고, 그래서 좀 찜찜하긴 했는데. 아 근데 다섯개 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으면 좀 좋을텐데 말이지. 도운아.




"..나왔어, 가져가"


"손님한테 막"


"막 맞고 싶지, 니가"




이제 도를 텄다, 텄어. 금방 발 빼는 거 보니까. 알바중이니 뭐라고도 더 못하겠고,




"아 이건 누나 꺼다"


"어?"


"형이 주라던데"




둘이 같이 있는 건지, 근데 그것도 말 안하더라.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내는 형한테 걸란다, 눈치게임 꼬옥 져라. 누나"



이 새끼가.



*



나도 그래도 나름, 밀당이란 걸 해보곤 있는데 선배는 눈치를 챈 건지 말은 건지 반응이 영 그랬어. 윤도운 말 대로 진 거 같은데, 하. 왠일로 시간이 비어서 이제 천천히 익숙해진 집 소파에서 앉아서, 폰하고 있었거든. 쌓여 있는 선배의 톡이 한아름인데, 톡을 지울 수도 없고. 처음엔 정말 엄청 확인하고 싶었어, 무슨 말은 했는지. 그래서 삼 일쯤, 톡 오면 바로 폰 들여다 보았거든. 근데 요즘따라 부쩍 말이 많아진 윤도운이거나, 그 사이 간간히 선배의 톡이거나. 아 확인하고 싶다, 확인하고 싶다. 밀당이고 뭐고, 확인하고 싶다. 




"에헤이, 손 손 이리 도"




입술 뜯고 손톱 뜯고 혼자 난리부르스 추면서 나열된 톡방만 보고 있었는데 내 손이 누군가의 엄청나게 큰 손에 끌어 감춰 지더라. 선배도 집에 있었나봐, 그냥 흰 티 하나입고 있었는데 오늘은 말 안했나, 잘생겼어. 그리고 옆에 같이 앉더라고, 정말 최대한 빠르게 폰 감췄는데 선배가 못 봤겠지. 여튼 오랜만에 이렇게 쉬는 거라 알바 출근하기가 너무 싫더라고. 선배는 옆에서 뭐하고 있나 너무 자연스럽게 시선을 옮겼는데, 




"와"


"..끅, 아니요. 끅,"


"물 주까"




선배가 환하게 웃으면 나는 어떻게 하라고. 그리고 자꾸 터지는 딸꾹질에 선배가 물 바로 떠다주곤 옆에 앉아서 다시 내려다보는데, 세상에 옆에 있어도 이렇게 컸었나.




"끅, 아니,"


"와, 물 다 마시고 말해라. 괘안나?"




이 놈의 딸꾹질이 문제야, 열심히 물 한 컵 먹었는데도 안 멈추는거야. 아니 나도 말할 기회를 좀 달라고, 말을 꺼내곤 싶은데 자꾸 말문이 막히니까 내가 답답해서 다시 나도 모르게 입술 물었나봐. 그러니까 어, 바로 내 무릎으로 손이 돌아오고 다시 그러면 또 선배가 잡아주었는데 하도 그러니까 아예 선배가 손을 잡더라고. 그리고 깍지로 바로 바꿔 잡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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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네"




와 나는 진짜 얼굴도 못 들겠는데, 깍지 낀 손이 보고싶은 거야. 그래서 힐끔 보려는데 선배가 옆에서 내 모습을 봤는지 그래 소파 위로 손 올려주더라고. 그래요, 선배 팔이 너무 길어요. 그래서 그랬나 웃음이 좀 나오더라고, 이건 좀 분명해. 좋았어, 좋았던 거야. 그러니까 선배가 다시 옆에 보는데 둘이 웃음 터져서 진짜 엄청 웃었나봐. 같은 마음이었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따라 선배가 다정한거야. 아니 원래 다정했는데, 조금 이렇게 오래 마주하고 있어서 그런가. 아닌가, 긴가민가했어. 근데 결론은 그냥 되게 안정되는 거 같더라. 내가 이렇게 있어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윤도운 걔 빼고,




"오늘은 어디 가나"


"아 저 오늘은, 조금 이따 카페로 출근했다가 저녁에 거기 사거리 가게로 가요"


"델러 갈게"


"네?"


"와"




싫나.
싫을리가 있나요. 완전 극히 고개 절레절레 하니까 선배가 잠깐 손깍지 풀고 잠시만, 풀고? 머릿속에 '아 왜' 이 메시지만 연속해서 돌고 돌더라. 근데 선배가 얼굴 아예 선배 손으로 가리고 등 돌리더라고. 분명 웃고 있는데 정말 선배의 웃음 장벽이 마이너스 1인가. 같이 웃고 싶어요, 선배. 그리고 물음표 한가득 띄우고 있었는데, 선배가 내 눈 보고 다시 웃는거야. 아 뭐야 진짜.





"..니 사탕 물래"


"...ㄴ,네? 아 네"




그리고 대뜸 사탕 주머니에서 꺼내 주더라. 고르라고, 그래서 쥐고 꽁꽁 싸맨 츕파츕스 비닐 벗기고 있는데, 이번엔 손톱을 너무 짧게 잘라서 자꾸 헛도는 거야. 먹는 거에 이러면 기분 꼭 나쁜데, 이 사탕을 꼭 까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노려보면서 까고 있었는데 입 안으로 달콤한 향이 확 퍼졌어.




"그건 내 도"


"..제가 까려고 했는데"


"그래? 그럼 그래"




아 제발 제발하면서 계속 실패하고 있는데 톡이 울리는 거야, 아나 진짜. 윤도운이면 디지게 혼내려고 폰 딱 들었지



- 내랑 오늘 같이 있자



네, 당연히요. 아니, 뭐요? 왼손으로 톡 확인하다 내가 뜯다가 화들짝 놀랬거든? 근데 선배가 떨어진 폰을 주워주는 거야. 그래서 우선 받았어




"알바 끝나고, 한강 가자고. 오늘 금요일이지 않나"


아니 말을 잘못 알아 들어서 선배랑 계속 내내 뭐하지, 무슨 말 하지 했거든. 그래, 어디로 가는 거였어.  




꼭 까서 이번엔 선배한테 주고 싶어서, 왼쪽 볼에 사탕 밀어 물고 한참 뜯고 뜯으니까 역시 비닐은 비닐이었고. 나는 나였지, 드디어 까서 선배한테 내미니까 되게 알 수 없는 웃음이라 해야하나 아 미소로 받아 물더라고. 사탕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근데 선배가 먹다가 또 엄청 웃는거야. 이젠 알려주고 웃으란 말도 지쳐, 진짜로.




"...왜요, 알려주고 웃으면 안 되요?"


"어,"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내도 비밀이다"




그러고 머리 쓰다듬어 주곤 먼저 일어나더라고, 이따 보자고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선배가 방문 닫자마자 내 방으로 바로 튀어갔지. 알바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근데 뭐 입지?




*



알바는 그래도 유니폼 입고 하니까 할 만 했어. 근데 오늘 대타로 호프집 출근이라, 카페에서 나오자마자 엄청 뛰었지. 그래서 간신히 시간 맞춰서 또 갈아입고 서빙하고, 주문 받고, 서빙하고 주문 받고, 서빙하고, 그만하자. 근데 하루종일 구두는 못 신어도 조금 굽있는 신발로 골라 신고 나와서 다리가 많이 아프더라고, 그래서 조금 뭉쳤나 싶었어. 그래도 다행히 정 시각 보다 좀 일찍 접어서 화장도 고치고 옷도 최대한 구김 없이 펴 입고, 항상 내가 원피스 때문에 선배가 가디건 들고 남방 들고 다니니까 미안해서 긴 원피스로 입었지. 아, 그것도 처음 산 거였는데 원래 작은 사람은 사면 안 된다는 걸 왜 직원 분은 알려주시지 않았을까. 원래 이렇게 긴 거겠지? 그리고 항상 올려 묶는 머리도 계속 했으니까 나가기 전에 폰을 꺼냈어.


- 머리 예쁘게 묶는 방법
- 머리 단정히 묶는,


초록창 따위 도움도 안 되네. 다 뭘 해봤어야 할지, 제대로 묶을 수 있는 머리가 거의 없어서 양쪽으로 머리 조금 쥐고 반묶음? 반묶음이라 했나 그나마 제일 쉬워 보여서 했는데 드럽게 어렵더라. 그래도 선배랑 오랜만에 이렇게 만나는 거니까 확실히 꾸미곤 싶고. 혼자 휴게실에서 우여곡절 난리부르스를 한참 치고 나왔어. 거기에 혼자 있어서 다행이었어. 오늘은 배터리 만땅 채우고, 가방에 넣은 채 문 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데리러 와줬더라.




"힘들었제"


"네? ㅇ, 아니요"


"가자"




선배 되게 멋있게 하고 나오더라. 학교에서 볼 때보다 조금 더 뭐라고 해야하지, 못 본 옷이었어. 그리곤 어쩌다보니까 도착하고 천천히 걷고 있었는데 무음으로 해둘 껄 톡이 계속 울리는 거야. 선배가 아니면 누구겠어, 




- 내는 치맥


- 치맥으로 맞고 싶냐?


- 나 형 봤는데, 옆에 누나 니 맞제?




아 세상은 좁고 멍멍이는 많구나. 동기들이랑 와서 라이딩 하고, 가볍게 술판 깔아 놓았더라고 저어기 멀리서. 근데 동기들 눈에 보이기가 좀 마음이 헉 하는 거야. 그래서 사줄테니까 시선 좀 끌어 달라고 하곤, 선배 손 잡고 조금 뛰었거든. 그리고 대교 밑으로 가니 아예 안보이길래 그제야 손 놓았는데, 나 지금 뭐한 거지. 선배가 틀어서 나 마주 보고 서 더라고, 그리고 주머니에 손 넣고 있길래 기분 나빴나 하고 올려다 봤어.




