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작심까지로는 생각 못해
-삼권분립 교란? 청와대 들쑤실까봐 두려워해
-외부도움 없이 가족 의논거쳐 행동 결정
-진상규명이 먼저, 보상책 의논 생각 없어
-靑시위 지속, 유가족 진심 전달할 터
◇ 정관용> '짝사랑을 하며 온 시간이었다' 어떤 일말의 기대를 갖고 계셨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유경근> 네, 저희 가족들은 지금 청와대 앞에 모여서 같이 26일째 있는데, 잘 아시다시피 청와대 앞에까지 간 이유는 대통령님께서 저희에게 해주신 여러 가지 약속들이 있으셨거든요.
◇ 정관용> 네.
◆ 유경근> 그러한 약속에 대해서 확인을 받고 싶고 다시 한 번 힘을 실어달라고 갔던 거였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면으로 배치되는 말씀을 해주시니까 좀 많이 어렵습니다.
◇ 정관용> 오늘도 대통령은 유가족들에 대해서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도 순수한 유가족들의 마음을 담아야하고 희생자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외부세력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는 표현,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경근> 그러니까 저희들을 오해해도 너무나 크게 오해하시는 거고요. 이것은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서 하시는 말씀인지 아니면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를 모르겠는데요. 도대체 '순수한 유가족'이 무슨 말인지를 저희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자식을 잃은 또 가족을 잃은 유가족한테 순수한 게 어디 있고 불순한 게 어디 있고 특히 저희가 주장하는 바는 외부의 어떤 도움이나 조언을 받은 게 아니고 저희 가족들이 항상 모여서 의논하고 총회를 통해서 결정하고 한 내용들을 저희들이 이이야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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