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거나 전화 통화할 때 누구냐고 물어보면 ‘애인’이라고 얘기해 처음엔 그냥 농담이니까 듣고 넘겼는데 계속하니까 이제 점점 짜증이 나는 거야. 나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라 고등학생 내 동생한테도 그러거든. 근데 난 차라리 아빠한테 이런 식으로 농담하는 건 서로 연인사이고, 그냥 부부끼리 하는 농담이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 근데 왜 자식들한테 이런 농담을 하는지 모르겠어. 짜증을 넘어서서 이젠 이유가 궁금하다고 해야되나. 도무지 이해가 안돼서. 그냥 재밌다고 생각하는 건가?̊̈ 자식한테 이런 농담해서 뭐가 좋다고. 내가 예민한건가 생각도 해봤는데 엄마가 평소에도 자기 친구들이 애인 생긴 얘기 이런 거랑 타로점 보러 갔는데 자기 애인 생길까요?̊̈ 이렇게 물어봤었다고 나한테 아무렇지 않게 말해. 그러고 뭐 안 생긴다고 답변 받았다고도 말하고. 진짜 심리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