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부터 집오면 누워서 주구장창 애니만 봄.
대학교 가서도 그러고, 어쩌다가 작은 회사 들어갔는데도
이거 말고는 재밌는게 없었음.
그러다가 30살까지 한마디도 안하던 아빠가
내 앞에서 울더라.
제발 정신좀 차리고 밖에 좀 돌아다니라고.
왜냐면 난 아빠만 있는데 아빠가 입원해야되더라고 몸 안좋아서.
근데 자기 없으면 나 혼자니까 서러웠나봐.
그때 정신 번쩍 차리고 운동 시작했음.
70kg까지 나갔는데
헬스장 가니까 호구쉑 반기듯이 반기더라
딱봐도 결제하고 몇번 안올년인줄 알았나보지
그래서 더 독기품고 시작했다.
한 3달 동안 진짜 헬스장-회사-집-애니1시간
이 루틴하니까
살이 빠지긴 하더라 60kg까진?
근데 살빠지고 느꼈는데
거북목 심하길래
병원갈까 하다가
걍 빼는김에 이것도 빼자 해서
거북목 교정기 사놓고
이제는 헬스장-회사-집에서 교정기-애니1시간
요 루틴으로 살고 있는데 거북목 나아지는데 승모근 빠지는게 더 신기함
근데 솔직히 지금은 편하게 말하는데, 중간에 진짜 너어무 힘들어서
한강 보면서 뛰어들고 싶다 생각한적도 있는데
집가서 애니 볼 생각으로 버팀.
그렇게 해서 지금은 6달차인데 50kg 중반까지 뺌
씹덕을 포기할 수는 없는데
운동 ㅈ같지만 50초 찍고 유지어터 간다.
비만 친구들 걍 눈 딱감고 하면 된다.
언니가 용기준다.
진짜 힘들면 대화 신청해
애니 보다가 짬나면 답장해줌.
50초 찍고 사진 올린다.
쫌만 기다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