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모솔 좀 서럽다....

얼마전에 친구들 넷이랑 만났는데

친구 한 명이 최근에 소개팅해서 잘됐단 말야...

다음 주에 겹벚꽃 본다고 경주 가기로 했다고 말하는데

"겨털 밀어? ㅋㅋㅋㅋ"

"이미 영구제모야"

"이 양반 준비성 철저한거 보게"

이런 대화 하면서 나빼고 깔깔 웃는데 나는 잘 몰라서 제대로 못웃고 분위기 봐서 어색하게 웃다가 그 날 집에 와서 그 의미를 알았어

약간.. 서럽더라고...

[익인1]

ㅋㅋㅋㅋ 아니 근데 모솔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30살 정도면 그냥 알 만한 유머 같은데...

[글쓴이]

어느정도 생각해야 알겠더라고...
안해본거니까
바로 번뜩번뜩 캐치가 안돼

[익인1]

근데 모 30까지 모솔인 거면 본인이 연애에 크게 뜻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 않아? 굳이 서러울 필요 없을 듯 아니면 뒤늦게 연애에 관심 있는 거면 친구들한테 소개해 달라고 해! 괜찮은 사람 소개 많이 시켜 줄 것 같은데

[글쓴이]

뜻은 있었는데 잘 안되더라
매력이 좀 부족한가봐

[익인1]

글케 생각하면 끝도 없지 뭐... 매력이 없었던 게 아니라 그냥 서로 코드가 안 맞았나 보다 생각하는 게 낫지 않아? 연애에 여전히 뜻이 있는 거면 굳이 막 스스로를 낮출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취미 활동을 해 보거나 하는 것도 나쁘지 않구

[익인2]

친구들 개욱기넹ㅋㅋㅋ 너두 소개받아

[글쓴이]

20대 중반에 소개팅 3번 해봤는데 애프터가 안오더라고
맘에들면 애프터 했어야 하는데 그때는 그게 자존심 상하는 일인 줄 알았어
그 후로 소개팅을 잘 못하겠더라

[익인4]

3번해보고 안해본거면 진짜 너무 빨리 포기했는데 ㅜ 생각이 과하게 많은 타입일수도.
취업도 이력서 3번에 붙는 걸 상상할 수 없는데. 내 짝 찾는건 그보다 훨씬 어려운 거거든

그냥 이성도 "사람"관계로 보고 너무 자격지심, 자존심, 꼬아서 작아질 필요 없어. 편하게 대할 수록 확률 올라간다.

[익인3]

너도 소개받아 연애는 ㄹㅇ노력을해야대

[익인4]

그냥 궤도 같은 과친자들끼리 양자역학 유우머 한거 못알아들은 것과 같다 생각해버려~
나도 27까진 모쏠이었는데 ㅋㅋ 그냥 몰라도 대충 웃고 넘겼음
진짜 궁금할 때만 순진한 얼굴로 그게 뭔데? 물어보고 ㅋㅋㅋ
모솔탈출하고 싶은거면 늦지 않았으니 이성을 많이 많이 만나보자

[익인5]

부럽다.. 하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