"힘드나"


"...네? ㅇ, 아 그게 저"


"이리 온나"




그래서 가까히 다가갔거든, 그러니까 선배가 말 없이 내 목 가르키는 거야. 나 목에 뭐했나 뭐지, 뭐지 이건 무슨 상황이지 하는데 선배가 쓱 쇄골 위쯤 거기에 손등 댔다가 금방 떼는 거야. 그리고 살짝 눈치, 보는가 싶었는데



"땀 안 나네"


"괘안나"




아 선배는 항상 걱정하고 있는 거였어. 그 어느 날 다쳐서 속상해하는 게 아니라, 계속 이렇게.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기특하네"




근데 기특한 건가 이게, 솔직히 뭐라고 대답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서 시선 거두었는데 선배가 아무렇지 않게 다시 가자 하고 가더라고. 벙쪄 있었던 거 같아, 그러다 선배 쫒아 걸어서 손 쥐었는데 선배가 갑자기 웃음 터지는 거야. 정말, 이건, 왜? 물음표 백개 정도 선배한테 몰아주고 싶었어. 그래서 물어보려는데 




"대답 안 해줄끼다"




네, 이건 또 칼 같이 자르시네요. 좀 너무한 거 같아서 조금 뾰루퉁 했거든,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선배가 오늘은 열심히 꾸민 게 티가 안 났나 왜 말 안해주지. 하다가 아 지금 사귀는 것도 아닌데 이런 걸로 칭찬 받고 싶어하는 것도 이상한 거야. 그래서 막 머리 속이 엉망진창 되는 중이었는데 종아리가 얼얼하더라고. 그래서 선배 손 놓고 살짝 수그려서 종아리 매만졌는데 퉁퉁 부었더라고 딱 느낌이. 근데 그러니까 선배가 바로 와서 같이 허리 숙여서 봐주는 거야




"와"


"아니, ㅇ,어. 아 좀, ..아파서"


"..요"




선배가 푸읍 하고 터졌는데, 금방 표정 정리하고 잠깐 벤치에 앉아 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가 손 짚고 앉았거든, 근데 선배가 한쪽 무릎만 땅에 꿇고 앉아서 나 올려다보더라. 종아리가 얼얼하긴 한데 그렇개 올려다 보시면 더 아프거든 심장을 꺼내서 한강에 던질 뻔 했어,




"이거 좀만 올려볼래"




아 그래서 좀 올려 잡으니까 바로 선배가 발목 살짝 쥐고 보더라고




"미안, 너무 오래 걸었다, 그제. ...하루종일 서 있었을텐데"


"..ㄴ,네? 그런 게 아니고..."


"니 괘안나"




선배가 뭉친 종아리 풀어주더라고, 그러면서 자꾸 내 표정 올려다 보고 확인하는 거야. 선배 되게 조심스럽더라, 원래 그랬지만.




"너무 아프면 말해라. 이래해야 내일 좀 덜할낀데, 그제"




내 표정 확인하고 종아리 꾹꾹 누르고 긴장된 근육 풀어주는데, 맞다 선배 체교과였지.




"일 많이 힘들제"


"요즘은 안 힘드나 일 할 때,"




묻는데 생각해보니까 카페 알바 시작하곤 자주 왔었거든, 동기랑 올 때도 있고 혼자 와서 노트북 두드리고 있을 때도 있었고. 아, 선배가. 일할 때도 가끔 힘들어지곤 하니까 초반에 자주 왔었던 거였던거라. 응 생각보다 적응 꽤 하고 실수도 엄청 덜하고, 그래서 좀 당당하게 고개 끄덕였거든. 그러니까 선배가 픽 웃으면서 고개가 떨어지는거야, 그리고 이내 다시 나 올려다봤어.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씩씩하네"


"얼라가"



진 거 같다. 그래 내가 졌다, 졌는데 왜 기분이 좋은 거지. 근데 그 말이 좀 얼결이기도 하고 근데 선배가 다시 씩 웃으니까 내가 내 손을 꽉 잡았어. 손까지 딱 심장 뛰는 거 느껴지더라고, 제발 이건 걸리지마라. 




"선배"


"와"


"...제가 진 거 같은데요"


"뭘"




하고 묻는데, 선배가 곧 웃더라고. 조금 억울하긴 하지만, 그대로 웃으며 올려다보는데 그것도 좀 자제해주셨으면. 




"맞나"


"....너무한데요"


"와"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억울하나"




그런 표정으로 그러시면, 네 억울합니다. 억울하긴 한데 좋다고 왜 입이 안 떨어지나해서 더 입 꾹 닫았거든. 그니까 다시 선배가 웃음 터지더라 결국 나도 웃었지. 진짜 졌네, 아 윤도운한테 치맥이 가겠구나 내 지갑.  
 



34.




"맛있냐"


"엉"


"..많이 많이 먹어라"


"아 근데 치맥 말고, 닭발 사달라 할 껄. 내 어제 형한테 얻,"




도운아 말 잇자. 순간의 정적과 얼음장이 되어버린 윤도운의 발을 꾹 밟았거든,




"아, 알겠다. 알겠다고, 형이 어제 사줬다고! 아, 아! 아프다!"


"..지금 그 비밀도 은폐하시고, 치킨도 얻어 먹으시고?"


"..아니 햄이, 이거 햄한테..."


"맞어, 그냥 넌 으유. 일로 안와?"




와 그 일어나서 우왕좌왕하는데 절대 맥주잔이랑 치킨은 안 놓더라. 결국 무릎 꿇으시고 불겠다고 해서, 다시 잡아 자리에 앉혔어. 딱 불어, 치킨으로 맞기 싫으면.




"..아니, 형이 어제 연락해가꼬 나왔는데 치맥 사주더라고. 우선 먹고, 내 형한테 그리 잘한 거 없는 거 알 거 아이가. 그래서 이차 가서 물었는데,"


"...물었는데"


"누나 니한테 완전 졌다고. 근데,"


"근데"


"이거도 말 해야 하나. ..진짜 아이 되는데"


"어느 부위로 맞을래, 닭다리가 좋겠지?"




윤도운이 알겠다 알겠다 하고 맥주 딱 털어 마시는데, 그래서 윤도운 후드 모자 딱 잡았지. 이게 어디 또 튈려고




"...아니 그게 아이고, 누나 니 기여버서..."


"야 크게 말해. 하나도 안 들려"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아 누나 하는 짓이 니 귀여버가꼬 일부러 말 안 했대! 됐나? 어?"




아 제가 이긴 거였구나, 선배님. 진짜 아무렇지 않게 말하길래, 딱 속은 거야. 와 근데 이건 이겼는데 이긴 거 같지도 않고, 




"맥주 더 시킬래?"


"..와, 이거 이중인격 아이가 완전. 내 진짜 누나 같은 사람 만나믄"


"만나면?"


"....치맥 사달라 할 끼다"




윤도운은 그 후로 입 딱 닫았어. 그리고 한 쪽한테 걸렸으니 엄청 잘해주더라, 이거 진짜. 나는 별로 술은 아니어서 도운이 집 보내고, 걷고 있었는데 집 근처에 선배 있더라고. 뭐지 해서, 달려가니까 선배가 전화하다가 눈 마주치고 웃으면 전화 끊고 주머니에 넣더라고. 




"어디 갔다 이제 온나"


"도운이랑 저녁이요"


"그랬나"




그리고 내가 입이 좀 심심해서 같이 편의점 갔거든, 선배는 맥주 좀 사고 나는 초콜릿 몇 개 집었는데 그게 쏙 빠져나가더라. 응? 하니까 선배가 가져갔더라고, 아 계산은 내가 하려 했는데 선배 손에 있는 거 다시 뺏으려고 팔 뻗으니까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내 머리보다 조금 위에서 흔들더라. 키 작다고 무시하나요, 체교과 수석으로 들어간줄 엄청 빠르더라.




"ㅇ,어 아. 아 제가 계산할게요, 주세요"


"가져가라"




선배가 팔을 더 뻗었는데 그럼 제가 어떻게 가져가야하는 거죠. 그래도 하도 얻어먹고 선배가 많이 해줬으니까 조금 뭐라 해야하지 떨린다고 해야 맞는 건가, 그리고 좀 다가가서 뺏으려 했는데 선배가 아예 까치발 들고 웃는 거야. 계산하게 좀,, 




"자"


"..."


"..우, 우유 좀 가져 올게요"


"빨리 가져 온나"





그래도 결국 주더라고, 그래서 계산하는데 선배 원래 단 거 좋아했나. 사탕 봉지가 두 개나 있는 거야, 아이스크림은 안 좋아한댔는데. 그 생각하면서 선배가 혹시 계산할까봐 빨리 만원 내밀었지. 그러니까 선배가 웃으면서 머리 막 헝클이고 먼저 나가더라. 여름이 가고 있는건가, 아직 더운 건가. 왜 그게 그렇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 거지. 그리고 오늘 하늘이 정말 예쁘더라, 정말 보기 힘들었던 별도 미세한데 간간히 보이고 여기 와서 거의 처음보는 거였어.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땀 안 나네"


"괘안나"




아 선배는 항상 걱정하고 있는 거였어. 그 어느 날 다쳐서 속상해하는 게 아니라, 계속 이렇게.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기특하네"




근데 기특한 건가 이게, 솔직히 뭐라고 대답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서 시선 거두었는데 선배가 아무렇지 않게 다시 가자 하고 가더라고. 벙쪄 있었던 거 같아, 그러다 선배 쫒아 걸어서 손 쥐었는데 선배가 갑자기 웃음 터지는 거야. 정말, 이건, 왜? 물음표 백개 정도 선배한테 몰아주고 싶었어. 그래서 물어보려는데 




"대답 안 해줄끼다"




네, 이건 또 칼 같이 자르시네요. 좀 너무한 거 같아서 조금 뾰루퉁 했거든,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선배가 오늘은 열심히 꾸민 게 티가 안 났나 왜 말 안해주지. 하다가 아 지금 사귀는 것도 아닌데 이런 걸로 칭찬 받고 싶어하는 것도 이상한 거야. 그래서 막 머리 속이 엉망진창 되는 중이었는데 종아리가 얼얼하더라고. 그래서 선배 손 놓고 살짝 수그려서 종아리 매만졌는데 퉁퉁 부었더라고 딱 느낌이. 근데 그러니까 선배가 바로 와서 같이 허리 숙여서 봐주는 거야




"와"


"아니, ㅇ,어. 아 좀, ..아파서"


"..요"




선배가 푸읍 하고 터졌는데, 금방 표정 정리하고 잠깐 벤치에 앉아 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가 손 짚고 앉았거든, 근데 선배가 한쪽 무릎만 땅에 꿇고 앉아서 나 올려다보더라. 종아리가 얼얼하긴 한데 그렇개 올려다 보시면 더 아프거든 심장을 꺼내서 한강에 던질 뻔 했어,




"이거 좀만 올려볼래"




아 그래서 좀 올려 잡으니까 바로 선배가 발목 살짝 쥐고 보더라고




"미안, 너무 오래 걸었다, 그제. ...하루종일 서 있었을텐데"


"..ㄴ,네? 그런 게 아니고..."


