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재수생 대1 남자야! 같은 동기이자 같은 기숙사를 쓰는 빠른년생 아이를 좋아하고 있어 그냥 지나가는 마음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엄청 많이 좋아하더라구. 내가. 지금 내가 80kg 인데, 68kg까지 다이어트 할꺼야! 땀나서 숨차거나 근육이 피곤한 느낌이 드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이번 방학동안 아파트 지하 헬스장에서 하루 두시간씩 러닝머신 위에서 걷기만 하려고! 68kg을 내년 2학기 말까지 찍고! 고백할까 싶어. 사실 잘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ㅋㅋㅋ 얘가 했던 말 중 장난식으로 '형의 동정을 저한테 떼시겠다면 뭐.. 기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라면 남자한테 동정 절대 안줘요 ㅋㅋㅋㅋㅋㅋ' (나 말고 다른 긱사 동기 있었음. 지금 군대감. 걔랑 장난치면서 한 얘기) 라고도 했었고, 그냥 얘기하다가 내가 '뱀이나 타란튤라같은거 귀여워하는거 이해는 안되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나한테 강요만 안하면 되' 라고 했을때 불쑥 '내가 게이를 생각하는거랑 똑같네요' 라고 했기도 했고. 거의 그냥 확률은 희박해. 0.3% 정도?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그래서 고민중인게 얘는 대학원까지 진학할거라서 대학교 다니는 동안 군대를 안갈거래. 나랑 노는것보다 고향 친구들이랑 노는걸 더 좋아하는 아이인데, 군대를 4년간 안가다보면 고향 친구들은 하나 둘씩 군대 갈거 아냐? 그럼 점점 의존도가 자연스럽게 나한테 커질 거 같아서 그냥 고백 안하고 짝사랑 4년하고 끝낼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2학년 2학기 중반 쯤에 고백하고, 그냥 군대 가버려서 복학할땐 걔가 졸업해서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까도 생각중이야. 뭐... 아직은 1년 반이나 있는 시간이니, 뒤로 어떻게 흘러가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짝사랑 때문에 25살에나 군대 가겠다고 하는거... 많이 이상한가? ㅜㅜ 사실 얘가 나한테 대하는게 막 설렘사 하거나 그런건 아님. 내가 막 챙겨주면 부담스러워 해서, 하루종을 걔 생각만 하는데 챙겨주지는 못하고 ㅜㅜ 방학에 놀러가도 되냐고 물었을때 자기 평일엔 연습하고 주말엔 레슨받는다고 안된다 했는데, 다담주 주중에 친구들이랑 여행 갈지도 모른다고도 하고 (나랑은 안놀면서 흥칫뿡) 여친 있었을땐 카톡 되게 길게 적는거 봣는데 나한텐 핵단답형이기도 하고.... 근데 개강총회 파티했을때 얘가 꽐라가 되서 내가 많이 도와준적이 있어. 어지럽다 그래서 머리 쓰다듬어주는데 '와 개꿀'이라면서 자기는 남동생은 있는데 형이 없어서 누가 머리 쓰다듬어주는거 좋아했다고도 해서 맘껏 쓰다듬 해주고 누워있는데도 어지럽다 그래서 내가 한침대에 누워서 머리 눌러주고 같이 잤었음. 그때 자면서 손잡고 자고 그랬었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 심지어 잠꼬대인거 같은데 내 머리도 쓰다듬고 그랬었음 흐어어어어어어어어엉 ㅜㅜ 그 뒤에 장난식으로 같이자고 그랬는데 어느순간 머리쓰다듬는거 기분 은근 나쁘다 그러고 (내가 오구오구 그랬쪄용? 하는 느낌으로 하긴 했어) 장난식으로라도 같이 절대 안자려고 그러고 ㅜㅜ...... 헿 근데 어제 같이 잠. 긱사에서 쓰던 짐 전부 집으로 택배 붙여서 이불이 없는 덕에 슬금슬금 내가 걔침대로 가서 같이 이불덮고 잠 ㅋㅋㅋㅋㅋㅋㅋㅋ 걔 잘때 몰래 가서 잤는데 왜 여기서 자냐고 그런거 없었음 히히힣히힣흐헿 와 이런게 바로 의식의 흐름 기법이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두달간 걔 못보고 뭐하면서 지내지....ㅜ 난 고향친구도 없는대... 걔 보고싶다.... 힝ㅜ
택배 전지역 5kg까지 3600원!
상대방 집까지 배송 (반값택배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