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2917l 5
이 글은 2년 전 (2022/1/08) 게시물이에요
5년차에 연애중이야. 

2018년, 첫눈이 오던 날 처음 만났고 

여러번 만난 후 진지한 연애를 시작했지만 

이별이 예견된 연애를 하고 있달까. 

 

이 사람이 바이라는 걸 알고 시작한 연애. 

900일쯤인가 1000일이 되던 날 헤어지자던 그. 

그토록 내가 받고싶던 반지를 받으며 

이별을 통보받았어. 

이제 자기도 결혼을 해야될 때가 된 거 같다고. 

 

이 때가 우리 첫이별이었다.  

그 아이도 내가 싫다는 게 아니었고 

나도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고. 

 

그 사람 앞에선 눈물도 안났는데 집가는 택시 안에서 

엄청나게 많이 울었는데..ㅎ 

 

오랜 기간 연애를 했기에. 

무엇보다 서로가 너무 잘맞았기에. 

음식, 취미, 관심사 같은 게 너무 맞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은 서로가 채워줬던 연애. 

서로 배울 것이 많았던 연애. 

 

그렇게 우린 친구로 남기로했고 

헤어지고서도 계속 자주 만났다가 

그럼에도 그 친구를 너무 좋아서, 아니 사랑해서.. 

그 사람이 없는 내가 상상이 안되고 그렇더라. 

 

나는 헤어지고서 두 번을 잡았고, 

두 번다 거절당했어. 

 

우리에겐 암묵적인 삼세번 룰 이라는 게 있었는데 

헤어지고서 썼던 길고 길던 2-3개월간의 일기를  

술 한잔하며 보여줬고 그 자리에서 엄청 울더라. 

괜히 보여줬나, 괜히 그랬나싶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잡는거니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나의 말에 지금 당장은 대답 못하겠다더라. 

 

그리고 이틀 후인가 만났구 

뭐 결국 다시 제자리걸음으로 돌아와버렸어. 

 

결국 다시는 만나는데.. 

 

정리하면서 만나자는 말에 

알겠다했어.  

 

언제까지가 좋겠냐는 그의 말에  

나는 우리 오래 만나면서 벚꽃구경 한 번 못했네라는 말과 벚꽃이 질즈음 내가 말해겠다고 했는데 

 

벌써 새해가 밝았네. 

우린 여전히 평소와 다름없이 

서로를 아끼고 좋아하는 연애를 하고있어.. 

 

이제 몇개월 안남았는데….. 

전혀 하나도 정리가 안된다.. 

어떡하면 좋냐… 

내가 먼저 말을 꺼내는 게 맞겠지. 

 

그 사람이 행복했음 좋겠으니까… 

 

 

5년차 30초중반의 연애가 이렇게 힘들 줄..
추천  5

이런 글은 어떠세요?

