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3이고 예전부터 막연하게 미술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어 그림도 객관적으로 못 그리는 편은 아니었고 중학교 땐 따로 학원 안 다녀도 예고에서 여는 실기대회 나가면 상 타오고 했었어 풍경화나 정밀묘사 같은 거... 그런데 아빠가 나 미술하는 걸 싫어해서 입시학원에 안보내줬었거든? 그래서 고1땐 비실기로 미대 생각하다가 고2땐 아예 언어쪽으로 진로를 틀었는데 2학년 후반에 너무 미련이 남더라 그렇게 혼자 어떻게 하지 고민하면서 끙끙 앓고 있었는데 아빠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2학년 겨울방학 다 끝나고 나서 갑자기 학원을 보내주겠다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다녀도 괜찮으려나, 실기 준비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단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지금 기초디자인 입시하고 있어 학원은 한 3개월 정도 다닌 거 같아 학원에서도 내가 늦은편인 걸 아니까 이것저것 빨리빨리 하다보니ㅠㅠㅋㅋㅋㅋ 완성작 퀄 보면 작년 10월부터 다니던 친구랑 대충 비슷하게 그리는 거 같아... 그 고민은 여기부터인데ㅠㅠ 현실적으로 겨우 경력 몇개월차에 수시를 실기로 쓸 순 없을 거 같고, 비실기 학교를 학종으로 쓰려고 하거든? 내신이 2점 초중반이라 버리긴 영 아까워서... 그런데 아무래도 비실기는 성적이 중요하잖아 특히 이번 3학년 성적... 그런데 학원 왔다갔다 하는 거+수업 시간하면 평일에 적게 잡아도 5시간 정도는 미술 학원에 쏟게 되더라 지금 입시미술 하는 이유가 수시 때 다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 가정하고 정시를 준비하는 거거든? 그런데 다들 그럴바엔(수시를 다 비실기로 쓸 거면) 차라리 그냥 비실기에 올인하라고하더라 이도저도 아니고 다 망한다고.... 익들이 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거 같아?ㅠㅠ... 내 판단미스였나ㅠ 괜히 학원 다녀서 공부할 시간 뺏은 건가 싶고ㅋㅋㅋㅋㅋ... 진심 아무것도 손에 안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