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시합이 없길 바랐다… 다시는 시상대에 못 설 것 같아"
이 인터뷰는 2011년 세계선수권이 끝난 후
김연아선수의 그때 심정을 알수있는 인터뷰입니다.
―지난 4월(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도 힘든 결정이었겠군요.
"반년 이상 안 나가겠다고 싸웠죠. 주변에서 워낙 설득을 하니 어쩔 수 없었는데, 나가기로 해놓고도 후회하고 포기하고 싶었지요."
―설득당한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주위에서 안 나가면 매스컴이나 팬들, 국민들이 저를 외면할 거라고 했어요. 아직도 전 그게 이해가 안 돼요. 왜 그러는지."
(중략)
사실 모스크바대회에 출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있었어요. 그건 말할 수 없어요."
(그의 주위를 취재해보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김연아 선수가 시합에 출전하고 현역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의 요청 때문이었다.)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는 안도 미키 선수에 밀려 준우승을 하고 울었지요.
"매스컴에서는 '2등을 해 억울해서 우네' 했는데 그건 100% 아니고. 복합적이었어요.
시합을 준비하면서 엄청나게 힘들었어요. 끝난 데 대한 홀가분함이 있었죠.
또 시상대에 섰을 때 '이제 다시는 이 자리에 설 수 없겠지' 하는 감회로 울컥했어요."
―공식대회 출전은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으로 끝이라는 뜻인데?
"다신…,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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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선수는 이후 2014년 소치올림픽에 다시 참가하고
자신이 한만큼의 결과를 정당하게 받지도 못하고 은퇴를 했습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정부나 단체의 협박과, 기자들이 (일부 국민들도)
출전을 강요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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