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같이 카페에서 장난치다 실수로 컵 쳐서 걔 가방에 음료수 쏟아졌는데 걔가 내 탓 하면서 나한테 너무 화내서 헤어졌거든? 조용하고 사람들도 많았는데 큰소리로 자꾸 화내고 짜증내고 욕하길래 나도 당황스럽고 점점 화나서 헤어지자고 했어 와중에 나도 화내니까 이게 자기 잘못이냐고 되려 어이없다는 듯이 따지더라고
어쨌든 나중엔 걔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그래도 결국 헤어졌어 그러다 한 달 뒤에 연락 와서 엄청 잡고 사과하길래 풀려서 다시 만나고 있고..
근데 다시 만났는데도 이때 일이 자꾸 생각나서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고 얠 만나고 있나 이게 지팔지꼰인가 이런 생각이 계속 들어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때 마음 약해져서 다시 받아준 게 후회되고…
남자 본성 알고 싶으면 물 쏟아보라는 말도 있던 것처럼 이게 쟤 본성이 튀어나온 걸 텐데 싶고.. 머리가 복잡하다 재회 같은 거 하지 말았어야 했을 것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