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나 지금 헤어지고 왔는데 잘한 선택이겠지?

평소에 애인이랑 나는 사이 좋은데 어제 밤에 전화로 애인이 사실 본인한테 빚이 있다고 털어놨어

앞으로 500 남았고 올해에 다 갚는다길래 알겠다하고 넘어갔는데 갑자기 오늘 다음달에 생일 기념으로 놀러가기로 한것도 생일선물도 어려울것같다고 미안한데 한달만 늦춰도 괜찮냐고 하길래

내가 이걸 안 이상 받지도 못할것같고 앞으로 뭘 하든 어딜가든 재밌게 놀수 없을것같다 7월달에 기념일에 여행 가기로 한것도 다 취소하자 (애인은 생일,난 기념일 담당하기로 했어) 특히 생일은 한달이나 늦추면 생일이라는 의미도 없고 그냥 헤어지는게 좋을것같다고 하니까 애인이 본인은 헤어지고 싶지않다고 해서

내가 앞으로 뭘하든 이게 항상 마음에 걸려서 더이상 너랑 아무것도 못할것같고 헤어지면 너도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니까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는게 정답인것같다고 하니까 너말이 다 맞고 난 헤어지고 싶지않고 빚도 올해안에 다 갚을수 있고 내년부턴 여유가 생기니 기다려주면 좋겠지만 내가 너한테 뭐라고 말할 입장도 아니니까 알겠다고 해서 헤어지는걸로 마무리 했는데

잘 헤어진거 맞겠지?

[둥이1]

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슬프구만
.. 남친:계획대로..!

[글쓴둥이]

빚 털어놓은것도 나랑 결혼 하고 싶은데 더 이상 숨기는건 나한테 못할짓이라고 한거보니까 헤어지고 싶지 않은건 맞는것같음

[둥이1]

에구.. 결혼할려면 빚이아니고 모아둔 돈이있어야지..

[둥이6]

ㄷ

[둥이2]

무조건 ㅇㅇㅇ

[둥이3]

내가 남친이었으면... 진짜 상처였을것 같음

[둥이3]

500이면 진짜 얼마 안남은건데
갑자기 7월달 계획을 다 취소한다?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한다 싶을것 같음

[둥이1]

노노 500이라고 약잡아보면안댐 그게 일단 왜생겼는지가 중요하긴한데 평소 경제관념에 따라.. 사실 연애만하면 기다릴순있지 근데 나이를 생각하고 결혼을 생각하면 완전 노노지

[둥이3]

음.. 그 사람도 사정이 있었겠지
저런 이유로 헤어짐을 생각했다는것 자체가 걍 마음이 없었던거라고 생각함 나는

[글쓴둥이]

아마 빚은 예전 상사가 진짜 이상했는데 하필 그 상사 태웠을때 가벼운 차사고 나서 호구잡혀서 합의금 갚는다고 그때 빚내서 그걸 아직도 갚는걸로 알아..
지금은 달에 100정도 갚고 있다고 한듯

[둥이1]

아이런...... 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

[둥이3]

생일선물도 안챙겨준다는게 아니라 좀 늦추자는건데...

[글쓴둥이]

사실 지금 회사도 이상해서 전직 준비중인데 빚때문에 올해는 관둘수없다고 평소에 너랑 같이 있는거 대화하는거 빼곤 인생의 재미도 없다라고 몇번 말한게 마음에 좀 걸려..

[둥이4]

그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을거 같은디 그냥 놀러가지말고 집에서 맛있는거 해먹자 해도 되고

[글쓴둥이]

애인은 계속 붙잡다가 본인이 바보같은거 너한테 더이상 뭐라고 할 입장도 아니라고 내가 헤어지자는거 알겠다고 한 상황인데 솔직히 나도 여유롭지 않은데 앞으로 애인이랑 뭘하든 이게 걸리는게 좀 그래서 헤어지자고 한거였는데 내가 너무 매정했나..

[둥이4]

엉...그런거 맞추고 조율해 나가는게 연인이자나 미루자는거 보면 신경도 엄청 쓰는 사람이고 잡기까지 했으면 찐사인데.. 돌아가서 생각이 짧았다고 다시 잘 얘기해보자 그래...좋은 사람 놓칠거 같아

[글쓴둥이]

연애초엔 돈 잘 쓰다가 얼마전부턴 좀 씀씀이가 적어져서 뭔가 했더니 이거 때문이였고 연애초엔 너한테 미움 받고싶지않고 잘보이고싶어서 무리했어ㅛ다는거 보면 진짜 좋은 사람이긴해..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계획성 90가까이 나오는 사람이라 계획 틀어진거에 스트레스 받아서 헤어지자고 한것같아..
일단 내가 오늘밤에 전화로 우리집에 있는 남친짐 어떻게 할지 얘기하자고 했는데 다시 진지하게 얘기해봐야하나..

[둥이4]

엉... 일단 상처받은 남친이 이해하게 너가 어떤 감정에 따라 그렇게 말하게 되었는지 잘 설명해주고..
상처줘서 미안하다고도 말하고 쨋든 잘 얘기해봐..

[글쓴둥이]

4에게
사실 남친이 상처 받는건 전혀 생각도 못했고 그냥 헤어지는것만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른의견이 많네ㅠㅠ 다시 천천히 생각해보고 밤에 대화해봐야겠다ㅠㅠㅠ 댓글 고마워

[둥이5]

너 후회할 것 같아 뭔가 ..

[글쓴둥이]

요즘들어 내가 너무 차갑고 매몰차졌다고 조금 더 다정하게 대해주면 안되냐고 그랬는데.. 이렇게 보니까 좀 안쓰러운것같기도 하고..

[둥이7]

내가 애인이면 너무 상처받앗을듯 ,, 큰 용기 내서 한 말일텐데 ㅠ ㅠ

[글쓴둥이]

몇개월동안 고민했대.. 그러다 나랑 진지하게 만나고 싶어서 털어놓은거고..
내가 어릴때부터 공감능력 떨어진다는 소리를 부모님한테 자주 들었을정도로 공감능력이 없어서 상처 받는건 생각도 못했어 남친은 나랑 반대 성향이라 진짜 상처받았을것같은데 어떻게 말을해야 위로가 될까.. ㅠ

[둥이8]

나였다면 진짜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고민하다 말했을 거 같은데 바로 이별이라하니까 엄청 슬플 거 같다..

[글쓴둥이]

ㅇㄷㅠㅠㅜㅠ 상처줄려고 했던건 아니였는데ㅠㅠ

[둥이8]

음 위로까진 아니더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거라면 내가 이러이러한 생각으로 말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너한테는 상처일 수도 있었을 거 같다 몰라줬던 거 같아 미안하다 괜찮다면 같이 그 시기 잘 보내고 더 좋은 날들 보냈으면 한다 정도만 들어도 고맙고 좋을 고 같아

[글쓴둥이]

생각해보니까 성향 정반대인것도 남친이 노력해서 다 맞춰주겠다고 그랬는데 난 이거 하나도 이해못하고 못맞춰준것같아서 사과하고 다시 만나는쪽으로 대화해보고싶어!
아하 이유랑 사과랑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말하면 괜찮구낭 댓글 너무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