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가 원래 쓰던 글이 있었잖아 태경이 만나서 쓰던.. 주인공이 3명이고 어쩌고..
주원이 만나면서 자신이 썼던 글이 늘 비슷하고 재미없고 진부하다 느껴서
태경이 만나고 나서 조금 다른 글을 쓰려고 했었잖아
그런데 점점 자신의 글 보다는, 작가 이름조차 틀리게 부르는 기자가 인터뷰 연락을 하는 거나
누군가의 뮤즈로만 기사가 나면서 그런 부분들은 해수가 원하지도 않았고 굉장히 회의를 느끼기도 해
주원이 이름 값을 이용해서 뜨는 걸 해수는 가장 싫어했고 오로지 작가로 평가 받길 원했으니까
결국, 해수는 꽤 많이 써두었던 글들을 다 엎어버림
주원이 대한 감정을 확실하게 깨닫게 됐기 때문이기도 하고 맞지 않는다 생각해서..
이 때 나온 에피소드가 대학 동기 출판기념회인데 여기 장면이 떡밥이 있지 (담배ㅋ)
처음으로 친구가 동기들이 글을 너무 잘 쓰는 널 질투했다 그 때 니 글 최고였다
대학 때 너무 빛났다고 그런 식의 얘기를 하잖아 해수는 완전 처음 듣는 이야기였고
근데 그때가 아이러니 하게도 대학 때 주원이를 다시 만났을 때라는 게.. 하 ㅠㅠ
본인의 글이 진부하고 권태 롭고 늘 똑같다 생각이 들던 시기의 글들이
가장 빛나고 잘 쓰던 시절이었다는 걸 해수가 처음으로 깨닫게 돼
처음 주원이와 이별했을 때 해수는 작가로서 꽤 많이 정체 된 상태였는데 글을 엎을 만큼..
이번 3년의 이별은 해수가 원래 잘 했고,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음
떨어져 있는 동안에 불안과 질투가 아니라 지독한 그리움과 충만한 사랑도 느끼면서..
작가로서 주원이의 응원이 없었다면 해수는 그냥 직장인 1이 됐겠지만
해수가 작가로 진로를 정할 수 있던 것도 처음에 해수의 꿈을 응원해준 주원이가 있었잖아.
그러니 해수의 모든 글은 시작부터 끝까지 최주원 일수밖에 없었던 거고.
그래서 오늘의 이 대사가 특히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
'주인공은 처음부터 너였어'
뭔가 횡설수설인데 뭔 말인지 알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