"니 괘안나"




선배가 뭉친 종아리 풀어주더라고, 그러면서 자꾸 내 표정 올려다 보고 확인하는 거야. 선배 되게 조심스럽더라, 원래 그랬지만.




"너무 아프면 말해라. 이래해야 내일 좀 덜할낀데, 그제"




내 표정 확인하고 종아리 꾹꾹 누르고 긴장된 근육 풀어주는데, 맞다 선배 체교과였지.




"일 많이 힘들제"


"요즘은 안 힘드나 일 할 때,"




묻는데 생각해보니까 카페 알바 시작하곤 자주 왔었거든, 동기랑 올 때도 있고 혼자 와서 노트북 두드리고 있을 때도 있었고. 아, 선배가. 일할 때도 가끔 힘들어지곤 하니까 초반에 자주 왔었던 거였던거라. 응 생각보다 적응 꽤 하고 실수도 엄청 덜하고, 그래서 좀 당당하게 고개 끄덕였거든. 그러니까 선배가 픽 웃으면서 고개가 떨어지는거야, 그리고 이내 다시 나 올려다봤어.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씩씩하네"


"얼라가"



진 거 같다. 그래 내가 졌다, 졌는데 왜 기분이 좋은 거지. 근데 그 말이 좀 얼결이기도 하고 근데 선배가 다시 씩 웃으니까 내가 내 손을 꽉 잡았어. 손까지 딱 심장 뛰는 거 느껴지더라고, 제발 이건 걸리지마라. 




"선배"


"와"


"...제가 진 거 같은데요"


"뭘"




하고 묻는데, 선배가 곧 웃더라고. 조금 억울하긴 하지만, 그대로 웃으며 올려다보는데 그것도 좀 자제해주셨으면. 




"맞나"


"....너무한데요"


"와"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억울하나"




그런 표정으로 그러시면, 네 억울합니다. 억울하긴 한데 좋다고 왜 입이 안 떨어지나해서 더 입 꾹 닫았거든. 그니까 다시 선배가 웃음 터지더라 결국 나도 웃었지. 진짜 졌네, 아 윤도운한테 치맥이 가겠구나 내 지갑.  
 



34.




"맛있냐"


"엉"


"..많이 많이 먹어라"


"아 근데 치맥 말고, 닭발 사달라 할 껄. 내 어제 형한테 얻,"




도운아 말 잇자. 순간의 정적과 얼음장이 되어버린 윤도운의 발을 꾹 밟았거든,




"아, 알겠다. 알겠다고, 형이 어제 사줬다고! 아, 아! 아프다!"


"..지금 그 비밀도 은폐하시고, 치킨도 얻어 먹으시고?"


"..아니 햄이, 이거 햄한테..."


"맞어, 그냥 넌 으유. 일로 안와?"




와 그 일어나서 우왕좌왕하는데 절대 맥주잔이랑 치킨은 안 놓더라. 결국 무릎 꿇으시고 불겠다고 해서, 다시 잡아 자리에 앉혔어. 딱 불어, 치킨으로 맞기 싫으면.




"..아니, 형이 어제 연락해가꼬 나왔는데 치맥 사주더라고. 우선 먹고, 내 형한테 그리 잘한 거 없는 거 알 거 아이가. 그래서 이차 가서 물었는데,"


"...물었는데"


"누나 니한테 완전 졌다고. 근데,"


"근데"


"이거도 말 해야 하나. ..진짜 아이 되는데"


"어느 부위로 맞을래, 닭다리가 좋겠지?"




윤도운이 알겠다 알겠다 하고 맥주 딱 털어 마시는데, 그래서 윤도운 후드 모자 딱 잡았지. 이게 어디 또 튈려고




"...아니 그게 아이고, 누나 니 기여버서..."


"야 크게 말해. 하나도 안 들려"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아 누나 하는 짓이 니 귀여버가꼬 일부러 말 안 했대! 됐나? 어?"




아 제가 이긴 거였구나, 선배님. 진짜 아무렇지 않게 말하길래, 딱 속은 거야. 와 근데 이건 이겼는데 이긴 거 같지도 않고, 




"맥주 더 시킬래?"


"..와, 이거 이중인격 아이가 완전. 내 진짜 누나 같은 사람 만나믄"


"만나면?"


"....치맥 사달라 할 끼다"




윤도운은 그 후로 입 딱 닫았어. 그리고 한 쪽한테 걸렸으니 엄청 잘해주더라, 이거 진짜. 나는 별로 술은 아니어서 도운이 집 보내고, 걷고 있었는데 집 근처에 선배 있더라고. 뭐지 해서, 달려가니까 선배가 전화하다가 눈 마주치고 웃으면 전화 끊고 주머니에 넣더라고. 




"어디 갔다 이제 온나"


"도운이랑 저녁이요"


"그랬나"




그리고 내가 입이 좀 심심해서 같이 편의점 갔거든, 선배는 맥주 좀 사고 나는 초콜릿 몇 개 집었는데 그게 쏙 빠져나가더라. 응? 하니까 선배가 가져갔더라고, 아 계산은 내가 하려 했는데 선배 손에 있는 거 다시 뺏으려고 팔 뻗으니까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내 머리보다 조금 위에서 흔들더라. 키 작다고 무시하나요, 체교과 수석으로 들어간줄 엄청 빠르더라.




"ㅇ,어 아. 아 제가 계산할게요, 주세요"


"가져가라"




선배가 팔을 더 뻗었는데 그럼 제가 어떻게 가져가야하는 거죠. 그래도 하도 얻어먹고 선배가 많이 해줬으니까 조금 뭐라 해야하지 떨린다고 해야 맞는 건가, 그리고 좀 다가가서 뺏으려 했는데 선배가 아예 까치발 들고 웃는 거야. 계산하게 좀,, 




"자"


"..."


"..우, 우유 좀 가져 올게요"


"빨리 가져 온나"





그래도 결국 주더라고, 그래서 계산하는데 선배 원래 단 거 좋아했나. 사탕 봉지가 두 개나 있는 거야, 아이스크림은 안 좋아한댔는데. 그 생각하면서 선배가 혹시 계산할까봐 빨리 만원 내밀었지. 그러니까 선배가 웃으면서 머리 막 헝클이고 먼저 나가더라. 여름이 가고 있는건가, 아직 더운 건가. 왜 그게 그렇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 거지. 그리고 오늘 하늘이 정말 예쁘더라, 정말 보기 힘들었던 별도 미세한데 간간히 보이고 여기 와서 거의 처음보는 거였어.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땀 안 나네"


"괘안나"




아 선배는 항상 걱정하고 있는 거였어. 그 어느 날 다쳐서 속상해하는 게 아니라, 계속 이렇게.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기특하네"




근데 기특한 건가 이게, 솔직히 뭐라고 대답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서 시선 거두었는데 선배가 아무렇지 않게 다시 가자 하고 가더라고. 벙쪄 있었던 거 같아, 그러다 선배 쫒아 걸어서 손 쥐었는데 선배가 갑자기 웃음 터지는 거야. 정말, 이건, 왜? 물음표 백개 정도 선배한테 몰아주고 싶었어. 그래서 물어보려는데 




"대답 안 해줄끼다"




네, 이건 또 칼 같이 자르시네요. 좀 너무한 거 같아서 조금 뾰루퉁 했거든,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선배가 오늘은 열심히 꾸민 게 티가 안 났나 왜 말 안해주지. 하다가 아 지금 사귀는 것도 아닌데 이런 걸로 칭찬 받고 싶어하는 것도 이상한 거야. 그래서 막 머리 속이 엉망진창 되는 중이었는데 종아리가 얼얼하더라고. 그래서 선배 손 놓고 살짝 수그려서 종아리 매만졌는데 퉁퉁 부었더라고 딱 느낌이. 근데 그러니까 선배가 바로 와서 같이 허리 숙여서 봐주는 거야




"와"


"아니, ㅇ,어. 아 좀, ..아파서"


"..요"




선배가 푸읍 하고 터졌는데, 금방 표정 정리하고 잠깐 벤치에 앉아 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가 손 짚고 앉았거든, 근데 선배가 한쪽 무릎만 땅에 꿇고 앉아서 나 올려다보더라. 종아리가 얼얼하긴 한데 그렇개 올려다 보시면 더 아프거든 심장을 꺼내서 한강에 던질 뻔 했어,




"이거 좀만 올려볼래"




아 그래서 좀 올려 잡으니까 바로 선배가 발목 살짝 쥐고 보더라고




"미안, 너무 오래 걸었다, 그제. ...하루종일 서 있었을텐데"


"..ㄴ,네? 그런 게 아니고..."


"니 괘안나"




선배가 뭉친 종아리 풀어주더라고, 그러면서 자꾸 내 표정 올려다 보고 확인하는 거야. 선배 되게 조심스럽더라, 원래 그랬지만.




"너무 아프면 말해라. 이래해야 내일 좀 덜할낀데, 그제"




내 표정 확인하고 종아리 꾹꾹 누르고 긴장된 근육 풀어주는데, 맞다 선배 체교과였지.




