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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빚쟁이는 무명아이돌, 뜬것도 안뜬것도 아닌데 그런 애매모한 아이돌이야.
그래도 거의 무명에 가깝지. 근데 그런 너빚쟁이를 데뷔 때 부터 찍어주던
홈마가 있어. 항상 스케줄이면 예쁜 사진 찍어주고, 조공도 잘 보내주는.
" 오늘도 예쁘다, 빚쟁아 ! 오늘 막방이라며 ? "
" 응 나 오늘 막방 ~ "
" 사진 이쁘게 찍을테니까 잘해. 화이팅 ! "
너빚쟁이가 안녕 - 하고 손을 흔들어주는데, 홍빈이가 잠시만 하더니 무슨 봉투를 건네줘.
" 이따 대기실에서 먹어. 너만 ! "
" 진짜 고마워. 조심하고 수고해 ~ "
너빚쟁이가 대기실로 들어가서 봉투를 열어보니까, 너빚쟁이가 좋아하는 초콜릿이랑 음료수.
그리고 편지랑 사진첩. 사진첩 앞에는 [110922 - 130809] 하고는 지금까지 찍은 사진과
무대에 대한 코멘트가 달려있어. 이런 지극정성에 너빚쟁이는 너빚쟁 가방에서 노트와 간단한 간식을
꺼내서 이따 홍빈이한테 주려고 잘 감싸놔.
" 빚쟁씨, 무대 올라가겠습니다 - "
" 네, 알겠습니다 ! "
항상 오프닝 무대를 열긴하지만, 홍빈이와 소수의 팬들이긴 하지만 팬들이 응원하는 걸 보고는
항상 즐겁게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 그리고 작지만 항상 미니 팬미팅을 열어.
" 오늘도 예뻤어요 ! "
" 누나, 다음에는 꼭 뜰거에요. 이건 선물. "
한명씩 포옹을 해주고는 팬들이 안녕히가세요 - 하고 흩어져. 그리고는 가려는 홍빈이를 붙잡아서
몰래 아까 준비해줬던 쪽지와 간식을 줘.
" 이런거 안 줘도 괜찮은데. "
" 미안해서 그래. "
" 앞으로도 이쁘게 활동해주는 것만 봐도 난 배불러요.
내일 인기가요 무대도 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