 
우동1
걍 살아요
애틋하게 살다가 몇년 지나고도 후회하지 말고
그렇게 행복한데 가정 꾸리는 게 그렇게나 중요한가요
20대 초반이라 30대의 고민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데 지금 삶 하나잖아요. 본질적인 행복을 잡을 수 있는데도 놓으려하시는 게 하나도 이해 안 가요.
어려서 뭘 모르는 거 아니구요, 내 또래들이 못 버틸 만큼 산전수전 다 겪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고통 속에서 살아온 끝에 내린 결론은 걍 내가 행복하면 되는 거 같아요. 엄마 아빠는 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없을 수 있어요, 그럴 바엔 남 눈치 안 보고 그냥 살래요.
틀린 선택 옳은 선택은 없어요.
그러나 그 분께서 한국 사회의 현실을 이기지 못한다면 어찌할 도리는 없겠죠. 연애는 둘이서 하니까요. 쓰니님께서는 그래도 해볼 수 있는 걸 다 하셨으니 그저 흘러가는 대로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2년 전
우동1
남한테 피해 주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면 남들 시선 신경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부모조차 내 행복을 책임지지 못하는데 남들은 더더욱 그러겠죠. 정말 운 좋게도 당장 나를 건강하게 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시잖아요. 어지럽게 생각말고 그냥 좋을대로 사세요
2년 전
글쓴우동
감사합니다. 흘러가는대로…!
2년 전
우동1
응원합니다, 진지한 연애라면서요. 끝 정해둔다는 게 모순인 것 같아요. 후회 없고 당당한 사랑 하시길 바라요. 저도 그럴 거고요☺️👍
2년 전
글쓴우동
진짜 너무 고마워요!
2년 전
우동2
저는 올해로 29살되는 동생입니다.
시한부처럼 주어진 감정 유예 기간 동안에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처럼 사랑하세요.
그리고 헤어질 때가 오면 뒤도 안보고 헤어지세요.
설령 돌아서 홀로 가는 그 길에 몇 번이고 뒤 돌아볼지라도
그냥 뒤도 안보고 쭉 가세요. 일단은.
그 사람의 상황이나 여건 등은 제가 모르겠지만
별 수 있겠습니까. 허망한 말이지만
허망한 관계니까요. 별 수 없어요.
그런대로 살아갑니다.
저는 열일곱살때 갓대학생 형을 만났어요 우리 10년 연애했어요.
내 유년을 다 가져갔고 20대의 피고 짐을 다 지켜본 내 역사의 사람이에요
형이 편안해지고 수염도 안밀고 볼거 안볼거 다 본 사이지만
나는 창문에 찌든 먼지도 내 집이니 보여도 크게 더럽지 않은 것처럼
조금 더 신경 써야할 부분이 된것처럼 사랑했어요.
그런데 그 형은 지금 아내를 만나 작년에 형 닮은 아들 한 명 낳았더라고요.
참 무간지옥을 해맸습니다. 2년동안은요.
안잊혀지고 억울하고 다른 뭇사람 만나도 그런 감정은 들지 않았어요.
그냥 살았습니다. 쭉 그냥 살았어요.
이깟 허망하고 자기 앞날 중요해서 구겨질대로 구겨진 나를 두고 간 그 사람을 매일 밤 자기 전에 미워했더라죠.
별 수 없어요. 별 수가 없잖아요 정말
아무도 모르게 꾸준히 혼자 미워하는 수 밖에
이젠 미워하는 것도 지치고 그 형 아들에게 조막만한 예쁜 신발 하나 사 주고 싶어요.
그냥 살아요. 구겨진 이깟 감정 그대로 쓰레기통에 처박혀서 복원이 안되든
서서히 피고 다림질 해서 어떻게든 다시 쓸 감정을 만들든
그냥 내 선에서 내가 할 거 하면 그냥 살았습니다.
지금은 그 형은 좋고 나쁘고 할 감정없이 그냥 지나간 사람이고
저는 그 사람이 전부였다 생각했지만 어렴풋 꺼내야 기억 조금날 사람이 된걸로 보아
참 내 감정이 얇팍했구나. 쉬이 젖어 이렇게 마를 것을. 그땐 그 얇팍한 내 마음가지고 철같은 사랑을 했구나.
고생했다. 마르는데 꽤 오래 걸렸지만
그 태산처럼 큰 바다같은 감정도 다 마르는구나.

에이 그리고 30대 중반 나이 근사해요.
저는 그 나이의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적당히 아픔이 있고 적당히 비굴함도 있고
상처도 있고 인생의 푸념도 있는
그 나이를 저는 사랑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살아갑시다.
그러다 보면 벚꽃 지는 해가 와도
아프지 않을거예요.
반드시 !!

2년 전
글쓴우동
정말 정말 마음에 와닿아서 감사합니다.
2년 전
글쓴우동
너무 많이 배웠습니다…
2년 전
우동2
님의 감정은 님을 대변하지 않아요. 그저 살아가면 됩니다. 손목 삐었다고 밥 굶습니까. 발목 좀 삐었다고 샤워못합니까. 정상적이었던게 비정상적인게 되고 불편하더라도 곧이면 나아지겠지 하는 그 마음이 있으니까 불편해도 조금 뻐근거려고 할거 다 합니다. 감정은 님을 다 설명하지 못합니다. 마음에 큰 장롱하나. 수많은 계절의 옷가지를 욱여넣은 추억의 장롱하나 나가는 거예요. 그 빈자리가 크고 휑하고 곰팡이 슬어도 창문 열고 볕 쬐다보면 됩니다. 그러니 그 사람이 준 감정이 님의 전부나 반토막이라 생각하지말고 그 장롱 사이즈가 얼마나되듯 님 마음의 영역 방을 키우세요. 님 방이 크다보면 장롱이 크든 말든 곧 볕은 잘만 들겠죠. 내 방을 키우는거 별거 없습니다. 내 생활에 운동을 넣던지 취미를 넣던지 하는 것들입니다. 그 사람이 없어도 온전한 내 시간들이요. 찾기 어렵고 예년에 품절된 물건을 찾는데 시간을 쏟는다던가. 영양가 없어 보이는 게임이나 만화를 보는 한심한 그 시간들 까지 님의 방입니다. 한심하고 사소한것에 에너지를 쓴다는 일은 얼마나 열정적이고 나만의 것입니까.. 님이 우선일 때, 그 사람도 달라질겁니다. 어떤 방향으로든요. 조마조마하고 얇은 마음 쪽이 항상 짓눌리고 끌려다니는거니까요. 그런다고 내 영역을 크면 그 사람을 잡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은 그 장롱에 더 많은 것을 넣는 것이니. 순전히 님의 시간을 키우세요. 할 수 있습니다. 이별을 앞 둔 한 해가 아닌, 지금은 1월. 새 해 잖아요? 새 해의 다짐처럼, 무엇이든, 언제든, 화이팅
2년 전
글쓴우동
감사합니다🙏 진짜 너무 와닿았어요.
그 사람을 사랑하지만 제가 우선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냥 그 사람이 제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있기에 저도 이렇게 깊게 생각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보내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말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도 예쁘게 그 사람이 떠나야할 때가 오더라도 예쁘게 그 사람을 보내고 제 삶을 온전히 건강하게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겨울에 핀 꽃과 같은 말 감사합니다.