"일 많이 힘들제"


"요즘은 안 힘드나 일 할 때,"




묻는데 생각해보니까 카페 알바 시작하곤 자주 왔었거든, 동기랑 올 때도 있고 혼자 와서 노트북 두드리고 있을 때도 있었고. 아, 선배가. 일할 때도 가끔 힘들어지곤 하니까 초반에 자주 왔었던 거였던거라. 응 생각보다 적응 꽤 하고 실수도 엄청 덜하고, 그래서 좀 당당하게 고개 끄덕였거든. 그러니까 선배가 픽 웃으면서 고개가 떨어지는거야, 그리고 이내 다시 나 올려다봤어.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씩씩하네"


"얼라가"



진 거 같다. 그래 내가 졌다, 졌는데 왜 기분이 좋은 거지. 근데 그 말이 좀 얼결이기도 하고 근데 선배가 다시 씩 웃으니까 내가 내 손을 꽉 잡았어. 손까지 딱 심장 뛰는 거 느껴지더라고, 제발 이건 걸리지마라. 




"선배"


"와"


"...제가 진 거 같은데요"


"뭘"




하고 묻는데, 선배가 곧 웃더라고. 조금 억울하긴 하지만, 그대로 웃으며 올려다보는데 그것도 좀 자제해주셨으면. 




"맞나"


"....너무한데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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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나"




그런 표정으로 그러시면, 네 억울합니다. 억울하긴 한데 좋다고 왜 입이 안 떨어지나해서 더 입 꾹 닫았거든. 그니까 다시 선배가 웃음 터지더라 결국 나도 웃었지. 진짜 졌네, 아 윤도운한테 치맥이 가겠구나 내 지갑.  
 



34.




"맛있냐"


"엉"


"..많이 많이 먹어라"


"아 근데 치맥 말고, 닭발 사달라 할 껄. 내 어제 형한테 얻,"




도운아 말 잇자. 순간의 정적과 얼음장이 되어버린 윤도운의 발을 꾹 밟았거든,




"아, 알겠다. 알겠다고, 형이 어제 사줬다고! 아, 아! 아프다!"


"..지금 그 비밀도 은폐하시고, 치킨도 얻어 먹으시고?"


"..아니 햄이, 이거 햄한테..."


"맞어, 그냥 넌 으유. 일로 안와?"




와 그 일어나서 우왕좌왕하는데 절대 맥주잔이랑 치킨은 안 놓더라. 결국 무릎 꿇으시고 불겠다고 해서, 다시 잡아 자리에 앉혔어. 딱 불어, 치킨으로 맞기 싫으면.




"..아니, 형이 어제 연락해가꼬 나왔는데 치맥 사주더라고. 우선 먹고, 내 형한테 그리 잘한 거 없는 거 알 거 아이가. 그래서 이차 가서 물었는데,"


"...물었는데"


"누나 니한테 완전 졌다고. 근데,"


"근데"


"이거도 말 해야 하나. ..진짜 아이 되는데"


"어느 부위로 맞을래, 닭다리가 좋겠지?"




윤도운이 알겠다 알겠다 하고 맥주 딱 털어 마시는데, 그래서 윤도운 후드 모자 딱 잡았지. 이게 어디 또 튈려고




"...아니 그게 아이고, 누나 니 기여버서..."


"야 크게 말해. 하나도 안 들려"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아 누나 하는 짓이 니 귀여버가꼬 일부러 말 안 했대! 됐나? 어?"




아 제가 이긴 거였구나, 선배님. 진짜 아무렇지 않게 말하길래, 딱 속은 거야. 와 근데 이건 이겼는데 이긴 거 같지도 않고, 




"맥주 더 시킬래?"


"..와, 이거 이중인격 아이가 완전. 내 진짜 누나 같은 사람 만나믄"


"만나면?"


"....치맥 사달라 할 끼다"




윤도운은 그 후로 입 딱 닫았어. 그리고 한 쪽한테 걸렸으니 엄청 잘해주더라, 이거 진짜. 나는 별로 술은 아니어서 도운이 집 보내고, 걷고 있었는데 집 근처에 선배 있더라고. 뭐지 해서, 달려가니까 선배가 전화하다가 눈 마주치고 웃으면 전화 끊고 주머니에 넣더라고. 




"어디 갔다 이제 온나"


"도운이랑 저녁이요"


"그랬나"




그리고 내가 입이 좀 심심해서 같이 편의점 갔거든, 선배는 맥주 좀 사고 나는 초콜릿 몇 개 집었는데 그게 쏙 빠져나가더라. 응? 하니까 선배가 가져갔더라고, 아 계산은 내가 하려 했는데 선배 손에 있는 거 다시 뺏으려고 팔 뻗으니까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내 머리보다 조금 위에서 흔들더라. 키 작다고 무시하나요, 체교과 수석으로 들어간줄 엄청 빠르더라.




"ㅇ,어 아. 아 제가 계산할게요, 주세요"


"가져가라"




선배가 팔을 더 뻗었는데 그럼 제가 어떻게 가져가야하는 거죠. 그래도 하도 얻어먹고 선배가 많이 해줬으니까 조금 뭐라 해야하지 떨린다고 해야 맞는 건가, 그리고 좀 다가가서 뺏으려 했는데 선배가 아예 까치발 들고 웃는 거야. 계산하게 좀,, 




"자"


"..."


"..우, 우유 좀 가져 올게요"


"빨리 가져 온나"





그래도 결국 주더라고, 그래서 계산하는데 선배 원래 단 거 좋아했나. 사탕 봉지가 두 개나 있는 거야, 아이스크림은 안 좋아한댔는데. 그 생각하면서 선배가 혹시 계산할까봐 빨리 만원 내밀었지. 그러니까 선배가 웃으면서 머리 막 헝클이고 먼저 나가더라. 여름이 가고 있는건가, 아직 더운 건가. 왜 그게 그렇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 거지. 그리고 오늘 하늘이 정말 예쁘더라, 정말 보기 힘들었던 별도 미세한데 간간히 보이고 여기 와서 거의 처음보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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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하도 고개가 젖혀져서 그런지 조금 비틀거리려하니까, 살짝 뒤 받쳐주더라. 균형감각이 없어서 그런건데, 다음번에도 왜 균형감각이 없었으면 좋겠는거지.




35.




시간이 문제가 아니었던 거 같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히 선배를 좋아하면서, 차근차근 다시 걷는 거 같았어. 그리고 중요한 건 내 노력이더라, 내가 얼마나하는지 그게 사실 중요한 지도 몰랐고 누가 나한테 이정도의 감정을 교류하려 했던 사람은 없었으니까 더 어색하고 아직도 헤매는 중이긴 해. 그리고 요즘은 노력을 얼마나 해야 맞는 건가 모르겠어. 가까워지고 있긴한데 윤도운이 가끔 짚어줬던 거, 신중하게 좀 하라고. 아 진짜 답답하네. 




"와"


"...아니 그게"


"꿈?"


 

그 날은 좀 일찍 잠들었다 깼거든, 일어났는데 꿈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였어. 그래서 우선 불부터 켜고, 진정시키려는데 너무 힘든 거야. 대부분 꿈은 찰나면 사라지지 않나, 자꾸 머릿속에서 재생되고 재생되니까 무서워서 손 벌벌 떨렸어. 그러다가 한 십분, 베개에 얼굴 파묻고 기다리니까 진정은 되더라. 끝까지 따라 다닐, 아니 지금도 너무 베어서 몸을 쥐어짜서라도 다 빼내고 싶은 거. 그런 느낌이었어. 

결국 방 안에서 나와서 덥던 춥던 바람 좀 쐬야 할 거 같아서 조용히 나가서 마당 잔디만 보다가 눈 비비다가 마른 세수하다 그랬어. 그러다 그냥 그 힘든 건 같더라고, 더운데 그냥 들어가야겠다 해서 비번 치려 하는데 누가 문 열고 나오는데, 신발이 선배 꺼인거야. 이 시간에 나와 있으니까 선배가 현관문 닫고 기대서 나 그냥 내려다 보다 물었어.




".....네"




그러니까 선배가 팔 벌리더라고 오라고, 그래서 거기에 묻어서 엄청 울었어. 왜 나는 선배한테 이런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지. 처음에는 그냥 꼭 안아줬는데, 내가 생각해도 좀 많이 울었거든 그니까 등 토닥토닥 해주더라. 풀벌레 소리가 근근히 들리고 선배 숨소리만 들리더라, 나중엔. 그래서 그제서야 한 발 물러서니까 아무 말 없이 내려다보는 거야.




"다시 잘 수 있겠나"


"...네"


"거짓말 하지 말고, 내한테"




그래서 올려다 봤는데, 선배가 들어가자고 하는 거야. 그래서 덥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따라 들어가서 말은 생략하고 인사 꾸벅한 뒤에 내 방으로 올라왔거든. 그리고 스탠드 등 켜고, 휴대폰 손전등 모드 찾아서 눌렀는데 누가 노크하더라. 너무 밝아서 밖으로 좀 새어 나갔나 해서 빨리 문 열었는데




"들어가도 되나"


"...ㅇ,어. 어..네"




선배가 묻길래 바로 문 열어줬어. 선배는 내 방 거의 안 들어오니까 내가 술 먹고 뻗지 않는 이상, 조심히 들어가더라. 그래서 뭐 때문에 온 건지, 물어볼까 하는데 선배가 방 불을 끄는 거야.



"니 잠들면,"


"그때 갈게. 되나"




그래서 어어어 하다 아 뭐 어떡해 그냥 고개 끄덕였지, 그리고 침대 옆 바닥에 앉더라. 나 이대로 누우면 되는 건가, 정말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어색한? 애매한 느낌. 어쨌든 조용히 누웠거든, 그리고 선배쪽으로 몸 틀어서 보는데 선배가 에어컨 온도 좀 조절해주면서,




"편하게 자라"


"..저 원래 이 자세로 자는데요"


"맞나, 내 몰랐네"




아 그리고 폰 손전등 모드 끄고 협탁 스탠드 옆에 올려놨어. 그리고 선배랑 마주보고 있으나 눈 꼭 감고 있을수도 없고, 쪽팔린 건지 부끄러운 건지 손도 쥐었다 폈다 하다가 이번엔 내가 손 내밀었거든. 나 미쳤나봐, 뭐하는 거야.




