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3에 시작해서 다른 애들보다 한참 뒤쳐졌는데 배우기 시작한지 1년 조금 넘기고 작년 수시 실기가 첫 시험이었고 이번 정시가 두번째야
사실 햇수로 따지면 재수인데 시험 본 걸로 치면 현역이지...ㅠㅠㅠ 꼴랑 두번째니까...
어쨌든 내가 이번 정시까지 다 떨어지면 삼수해서 수시를 노릴 각오까지 되어있는데 엄마는 이번에 다 떨어지면 레슨비 네가 다 내라 하시거든
운 좋아서 16학년도에 붙는다 해도 햇수로 치면 삼수인데 그래봤자 배운지 3년도 안된 초짜고...다른 애들은 내 나이면 4~5년차 일텐데...
꽃다운 스무살은 하염없이 흘려버리고 벌써 스물 하나인데 진전도 없고 게을러 터져가지고 쌤들도 막 걱정 엄청 하시거든ㅠㅠㅠㅠ
그래도 사실 실음에는 탑급으로 갈 수록 현역이 별로 없잖...아...? 그래서 난 스물 둘이든 셋이든 어차피 평생 먹고 살 거 쭉 하고싶은데
엄마가 이번에 떨어지면 나이는 먹어가는데 내가 이걸 또 해야하는지 다른 길로 가서 다른 기술이나 뭐든 배워야하는 게 아닌지 진로를 다시 생각해보라셔
쌤이랑은 이미 올해 수시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엄마가 자꾸 한숨 쉬시고 걱정 많이하셔서 갈팡질팡 하게된다 정시 끝나고 곧장 수시 준비 할 건데...
아 어쩌지ㅠㅠㅠㅠㅠㅠ맘은 이미 올해 수시 정시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가 걱정하시니까 혼란온다ㅠㅠㅠ
먹고 살면서 손댈 작곡이랑 입시랑 완전 딴 세계라는 걸 알아서 입시에만 2년 3년 쏟아 붓기에도 내 나이가 참 아깝고ㅠㅠㅠ탑급 노릴 것도 아닌데...
내 길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걸까 길 돌린다 해도 나 공부도 안해서 중고딩 성적 바닥이고 별로 관심가는 게 없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