2년 전
우동2
글쓴이에게
이미 멋진 사람이네요. 그러니 오래 곁에 뒀겠지요. 진짜 화이팅❤️‍🔥

2년 전
글쓴우동
2에게
동생도 너무너무 멋있는걸요. 진짜 화이팅❤️

2년 전
우동3
지나가던 동갑 게이인데 눈물이 나네요... 긴 소설을 한 편 읽은 느낌일 정도로 님의 글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행복하세요~
2년 전
글쓴우동
동갑이시구나! 허허 다시 읽어보니 엉망진창인데 감사해요. 저는 일단 깊게 생각안하고 잘 만나고 있네요ㅎㅎ 그러다 한 번씩 생각나는게 문제지만,,
2년 전
우동4
그분은 현재 여친있는거?
2년 전
글쓴우동
그래도 아직은 만나고 있으니 없지ㅋㅋㅋ
2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동성(男) 사랑관심가는 상대가 게이인지 아닌지 조금 헷갈림. 조언부탁 11 04.12 21:49613 0
동성(男) 사랑애인이 있다는게 이렇게 행복한 건 줄 몰랐어.15 04.16 15:13525 2
동성(男) 사랑애인이랑 카톡하는데 요즘 읽씹이 너무 잦아ㅜㅜ9 04.18 22:15342 0
동성(男) 사랑남자친구랑 헤어졌어6 04.21 08:18374 0
동성(男) 사랑애인이 프사를 아예 아무것도 안걸어두는데 서운해 할 필요 없지?6 04.11 11:37501 0
트위터 보면 나만 못하고 았나봐 01.16 15:13 1044 0
계약결혼30 01.13 09:54 3383 2
오늘 너무 춥다 01.11 13:27 147 0
연애는 하고싶은데 어디서 만나는지는 모르겠고1 01.09 20:23 1080 0
건강한 연애 최고4 01.08 23:28 1549 0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16 01.08 14:21 2917 5
휴가 나가서 전역한 선임 봤단말야... 5 01.05 18:23 2111 0
사람 만나기 뭔가 어렵고만 ..5 01.02 17:12 1174 0
모두 새해복 많이 받어~2 01.01 19:56 388 0
이제 연말이네2 12.30 00:26 172 0
다시 태어나고싶을때가 있다 ㅎㅎ 2 12.27 21:26 890 0
이쪽 생활 너무 지친다..6 12.26 23:03 3355 1
애인 내로남불 진짜 어찌해야돼..2 12.25 20:15 1497 0
아..짝사랑하는 형 애인 생긴걸까2 12.24 23:53 2348 0
오늘은 여기 조용하겠구만....ㅎㅎㅎㅎ9 12.24 18:05 2414 0
다들 뭐해13 12.23 19:04 898 0
요즘 어떤 거로 만나??6 12.23 12:15 2477 0
정말 좋아하기에 사귀지 않을수도 있나?13 12.22 09:27 2453 0
심심하다19 12.21 21:28 786 0
심심훼39 12.21 14:51 749 0
전체 인기글 l 안내
4/29 22:36 ~ 4/29 22:3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동성(男) 사랑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