"이건 와"




근데 선배가 보고 조용히 웃으면서 모르는 척을 하네, 아 이건 생각 못한 상황이라 눈만 끔뻑이다 거두려하는데




"담엔 말해줄 거가"




선배가 붙잡아 깍지 끼는 거야. 이러실 거면 처음부터 해주시지,, 말해주긴 끝내 말할 일 없을 거 같지만 우선 쪽팔리니까 끄덕였어. 그리고 조금 이야기 나눴던 거 같아, 엄청 단순한 것들. 응 이건 비밀이고, 밤이고 그러니까 선배가 목소리 낮춰서 이야기하고 웃고. 아 ,녹음할 껄. 그러다보니까 긴장이 풀려서 슬슬 졸린 거야 자꾸 눈이 감기는 게 그래서 계속 버티고 있었거든.




"니 자면 그때 갈건데"


"자라"




그러니까 눈 탁 감겼어. 우선 이게 끝이야.



***



성진은 ㅇㅇ가 잠들어 한참 뒤에나 일어섰다. ㅇㅇ가 손을 안 놔줘서 깨우지 않고 빼려 엄청 노력하면서, 그리고 끝내 깨지 않는 ㅇㅇ를 확인하고 내려왔다.



"...하"



방 안으로 들어와 보이는 사탕을 까 물고 몇번의 마른 세수를 했다. 침대에 앉아 한참 휴대폰을 확인하고 서랍에서 큐브 끼워 맞추다, 새벽이 조용히 흩어질쯤 편히 등을 돌리고 누워 잠이 들었다. 혹시 ㅇㅇ가 다시 깰 까봐, 그 역시 매우 피곤했는지 금새 곤하게 잠들었다. 그렇게 어려운 밤을 같이 걸었다, 둘이.



***



"컥, 아오 ㅋ, 아 목, 누나 니 진짜"



그래서 내가 빨리 마시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잖아, 꼭 말을 안 들어서 그 맛도 없는 메론맛 우유를 내려놓고 한참을 기침해서 등 퍽퍽 두드려줬어. 그러고 나서야 좀 목이 돌아왔는지 좀 잠잠하다가 고개를 팍 드는 거야.




"야 좀, 깜짝이야"


"...니가 놀랠 일은 아니제"


"..형이 고백 안 하드나"


"어?"




고백? 한번도 생각에 없던 단어가 주입되니까 좀 부팅이 오래 걸렸어. 




"누나 니는 와 안 하는데" 


"그정도면 그냥 사귀는 거 아이가, 둘이 짐 뭐하는데. 형도 답답하게, 그런 성격이 아인데"




미안한데 내가 아직 단계를 몰라. 윤도운은 참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라고, 오랜만에 쓸 만 하니 넘어가는 거지 넌 디졌어 정말. 그리고 윤도운이 아무리 고개를 갸웃거려도 답이 나오지 않는 듯 나를 쳐다 보더라. 그렇게 쳐다보지 좀 말아 줄래, 일부러 간식 많이 사왔는데 그래도 그건 통하더라.




"니가 해"


"..ㅇ,어?"


"뭘 끄는데, 먼저 하는 거가 그래 중요하나"


"아니"




그런 고백은 한번도 안 해봐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머리 굴리는 중이잖아. 윤도운이 쏘아 올린 고백은 이미 너무 커져 있었다, 그리고 확신이 서질 않았다. 이 이야기도 해야 하나 하다가 결국 윤도운이니까 했거든. 들으면서 너무 좋아하더라 힘들었다니까 이 시키가. 삼일 전 그 이야기였어, 내가 지나치게 많이 울어버린 날. 윤도운은 그때가 제일 차분하게는 무슨 지가 연애 아니 뭐래 썸 타는 줄. 




"확신이 안 선다고?"


"어느 부분에서"


"어, 그게..."


"그거 누나 니 이야기지. 형 이야기 아인거 같은데"




그래 맞아, 거기에 자리 펴라. 곧 바로 되묻는 윤도운의 눈초리가 조금 매서웠다. 이거 전에도 언제 한 번 본 거 같은데. 결국은 그랬어, 선배가 기다려준다고 한 말을 못 믿는게 아니라 내가 그만큼 못 갈까봐. 짝사랑 할 때도, 썸을 탈 때도 한 발씩 가곤 있는데 막상 정말 시작해버리면 내가 끝을 망칠 거 같아서. 끝이 아니여도 순간 순간 짝사랑할 때도 같았지만 그 모습을 계속 보이는 건 정말 싫었거든.




"누나"


"ㅇ,어"


"돌멩이 하나 떨어뜨렸다고 막 땅이 갈라지드나"


"그건 아니지"


"그래. 아이라고"




언제 형이 그래서 누나 니 싫다고 한 적 있나, 내는 죽어라 걱정하는 모습만 봐서 모르겠는데. 그리고 형이 그래줄 정도면 형도 맴 분명 있다 그걸 와 모르나, 도운이는 잘은 모르겠으나, 다른 후배들보다 선배가 더 챙기긴 했는데. 하긴 둘만 형 동생 하니까 친하긴 한가보다 생각을 안 한건 아니었어. 윤도운은 자세를 고쳐잡더라, 진지하게 들으라고.




"그냥"


"솔직해라"


"그것만 해라, 누나 니는 더 가르쳐줘도 못 써먹는다"


"..야"


"진심인데"




농담 앞에 한 말이 턱 걸렸다, 그게 쉬울까. 솔직도 선이 있지 그 선을 누가 그어주던가, 아니 내가 그어야 하나. 그 후로 계속 고민만 했어. 당장이야 정말 좋아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지. 말하면 자격 같은 거, 그런 거. 




"너는 그게 쉬워?"


"쉽제, 그러니까 형한테 누나 니..,"


"끊으면 죽어"


"...말해도 죽일 거 아이가"


"..도와줬으니까 이건 넘어가면 안 되겠나"


"안 되겠제?"


그럼 무슨 이야기였는지만 말하라니까 절대 죽어도 입을 막고 말을 안하더라. 이 시키가 진짜, 참다참다 옴팡지게 때리고 있었거든 기회가 딱 좋아서.





"와, 또. 또 먼지나게 싸우네 "




엄청 때렸는데 말 안하더라, 근데 윤도운이 나를 붙잡고 뒤로 딱 세우는 거야. 뭐하는 거야 시키가, 그래서 바로 팔 퍽 때리고 돌아섰는데 선배가 웃고 있더라. 둘이 말했어? 난 못 들었는데. 선배가 웃길래 나도 좀 같이 웃자고 올려다 보니까, 안 된데. 아나 둘이 진짜 뭐하는 거야. 




"ㅇㅇ야"


"네?"


"야랑 좀만 이야기하게, 저기 카페서 기다려줌 안되겠나"


"맛난 거 사주께"




네. 아무 염려 마시고 양 귀 꼭 막고 가겠습니다.




"착하네"


"뭐요? 햄 그건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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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잠들면,"


"그때 갈게. 되나"




그래서 어어어 하다 아 뭐 어떡해 그냥 고개 끄덕였지, 그리고 침대 옆 바닥에 앉더라. 나 이대로 누우면 되는 건가, 정말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어색한? 애매한 느낌. 어쨌든 조용히 누웠거든, 그리고 선배쪽으로 몸 틀어서 보는데 선배가 에어컨 온도 좀 조절해주면서,




"편하게 자라"


"..저 원래 이 자세로 자는데요"


"맞나, 내 몰랐네"




아 그리고 폰 손전등 모드 끄고 협탁 스탠드 옆에 올려놨어. 그리고 선배랑 마주보고 있으나 눈 꼭 감고 있을수도 없고, 쪽팔린 건지 부끄러운 건지 손도 쥐었다 폈다 하다가 이번엔 내가 손 내밀었거든. 나 미쳤나봐, 뭐하는 거야.




"이건 와"




근데 선배가 보고 조용히 웃으면서 모르는 척을 하네, 아 이건 생각 못한 상황이라 눈만 끔뻑이다 거두려하는데




"담엔 말해줄 거가"




선배가 붙잡아 깍지 끼는 거야. 이러실 거면 처음부터 해주시지,, 말해주긴 끝내 말할 일 없을 거 같지만 우선 쪽팔리니까 끄덕였어. 그리고 조금 이야기 나눴던 거 같아, 엄청 단순한 것들. 응 이건 비밀이고, 밤이고 그러니까 선배가 목소리 낮춰서 이야기하고 웃고. 아 ,녹음할 껄. 그러다보니까 긴장이 풀려서 슬슬 졸린 거야 자꾸 눈이 감기는 게 그래서 계속 버티고 있었거든.




"니 자면 그때 갈건데"


"자라"




그러니까 눈 탁 감겼어. 우선 이게 끝이야.



***



성진은 ㅇㅇ가 잠들어 한참 뒤에나 일어섰다. ㅇㅇ가 손을 안 놔줘서 깨우지 않고 빼려 엄청 노력하면서, 그리고 끝내 깨지 않는 ㅇㅇ를 확인하고 내려왔다.



"...하"



방 안으로 들어와 보이는 사탕을 까 물고 몇번의 마른 세수를 했다. 침대에 앉아 한참 휴대폰을 확인하고 서랍에서 큐브 끼워 맞추다, 새벽이 조용히 흩어질쯤 편히 등을 돌리고 누워 잠이 들었다. 혹시 ㅇㅇ가 다시 깰 까봐, 그 역시 매우 피곤했는지 금새 곤하게 잠들었다. 그렇게 어려운 밤을 같이 걸었다, 둘이.



***



"컥, 아오 ㅋ, 아 목, 누나 니 진짜"



그래서 내가 빨리 마시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잖아, 꼭 말을 안 들어서 그 맛도 없는 메론맛 우유를 내려놓고 한참을 기침해서 등 퍽퍽 두드려줬어. 그러고 나서야 좀 목이 돌아왔는지 좀 잠잠하다가 고개를 팍 드는 거야.




"야 좀, 깜짝이야"


"...니가 놀랠 일은 아니제"


"..형이 고백 안 하드나"


"어?"




고백? 한번도 생각에 없던 단어가 주입되니까 좀 부팅이 오래 걸렸어. 




"누나 니는 와 안 하는데" 


"그정도면 그냥 사귀는 거 아이가, 둘이 짐 뭐하는데. 형도 답답하게, 그런 성격이 아인데"




미안한데 내가 아직 단계를 몰라. 윤도운은 참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라고, 오랜만에 쓸 만 하니 넘어가는 거지 넌 디졌어 정말. 그리고 윤도운이 아무리 고개를 갸웃거려도 답이 나오지 않는 듯 나를 쳐다 보더라. 그렇게 쳐다보지 좀 말아 줄래, 일부러 간식 많이 사왔는데 그래도 그건 통하더라.




