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너무 한심해

뮤지컬과를 가고 싶었는데 성악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성악과를 준비해서 지방 4년제 성악과에 들어갔어

지방 4년제 학교인거에 대한 열등감도 있었고 하고싶었던 일이 성악이 아니여서 전과를 하고 그냥 회사 들어가야겠다 하고 포기한 상태였는데

막상 전과해보니 그 과랑 내가 잘 맞는지도 모르겠고 뮤지컬과에는 계속 미련이 생겨..

이제와서 입시 준비 다시하자니 너무 늦은거 같고 뭘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막막하다

공시도 알아보고 자격증도 알아보고 그냥 매일 너무 불안해

 

[익인1]

ㄹㅇ1도늦지않았다......

[익인2]

내 친구도 너랑 비슷한 상태임 취준생이거든 그리고 나도 너처럼 원하던 학과 다니다가 난 반수해서 딴 학교 들어갈까 생각도 해봣음. 이런 과정들 겪고 본 내 소감은 걍 막막하면 뭐든지 하라는 거임... 내 경험 상 그냥 불안해도 꾹 참고 결정한거 묵묵히 꾸준하게 했었을 때가 가장 안정적이었어. 물론 하루하루가 계속 불안했는데 뭐라도 실행하고 불안한거랑 걍 생각만 하고 불안한거랑 아웃풋 차원이 다름

[익인2]

너가 결정한건데 후회를 뭐하러 해? 마음 단단히 붙잡고 책임져. 우리 오빠는 8년간 방황하다 이제 공기업 준비한다고 치질 걸릴 정도로 열심히 해. 내가 봐도 눈빛이 걍 달라. 거울 보고 정신 똑바로 차려 너 절대 늦은 거 아니니까. 찡얼거리지도 마. 찡얼 거릴 수록 더 나약해지고 포기하고 싶다 분명 하다보면 끝이 보이고 봄은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