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것도 외로운 건데 삶이 너무 공허해
가족들도 다 자기 삶 살기 바쁘고 사람은 가족도 못 믿겠어
어느 집엘 가도 내 집 같지가 않고 의지할 데가 없어
속마음 털어둘 곳도 없고 내가 뿌리내릴 공간이 없는 것 같아
물리적 공간 말고 그냥 그런 거 있잖아 기댈 데가 없는…
그렇다보니 뭘 못하겠고 무기력하고 공허해
유일하게 꾸준히 하는 건 그냥 저녁 먹고 양재천 하염없이 산책하는 거..
그냥 날 배신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사랑해줄 존재가 필요해
20대 후반이고..직업은 마땅히 없는데 받은 게 있어서 딱히 일 안해도 잘 살 수 있어 집도 있고 차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