"니가 해"


"..ㅇ,어?"


"뭘 끄는데, 먼저 하는 거가 그래 중요하나"


"아니"




그런 고백은 한번도 안 해봐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머리 굴리는 중이잖아. 윤도운이 쏘아 올린 고백은 이미 너무 커져 있었다, 그리고 확신이 서질 않았다. 이 이야기도 해야 하나 하다가 결국 윤도운이니까 했거든. 들으면서 너무 좋아하더라 힘들었다니까 이 시키가. 삼일 전 그 이야기였어, 내가 지나치게 많이 울어버린 날. 윤도운은 그때가 제일 차분하게는 무슨 지가 연애 아니 뭐래 썸 타는 줄. 




"확신이 안 선다고?"


"어느 부분에서"


"어, 그게..."


"그거 누나 니 이야기지. 형 이야기 아인거 같은데"




그래 맞아, 거기에 자리 펴라. 곧 바로 되묻는 윤도운의 눈초리가 조금 매서웠다. 이거 전에도 언제 한 번 본 거 같은데. 결국은 그랬어, 선배가 기다려준다고 한 말을 못 믿는게 아니라 내가 그만큼 못 갈까봐. 짝사랑 할 때도, 썸을 탈 때도 한 발씩 가곤 있는데 막상 정말 시작해버리면 내가 끝을 망칠 거 같아서. 끝이 아니여도 순간 순간 짝사랑할 때도 같았지만 그 모습을 계속 보이는 건 정말 싫었거든.




"누나"


"ㅇ,어"


"돌멩이 하나 떨어뜨렸다고 막 땅이 갈라지드나"


"그건 아니지"


"그래. 아이라고"




언제 형이 그래서 누나 니 싫다고 한 적 있나, 내는 죽어라 걱정하는 모습만 봐서 모르겠는데. 그리고 형이 그래줄 정도면 형도 맴 분명 있다 그걸 와 모르나, 도운이는 잘은 모르겠으나, 다른 후배들보다 선배가 더 챙기긴 했는데. 하긴 둘만 형 동생 하니까 친하긴 한가보다 생각을 안 한건 아니었어. 윤도운은 자세를 고쳐잡더라, 진지하게 들으라고.




"그냥"


"솔직해라"


"그것만 해라, 누나 니는 더 가르쳐줘도 못 써먹는다"


"..야"


"진심인데"




농담 앞에 한 말이 턱 걸렸다, 그게 쉬울까. 솔직도 선이 있지 그 선을 누가 그어주던가, 아니 내가 그어야 하나. 그 후로 계속 고민만 했어. 당장이야 정말 좋아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지. 말하면 자격 같은 거, 그런 거. 




"너는 그게 쉬워?"


"쉽제, 그러니까 형한테 누나 니..,"


"끊으면 죽어"


"...말해도 죽일 거 아이가"


"..도와줬으니까 이건 넘어가면 안 되겠나"


"안 되겠제?"


그럼 무슨 이야기였는지만 말하라니까 절대 죽어도 입을 막고 말을 안하더라. 이 시키가 진짜, 참다참다 옴팡지게 때리고 있었거든 기회가 딱 좋아서.





"와, 또. 또 먼지나게 싸우네 "




엄청 때렸는데 말 안하더라, 근데 윤도운이 나를 붙잡고 뒤로 딱 세우는 거야. 뭐하는 거야 시키가, 그래서 바로 팔 퍽 때리고 돌아섰는데 선배가 웃고 있더라. 둘이 말했어? 난 못 들었는데. 선배가 웃길래 나도 좀 같이 웃자고 올려다 보니까, 안 된데. 아나 둘이 진짜 뭐하는 거야. 




"ㅇㅇ야"


"네?"


"야랑 좀만 이야기하게, 저기 카페서 기다려줌 안되겠나"


"맛난 거 사주께"




네. 아무 염려 마시고 양 귀 꼭 막고 가겠습니다.




"착하네"


"뭐요? 햄 그건 아인,"

[데이식스/박성진] 체육교육과 박성진 짝사랑하는 썰 7 | 인스티즈

"니 잠들면,"


"그때 갈게. 되나"




그래서 어어어 하다 아 뭐 어떡해 그냥 고개 끄덕였지, 그리고 침대 옆 바닥에 앉더라. 나 이대로 누우면 되는 건가, 정말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어색한? 애매한 느낌. 어쨌든 조용히 누웠거든, 그리고 선배쪽으로 몸 틀어서 보는데 선배가 에어컨 온도 좀 조절해주면서,




"편하게 자라"


"..저 원래 이 자세로 자는데요"


"맞나, 내 몰랐네"




아 그리고 폰 손전등 모드 끄고 협탁 스탠드 옆에 올려놨어. 그리고 선배랑 마주보고 있으나 눈 꼭 감고 있을수도 없고, 쪽팔린 건지 부끄러운 건지 손도 쥐었다 폈다 하다가 이번엔 내가 손 내밀었거든. 나 미쳤나봐, 뭐하는 거야.




"이건 와"




근데 선배가 보고 조용히 웃으면서 모르는 척을 하네, 아 이건 생각 못한 상황이라 눈만 끔뻑이다 거두려하는데




"담엔 말해줄 거가"




선배가 붙잡아 깍지 끼는 거야. 이러실 거면 처음부터 해주시지,, 말해주긴 끝내 말할 일 없을 거 같지만 우선 쪽팔리니까 끄덕였어. 그리고 조금 이야기 나눴던 거 같아, 엄청 단순한 것들. 응 이건 비밀이고, 밤이고 그러니까 선배가 목소리 낮춰서 이야기하고 웃고. 아 ,녹음할 껄. 그러다보니까 긴장이 풀려서 슬슬 졸린 거야 자꾸 눈이 감기는 게 그래서 계속 버티고 있었거든.




"니 자면 그때 갈건데"


"자라"




그러니까 눈 탁 감겼어. 우선 이게 끝이야.



***



성진은 ㅇㅇ가 잠들어 한참 뒤에나 일어섰다. ㅇㅇ가 손을 안 놔줘서 깨우지 않고 빼려 엄청 노력하면서, 그리고 끝내 깨지 않는 ㅇㅇ를 확인하고 내려왔다.



"...하"



방 안으로 들어와 보이는 사탕을 까 물고 몇번의 마른 세수를 했다. 침대에 앉아 한참 휴대폰을 확인하고 서랍에서 큐브 끼워 맞추다, 새벽이 조용히 흩어질쯤 편히 등을 돌리고 누워 잠이 들었다. 혹시 ㅇㅇ가 다시 깰 까봐, 그 역시 매우 피곤했는지 금새 곤하게 잠들었다. 그렇게 어려운 밤을 같이 걸었다, 둘이.



***



"컥, 아오 ㅋ, 아 목, 누나 니 진짜"



그래서 내가 빨리 마시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잖아, 꼭 말을 안 들어서 그 맛도 없는 메론맛 우유를 내려놓고 한참을 기침해서 등 퍽퍽 두드려줬어. 그러고 나서야 좀 목이 돌아왔는지 좀 잠잠하다가 고개를 팍 드는 거야.




"야 좀, 깜짝이야"


"...니가 놀랠 일은 아니제"


"..형이 고백 안 하드나"


"어?"




고백? 한번도 생각에 없던 단어가 주입되니까 좀 부팅이 오래 걸렸어. 




"누나 니는 와 안 하는데" 


"그정도면 그냥 사귀는 거 아이가, 둘이 짐 뭐하는데. 형도 답답하게, 그런 성격이 아인데"




미안한데 내가 아직 단계를 몰라. 윤도운은 참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라고, 오랜만에 쓸 만 하니 넘어가는 거지 넌 디졌어 정말. 그리고 윤도운이 아무리 고개를 갸웃거려도 답이 나오지 않는 듯 나를 쳐다 보더라. 그렇게 쳐다보지 좀 말아 줄래, 일부러 간식 많이 사왔는데 그래도 그건 통하더라.




"니가 해"


"..ㅇ,어?"


"뭘 끄는데, 먼저 하는 거가 그래 중요하나"


"아니"




그런 고백은 한번도 안 해봐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머리 굴리는 중이잖아. 윤도운이 쏘아 올린 고백은 이미 너무 커져 있었다, 그리고 확신이 서질 않았다. 이 이야기도 해야 하나 하다가 결국 윤도운이니까 했거든. 들으면서 너무 좋아하더라 힘들었다니까 이 시키가. 삼일 전 그 이야기였어, 내가 지나치게 많이 울어버린 날. 윤도운은 그때가 제일 차분하게는 무슨 지가 연애 아니 뭐래 썸 타는 줄. 




"확신이 안 선다고?"


"어느 부분에서"


"어, 그게..."


"그거 누나 니 이야기지. 형 이야기 아인거 같은데"




그래 맞아, 거기에 자리 펴라. 곧 바로 되묻는 윤도운의 눈초리가 조금 매서웠다. 이거 전에도 언제 한 번 본 거 같은데. 결국은 그랬어, 선배가 기다려준다고 한 말을 못 믿는게 아니라 내가 그만큼 못 갈까봐. 짝사랑 할 때도, 썸을 탈 때도 한 발씩 가곤 있는데 막상 정말 시작해버리면 내가 끝을 망칠 거 같아서. 끝이 아니여도 순간 순간 짝사랑할 때도 같았지만 그 모습을 계속 보이는 건 정말 싫었거든.




"누나"


"ㅇ,어"


"돌멩이 하나 떨어뜨렸다고 막 땅이 갈라지드나"


"그건 아니지"


"그래. 아이라고"




언제 형이 그래서 누나 니 싫다고 한 적 있나, 내는 죽어라 걱정하는 모습만 봐서 모르겠는데. 그리고 형이 그래줄 정도면 형도 맴 분명 있다 그걸 와 모르나, 도운이는 잘은 모르겠으나, 다른 후배들보다 선배가 더 챙기긴 했는데. 하긴 둘만 형 동생 하니까 친하긴 한가보다 생각을 안 한건 아니었어. 윤도운은 자세를 고쳐잡더라, 진지하게 들으라고.




