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염정아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이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면서 배우 염정아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역시 달라지고 있다.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건재함을 알린 염정아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SKY캐슬'을 통해 TV 브라운관마저 접수, 완벽한 흥행 2연타를 터뜨렸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롱런하고 있지만 강력한 한 방이 없었던 28년차 배우 염정아는 2018년 하반기부터 다시금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염정아는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대성공한 '완벽한 타인'으로 시동을 걸었다. 염정아는 '완벽한 타인'에서 유해진의 아내이자 문학에 빠진 가정주부 수현 으로 분해 푼수 같은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하다가도 숨겨진 비밀들이 노출됐을 때 격정적 감정 변화를 자유자재로 표현해내 호평받았다. 특히 남편의 충격적 비밀 앞에서 목놓아 오열하는 신에서는 웃음보와 눈물샘을 동시에 자극하는 '그 어려운 걸' 해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 이같이 염정아는 유해진, 조진웅, 김지수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기분좋게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쌓아왔던 염정아의 연기 내공은 'SKY캐슬'에서 빵 터졌다. JTBC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SKY캐슬'에서 염정아는 두 딸의 자녀교육도, 남편의 내조도 완벽한 한서진 역을 맡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염정아는 한서진이 마치 실존인물인 것마냥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고상함과 소름끼침의 사이를 표현해내면서도 감정 과잉 없이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계산한 듯 똑 떨어지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 눈빛과 말투에서도 디테일한 감정표현이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한 드라마 안에서 보여주는 표정이 수 백개에 달할 정도로 놀라운 천의 얼굴을 자랑해 시청자들을 매회 소름돋게하고 있다.
특히 김주영(김서형 분)에게 다시 코디해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하는 신에선 턱마저 떨렸고, 김혜나(김보라 분) 출생의 비밀을 안 뒤 소리없이 절규하는 신에서는 핏줄까지 세워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같이 얼굴 근육마저 이용해 실감나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염정아에 시청자들은 "연기대상감"이라며 뜨겁게 환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착같이 살아가고 있는 한서진이 때론 애처롭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느새 그녀를 응원하게 되고, 감정 이입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이같은 염정아의 탄탄한 연기 내공 때문이다. 염정아가 'SKY 캐슬' 돌풍의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지난 1991년 제35회 미스코리아 선에 당선된 뒤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로 데뷔한 염정아는 '모델' '해 뜨고 달 뜨고' '야망의 전설' '크리스탈' '태조왕건' '로열패밀리' '연인' '네 이웃의 아내' '마녀보감' 등 여러 편의 드라마와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 '카트' '장산범' 등 다수의 영화에서 주, 조연으로 출연하며 한계없는 활약을 펼쳐왔다. 2006년 결혼한 염정아는 결혼 후 오히려 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란 꼬리표를 일찌감치 떼어버리고 연기력 하나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평정한 염정아의 독보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엔DB, 롯데엔터테인먼트, JTBC 'SKY캐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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