"그냥"


"솔직해라"


"그것만 해라, 누나 니는 더 가르쳐줘도 못 써먹는다"


"..야"


"진심인데"




농담 앞에 한 말이 턱 걸렸다, 그게 쉬울까. 솔직도 선이 있지 그 선을 누가 그어주던가, 아니 내가 그어야 하나. 그 후로 계속 고민만 했어. 당장이야 정말 좋아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지. 말하면 자격 같은 거, 그런 거. 




"너는 그게 쉬워?"


"쉽제, 그러니까 형한테 누나 니..,"


"끊으면 죽어"


"...말해도 죽일 거 아이가"


"..도와줬으니까 이건 넘어가면 안 되겠나"


"안 되겠제?"


그럼 무슨 이야기였는지만 말하라니까 절대 죽어도 입을 막고 말을 안하더라. 이 시키가 진짜, 참다참다 옴팡지게 때리고 있었거든 기회가 딱 좋아서.





"와, 또. 또 먼지나게 싸우네 "




엄청 때렸는데 말 안하더라, 근데 윤도운이 나를 붙잡고 뒤로 딱 세우는 거야. 뭐하는 거야 시키가, 그래서 바로 팔 퍽 때리고 돌아섰는데 선배가 웃고 있더라. 둘이 말했어? 난 못 들었는데. 선배가 웃길래 나도 좀 같이 웃자고 올려다 보니까, 안 된데. 아나 둘이 진짜 뭐하는 거야. 




"ㅇㅇ야"


"네?"


"야랑 좀만 이야기하게, 저기 카페서 기다려줌 안되겠나"


"맛난 거 사주께"




네. 아무 염려 마시고 양 귀 꼭 막고 가겠습니다.




"착하네"


"뭐요? 햄 그건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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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착한데?"




더 이야기는 안하고 윤도운에게 입 다물라고 눈짓한 뒤에 학교 내 카페에 가 있었거든. 근데 나무 때문에 두 사람이 제대로 안 보이는 거야, 아 모든 게 날 방해하네. 조금 이야기가 길어지길래 언제쯤 끝나나 싶어서 그냥 폰만 들여다 보다가 그제서야 선배 연락, 그게 이제야 떠오른 거야. 그래서 막 카톡창 눌렀거든


- ㅇㅇ야

- 자나

- 냉장고 맨 위에서 바로 밑칸에 아이스크림 넣어놨다, 인나서 먹어라


혹시 내가 먹고 포스트잇에 누구껀지 몰라서 죄송하다고 엄청 쓰고 사온 그건가.


- ㅇㅇ

- 일하나


이런 것도 있고,


- ㅇㅇ야

- 인나라


이것도 있고,


- ㅇㅇ야

- 낼도 다리 아프면 꼭 말하고

- 근데 오늘 엄청 예쁘더라, 너

- 잘 자라

- 짐 안자면 키 안 크는 거 알제?



그 놈의 밀당, 쳐다도 안 볼 밀당. 와 내가 이걸 다 안보고 있었다는 거 아니야, 세상에 엄청 잘못했네. 아 그냥 그때 그때 볼 껄, 이래서 윤도운이 선배한테 걸었던 건가. 잘못했다 내가 아주, 하. 그래서 폰 쥐고 이마 책상에 쿵쿵 찧고 있었거든, 죽자 죽어. 근데 누가 툭 손으로 막는 거야. 이거 '누가=선배' 공식 같네. 여튼 선배가 그냥 고개 도리도리 하더라고. 




"다친다"




전 좀 다쳐야 할 거 같아요.



*



- 형 동방에 있음. 비워주까


- ㄴㄴ, 기다려



그리고 그 문자에 '예뻤다'라는 문제의 문자 때문에 열심히 꾸미고 동방으로 가는데, 문득 생각난 거. 문자 사건, 일주일 동안 미안해 죽겠더라, 선배는 알고 있는 거 같았어. 근데 밀당 하느라 안 본 거 죄송해요, 라곤 말 할 수 없잖아. 나중에 잘 정리해서 이야기 해야지 뭐. 그런 거 생각하다 보니 금방 도착했거든, 




"왔나"




기타 잡고 있더라고, 저 기타가 되고 싶다. 아니 뭐래, 그리고 윤도운이 스틱 가지고 놀고 있는데 눈을 참 어떻게 저렇게 뜨는 거지. 재촉하는 눈인데 내가 아직 아니라고 신호 보내고 고개 젓는데, 손이 갑자기 차가운 거야




"또 싸우나, 앉아라"




선배가 잡은 거였어, 손을. 근데 선배는 진짜 앉으라고 잡은 거더라고, 착각은 하면 안되는데. 선배는 계속 하던 거 하고, 나는 소파에서 책 읽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들으니까 소리가 좋더라. 그래서 책 편채로 반대로 뒤집어 놓고 보고 있었어. 그러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웃고,,
그리고 선배가 뭐 찾는지 중간에 피크 물고 뒤적거렸어, 기타가 아슬아슬하게 떨어질락 말락 하더라고 그러다 어어하다 떨어지는 걸 내가 쥐었는데.




"..끅,"




또 딸꾹질, 하 진짜. 완전 가까히 마주하고 있었는데 내가 먼저 움츠려서 뒤로 떨어졌거든 오늘 아주 가관이다. 근데 움츠리는 것도 좀 티 안나게하지 너무 티가 나서 진짜 미안한 거야. 기타도 끝부분 쥐고 있다 추락하고,




"ㅁ..,물 좀 먹고 올게요"




그렇게 도망치듯이 나왔어. 하, 나 미쳤나봐. 아무 일 없듯이 해야지 바본가, 꾸미고 뭐고 그딴 게 중요한 게 아닌데. 그래서 조금 걸어 가다 주저 앉을 뻔 했어. 들어가기가 왠지 싫더라, 그래도 폰은 들고 나와서 딴 건 윤도운이 알아서 챙기겠지 하고 그냥 학교 빠져 나왔어. 아 발 아파 구두 왜 신고 왔냐, 고백은 커녕 내가 보기엔 썸이 깨질 거 같은데.


그리고 그냥 집으로 돌아와서 원피스는 옷장에 다시 수납해버리고 다시 후드티에 반바지 주워 입었어. 당분간 저 옷 입을 일 없을 거 같아, 곧장 샤워하고 기초만 다시 하고 있었거든, 그와중에 선배가 오니까. 내가 생각해도 나 왜 이렇게 답 없지. 안경까지 주워 쓰고 그냥 방에 처박혀 있었어, 근데 폰이 울리는 거야. 선배더라, 그래서 폰 덮었는데 또 오더라고. 근데 받기가 내가 힘들어서 안 받았어. 그리고 일층에 널어둔 빨래 걷으려고 몇 계단 내려 왔는데 아 딱 마주친 거야, 엄마. 이건 다른 뜻으로 정말 놀래서 주저 앉았거든 그러니까 선배도 같이 앉으면서 잡아주는 거야.



"물, 집으로 먹으러 왔나"




아 그 말 듣자마자 눈물 팍 나더라 근데 선배가 당황해서 그런 말 아니라고, 내가 너무 시무룩해서 풀어 주려 한 건데 내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 거 같아. 그리고 선배가 안경 빼서 눈물 닦아주더라고,




"근데 와 이 모습이 더 귀엽지"



"..네?"




네, 그와중에. 아니 그건 정말 아닌 거 같은데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다시 또 작게 웃음이 터지더라. 울었다 웃었다, 한 가지만 하고 싶은데 나도.




"진짜 얼라네"


"..그건 아닌데요"


"아이라고?"




스무살이 애는 아니잖아요. 근데 선배가 작게 웃더라,




"ㅇㅇ야"


"...네"


"좀만 내한테 솔직해 도"


"내는 네가 너무 좋거든,"


"네가 하는 행동이 모두 예뻐서. 니는 니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아직 모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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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집으로 먹으러 왔나"




아 그 말 듣자마자 눈물 팍 나더라 근데 선배가 당황해서 그런 말 아니라고, 내가 너무 시무룩해서 풀어 주려 한 건데 내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 거 같아. 그리고 선배가 안경 빼서 눈물 닦아주더라고,




"근데 와 이 모습이 더 귀엽지"



"..네?"




네, 그와중에. 아니 그건 정말 아닌 거 같은데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다시 또 작게 웃음이 터지더라. 울었다 웃었다, 한 가지만 하고 싶은데 나도.




"진짜 얼라네"


"..그건 아닌데요"


"아이라고?"




스무살이 애는 아니잖아요. 근데 선배가 작게 웃더라,




"ㅇㅇ야"


"...네"


"좀만 내한테 솔직해 도"


"내는 네가 너무 좋거든,"


"네가 하는 행동이 모두 예뻐서. 니는 니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아직 모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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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집으로 먹으러 왔나"




아 그 말 듣자마자 눈물 팍 나더라 근데 선배가 당황해서 그런 말 아니라고, 내가 너무 시무룩해서 풀어 주려 한 건데 내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 거 같아. 그리고 선배가 안경 빼서 눈물 닦아주더라고,




"근데 와 이 모습이 더 귀엽지"



"..네?"




네, 그와중에. 아니 그건 정말 아닌 거 같은데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다시 또 작게 웃음이 터지더라. 울었다 웃었다, 한 가지만 하고 싶은데 나도.




"진짜 얼라네"


"..그건 아닌데요"


"아이라고?"




스무살이 애는 아니잖아요. 근데 선배가 작게 웃더라,




"ㅇㅇ야"


"...네"


"좀만 내한테 솔직해 도"


"내는 네가 너무 좋거든,"


"네가 하는 행동이 모두 예뻐서. 니는 니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아직 모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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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만큼 좋은 사람 될 수 있게, 니가 도와줄래"




아, 이제야 알겠더라. 선배는 네 단점이 작은 돌멩이 하나였다는 거, 왜 그걸 몰랐지. 선배는 애초에 솔직했는데, 내가 숨은 거였구나. 



"썸 같은 거 이제 그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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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하자, 내랑"





---------------------


오늘은 오점투성이네요.. 이번 화는 정말 죄송해요.

사진 재탕 정말 안 하려했는데 도운이 부분 죄송합니다. 유독 이번 편은 사진이 잘 맞는다는 확신이 없어서, 더욱 죄송스럽네요. 독자님들의 집중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분량도 적당치 못하면 꼭 남겨주세요, 참고하겠습니다)


+대부분 글을 올리자마자, 다음편을 진행 하는데 모든 댓글이 우수작.. 그렇게 쓰다 많이 웃다,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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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선댓 후 감상!!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흐흐ㅠㅠ다음편도 기대돼요ㅠㅠ
5년 전
독자2
저 이번편 진짜 한문장 한문장 곱씹으면서 읽었어요. 문장마다 그 설레임이 가득한게 너무 잘 담겨서.. 이건 비밀인데 좀 주책같지만 행복한 글을 읽어서 눈물 날 뻔 했어요. 다정한 성진선배도 또 서투르지만 귀여운 여자주인공도. 다 너무 예뻐서요. 작가님 이번편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얌전히 기다릴게요!!
5년 전
독자8
아 그리고 저는 짤도 짤이지만 음.. 문장에 집중하느라 짤 중복인줄도 몰랐어요...🙊
5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저 울어요ㅠㅠ이제 내일 개학인데 마지막 방학을 이 글로 장식하게 되서 너무 기쁩니다 서윗한 성진이 정말루 감사드립니다!
5년 전
독자4
악 전 저 짤의 도운이가 너무 이야기 흐름상 찰떡이라 생각했는걸요 ?! 아아 오늘 밤 설레서 잠 못자요 ㅠㅠㅠㅠ엉엉ㅇㅠㅠㅜㅠㅠ 이제 되도 않는(?) 밀당따위 집어치우고 알콩달콩한 연애가 기대됩니다 (*'▽'*) 여주는 정말 .. 본인을 자신보다 더 사랑해주는 성진선배를 만나 참 다행인 것 같아요 !! 이 기회로 여주가 자존감도 키우고 따스한 사랑 많이 받으면서 트라우마도 이겨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아 ~~!!
5년 전
독자5
으악..ㅠㅠㅠㅠㅠㅠ 진짜 설레요 작가님,,,적게일하고 많이버세요ㅠㅠㅜㅜ
5년 전
독자6
아아아ㅏㅏㅠㅠㅠㅠㅠ 작가님 진짜 글 써주셔서합니다ㅠㅠㅠㅜㅠ
5년 전
독자7
와 진짜 작가님 최고에요 드디어ㅠㅠㅠㅠ아아악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9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박ㅠㅠㅠㅠㅠㅠ 드디어ㅠㅠㅠㅠㅠㅠ 넘 조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0
작가님 진짜 제 인생글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 집중시키고 감정을 흐트러놓고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너무 최고에요:) 이제부터 제대로 설렘 느낄 준비 해도 되겠죠 ㅎㅎㅎ? 오늘도 이쁜하루 되세요 칼연재 항상 감사드려요!
5년 전
독자11
진짜 대박이에요ㅜㅠㅜㅠㅜㅜㅠㅠㅠ 얼른 연애해서 달달한 모습 보여주세요ㅠㅜㅠㅠㅠ
5년 전
독자12
아아아아어ㅠㅠㅜㅠㅠㅜㅜㅜㅜㅠㅠㅡ오래오래 글써주세요ㅠㅠㅠㅠㅜ
5년 전
독자13
아아아악 작가님ㅠㅠㅠㅠㅠ 전 이 글의 결말이 없었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평생 계속 쭉 스토리가 이어졌으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4
오마이갓 드디어 행쇼라니.....미쳤다 오늘도 레전드야 흐흑....진짜 이렇게 매편마다 레전드만 쓰시면 제심장은 어떡하라는거죠 작가님.....아 빨리 여주 자존감 회복시켜주는 박선배 보고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은 정말 짱이야 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ㅜㅜㅜㅜ
5년 전
독자15
작가님 저 울어요 ㅠㅠㅠㅠㅠㅠㅠ 박성진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진짜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ㅠ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210.4
작가님 진짜 너무 재밌고 글보는데 너무 행복해요ㅠㅜㅜ 좋은글 감사합니다 ❤️
5년 전
독자16
선생님... 배우신 분... 제 죽어가는 연애세포도 살리시는...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17
진짜 유일하게 재탕하고싶은 글이 작가님 글입니다.. 사랑해요
5년 전
독자18
제가 연애세포란게 없던 사람인데 성진이가 만들어냈어요 아아악 ㄴㅐ심장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9
어흑 작가님ㅜㅜㅜ진짜 이 글 때문에 현생불가에요 하루종일 생각나서 미치겠어ㅜㅜㅜ진짜 드디어 연애ㅜㅜ얼른 웃고 행복한 일만 생겼으면 좋겠어요ㅜㅜㅜ아 그리구 중복짤이든 새짤이든 도운이랑 성진이 얼굴이 옳은데 다 좋아요 진짜 그건 전혀 신경쓰지마세오 작가님 오늘도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20
아 연애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저를 자꾸 연애하고 싶게 만드세요 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1
후엥 진짜 쵝오..... 최고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네요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2
선생님 이렇게 마음에 도키도키를 선사해주시다뇨.. 천사이십니다 엉엉ㅠㅜㅠ 방방이 넘나 최고에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23
작가님...정말 천재....꾸준히 글 올라오는 것두 너무 좋고 내용도 너무너무좋아요ㅠㅠㅠㅠ으아우ㅜㅜㅜ울고싶어요ㅠㅠㅠ다음화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5년 전
비회원149.231
하 선생님 ㅠㅠㅠㅠㅠㅠ 분량도 넘 좋고 연재텀도 진짜 최고십니다..... 글잡에서 이렇게 기다리면서 읽어본 글도 오랜만이네요 특히 데식으로!!!! 안그래도 요새 방방이 반삭하고 귀여워 쥬글거같은데 또 이렇게 설레면 저는 진짜 쥬거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24
작가님 정말 어느쪽으로 절할까요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오늘편 진짜 미쳤어요ㅜㅜㅜㅜㅜㅜ이제 여주도 솔직해지면 좋겠네요 우리 여주 행복해라 진짜ㅎㅎ
항상 좋은글 고마워요❣

5년 전
독자26
작가님 진짜 거짓말ㅇ하나도 안보태고 진짜 대박이에요 진짜 이건 대작이다 진짜..... 작가님 문체가 진심 예술....... 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148.38
와 연애하쟤ㅜㅜㅜㅜㅜㅜ작가님 어떻게 이래요ㅜㅜㅜ제 심장완전 아작났슴요ㅜㅜㅜㅜ
5년 전
독자27
작가님 진짜 이 글 볼때마다 맘이 몽글몽글해지는거 같아요 ㅠㅠ 짤 맨날 똑같은거 써도 되요.. 맨날 봐도 귀엽고 설레니까 ㅠㅠ 진짜 최고에요 자까님 개학 제가 뿌셔주고 싶어요 ㅠㅠㅠ
5년 전
비회원24.70
작가님 정말 최고에요ㅠㅠㅠㅠㅠ보는내내 심장 붙들고 봤음다....심장이 너무 아파여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그저 빛....정말 최고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항상 최고에요...ㅠㅠㅠㅠ너무 좋아서 몇번이나 읽었어요ㅠㅠㅠㅠㅠㅠ사랑합다ㅜㅠㅠ
5년 전
독자28
드디어 ㅠㅠㅠ 드디어 둘이 만나네요ㅠㅠㅠ 얼마나 바래왔는지ㅠㅠㅠ 너무 기분 좋아요ㅠㅠ
5년 전
독자29
으 성진 너무 다정해요... 아니 너무 다정... 좀 심하게 다정...
5년 전
독자30
아 드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으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31
꺄아아아아아아아악 결국 성진이가 고백을ㅠㅠㅠㅠ 아 진짜 현실에 박성진 같은 남자 없지만 진짜 너무 설레고 이건 연애권장글이 분명해요ㅠㅠㅠ
5년 전
독자32
밤에 정주행하기 너무 좋다...❤️
5년 전
독자33
미쳒다...와 대박이야ㅠㅠㅠ 엉엉 성진이가 고백을ㅠㅠㅠ 아놔ㅠㅠㅠ 미쳤어 진짜ㅠㅠㅠ 따ㅠㅠㅠ 엉엉ㅠㅠㅠㅠㅠ 너무 설레지나ㅠㅜㅠㅠ
5년 전
독자34
박성진 사랑훼! 윤도운도 ㅅㅏ랑훼!
5년 전
독자35
작가님 하루종일 이생각만해요..ㅜㅜㅜㅜㅜ진짜너무좋아요 글써주셔서 감사해요♡
5년 전
독자36
드디어 고백 디데이~~~~ 이렇게 선수를 치다니... 하지만 누가 고백해도 설렜을 것 같아요 ㅠㅠ 작가님 글 너무 좋아요 다음 편 기대돼요 ㅠㅠ
5년 전
독자37
드디어 고백을..! 작가님 글 진짜 너무 설레요 ㅠㅠㅠ 작가님 문체 너무 좋아요 ㅠㅠ 글 완전 집중해서 봐서 짤이 겹치는 줄 몰랐어요 ㅎㅎ 진짜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
5년 전
독자38
아악 드디어 알콩달콩 연애 시작하는 건가요? ㅠㅠㅠ 작가님 .. 진짜 이 작품은 재탕을 몇 번이나 해도 새롭고 재밌어요 ㅠㅠ
4년 전
독자39
와ㅠㅠㅠㅠㅠ졌다ㅠㅠㅠㅠㅠㅠㅠ박성진한테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백까지다져버렸어ㅠㅠㅠㅠ허류ㅜㅠㅜㅜㅜㅜㅜㅜㅠㅠㅜㅠㅜ너무조아ㅠㅜㅜㅜㅜㅜ나도얼라하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40
호루루호루호루홀후호루호루홓루
4년 전
비회원233.191
또봐도 심장이 ..., 하....,이렇게 몰입도쩌는 글은 첨이란말이져ㅠㅠㅠㅠ아니 성진패치 제대로 된거아니냐며 음성지원 장난아니예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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